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마시는 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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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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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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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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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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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DUMMY

룬터가 돌아올 거라 예상했던 5일째가 되던 날.


“어이! 그건 거기가 아니라 저쪽에 두라니까! 일 두 번 하게 만들래?”

“죄, 죄송합니다!”

“오늘은 도련님의 성인식인 만큼 아주 중요한 날이다! 다들 정신 똑바로 차려!”


벌써부터 성인식 준비로 내성이 시끌벅적했다.

시종들은 집사의 지시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였고, 나 또한 오늘만큼은 훈련을 뒤로한 채 예복을 갖춰있었다.

전부 검은색으로 만들어진 멋들어진 슈트였다.


“카살, 긴장되냐?”


함께 호위 시종을 맡게 된 소년 아니, 케인이 내게 물었다.


“살짝. 긴장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겠지.”

“큭큭, 그럴 줄 알았다. 그래도 너무 걱정은 마라. 도련님께서는 너 따위한테 관심을 주지 않을 테니까.”

“...”


지금 상황이 너무 신기해서 나는 아무 말 없이 녀석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어떻게 내 개입으로 현재가 달라졌는데도 녀석은 과거와 똑같은 말을 지껄이는 걸까.

누가 보면 미리 대사를 맞춘 연극인 줄 알겠다.


“...쯧, 실력도 없는 놈이 빤히 쳐다보면 어쩔 건데? 조용한 곳에서 한 번 붙어볼까?”

“됐다.”

“큭큭, 그래도 주제는 아는구나. 넌 앞으로 내 말만 들으면 돼.”


시끄러워서 그냥 귀를 닫아버렸다.

어차피 이번에도 조만간 내 손에 죽을 놈인데 일일이 반응해 줄 필요는 없지.

지금 그보다 중요한 건.


“도련님께서 오셨다!! 다들 예를 갖추라!”


드디어 룬터가 돌아왔다.

정원을 가로지른 화려한 마차 한 대가 아들을 마중 나온 영주의 앞에 멈춰 섰다.


끼이익-


마차의 문이 열리자 모두의 시선이 그리로 향했다.


“아버지, 다녀왔습니다.”


15살의 나이치고는 건장한 체격.

뱀의 얼굴을 닮은 아크노스 영주와 달리 시원시원하며 잘생긴 얼굴.

룬터는 검정 슈트가 매우 잘 어울리는 소년이었다.


“룬터, 내 아들아. 성인이 된 걸 축하하마. 드디어 아크노스 가문의 진정한 후계자가 되었구나!”

“감사합니다, 아버지.”

“내 너를 위한 환대한 성인식을 준비해두었노라! 오늘만큼은 마음껏 즐기거라.”


영주의 격한 반응에도 룬터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저 마음대로 하라는 듯이 살짝 씩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그 탓에 오히려 더 눈치를 보는 건 시종들이었다.


“아이구... 도련님께서 아직 마음을 풀지 않으셨나 보네...”

“하긴, 백작 부인께서 돌아가신 것이...”

“쉿! 큰일 날 소리 하지 말게나.”


쉬쉬하지만 다들 이유를 알고 있었다.

내가 과거로 돌아오기 한 달 전쯤, 백작 부인이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룬터는 그때부터 말수가 줄었다.


‘녀석은 부인이 죽은 게 백작 때문이라 생각하겠지. 뭐, 틀린 말도 아니지만.’


사실 병은 충분히 고칠 수 있었다.

아크노스 가문에서 딱 하나 보유하던 대사제가 만드는 최상급 성수를 사용했다면 충분히.


허나 영주는 그 귀중한 보물을 아들에게 사용했다.

검술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룬터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영주에게는 부인을 살리는 것보다 가문을 부흥시키는 게 더 중요했던 거다.


“오늘만큼은 다들 실컷 축제를 즐겨라!”


어쨌거나 영주의 선포와 함께 환대한 축제가 시작되었다.

벌써부터 각지에서 온 손님들이 룬터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대부분 평귀족인 그들은 백작 가문의 후계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선물을 가져다 바쳤다.


“룬터 님! 저는 북부 지방군에서 천인장을 맡은...”

“이것 좀 보십쇼! 제가 먼 타국에서 힘들게 구해온...”


그 모습이 꼭 설탕에 꼬인 개미들처럼 보였다.

어찌나 다들 룬터의 눈빛 한 번 받으려고 간절하신지.

하지만 녀석은 관심 없다는 듯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나와 케인을 쳐다봤다.

이미 우리가 자신의 호위 시종이라는 사실을 아는 눈치였다.


“피셀 경, 저들이 새로 뽑은 호위 시종입니까?”

“예, 도련님. 도련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비슷한 나이에서 뽑았습니다. 어떠신지...?”

“일단은 좋군요.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저에게 데려와 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피셀이 가까이 오라 우리에게 손을 까닥였다.

그에 내가 천천히 걸어가려 하자, 케인이 갑자기 자기 혼자 냉큼 달려가 버렸다.

정말이지 참 예뻐하려야 예뻐할 수가 없는 녀석이라니까.


“도련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에 도련님의 호위 시종을 맡게 된 케인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룬터입니다.”

“예! 제가 지금부터 도련님을 최선을 다해...”


룬터가 손을 들어 케인의 말을 잘랐다.

그리고는 나를 보며 흥미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당신은 못 보던 시종이군요.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안녕하십니까. 저는 카살입니다. 사실 평민이나 영주님의 권유로 호위 시종을 맡게 되었습니다.”

“평민이라... 마음에 드네요. 앞으로 잘 지내보도록 하죠.”


나는 룬터가 내민 손을 잡았다.

옆에 있던 케인은 그 모습을 질시가 가득 담긴 눈빛으로 쳐다봤다.

꼭 내가 자신의 기회를 강제로 뺏은 사람인 것처럼.


‘처음부터 여기에 네 자리는 없었어, 케인.’


과거에도 그러했고 현재라고 다를 건 없다.

만약 녀석이 주제도 모르고 끼어들려 한다면 죽는 날이 빨라질 뿐이다.



* * *



“쓰으읍... 하아압!”


영주 직계 전용 훈련장에서 룬터가 땀을 뻘뻘 흘리며 훈련에 열중이었다.

그는 가문으로 돌아온 뒤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 당연히.


“하아... 카살, 어땠어? 조금 나아진 거 같아?”

“음, 도련님께서 원하시는 게 단순히 빠른 일격이라면 나아졌습니다.”


그 옆에는 호위 시종인 내가 함께였다.

물론 질시를 보내는 케인도 있었다.

안타깝게도 룬터는 녀석에게 별 관심이 없어 보였지만.


“휴우... 그 말은 문제가 있다는 거지? 솔직히 말해줘. 내 문제가 뭔지.”

“도련님. 굳이 제 조언이 필요할까요. 저는 검술을 배운지 한 달도 되지 않았습니다.”


훈련으로 힘든 와중에도 룬터는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게. 그런데 왠지 너를 보고 있으면 그래야 할 거 같아. 아무거나 좋으니까 말해봐. 내 문제가 뭐야?”

“그렇게 원하신다면야... 우선 검이 너무 정직합니다.”

“으음... 정직하다는 게 문제가 되나?”

“대련이라면 문제가 없겠죠. 하지만 실전은 다릅니다. 지금 상태로는 변칙 공격에 쉽게 무너지실 겁니다.”


사실 녀석의 문제라기보다는 그저 실전 경험의 부재로 생긴 문제였다.

대련 훈련을 맡은 기사들이 귀족의 눈치를 보고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던 거다.


그때 곰곰이 생각에 잠겼던 녀석이 입을 열었다.


“실전이 필요하다는 소리지? 그럼 카살 네가 나랑 실전 연습을...”


헌데 룬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케인이 번쩍 손을 들며 끼어들었다.


“도, 도련님! 저에게 맡겨주십쇼! 제가 이 녀석보다 실력은 훨씬 뛰어납니다! 분명 도움이 되실 겁니다!”

“...케인.”

“예! 도련님. 말씀만...”


룬터의 두 눈이 차가워졌다.

본능적으로 케인에게 꿍꿍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건지도 모르겠다.


“경고하는데. 다시 한번 나와 카살의 대화 중간에 끼어든다면 호위 시종에서 내보내겠어.”

“예, 옛? 죄... 죄송합니다! 제가 주제를 모르고...”

“알았으면 물이나 가져다줘. 훈련에 열중했더니 목이 말라.”

“예! 제가 금방 가져다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케인이 사라지자 룬터가 나를 보며 웃음을 지었다.


“카살, 넌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 가지? 사실 나는 케인을 잘 알아.”

“그렇습니까?”

“응. 자기보다 약자는 몰래 괴롭힌다고 시종들 사이에서 이미 소문이 파다하거든. 나는 그게 괘씸하더라고.”

“그럼 왜 허락하신 겁니까? 처음부터 거절하셨으면 되었을 텐데요.”


나도 이런 사정까지는 몰랐다.


“내 고집 때문에 피셀 경이 힘들게 뽑은 녀석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여기에 두면 최소한 시종들을 괴롭히지는 않겠지 싶어서.”


그렇다, 룬터는 이런 녀석이었다.

인간을 대표하는 용사였기에 마음이 넓은 게 아니라, 그랬기에 용사가 되었던 녀석.

수십 수백만의 병사들이 마지막까지 그를 따랐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으니까.


“카살? 괜찮아?”

“....괜찮습니다. 잠시 기억난 게 있어서요. 그보다 오늘 훈련은 끝입니까?”

“아쉽지만 그래야 할 거 같아. 오후에는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서. 아! 너도 함께 가자.”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후 일정에 대해 딱히 들은 게 없었기 때문이다.


“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내가 수도에 있을 때 검술을 알려주신 스승님이셔. 칸 왕국에서 아주 유명하신 분이라 너도 알걸? 태양의 기사라는 별명을 가지신 분이거든.”

“...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분이 도련님의 스승님이셨군요.”


알다마다. 오히려 너무 잘 알아서 탈이지.

그가 태양의 기사라는 별명과 다르게 성격이 아주 고약하다는 거까지.

그렇다고 해서 나쁘다는 건 아니고, 조금 이상한 집착이 있다고 할까.


‘그 늙은이를 벌써 만나는 건 예상 밖인데... 내 개입으로 벌써부터 미래가 변한 건가?’


원래라면 피셀이 영주를 살해한 뒤에야 만나야 했다.

하지만 아직 영주 살해까지는 6일이나 남은 상황.


“카살, 뭐해! 빨리 가자.”


아무것도 모르는 룬터는 그저 어서 오라 손짓했다.

나는 결국 한숨을 내쉬고는 그를 따라 저택으로 갔다.


“그런데 도련님, 케인 그 녀석은 안 데려갑니까?”

“그럴까도 했는데... 괜히 데려가 봤자 스승님 성격상 한소리 하실 게 분명해서. 그냥 우리 둘이 가자고.”

“뭐, 저는 좋습니다.”


불쌍한 케인 녀석.

헐레벌떡 물을 가져왔을 때 빈 훈련장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려나.

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룬터가 먼저 접견실에 발을 디뎠다.


“스승님!”

“오! 스승을 불러놓고 마중도 나오지 않는 몹쓸 제자 놈이 아니더냐!”

“아니, 스승님께서 그 시간에 훈련이나 하고 있으라 하셨으면서 왜 이러십니까!”


룬터와 장난을 치는 늙은이가 그 대단한 태양의 기사였다.

그는 나이에 맞게 백발이 가득했는데, 건장한 육체만큼은 웬만한 젊은 기사들보다 더 대단했다.


“스승님, 바쁘실 텐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걸 아는 놈이 이 먼 곳까지 날 불러?”

“...중요하게 드릴 말씀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분위기를 잡고 그러느냐, 이놈아. 그리고...”


노인이 눈을 가늘 게 뜨고는 나를 쳐다봤다.

영주가 그랬던 것처럼 나를 샅샅이 간파하겠다는 눈빛이었다.

그에 나는 살며시 고개를 숙였다.


“크흠! 제자야, 저 표정만 보면 애늙은이 같은 녀석은 누구냐?”

“아! 저 친구는 이번에 제 호위 시종을 맡은 카살입니다. 참고로 신분은 평민이니 말을 조심해 주세요.”

“으잉? 평민이 시종을 맡았다고? 으음...”


저 의심의 눈빛.

이해는 간다. 나라도 왕실도 아닌 귀족 가문에서 평민이 시종을 하고 있다면 의심했을 테니까.


“에이, 또 왜 그러십니까. 카살은 좋은 친구입니다.”

“내가 뭘 어쨌다고 이놈아!”

“방금 나쁜 눈빛으로 보셨잖아요. 제가 스승님을 모릅니까. 제자를 속이려고 하지 마십쇼.”


다행히 진지해질 뻔한 상황을 룬터가 잘 넘겨주었다.


“...이 녀석을 괜히 제자로 받아서는.”

“아하하, 기분 푸시고 먼저 이야기부터 나누시죠.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쯧, 그래도 안 본 사이에 표정이 좋아졌구나. 어린놈이 한동안 시체처럼 지내더니.”

“비슷한 나이의 이야기 상대가 생겨서 그런지 요즘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됐다, 이놈아. 이제 이야기나 해봐라.”


하지만 나에 대한 완전히 의심을 지운 건 아닌지 늙은이가 룬터 몰래 오러를 움직였다.

오러를 이용해 내 몸을 탐색하려는 생각인 거다.

최상위급 기사들만이 할 수 있는 오러 조작 능력이었다.


스르륵.


오러가 간질거리며 내 몸을 훑었다.

그럼에도 나는 여유만만한 미소를 유지했다.


‘당신이 그럴 줄 알고 저택에 들어오기 전 작업을 해두었지.’


늙은이가 백날 탐색해 봤자 딱히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없을 거다.

오히려 그보다는 당장이라도 저 늙은이의 피가 마시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렸다.


‘지금이라면 재능을 개화하지 못한 룬터보다 더 도움이 될 텐데...’


포식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1단계를 가볍게 넘어 금방 2단계에 다다를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 내 상황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겠지만 욕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많이도 필요 없다.

딱 한 방울 아니, 반 방울 정도면 충분하다.

어차피 그 이상은 지금 나로는 소화시킬 능력이 안 되니까.

오히려 무리하게 포식했다가는 감당하지 못하고 죽게 될 터였다.


“그래서 말인데요 스승님...”

“이 녀석이 뭔데 자꾸 뜸을 들여? 시원하게 말해봐라.”


나는 기회를 엿보며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다.

룬터가 예고한 것처럼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 보였다.


“제가 용사의 길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전혀 예상치 못했는지 늙은이의 표정이 굳었다.

사실 나라고 다를 건 없었다. 과거에 비해 너무 빨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소가 지어졌다.


‘이거 잘하면 룬터뿐만 아니라 저 늙은이의 피까지 얻을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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