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시대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
레오폴트 파이퍼는 이러다가 압사당할 것 같아서 눈치를 보다가 일어났다. 그 때, 이슬람군이 레오폴트에게 칼을 휘둘렀고 레오폴트는 재빨리 방패로 막았다.
'!!!'
그렇게 방어에 성공한 레오폴트는 일격을 휘둘렀다. 이슬람군이 뿌리는 피가 레오폴트의 십자 방패에 뿌려졌다.
'으아악!!'
이슬람군 한 놈을 헤치운 레오폴트는 성벽 밑으로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 한 이슬람군이 레오폴트를 향해서 방패를 휘둘렀다. 레오폴트는 재빨리 방패로 이를 막았다.
퍼억!!!
잠깐의 힘겨루기 끝에 뒤에 있던 다른 십자군이 레오폴트와 붙은 이슬람군의 대가리를 박살냈다.
퍼억!!
그렇게 치열한 백병전 끝에 레오폴트는 살아남았고, 성벽 밑으로 빠른 속도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여기가 제일 위험하다!!!'
이미 십자군 기병들이 성 안으로 침투해서 많은 전공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었다. 치열한 교전 끝에 십자군은 전투에서 승리했다. 레오폴트를 따라온 피핀은 자신의 주인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기쁜 표정으로 외쳤다.
"이제 우린 전쟁 영웅입니다!!"
잠시 뒤 피핀은 피가 묻은 레오폴트의 갑옷을 벗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피핀은 레오폴트가 갑옷에 똥오줌을 지린 것을 알고는 절망했다.
'이..이럴 수가...'
방패에 피가 하도 튀어서 피핀이 고생하면서 그려놓은 십자가도 얼룩이 진 상태였다. 레오폴트가 말했다.
"내가 두 놈이나 헤치웠네!"
"우와!! 정말 대단합니다!!"
그 때, 동료 십자군들이 말에게 먹일 건초를 약탈해서 말에게 먹이고 있었다. 말에게 먹일 건초를 구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였다. 하지만 이제 성을 점령한 덕분에 말을 먹일 수 있을 것 이었다. 십자군 기사들은 그 동안 굶주려서 뼈가 보이는 자신의 말들에게 건초를 듬뿍 먹였다.
레오폴트가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피핀 이 녀석도 돌아가면 내가 잘 챙겨줘야 할텐데...'
피핀은 고된 행군에도 끝까지 레오폴트를 보좌하기 위해서 따라왔던 것 이다. 그 때, 동료 십자군들이 어디서 구한건지 진귀해보이는 귀금속을 주렁주렁 칼에 걸고 오는 것을 레오폴트와 피핀이 발견했다. 레오폴트가 물었다.
"그...그건 어디서 구한건가?"
동료들이 칼에 매달아둔 귀금속들을 짤랑거리며 외쳤다.
"귀금속 가게를 털었네!"
"귀...귀금속 가게? 어..어디인가?"
"내가 간 곳은 이미 다 털렸네!"
"뺏기기 싫으면 빨리 가라고!!"
레오폴트가 피핀에게 외쳤다.
"빨리 갑옷 나한테 다시 입혀줘!!"
"하...하지만 아직 오물이..."
"됐으니까 빨리 도와줘!!"
그렇게 레오폴트는 갑옷을 입고는 자신 또한 약탈을 하기 위해 달려갔다. 십자군은 귀금속은 물론이고 금화, 이슬람 특유의 도자기, 비단, 기타 등등 약탈할 수 있는 것은 다 약탈하고 있었다. 어떤 녀석은 심지어 부인들이 입을만한 비단옷을 갑옷 위에 둘러서 약탈하고 있었다.
집에 돌아갈때는 머나먼 길을 행군해야했기에 가능하면 가벼운 것으로 약탈해야 할 것 이다. 레오폴트는 병사들이 귀금속을 갖고 나온 보석상으로 가봤지만 이미 싸그리 털린 직후였다. 레오폴트는 병사들이 우르르 나오는 민가로 들어가보았다. 놀랍게도 기가 막히게 멋진 이슬람 도자기와 귀금속 목걸이가 있었다.
'운이 좋군!!!'
레오폴트는 자신을 뒤따라온 피핀에게 이걸 자루 속에 챙기라고 했다. 피핀이 도자기와 귀금속 목걸이를 자루 속에 넣으면서 불안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하..하지만 이래도 될까요?"
"꺄아악!!"
한 여인이 아이를 껴안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피핀이 그 여인을 진정시켰다.
"죄...죄송합니다!!"
레오폴트는 순간 죄책감이 들었지만 지금 그딴건 알바 아니었다. 다른 녀석들이 귀중품을 약탈하는데 자기만 아무 것도 못 건진다고 생각하니 열이 뻗쳤다.
"피핀!! 나가자!!"
"하..하지만..."
그 때, 다른 십자군이 들어와서는 벌벌 떨고 있는 여인을 보았다.
"꽤나 쓸만한걸 내가 찾았군!!!"
피핀이 레오폴트에게 외쳤다.
"도와줘야 합니다!!"
레오폴트가 외쳤다.
"이러다 다른 놈들에게 다 뺏긴다!!"
"꺄악!!"
도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 레오폴트는 참지 못하고 방패를 이용해서 그 십자군의 머리를 후려쳤다.
퍼억!!
"꺄아아아악!!!"
피핀은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레오폴트는 그 기절한 십자군 녀석을 집 밖으로 끌어낸 다음 멀리 있는 곳에 쳐박아놨다. 그리고 레오폴트는 피핀과 함께 근처 상가를 계속해서 약탈했다. 운 좋게도 레오폴트는 금화를 한가득 발견했다.
"좋았어!!"
레오폴트는 피핀이 들고 있는 자루에 금화를 가득 넣게 했다.
'나는 이제 땡잡은거야!!!'
이 금화로 작은 영지를 살 수도 있을 것 이었다. 그 지긋지긋한 가문에서 벗어나서 혼자서 발명을 하면서 살 수도 있을 것 이었다. 레오폴트가 신나서 외쳤다.
"피핀!! 네 놈에게도 거하게 챙겨줄게!!"
솔직히 이게 잘못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레오폴트는 여인을 구했기 때문에 이 정도는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그런 파렴치한이 아니다! 아까 전에는 여인을 구했으니 딱 그만큼만 약탈하자!'
레오폴트 또한 종교는 믿지 않았음에도 십자군 전쟁에 참전하면 죄를 사면받을 수 있을거라는 그 당시 사람들의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심자군 전쟁에 참전해서 사탄들을 죽이고 여인을 구한만큼 이 정도 죄는 저질러도 된다고 믿었다. 신나게 자루를 채우고 돌아가는데 여인들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꺄아악!! 꺄아아악!!"
피핀이 레오폴트를 보며 말했다.
"어..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까 전에야 요행으로 여인을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 십자군은 집단으로 강간을 벌이고 있었다. 괜히 끼어들었다가는 레오폴트와 피핀이 작살날 것 이었다. 레오폴트가 말했다.
"돌아가자."
그 날 밤, 레오폴트는 자신이 약탈한 귀금속, 금화, 비단, 도자기를 꺼내보았다. 이걸 다 갖고 돌아가는 것도 상당히 무거울 것 이었다.
'도자기는 버릴까?'
이제 더 이상 전투는 하지 말고 빨리 집에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 이었다. 무엇보다 레오폴트는 아까 전에 들었던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계속 머리 속에 맴돌았다. 피핀 또한 표정이 좋지 않았다. 레오폴트가 말했다.
"이건 상당히 비싸게 팔릴걸세."
레오폴트는 이렇게 십자군 전쟁에서 노획한 귀중품들을 팔아서 막대한 부를 얻게 된다. 이 중에 아름다운 반지가 한 개 있었는데, 이 반지는 파이퍼 가문의 부인들에게 대대로 물려지게 된다.
그리고 20세기, 이 반지는 에밀라 파이퍼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었다. 에밀라 파이퍼는 영화배우로 활동하면서 수 많은 자선활동을 하는 천사로 알려져 있었다.
에밀라는 스테판이 한스의 친척 중에 세계대전 중에 전사한 친척의 아이로 알고 있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에밀라는 스테판도 잘해주었고, 오토, 카를, 스테판이 모두 먹을 수 있을 만큼 많은 쿠키를 구워주곤 하였다. 스테판 또한 부모를 잃었기에 에밀라를 잘 따랐다. 하지만 에밀라는 스테판이 한스의 사생아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스테판을 완전히 무시했다.
엠마와 요제프씨가 스테판을 데리고 에밀라의 집을 방문했다. 한스가 있을때 방문했다가는 요제프씨가 한스에게 맞아 뒤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스가 없을때를 틈타서 방문했다. 에밀라는 기쁜 표정으로 엠마와 요제프를 반겼다.
"어서오세.."
에밀라는 엠마와 요제프 사이에 껴있는 스테판을 발견하고는 얼굴이 굳었다. 스테판이 반가운 표정으로 외쳤다.
"안녕하세요!"
에밀라는 다같이 먹기 위한 쿠키를 구웠다. 스테판은 눈치를 보며 쿠키를 먹다가 자신이 만든 전차 장난감을 에밀라에게 보여주었다.
"이거 제가 만들었어요!"
하지만 에밀라는 스테판을 못본척 무시하고 오토와 카를만 쓰다듬고는 쿠키 접시를 오토와 카를 쪽으로 당겼다.
자, 그러면 에밀라가 자선 활동은 열심히 했나 살펴보자. 1940년, 에밀라는 전쟁으로 인하여 부상을 입거나 집을 잃은 수 많은 여성들을 위한 자선사업을 했고 이를 통해서 돈을 벌기도 했다. 에밀라는 전쟁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민간인 여성들을 보호해야한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리고 에밀라는 이들이 머무는 자원 봉사를 하러 갔다. 이들 중에는 밀리나 히틀러 또한 있었다.
에밀라는 미소를 지으며 이들에게 인사했다. 밀리나 히틀러는 존경의 마음으로 에밀라를 바라보았다.
'나도 저렇게 남들을 도우며 살고 싶어!'
그 때, 수녀원장이 기쁜 표정으로 외쳤다.
"감사합니다! 마침 도움이 필요했어요!"
에밀라는 다른 사교계 여성들과 함께 수녀원장을 따라갔다. 그 곳에는 목욕탕이 있었고, 전쟁으로 인하여 완전히 정신이 나가버리거나 불구가 된 가엾은 여인들이 목욕을 대기하고 있었다. 수녀원장이 말했다.
"이들을 목욕시키는 것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밀라를 포함한 귀부인들은 다소 당황하긴 했지만 목욕을 도와줄 준비를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속옷이라도 준비하는건데...'
밀리나가 당차게 외쳤다.
"네! 열심히 할게요!"
하지만 에밀라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주저앉았다.
"아앗! 죄송해요..편두통이 재발해서..."
그렇게 에밀라는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도망갔다. 수녀원장과 귀부인들, 밀리나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에밀라를 바라보았다.
한스 파이퍼와 에밀라 파이퍼 이 둘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사람들은 다들 의구심을 갖고는 하였다. 전쟁 영웅과 은막의 천사로 전혀 안 어울리는 조합이었던 것 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 둘만큼 잘 어울리는 환상적인 커플은 없었다.
에밀라는 그렇게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왔다. 도망쳐버린 것이 미안하기는 했지만 수녀원에 기부금을 보내면 괜찮을 것 이었다.
'괜찮아..다음에 기부금을 많이 보내면 될 거야...'
에밀라와 한스는 여기저기서 뇌물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싱싱한 과일, 캐비어 통조림 등으로 언제나 질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이렇게 뇌물로 받은 음식을 제외하고는 시중에 구할 수 있는 커피나 그 외 음식들의 질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에밀라는 커피를 마셔보고는 얼굴을 찡그렸다.
'이...이건 분명 진짜 커피가 아니야!'
에밀라를 포함한 현지의 독일 국민들은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서...설마 세계대전처럼 몇년간 전쟁 질질 끄는 것은 아니겠지?'
공산주의를 향한 성전, 인류를 볼셰비즘으로부터 수호한다는 명분에 수 많은 독일인들은 환호했었다. 하지만 자신들의 삶이 힘들어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다들 전쟁을 후회하게 된다. 에밀라를 포함한 독일 국민들은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에밀라는 신문을 읽었다.
'양키들은 분명 전쟁이 계속되기를 기다릴거야! 나쁜 양키들!!'
에밀라는 어쨋거나 전쟁을 잘 활용하기로 마음먹었고 자선 사업을 더 크게 벌이기로 하였다. 전쟁은 돈을 벌기에 좋은 기회였고, 이걸 최대한 활용해야 했던 것 이다.
무엇보다 오토가 집행유예 부대에 들어간 이후 에밀라는 오토로부터 편지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었고 에밀라는 오토가 너무 걱정되었다. 이는 밀리나도 마찬가지였다.
'오토...'
다시 21세기로 돌아와보자. 루카 파이퍼는 좀비로부터 집을 방어하기 위해 새로운 트랩을 만들어놓은 상태였다. 고기처럼 보이는 것을 여기저기 걸어놓고는 그 밑에 구덩이를 파둔다. 그렇게 되면 좀비들이 고기를 먹으러 오다가 구덩이에 빠지곤 하였다. 잠시 뒤, 군부대가 신고를 받고 와서는 이 좀비들을 포획해갔다.
루카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엠마를 먹인 다음, 지붕 위로 올라가서 인근을 정찰하였다. 놀랍게도 한 좀비가 루카의 집 근처를 서성이고 있었다.
'저...저거!!'
저 좀비가 구덩이로 빠진다면 다시 군부대를 부르면 될 것 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좀비는 루카가 함정으로 설치해둔 고기를 보았음에도 다가오지 않았다.
'???'
그 좀비는 루카가 설치한 구덩이를 보고는 더 이상 걸어오지 않고는 물러났다.
'지능이 있다?'
점점 지능이 있는 좀비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이러면 곤란한데...'
루카는 불안한 표정으로 1층으로 내려왔다. 엠마가 말했다.
"루카 있잖아! 아나스타샤도 우리 집에서 같이 사는건 어때?"
"아...아나스타샤도?"
"응! 블라디미르도 같이 말이야! 아무래도 여럿이 있는게 좋지 않을까?"
엠마의 말이 옳았던 것이, 최소한 성인 세 명은 있는게 좋았다. 더군다나 엠마는 임신중이었다. 루카가 아나스타샤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에 대해 제안했다.
"엠마가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것 같아! 부..불편하면 안해도 되고!"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나...난 괜찮아."
그렇게 루카, 엠마, 아나스타샤, 블라디미르는 한 집에서 살게 되었다. 루카가 말했다.
"좀비들이 점점 지능이 높아지고 있어. 여태까지 트랩으로는 부족해."
좀비들을 속이기 위해서는 보다 고도화된 트랩이 필요했던 것 이다. 루카, 아나스타샤, 블라디미르는 트랩을 보강했다. 루카는 작업을 마치고 잠시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엠마가 말했다.
"루카 있잖아! 근데 너는 좀비 면역 유전자라서 두 명이랑 결혼해도 되지 않아?"
"그...그렇지."
"아나스타샤하고도 결혼하는게 어때?"
엠마의 말에 루카는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 엠마가 말을 이었다.
"요새 결혼하면 식료품 더 보급받을 수 있잖아! 아나스타샤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일단 결혼은 하는게 식료품이랑 의약품도 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엠마의 손가락에는 오래 전 레오폴트가 노획했던 반지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루카처럼 좀비에 면역 유전자의 남성은 드물었기 때문에, 면역 유전자에 한해서는 중혼을 허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중혼을 하게 될 경우 더 많은 식료품을 배급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어처구니 없게도 아나스타샤도 루카와 결혼했다. 혼인 신고를 올리고 군부대는 이들에게 더 많은 식료품과 의약품을 제공했다. 엠마는 신이 나서 과일을 먹기 시작했다.
"이게 얼마만에 먹는 과일이야!"
그렇게 혼인 신고를 올린 날, 루카는 자신의 방에서 얼마 전에 읽던 오토 파이퍼의 회고록을 읽고 있었다. 그 때, 아나스타샤가 문을 두드렸다.
"아까 3시 방향에 좀비 하나 출몰했어. 딱히 공격성은 없었고 내가 신고했어."
둘 사이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 루카가 아나스타샤에게 말했다.
"감자칩 먹을래?"
그렇게 아나스타샤는 루카의 침대에 걸터앉아서 감자칩을 먹기 시작했다. 루카는 오토 파이퍼의 회고록 글자가 더 이상 머리 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그러고보니 이제 결혼도 했는데...'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루카...있잖아..."
그 때, 엠마가 루카를 불렀다.
"루카!! 나 배고파!! 소시지 구워줘!!"
루카가 미안한 표정으로 아나스타샤를 바라보았다. 아나스타샤가 말했다.
"가봐! 구워줘야지!"
"이...이따가 올게!"
그렇게 루카는 소시지를 구워서 엠마에게 갖다준 다음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아나스타샤는 그 동안 감자칩을 다 먹은 상태였다. 루카가 말했다.
"아하하!! 너 생각보다 많이 먹는구나! 하리보 안 먹을래?"
"됐어."
그렇게 말한 아나스타샤는 루카의 방 밖으로 나가면서 루카의 어깨를 엄청난 힘으로 밀쳤다.
퍼억!!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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