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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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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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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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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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씨앗(10)

DUMMY

마몬은 발악했다. 마지막 힘을 쥐어짜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결과는 정해진 거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 이제 악마는 신성에게 먹혀 버릴 것이다.


토끼의 신성은 마침내 마몬을 향해 달려들었다. 힘이 격돌하며 광장에 폭풍이 몰아쳤다.


그리고 아득함을 느끼며 정신을 잃었다.



*


"버릇이 맞는 것 같아요, 토마스."


"그치? 내 말이 맞지?"


타니가 얼굴을 핥았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주변을 훑었다.


광장은 조용했고,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차원의 균형은 내게 무슨 짓을 하려고 들까?


막상 일이 터질 때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었지만, 사태가 지나고 나니 걱정이 들었다.


분명한 것은,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었다.


"큰일 났어. 심슨이 사라졌어."


토마스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납치되었을까?"


"심슨은 뛰어난 검사야. 누가 녀석을 납치할 수 있겠어?"


나는 타니에게 말했다.


"찾았어? 심슨은?"


-저기. 저기.


타니는 따라오라는 듯 꼬리를 흔들며 쳐다봤다.


앨리스의 눈이 동그래졌다.


"진짜 대화하는 것 같아, 엘피온."


"진짜라니까?"


타니를 쫓아갔다. 녀석은 심슨이 실종되었던 지하실로 우리를 안내했다.


어안이 벙벙해졌다.


"여기에 있다고? 정말?"


-있어. 있어!


"확실한가?"


아이작이 물었다.


"글쎄요. 일단 가 보지요."


우리는 지하 계단을 내려갔다. 트롤 사체가 있는 곳에 도착하자 타니가 코를 박고 킁킁거렸다.


아이작이 씩 웃었다.


"재미있는 일을 겪었구나.."


재밌기는 개뿔. 가슴이 뚫리던 때를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트롤이 장난이에요?"


"요것 봐라, 이런 게 숨어 있었군."


아이작은 내 말을 무시하며 입꼬리를 올렸다.


"드러나라."


검은빛이 일렁이더니 텅 빈 공간에서 갑자기 뭐가 나타났다.


"고블린!"


악마 마몬과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었다.


토마스가 눈을 번뜩였다.


"고대 요정족들은 장난을 좋아한다지. 룬 이름이 아마..."


"물과 변화의 라그룬. 고블린들의 마법이지. 약삭빠른 고블린들이 룬을 전승하고 있었구나."


아이작은 기쁜 표정이었다.


"말을 알아듣겠지? 이름이 있나."


"쿠에시."


"왜 여기에 있지?"


"여기가 내 집이다."


"홉고블린이군. 여기서 무얼 하는가."


"고블린 왕이 시켰다. 사람 작게 만든다. 다시 크게 만든다."


쿠에시는 두려운 듯 잔뜩 움츠렸다. 토마스가 탄성을 내질렀다.


"그렇군! 주교는 라그룬을 이용해 사람들을 납치했던 거야."


타니는 여전히 땅에 코를 박고 킁킁거렸다.


"여기! 여기!"


"여기에 심슨이 있다는데요."


아이작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쿠에시, 여기 작아진 사람이 있나? 다시 원래대로 돌리거라."


고블린 쿠에시는 즉시 마법을 발동했다.


"아이쿠!"


"어멋!"


갑자기 심슨이 나타났다. 우리는 모두 놀라고 말았다.


"심슨! 어떻게 된 거야?"


"어, 엘피온. 그렇게 외쳤는데 알아듣지도 못하고?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젠장, 너한테 밟혀 죽을 뻔했어!"


"어... 언제?"


"나 찾으러 왔었잖아! 타니는 왜 이렇게 킁킁대는 거야? 콧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줄 알았네!"


아이작은 웃겼는지 껄껄 웃었다.


"웃을 일이 아닙니다, 아이작. 죽을 고비를 얼마나 넘겼는지 아십니까? 꼴이 말이 아니군."


심슨은 정말 지쳐 보였다. 옷도 엉망으로 찢어져 있었다.


"무슨 일 있었어?"


"하아, 개미 새끼들이... 한두 마리도 아니고..."


핼쑥해진 얼굴을 보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 것 같았다.


"다행이야, 심슨. 이제 돌아가자."


앨리스는 심슨을 다독였다.


우리는 쿠에시를 데리고 신전 밖으로 나왔다.



*


해방자와 시민들이 힘을 합쳐 사제들의 시신을 불태웠다. 광장은 고기 굽는 냄새가 가득 했다. 그 냄새의 고소함에 소스라쳤다.


아이작은 가만 지켜보더니 문득 말했다.


"뒷일은 시민들의 몫이겠지. 쿠에시, 룬을 보여라."


쿠에시는 두려운 듯 손을 떨었다. 팔 안쪽에 룬 문자가 보였다.


"목숨을 살려주는 대가로 룬을 받겠다. 동의하나?"


쿠에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작은 팔을 걷어붙이고 쿠에시의 손을 덥썩 잡았다.


고블린의 손에서 암녹색의 빛이 일렁이며 아이작의 손으로 옮겨 가더니 룬문자로 변했다.


나는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아이작, 룬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룬이 필요해요?"


"대체로 그런 편이지. 전승받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편리한 방법이다."


"저도 룬을 전승받으면 마법을 쓸 수 있나요?"


"마력을 느끼지 못하면 룬이 있더라도 사용할 수 없다. 하긴, 너는 룬어를 알지?"


따라 말할 수는 있지.


"룬어을 읊어봐라."


"아, 그게, 멈추어라, 또... 얼어붙어라."


앨리스가 박수를 쳤다.


"어머, 이뻐라. 아름다운 소리야."


아이작은 짓궂게 웃었다.


"엘피온, 내 손을 잡아라. 자, 따라 해봐. 작아져라."


별안간 아이작의 손에서 암녹색 빛이 생겨나더니 내 손으로 옮겨왔다. 그것은 곧 심슨을 향해 튀어 나갔다.


"엇?"


"으악!"


심슨은 기절할 것처럼 놀라며 작아졌다. 타니가 좋다고 킁킁댔다. 저 콧구멍에 빨려 들어갈 뻔 했다지.


"엘피온이 마법을 부렸어!"


앨리스가 신이 나서 박수를 쳤다.


"앨리스, 움직이지 마. 밟혀 죽으면 어쩌려고? 이거 위험하지 않나요, 아이작?"


"위험하지. 이번에는, 커져라."


"...커져라."


다시 암녹색의 빛이 솟구치며 땅에 머물렀고, 심슨이 나타났다.


"으악! 이게 무슨 짓이야 엘피온? 나를 죽일 셈이야? 저리가 타니! 으힉?"


심슨은 기겁하며 물러났다. 앨리스는 깔깔대며 웃었다.


"어때, 마력을 느꼈나?"


나는 갸웃거렸다.


"글쎄요."


"마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소용없지. 그래도 룬어를 말할 수 있으니 가능성은 있다. 어때, 룬을 받아 보겠나? 동의한다고 말해라."


"물론이에요. 동의합니다."


고민할 거리도 아니었다. 공짜로 준다는데 뭐. 생존에 도움 된다면 뭔들 못하랴.


아이작은 내 손을 맞잡고 룬을 건네주었다. 팔 안쪽에 암녹색 빛이 일렁이며 룬 문자가 새겨졌다.


"물과 변화의 라그룬이다. 잘 간직하거라."


이윽고 아이작은 빌리를 불렀다.


"홉고블린 쿠에시다. 이 녀석을 맡아라. 마법을 부릴 줄 아니 도움이 될 거다. 쿠에시, 이제부터 이 도시를 위해 마법을 쓰는 거다. 알겠지?"


고블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의 서약을 맺을 거다. 약속을 어긴다면 즉시 룬을 잃어버리게 된다. 동의하나?"


쿠에시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작은 쿠에시의 손을 잡았다.


"룬을 가진 아이야, 마법의 실이 세상 어디에서든 우리를 이어줄 것이니, 그대는 오늘의 맹세를 평생토록 가슴에 새기거라."


두 사람의 빛이 서로 교차하였다. 서약이 끝나자 아이작은 빌리를 보았다.


"약삭빠른 만큼 머리가 좋은 족속들이다. 집을 정해주고 잘 보살핀다면 제 몫을 할 거다."


빌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떠나실 생각입니까?"


"물론이다."


"...어디로 가실 겁니까?"


"룬이 있는 곳으로. 거기가 어디일지 나도 모른다. 해방자들은?"


빌리의 표정이 굳었다.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들에게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요."


그는 나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엘피온, 덕분에 살았다. 네가 준 목숨이나 마찬가지다. 언제든지 도움을 청한다면 달려가겠다."


뭘 그렇게까지야.


"엘피온, 전사의 맹세야."


심슨이 진지하게 말했다. 거절할 수 없음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 마음 감사히 받을게요. 부디 오래오래 살아남아서 저를 도와주세요."


발리의 웃는 얼굴은 처음 보는 것이었다. 그는 곧 쿠에시를 데리고 떠나갔다.


아이작은 크게 숨을 내쉬었다.


"너희들은 스카이랜딩으로 간다고 했지? 거기까지 동행할 수 있을까?"


토마스가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저희로서는 감사한 일입니다."



*


광장에 시민들이 모였다. 신전을 믿을 수 없으니 시장을 직접 선출한다고 했다.


빌리 미들랜드가 그간의 경위를 다시 한번 설명했다.


"우리 스스로 도시를 지켜야 합니다. 시장을 선출하고자 하니 마땅한 사람을 추천해 주시오."


누가 외쳤다.


"해방자 빌리! 너보다 적합한 사람이 있을까!"


"빌리가 아니었으면 악마에게 피를 빨리고 있겠지!"


"옳소! 옳소!"


"빌리! 빌리!"


빌리는 잠시 당황하더니 곧 힘차게 말했다.


"좋습니다. 힘닿는 데까지 도시에 봉사하겠소. 그리고 저를 도와줄 부시장을 뽑고자 하는데, 어떻습니까?"


"좋아! 누구로 할 생각이지?"


"에밀, 그녀를 선택할 겁니다."


시민들이 웅성거렸다.


"에밀을?"


"여자인데 괜찮을까?"


빌리는 손을 들어 시민들을 진정시켰다.


"시민들을 위해 용감하게 나섰고, 모진 고초를 견뎠습니다. 부디 기회를 주시오."


잠시 침묵이 이어졌지만 곧 누군가가 외쳤다.


"완벽하군. 좋아, 나는 찬성이다!"


"나도 찬성이야! 당연히 그래야지!"


이번에는 에밀의 이름을 연호했다.


"에밀! 에밀!"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한 편으로는 우습기도 했다. 우리에게 강도질 하던 빌리가 시장이 되다니.



*


여관으로 돌아왔더니 남자아이가 불쑥 손을 내밀었다.


"손님들, 제가 말을 찾아놨어요. 잘했죠?"


앨리스가 싱긋 웃으며 동전 몇 개를 얹어 주었다. 남자아이의 얼굴이 환해졌다.


"오늘 저녁은 특별히 고기 수프를 준비했어요. 좋은 날이잖아요!"


물론 고기 수프에 고기는 별로 없었다.


식사를 마칠 무렵 아이작이 웬 막대기를 들고 왔다.


"그건 뭐예요"


"쿼터스태프(Quarterstaff). 처음 보나?"


"아, 그걸로 마법을 사용하는군요!"


심슨이 날 이상한 눈으로 봤다.


왜? 내가 뭐 잘못했어?


아이작이 헛웃음을 지었다.


"엘피온, 이건 몽둥이야. 사람 때려잡을 때 쓴다."


"마법사에게 무기가 왜 필요해요?"


"마법은 만능이 아니다. 으음, 피곤하군."


아이작은 침대 하나를 차지하더니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때 심슨이 단검을 들고 내게 온다.


"확인 좀 해보자."


"뭐, 뭘 하려고 심슨?"


"씁! 가만있어!"


그는 내 팔을 붙들고 단검을 슥 그었다. 상처가 났고, 곧장 아물었다.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심슨은 씩 웃었다.


"다들 이것 봐. 대단하지? 트롤에게 가슴이 뚫리고도 살아남았어. 어떻게 된 일이야?"


"빌리를 치료하면서 생긴 능력 같아."


나는 신성으로 빌리를 도와준 일을 차분히 설명했다.


토마스가 말했다.


"거대한 신성이 트롤의 피를 정화시킨 것 같아. 운이 좋았어."


침대에 누워 가만 듣던 아이작이 불쑥 말했다.


"엘피온 녀석, 완전히 괴물이군."


나는 아이작에게 궁금한 게 있었다. 이때다 싶어 물었다.


"그런데 아이작, 다 죽인다고 하지 않았어요? 경비병들을 어째서 살려준 거예요?"


아이작은 눈을 살짝 떴다.


"빌리 때문이다. 너에게 치료를 받고 살아나더니, 경비병들을 설득해 보겠다고 했어. 그들 가슴 속에 자유의 씨앗을 싹틔울 수 있다면 죽이는 것보다 가치 있지 않겠냐면서. 나야 떠날 사람이고 빌리는 남을 사람이지. 그러라고 했다."


"...성공 못 했으면요?"


"죽여버리면 되지 뭐가 걱정인가."


아. 아아.



*


다음 날 아침.


말을 몰아 성문으로 갔더니 빌리와 에밀이 마중을 나왔다.


"출발하십니까, 아이작?"


"그래. 무탈하게 지내길 바란다."


"여행길에 필요하실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옆에 있던 에밀이 보자기 하나와 체인메일을 내밀었다.


"경황이 없어 고맙다는 말도 전하지 못했네요, 엘피온. 병을 치료해 주셨다고 들었어요. 이건 망가졌다기에."


에밀이 보는 앞에서 체인메일을 갈아입었다. 어째 콧등이 시큰했다.


고작 며칠 있었을 뿐인데, 몇 달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마워요, 에밀. 몸조리 잘하세요."


긴말은 필요 없었다.


인사를 나눈 후 성문을 빠져나왔다. 성벽 위에서 빌리와 에밀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우리는 시원하게 말을 달렸고, 타니는 혀를 내밀며 쫓아왔다.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쬐고 있었다.


<2장 자유의 씨앗> 끝.




좋은 하루 되세요~!!


작가의말

선작 추천 너무나 감사합니다.

2장이 끝났습니다.

하루 쉬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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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순수의 종말(6) 21.04.04 87 0 11쪽
87 순수의 종말(5) 21.04.04 84 0 12쪽
86 순수의 종말(4) 21.04.04 96 0 12쪽
85 순수의 종말(3) 21.04.04 81 0 11쪽
84 순수의 종말(2) 21.04.04 84 0 11쪽
83 순수의 종말(1) 21.04.04 85 0 12쪽
82 단순한 진리(8) 21.02.21 83 1 11쪽
81 단순한 진리(7) 21.02.21 83 0 12쪽
80 단순한 진리(6) 21.02.21 84 0 12쪽
79 단순한 진리(5) 21.02.21 83 0 12쪽
78 단순한 진리(4) 21.02.21 77 0 11쪽
77 단순한 진리(3) 21.02.21 89 0 11쪽
76 단순한 진리(2) 21.02.21 83 0 12쪽
75 단순한 진리(1) 21.02.21 81 0 11쪽
74 척박한 깨달음(10) +2 21.02.13 98 1 13쪽
73 척박한 깨달음(9) 21.02.13 89 0 11쪽
72 척박한 깨달음(8) 21.02.13 94 0 12쪽
71 척박한 깨달음(7) 21.02.13 87 0 12쪽
70 척박한 깨달음(6) 21.02.13 90 0 12쪽
69 척박한 깨달음(5) 21.02.13 85 0 11쪽
68 척박한 깨달음(4) 21.02.13 83 0 12쪽
67 척박한 깨달음(3) 21.02.13 82 0 12쪽
66 척박한 깨달음(2) 21.02.13 88 0 12쪽
65 척박한 깨달음(1) 21.02.02 94 0 12쪽
64 용기 없는 결단(11) 21.01.28 90 1 13쪽
63 용기 없는 결단(10) 21.01.28 94 0 12쪽
62 용기 없는 결단(9) 21.01.14 91 0 12쪽
61 용기 없는 결단(8) 21.01.14 93 0 12쪽
60 용기 없는 결단(7) 21.01.14 86 0 12쪽
59 용기 없는 결단(6) 21.01.07 87 0 11쪽
58 용기 없는 결단(5) 21.01.05 93 0 12쪽
57 용기 없는 결단(4) 21.01.01 89 0 12쪽
56 용기 없는 결단(3) 20.12.31 91 0 12쪽
55 용기 없는 결단(2) 20.12.30 101 0 12쪽
54 용기 없는 결단(1) 20.12.28 100 0 11쪽
53 위대한 실험(14) 20.07.19 106 2 11쪽
52 위대한 실험(13) 20.07.18 94 2 11쪽
51 위대한 실험(12) 20.07.16 95 2 11쪽
50 위대한 실험(11) 20.07.15 97 2 11쪽
49 위대한 실험(10) 20.07.14 114 3 11쪽
48 위대한 실험(9) 20.07.13 96 3 12쪽
47 위대한 실험(8) 20.07.12 107 3 11쪽
46 위대한 실험(7) +1 20.07.11 107 3 11쪽
45 위대한 실험(6) +1 20.07.10 105 3 12쪽
44 위대한 실험(5) 20.07.09 108 4 11쪽
43 위대한 실험(4) 20.07.08 109 3 11쪽
42 위대한 실험(3) +1 20.07.07 143 3 12쪽
41 위대한 실험(2) 20.07.06 122 3 12쪽
40 위대한 실험(1) 20.07.05 132 5 11쪽
39 불가피한 선택(10) 20.07.02 145 4 14쪽
38 불가피한 선택(9) +3 20.07.01 147 3 11쪽
37 불가피한 선택(8) 20.06.30 142 5 11쪽
36 불가피한 선택(7) 20.06.29 136 4 11쪽
35 불가피한 선택(6) +3 20.06.26 144 4 11쪽
34 불가피한 선택(5) 20.06.24 154 4 11쪽
33 불가피한 선택(4) +2 20.06.21 153 5 12쪽
32 불가피한 선택(3) +1 20.06.20 167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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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마음의 고향(5) +2 20.06.08 192 11 11쪽
22 마음의 고향(4) +2 20.06.07 202 9 12쪽
21 마음의 고향(3) +1 20.06.06 208 10 12쪽
20 마음의 고향(2) +2 20.06.05 235 11 11쪽
19 마음의 고향(1) +1 20.06.04 267 10 11쪽
» 자유의 씨앗(10) +5 20.06.02 310 20 12쪽
17 자유의 씨앗(9) +1 20.06.02 307 13 12쪽
16 자유의 씨앗(8) +1 20.05.31 305 9 11쪽
15 자유의 씨앗(7) 20.05.30 286 9 12쪽
14 자유의 씨앗(6) 20.05.29 314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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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자유의 씨앗(4) +2 20.05.27 329 10 12쪽
11 자유의 씨앗(3) 20.05.26 353 10 12쪽
10 자유의 씨앗(2) +2 20.05.25 393 9 12쪽
9 자유의 씨앗(1) +2 20.05.20 463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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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돌아버린 세계(5) +3 20.05.16 634 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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