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Korean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Hwan타스틱
작품등록일 :
2020.05.12 15:14
최근연재일 :
2021.11.04 10:38
연재수 :
316 회
조회수 :
91,200
추천수 :
2,968
글자수 :
1,801,981

작성
21.04.12 15:59
조회
193
추천
6
글자
12쪽

제203화 : 캐스탄의 멸망

DUMMY

제 203화. 캐스탄의 멸망


똑똑.


“전하, 유키스입니다.”

“네, 들어오세요!”


식사 문제로 정지 중인 사절단.

루안은 식사가 준비되었다고만 생각하고, 유키스의 방문을 반겼다.

아무래도 유키스가 직접 왔다는 것에 대해 별다른 의심을 하진 않았던 모양이다.

어쨌든 허락이 떨어지자 마차의 내부로 진입한 유키스.

(올리스는 아직도 유키스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었다.)

유키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아무 생각 없이 배를 긁으며 밥만 기다리다가, 심상치 않은 듯한 유키스의 모습을 보니 루안은 알게 모르게 긴장이 되는 것 같았다.


“무슨 일 있어요? 식사 때문에 온 게 아니군요?”

“예, 전하. 방금 루시아의 황도에서 파발 하나가 와서 다급하게 전문을 전달했습니다.”

“무슨 내용인데요?”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유키스는 올리스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올리스는 들고 있던 전문을 예를 갖추며 루안에게 전달했다.

루안은 두 사람과 타니아의 눈치를 한 번씩 살피고는 전문을 펼쳤다.


[캐스탄 토벌단으로부터의 전문. 우리는 캐스탄 왕국의 국경을 넘어가기 전 스스로를 캐스탄 국왕의 친위대장이라 밝힌 자와 조우함. 그의 주장으로는 이미 캐스탄은 궤멸되었으며 마족들의 주둔지가 되었다고 함. 캐스탄 국왕 콘스틴은 사망하였으며, 그 주축에는 콘스틴에게 의문의 힘을 전달해 준 자가 있었다고 함. 하여, 우리 토벌단은 토벌단의 임무를 수정하여 탐사의 주된 목적을 두고 움직이겠으며, 가능하다면 마족의 토벌까지 진행하도록 하겠음. 추후 확인된 정보는 틈틈이 공유하겠음.]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루안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유키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유키스라고 정확한 상황을 알 리 만무했다.


“저도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습니다. 티한에 혹시 공유할만한 정보가 있는 지, 전하께서 확인해주시면 좋겠네요.”

“네. 한 번 물어보죠. 슈리야!”

- 여기 있어요.

“혹시 회의실 연결되니?”

- 불가해요. 지구 봉쇄령이 더 연장되었어요.

“아, 그래? 그럼 고려를 연결해줘.”

-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뚜우 뚜우 뚜우


잠시간의 연결음이 나더니, 이내 슈리의 얼굴이 다시 떠올랐다.


- 연결이 되질 않아요.

“뭐? 왜? 무슨 일이 있어?”

- 공유된 정보는 따로 없어요.

“그래? 흠······. 당황스럽네.”


예상치 못 한 상황에 루안은 머리를 긁적였다.

아무래도 티한에서 정보를 얻기는 그른 것 같았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될 것 같네요. 식사 시간이 끝난 후, 이동 속도를 올리는 것이 어떠십니까?”

“속도를요?”

“네. 팬야니에 당도하는 데로, 취임식 준비를 하고 국가의 틀을 마련한 뒤,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알겠어요. 그렇게 하도록 하죠.”


무슨 일이든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저 지금은 빠르게 움직여 기반을 다지는 것이 이들에게는 이로운 일일 것이다.


##


시간은 과거로 흘러 토벌단이 캐내딘을 지나고 있을 때였다.

부지런히 움직인 덕에, 이동속도는 제법 빨랐고, 이제는 24시간 정도만 움직이면 캐스탄의 국경에 닿을 수 있을 만큼 먼 거리를 이동한 상태였다.

게다가 사이에 캐내딘의 잔존병들을 규합하였기에, 부대의 규모는 더욱 커진 뒤였다.

아무런 문제도 없는 순조로운 행렬.

하지만 라흐이에게로 향하는 다델의 표정을 보아하니, 그 평화도 끝이 날 때가 된 것 같았다.


“사령관님. 척후로부터 이상한 보고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국경 쪽에서 다가오는 거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는데, 캐스탄 고위 기사의 갑옷을 입고 있다고 합니다.”

“흠······. 일단 한 번 만나보죠. 이 쪽으로 인도해주십시오. 그동안 행렬을 멈추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라흐이의 명으로 행렬은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 시간 동안 거수자는 라흐이에게로 인도되었다.


“······ 처음부터 이랬습니까?”

“예.”


라흐이가 따로 물어볼 만큼, 거수자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

음각으로 멋들어진 무늬들이 새겨져있는 갑옷은 여기저기가 깨져, 갑옷으로써의 역할은 더 못할 것처럼 보였고, 몸 여기저기는 피딱지가 져, 굉장히 고된 밤을 보냈을 것 같았다.


“그대는 누구요?”

“······.”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남자는 라흐이의 질문에 슥 고개를 들어 라흐이를 바라보았다.


“루시아 군입니까?”

“그렇소. 나는 그대의 조국을 벌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루시아 신성제국의 라흐이라고 하오. 다시 한 번 묻겠소. 그대는 누구요?”

“저는 캐스탄의 국왕, 콘스틴 로벨라챠 3세의 친위대장입니다.”

“친위대장?”


친위대장이라면 국왕이나 황제의 직속 기사단의 수장이라는 의미.

즉, 주군을 가장 근거리에서 보필하는 최고직의 기사란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 따위 꼴로 캐스탄의 밖에서 나타난다?

의심하기 딱 좋은 상황.

하지만 그의 말을 무시하기에는, 그가 걸친 갑옷은 보통의 기사가 착용할 수 있을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꼴이 왜 그렇소? 반역이라도 저지른 것이오? 아니면, 그대의 주군이 아주 개차반이라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 것이오?”


굉장히 무례한 언사였지만, 적국에게 그런 예의를 가질 생각이 없는 라흐이였고, 어찌된 영문인지, 남자도 별다른 반발을 하진 않았다.


“공격 받았소.”

“뭐?”

“캐스탄이 공격 받았단 말이오!”

“누구에게? 아니, 그래서 어떻게 되었소?”


당시를 생각하니 기운이 빠지는 듯, 남자는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 캐스탄은 궤멸되었소.”

“뭐?”

“아니, 씨발, 이게 뭔 일이야?”

“여보.”

“아, 미안. 너무 갑작스러워서······.”


라흐옌은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밑도 끝도 없이 궤멸이라니?


“상대가 누구요?”

“혹시 우리 전하께서 갑자기 의문의 힘이 들었다는 것을 들었소?”

“그렇소. 그래서 나와 라흐옌, 용병왕까지 함께 움직이는 것이니까.”

“그 힘을 전해준 자가, 다시 나타나 그 힘을 다시 회수해갔소.”

“그러고 그 자가 공격한 것이오? 근데 아무리 강한 자라 한들, 혼자 나라 하나를 전부 궤멸시켰다고?”


라흐이의 물음에 남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 이후 대전 한 복판에, 공간과 공간을 잇는 문을 열었소. 그리고 그 안에서······.”

“안에서······?”

“······ 마족들이 쏟아져 나왔소. 우리도 귀족에 대한 정보를 접한 지라, 귀족으로 보이는 자들은 없었지만, 수만에 가까운 강력한 마족들을 우리 왕국이 견뎌내기에는 불가능했소. 어떻게든 프란칠라에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내 목숨 하나 겨우 부지해 이 쪽으로 도망쳐 나온 것이오.”

“이런 젠장.”


라흐옌이 욕지기를 내뱉었다.

정말 마족이라면 징글징글한 라흐옌이었다.


“매제.”

“예, 사령관님.”

“우리는 현 시간부로, 캐스탄 토벌에서 탐색 및 확인으로 임무를 변경합니다. 할 수 있다면 마족들을 토벌하기까지 하면 더 좋겠군요. 지금까지의 내용을 간소화하여, 본국에 파발을 띄우십시오.”

“알겠습니다.”


다델은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뒤돌아 자신의 할 일을 하러 움직였다.

라흐이는 이어 라흐옌을 바라보았다.


“라흐옌.”

“말해.”

“지금부터 척후의 임무를 주마.”

“척후?”

“그래. 불곰 중 다섯을 추려서 먼저 캐스탄에 잠입해라. 지금부터 정확한 정보가 되기 전까지는 특공대를 운용하겠다. 니가 선발로 잠입해서 정보를 모아줘.”

“알았어. 그럼 진은 여기에 치는 거지?”

“그래야 할 것 같다.”

“그래 그럼.”


라흐옌 역시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해 움직였다.

라흐이는 생각에 잠긴 채, 그저 남자만 바라볼 뿐이었다.


##


“와씨, 미친 마기 봐라. 다들 느껴지냐?”

“예.”


라흐옌은 캐스탄의 왕성이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야산에 올라 캐스탄의 수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캐스탄의 수도 노로기움은 서쪽으로는 슈가 숲이 자리하고, 동쪽으로는 험준한 산령이 자리하고 있어 남북으로만 성벽을 쌓은 천혜의 요새 중 하나였다.

그런 노로기움이 지금은 인간의 발자취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그저 진득한 마기만 풀풀 풍겨대고 있으니, 라흐옌은 벌써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골치가 아팠다.


“그래도 다행인 건, 확실히 귀족들의 그 숨 막히는 마기는 느껴지지가 않네.”


귀족들이 없다면, 자신과 다델, 그리고 라흐이면 충분히 어려움 없이 마족들을 제압해나갈 수 있을 것이었다.


“일단 진입한다. 그 자식의 말대로라면 왕성 내에서 공간이 열렸다는 거니까, 왕성부터 확인해 보자. 준비들 되었지?”

“예.”

“예.”


차출된 다섯 명의 불곰 기사단원들은 검을 뽑아들고 차갑게 대답했다.

언제 어디서나 냉정을 유지하는 최강의 기사단다운 모습들이었다.

마음에 든 라흐옌은 한쪽 입 꼬리를 올렸다.


“좋아! 최대한 기척을 숨긴 채, 진입한다!”


라흐옌을 비롯한 척후들은 야산 위에서 몸을 날렸다.

두꺼운 갑옷을 걸치고 엄청난 속도로 달음질들을 했지만, 누구하나 소리를 내는 자들이 없었다.

신속하게 시내로 진입한 대원들은 왕성의 성벽에 붙어 기척을 숨기고 조심히 성벽을 넘었다.

여기저기서 마기들이 엄청나게 느껴졌지만, 다행히 인간들처럼 경계를 서거나 순찰을 도는 마족들은 없었기에, 진입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았다.


“확실히 왕성에 가까워질수록 구린내가 짙게 나는구먼.”


마기가 내뿜는 특유의 향취.

그것이 왕성에 입성하자마자, 한껏 짙어졌다.

남자가 말했던, 그 공간의 문이라는 것이 뿜고 있을 확률이 농후했다.


“근데 어째 하나도 안 보이냐? 마기가 이렇게 많이 느껴지는데?”


사실 이들이 매우 조심스레 접근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하나의 마물과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기가 느껴지지 않으면 그런가보다 할 텐데, 마기는 또 엄청나게 흩뿌려져 있으니 여간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일단 대전으로 향해보자. 그럼 뭐가 나오겠지.”


라흐옌은 대원들에게 손짓하고 앞장서서 대전을 향해 몸을 날렸다.

성의 구조를 모르지만, 보통 거대한 통로나 복도를 통하면 중심부인 대전에 닿기 마련이었으니 라흐옌은 별다른 고민 없이 당당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대전의 입구로 보이는 거대한 문이 나타난 것이었다.

라흐옌은 대원들을 한 번 돌아보고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그러자 대전의 중앙에서 검붉은 빛을 내뿜고 있는 일그러진 공간이 보였고, 그 반대편으로 뻥 뚫린 바깥이 보였다.


“뭐, 뭐야?”


혹여나 있을 마족들 때문에 최대한 몸을 숨긴 채, 접근한 라흐옌은 그제야 왕성의 절반이 무너져 내린 것을 발견했다.

야산에 있을 때도, 보이는 모습의 반대쪽이다 보니 왕성의 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했는데, 여기까지 오고 나서야 그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라흐옌은 대원들에게 위로 손짓하며, 대전 2층 통로로 몸을 날렸다.

그러고는 무너진 단면까지 조심스레 접근했다.

마족들은 지금도 계속 공간을 통해 나타나고 있었고, 나오자마자 그들은 무너진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몸을 날려 아래로 뛰어내렸다.

라흐옌도 바깥으로 시선을 돌렸다.


“씨발. 여기 다 모여 있었네.”


아래로 보이는 왕성의 반대편은 땅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마족들이 바글바글 댔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은 모두 북쪽을 향하고 있었는데, 북쪽에는 베툰 마의 숲이 있었다.


작가의말

집에 일이 좀 생겼네요....

자세한 건 공지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족 중 코로나 확진 접촉자가 발생을 했어요.

하이고..... 됩니다 참....ㅎㅎ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추천 선작 부탁드릴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28 몽밤
    작성일
    21.04.12 16:19
    No. 1

    아이고, 힘내세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Hwan타스틱
    작성일
    21.04.16 14:22
    No. 2

    감사합니다 메모라이즈님 ㅠ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참 무서웠네요. ㄷㄷㄷ 메모라이즈님도 방역수칙 유의하셔서 안전한 생활 하시기 바랄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이루크
    작성일
    21.04.12 18:47
    No. 3

    오늘도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내일도 비가 많이 온다고 하네요 일교차 유념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Hwan타스틱
    작성일
    21.04.16 14:23
    No. 4

    늘 감사드립니다 이루크님 ^_^ 일교차가 요즘 워낙커서 감기가 잘 드는 것 같아요, 이루크님도 건강 유의하세요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Another Korean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제203화 : 캐스탄의 멸망 +4 21.04.12 194 6 12쪽
231 제202화 : 출병합니다 +2 21.04.09 215 6 11쪽
230 제201화 : 기회주의자 +2 21.04.08 181 7 14쪽
229 제200화 : 감행할 준비 +2 21.04.07 248 7 12쪽
228 제199화 : 수색 +2 21.04.06 209 7 12쪽
227 제198화 : 구사일생 +2 21.04.05 249 7 13쪽
226 제197화 : 상위 검 +2 21.04.02 238 7 13쪽
225 제196화 : 록카타가 루시아에 온 이유 +2 21.04.01 198 7 13쪽
224 제195화 : 외교는 어려워 +2 21.03.30 187 5 13쪽
223 제194화 : 모두 모스코로 21.03.29 192 7 12쪽
222 제193화 : 새로운 견해 +2 21.03.26 202 7 11쪽
221 제192화 : 시험 아닌 시험 +2 21.03.25 202 7 13쪽
220 제191화 : 올리스 브리딜 푸티 +2 21.03.24 194 7 13쪽
219 제190화 : 빼앗기다. +2 21.03.23 214 6 11쪽
218 제189화 : 각자의 결심 +2 21.03.22 206 7 11쪽
217 제188화 : 구출작전 +2 21.03.19 205 7 12쪽
216 제187화 : 늦다. 21.03.18 217 7 12쪽
215 제186화 : 트루도의 신념 +2 21.03.17 207 6 13쪽
214 제185화 : 캐내딘의 명운 +2 21.03.16 207 7 11쪽
213 제184화 : 후드의 정체 +2 21.03.15 196 7 12쪽
212 제183화 : 보고 +2 21.03.13 209 7 13쪽
211 제182화 : 모종의 음모 +2 21.03.12 203 7 13쪽
210 제181화 : 설마 +2 21.03.11 213 7 14쪽
209 제180화 : 추잡한 캐스탄 왕국 +2 21.03.05 196 7 13쪽
208 제179화 : 레바탄 vs 루안, 챙샹 +2 21.03.04 203 7 12쪽
207 제178화 : 지원군 +2 21.03.03 186 7 11쪽
206 제177화 : 캐내딘의 위기 +2 21.03.02 197 7 10쪽
205 제176화 : 레바탄 vs 챙샹, 궁그닐 +4 21.03.01 209 8 12쪽
204 제175화 : 활개 치는 레바탄 +2 21.02.26 217 7 11쪽
203 제174화 : 연회 +2 21.02.25 201 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