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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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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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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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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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전쟁기획자

DUMMY

힘러가 카를 파이퍼를 연구소로 돌려보내라고 하자, 부관이 물었다.


"그래도 만약을 위하여 잡아두는게 좋지 않을까요?"


안경 밑에서 힘러의 눈동자가 살짝 움직였고, 부관은 혹시 자신이 실수를 한 건가 움찔했다. 힘러가 말했다.


"독일 제국이 그 자를 필요로 하네."


그렇게 카를 파이퍼는 병사들이 바글거리는 열차를 타고 베를린으로 돌아갔다. 카를 파이퍼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헤헤헤...헤헤헤헤헤..."


한편, 한스는 감옥에서 왜 1940년 독일의 모스크바 공세가 실패했나 그 원인들을 분석했다. 한스는 여태까지 벌어졌던 여러 군사적 결과를 고려했을때, 몇몇 외교 정보와 하급 군사 정보의 암호가 1940년 상반기부터 영국에게 뚫려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이후 독일의 외교 암호와 하급 군사 암호 체계도 라마누잔의 암호 체계로 바꾸었다. 하지만 한스 생각에 독소전 직전에 몇몇 사소한 군사 정보가 영국에게 흘러들어갔고, 그것이 소련에게 흘러들어간 것이 분명했다.


왜냐하면 독일 주재 영국 대사관이 런던과 주고받는 전문을 독일이 해독하였고, 그 해독된 전문에 따르면 독소전 침공 날짜까지 정확히 영국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침공 날짜 뿐만이 아니라 군사 배치 관련된 상당히 정확한 정보들 또한 영국으로 들어갔을 것이 뻔했다.


그리고 독소전 직전에 수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독일군이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이러한 협상은 매우 비밀리에 이루어졌고 기만 작전 또한 병행되었다. 독일이 우호 국가들에게 군대를 교육시키기 위한 군사 사절단 파견 이라는 명목 하에 독일군은 비밀리에 동부전선으로 집결했던 것 이다.


독일 제국은 조만간 소련과의 외교 관계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언론 등에서 넌지시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독일은 소련에 산업 투자를 하고 싶고, 소련으로부터 자원을 구입하고 싶다는 등 교섭을 시도했다.


뿐만 아니라 독소전 1년 전부터 언론, 라디오 등에서는 소련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 또한 금지하여 정말로 독일과 소련이 외교가 재개되는 것처럼 위장 전술을 썼다. 그리고 히틀러는 소련 외교관에게 루마니아 등 여러 동유럽 국가에 있는 군대는 단순히 군사 사절단일 뿐이며 소련과 협상이 끝나면 바로 군대를 뺄 것 이라고 했다.


또한 히틀러는 발트 3국과 핀란드에서 평화가 보장되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물론 히틀러는 전쟁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고 소련과 협정이 이루어질 것을 제법 기대하고 있었다. 외교에는 언제나 두 가지 이상의 길이 있다고 히틀러는 사석에서 말하곤 했었던 것 이다.


히틀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은 독일 국민들의 생존을 위해서 필수적인 석유와 식량, 자원이며 소련과 무역이 재개되면 독일로서는 동유럽에 군대를 배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리고 히틀러는 라디오 연설에서 독일이 소련과 교류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독일은 여러 경제적, 산업적 이유로 무역, 자원 등에서 소련과 교류를 하면 이는 양국에 큰 이득이 될 것 이며, 동유럽과 발칸의 긴장이 해소될 것이고, 여러 국가들의 경제적 부흥이 기대된다고 연설했다. 또한 독일 소련의 외교 관계 수립과 무역 재개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독일, 소련 양 강대국의 의무라고 했다. 이 연설은 어찌나 명연설이었던지, 소련을 싫어하던 독일인조차 나름 수긍하게 만들었다.


히틀러도 빌헬름 3세도 가능하면 전쟁을 피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전쟁과 외교라는 두 가지 선택지 내에서 외교적 타협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명백해졌고, 결국 전쟁으로 나아가게 된 것 이었다. 한스는 소련이 절대로 타협하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는 예상된 결과였다.


한스는 감옥 한 쪽 벽면 세계 지도에 영국이 그려진 부분에 엿을 먹이며 이를 갈았다.


'망할 잉글랜드 놈들...'


하지만 영국이 소련에 정보를 흘렸다는 것은 추측일 뿐이었다. 어차피 발칸 반도와 동유럽 국가들, 그리고 각 대사관 근처에는 소련군의 스파이들이 널려있을 것 이고 모든 곳에 도청기가 설치되어 있었을 것 이다. 한스는 세계 지도에서 일본을 보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레이더 기술까지 줬는데 제대로 못 밀고 실패한 멍청한 놈들...레이더 기술은 주지 말았어야 했다!'


독일 측에서는 오시마 일본 대사에게 소련을 공격하라고 제안하면서, 독일의 레이더 기술까지 일본에 넘겨주었던 것 이다. 레이더 기술을 넘겨주는 것에 대해서 내부에서는 이견이 있었다. 하지만 지정학적으로 독일과 일본은 서로의 이득을 침범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독일로서는 피 같은 레이더 기술을 넘겨준 것 이었다. 한스는 지도에 그려진 일본에 엿을 먹이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런데 한스는 바이에른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써먹을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


한스는 자신의 숙적이나 다름 없는 레더 제독을 떠올렸다.


'독일 제국의 적은 외부에만 있는것이 아니지...'


해군에 레더 제독이 처음부터 독소전에 반대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다. 레더 제독은 한스 파이퍼 그 외 육군 장성들이 없는 자리에서 히틀러를 개인적으로 접견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기회를 잡은 레더 제독은 독일 제국을 군사적 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한 자신의 구상을 히틀러에게 이야기했다.


레더 제독이 했던 이야기는, 그 당시 히틀러의 총리실 옆 방에 있던 직원이 몰래 전문을 메모했고, 이것이 비밀리에 OKW에 전달되었고, 그 당시에는 OKW에 중심 세력 있었던 한스에게도 구체적인 내용이 전달되었다.


레더 제독은 당분간은 소련과 우호적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프랑스를 공격하길 원했다. 그렇게 프랑스에 영국을 마주보는 지점에 해군 기지를 장악하고, 영국과의 전쟁을 주장했던 것 이다. 레더 제독은 영국 본토 침공은 무리라고 했다. 하지만 영국 본토를 침공할 것 처럼 기만술을 쓴 다음, 지중해에서 영국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고 했다.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중동이 독일 세력권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터키는 군사적으로 독일의 눈치를 보게 된다. 그러면 굳이 소련과의 전쟁을 하지 않고서도 독일 제국은 유럽의 강자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것 이다.


한스가 속으로 생각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독일 제국이 중동, 아프리카, 지중해 등을 점령하는 것을 소련은 가만히 내버려둘리가 있겠나! 아무리 소련과 조약을 맺는다고 하더라도 소련은 군사력이 강화되는 즉시 영국과 손을 잡고 독일을 양쪽에서 공격했을 것 이다! 터키가 독일 세력권에 들어오는 것을 내버려둘 소련 지도자가 어디있단 말인가!! 이번 전쟁 초반에도 소련은 군사 전술에 있어서는 독일 제국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1942~1943년만 되어도 소련의 거대한 육군을 상대로 독일 제국은 승산이 없었다...아니, 우리가 프랑스를 쳤다면 그 때부터 소련은 외교적으로 서방과 협상을 시도하고 얻을 것을 얻어냈겠지.'


소련은 독일과 외교적 군사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대숙청의 피해를 줄이고, 기갑 전술 또한 상당히 연구한 상태였던 것 이다. 한스는 레더 제독을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기갑에 대해서는 모르는 얼뜨기 물개 녀석...'


한스는 레더 제독이 히틀러에게 했던 강의에 대한 메모를 읽은 다음,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기회를 잡았었다. 한스와 히틀러의 친분이 있는 만큼 개인적인 자리에서 이에 대해 설득하면 히틀러가 한스를 편들어줬다는 해군의 정치적 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참고로 해군의 독소전에 대한 불만과 독소전으로 너무 많은 자원이 육군에 편중된 상황 등을 고려하여 밀리나 히틀러가 해군에 입대한 것 이었다.)


한스는 육해공군이 모여서 전술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아주 성공적인 발표를 했다. 그 때 레더 제독은 아마 한스를 죽이고 싶었을 것이 분명했다.


(사실 레더 제독 또한 반드시 프랑스 침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레더 제독이 히틀러를 설득하려고 했던 것은 여러 가능성이 있는 전쟁 시나리오를 이야기함으로써, 히틀러에게 소련 침공에 반대하기 위함이었다. 독소전이 시작될 경우 각종 예산과 물자가 전부 육군 쪽으로 치중될 것이 뻔했고, 레더로서는 이것을 막고 싶었다. 뿐만 아니라 레더는 북해에서의 독일 해군의 패권을 강화하고 싶었고, 지중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했다. 실제로 레더가 전쟁을 벌이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으며, 한스 파이퍼의 계획을 수포로 돌아가게 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한스는 다른 육군 장성들도 떠올렸다.


'해군만 문제인가? 육군에도 나약한 녀석들 천지였다!'


한스가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기 때문에 육군 장성 내부에는 한스 파이퍼를 제거해야 한다는 장성들도 있었다. 그 덕분에 한스는 장성들을 만날때마다 늘 자신의 홀스터에 권총을 의식했다.


좁은 회의실이나 실내에서는 권총보다는 나이프가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한스는 항상 나이프 또한 허리춤에 소지하고 다녔고 그 나이프는 매번 날카롭게 잘 갈아두었다. 한스는 자신이 장성들 중에서 가장 실전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자신을 직접 암살할 엄두는 잘 내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한스는 감옥 구석탱이에 쳐박아둔 사민당 기관지 '돌격!'을 읽기 시작했다. 비교적 온건 성향의 기관지인 '돌격!'은 전반적인 정치적 상황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묘사하기 때문에 현 독일의 정치적 상황을 알아보기에 적합했다. 지금이 전시 상황인 만큼 '돌격!'에서는 현 정치 상황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사설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한스는 징병제, 군 예산 문제와 관련하여 사민당, 가톨릭 중앙당 정치인들을 설득하느라 애를 먹은 것을 떠올렸다. 가톨릭 중앙당 정치인들은 비교적 쉽게 설득했지만 사민당 정치인들을 설득하는 것은 정말로 골머리가 아팠다. 1930년대에 대표적인 사민당 정치인이 한스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그럴 일은 절대 없겠지만, 혹시라도 소련과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면 전쟁이 길어질수록 미국, 영국, 프랑스는 독일의 시장으로 진출하게 될 것 입니다. 독일은 물자가 풍족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수출에 의존합니다. 전쟁은 독일의 국내 경제를 붕괴시킬 것 입니다. 수 많은 노동자와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할때, 독일 제국은 전쟁을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해야 합니다."


그 사민당 정치인은 경제학자의 논문까지 가져와서 한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때 한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물론 독일 제국은 반드시 평화를 지킬 것 입니다! 그리고 독일 제국이 평화를 지키고 싶어하고 여러분들이 평화를 지키고 싶어하는 만큼, 저 또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말에 사민당 정치인과 그들이 대동한 전문가들은 폭소를 터트렸다.


"풉!!!!!"


애써 웃음을 참으려는데 옆에서 타자를 치던 비서가 폭소를 터트렸다.


"우하하하!!!"


한스는 사람들이 왜 웃는지 이해를 할 수 없어서 계속 말을 이었다.


"저는 유럽의 평화를 위해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습.."


"푸하하하!!!"


웃음은 순식간에 전염되었다. 사민당 정치인은 애써 웃음을 참았다.


"실례했습니다."


이후 한스는 계속해서 자신의 논거를 뒷받침하는 주장을 했고, 사민당 정치인이 한스에게 말했다.


"군사적 고견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은 응당 군인보다 넓은 시각에서 상황을 바라봐야 하는 법입니다."


그 날 회의가 끝나고, 사민당 정치인들은 돌아가면서 한스의 뒷담들 깠다.


"저 망할 놈의 전쟁기획자 같으니."


한스는 사민당 정치인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잘 알았다. 그 날 한스는 서류를 챙기며 이렇게 말했다.


"어차피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진다."


한스는 1930년도부터 독소전 발발 직전까지 과거를 회상했다. 결국 소련 침공이 결정되고, 히틀러도, 괴링도, 괴벨스도 다들 표정이 어둡고 긴장한 눈치였다. 하지만 한스만은 앞으로의 상황에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한스가 속으로 생각했다.


'나약해빠진 정치인들 또한 문제였다...'


하지만 계속 남탓만 하다보니 한스는 현타가 오기 시작했다.


'핑계댈거 없다...애초에 북부 중부 남부 집단군 모두 치고 나가서 AA라인까지 가는 것은 보급 때문에 불가능했다...반드시 이번 공세에는 중부 집단군이 힘을 받아야 한다...'


한스는 작년에 자신이 장성으로서 얼마나 훌륭하게 임무를 잘 해왔는지 떠올려보았다. 대다수의 독일 장성은 은연 중에 불가리아 왕국군, 루마니아 왕국군, 우크라이나 국민 정부군 등을 무시했다. 하지만 한스는 언제나 다른 국가의 장성들과도 최대한 소통하였다. 이는 군대가 각 국가 별로 분리되고 소통이 되지 않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였다.


같은 독일군 내에서도 한스는 사이가 좋은 장군이건 좋지 않은 장군이건 한스는 모든 장군들과 계속해서 소통을 했다. 친한 장군이 있다는 이유로 특정 부대에 더 지원을 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로 감옥에 가게 된 것 이었다. 한스는 감옥에 수용된 첫 날, 이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지하는 장성이 있다면 그 장성은 앞으로도 자신이 계속 밀어주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지금 한스의 편을 들어주는 장성은 거의 없었다. 대다수의 장성들이 한스와 엮이기라도 했다가 자신도 감옥에 가고 군 정치적 싸움에서 밀려날까봐 아예 연락을 안 하고 있었다.


'어차피 조만간 나를 써먹어야 할 거다...조금만 기다리자...'


한스는 자신이 조만간 감옥에서 나갈 수 있으리라 애써 믿었다. 하지만 출소한다고 하더라도 이번 일로 입지가 좁아지면 장군들 사이에서 공군 지원, 보급 지원 등에서 후순위로 밀릴 것이 분명했다.


'이건 반드시 나만 할 수 있는 일이다...시간이 없어 시간이!!!'


한스는 초조함을 견디고자 원수봉을 한 손에 들고는 세계 지도를 바라보며 다시 군사적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이 원수봉은 아직 뺏기지 않은 것 이었다. 한스는 종교나 미신은 믿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대전때 수백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도 살아남은 것은 어쩌면 자신에게 부과된 임무가 있어서 아닐까라는 무의식적 확신이 들었다.


그 때 간수가 와서 한스에게 오늘 날짜의 신문을 갖다 주었다.


"각하. 오늘 날짜의 신문입니다."


한스가 말했다.


"고맙네."


근데 간수 녀석의 입꼬리가 올라간 것이 뭔가 이상했다. 한스는 신문을 펼쳐 보았다.


'!!!'


9명의 장군이 빌헬름 3세에게 원수봉을 수여받은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신문에 실려 있었다. 물론 한스는 이것의 정치적 의미를 알고 있었다. 독일이 예상 외로 첫 공세에 실패했던 것에 많은 국가들이 주목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쟁이 길어지게 될 경우 독일이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에서 지극히 불리해질 수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전쟁이 잘 진행되는 것 마냥 여론전을 펼치는 것 이었다.


'세계대전때도 총 5명이 원수로 임명되었는데 벌써 이렇게 원수봉을 남발하다니...'


9명의 장군이 원수로 진급한 것은 한스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것 이기도 했다. 한스는 20살 무렵, 세계대전때 빌헬름 2세에게 무릎을 꿇고, 백작 작위를 수여받은 것을 떠올렸다. 그 때 빌헬름 2세는 고작 이등병 출신이던 한스 파이퍼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파이퍼 백작, 하느님과 함께 전진하게. 신의 가호 아래 자네에게 영광과 승리가 기다리고 있을 것 이네."


그 당시 군부에 밀려 실권을 잃어가던 빌헬름 2세가 정치적인 이유로 군사 퍼레이드를 하고 한스에게 백작 작위를 수여한 것을 한스는 잘 알고 있었다. 한스는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의도가 뭐였던 결과적으로는 호엔촐레른 왕가에 충성을 다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원수봉을 휘두른다고 원수의 자격이 있는가? 이 전쟁의 필요성을 알고 오래 전부터 구상해온 것은 바로 나다! 내가 이 전쟁의 설계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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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 작성자
    Lv.63 n2******..
    작성일
    24.02.03 10:48
    No. 1

    사민당의 반응과 원수 남발은 원역사에서도 그렇기에 잘 알고 있지만 레더 제독이 왜 프랑스를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나요? 물론 현재 프랑스가 반독파들이 절대주류인건 알고 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4.02.03 11:27
    No. 2

    레더 제독은 원역사에서도 지중해쪽에 관심이 많았기에 참고했습니다 아마 레더 입장에서는 해군이 더 많은 힘을 얻었으면 해서 가능하면 전쟁이 대륙 쪽보다는 지중해, 영국해협에서 발발하기를 바라고 있고 그러기 위하여 프랑스의 해안에 해군기지를 원하는거 같습니다
    또한 프랑스에서 알자스 로렌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이걸 빌미로 전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레더가 쭉 저 안을 밀었던 것은 아니고 사실 레더는 독소전을 막기 위해서 히틀러에게 저 구상을 말했을 수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4.02.03 11:28
    No. 3

    저도 잘은 모르기는 하는데 장성들 관련 책을 보다보니 여러 가지 안건이 올라왔다가 폐기되는 일도 많고 아무튼 레더는 작중에서도 독소전을 반대하고, 금속과 많은 예산들이 육군으로 몰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저런 안건을 제안해서 히틀러를 설득하려 했던거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추가 설명을 하는게 좋겠네요 지적 정말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4.02.03 11:39
    No. 4

    독자 여러분 혹시 외교적 정치적으로 제가 쓰는 부분에 미숙하거나 이해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나름 몇개월간 공부는 했지만 오랫동안 역사 공부한 독자분들에 비해서는 아직 모르는게 너무나 많습니다 지적해주시면 더욱 열심히 그 부분 보강해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4.02.03 19:00
    No. 5

    주요내용 살짝 수정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4.02.04 11:21
    No. 6

    보면 볼수록 한스는 군 최고지휘관으로서 적합하지 않고 매우 위험한 인물이란 생각이 계속 박히네요. 그 군공과 능력은 좋지만 그걸 넘어서도 한참 넘어섰죠. 정치군인인것 같으면 아니고 모순 그자체인...

    솔직히 힘러도 카를 죽기는 그렇긴하죠. 그러나 이미 손을 쓴데다 현지 보고들 생각하면 사회복귀시 문제도 크기에 복귀가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한스 통제의 수단이지만 필요하면 죽일 수 있기에 그 의도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4.02.04 11:22
    No. 7

    정치군인이라기에는 정치적인 능력이 떨어지죠 네 빨리 정신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힘러 입장에서도 카를 파이퍼는 연구하도록 복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죠 어떻게던 서류 조작해서 없었던 일로 할거 같기도 합니다 힘러가 한스에 대해 갖고 있는 약점은 카를 이외에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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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 엉터리 삼총사 첩보전 +6 24.02.05 68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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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기획자 +7 24.02.03 76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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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 외교 상황 브리핑 2 +22 24.02.01 80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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