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마시는 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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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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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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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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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DUMMY

“카, 카살!!”

“룬터, 위험하다! 움직이지 마라!”

“하지만 스승님 카살이...”


로안 때문인지 멀찍이 뒤따라오던 로스펄의 한숨 뱉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그는 룬터를 그 자리에 두고 홀로 저벅저벅 내 옆까지 걸어왔다.


“로안, 오랜만이구나. 10년쯤 되었나 싶은데, 맞는가?”

“...당신은 로스펄.”

“클클, 그래도 기억은 하고 있던 모양이구만. 그래, 괜찮으면 그 검은 치우고 이야기를 하는 게 어떤가?”


노인의 권유에도 로안의 검은 그대로였다.

녀석은 힐끔 노인을 쳐다보고는 다시 내게 시선을 돌렸다.


“이 녀석과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로스펄 당신은 빠지십시오.”

“허... 이 녀석 좀 봐라. 예전에는 깎듯이 예의를 지키던 놈이 완전히 변해버렸구나.”

“당신이 신경 쓸 문제가 아닙니다.”

“클클, 그럴 수야 있나. 이 수상한 녀석이 내 하나뿐인 제자의 친구다. 그러니 참견할 명분도 있는 것이지.”


노인 아니, 로스펄의 손이 검 손잡이로 다가갔다.

로안도 더 이상 그를 무시할 수는 없었는지 인상을 찡그렸다.

지금 아차하면 두 사람이 서로 싸울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보다 내가 빨리 어깨를 으쓱이며 나섰다.


“자, 자! 다들 진정하시죠. 로안 씨께서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으셨나 봅니다. 기사님은 잠시 물러나 주시지 않겠습니까?”


로스펄이 나를 미친놈 쳐다보듯 바라봤다.


“...제정신이냐? 로안이 너를 죽일 수도...”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저와 할 이야기가 있거든요. 그렇죠, 로안 씨?”


잠시 고민하던 로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로스펄, 나는 이 녀석과 단둘이 나눌 대화가 있습니다.”

“들으셨죠? 기사님 그럼 이제 그만 물러나 주세요. 아주 잠시면 됩니다.”


결국 우리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던 로스펄이 한숨을 뱉으며 물러섰다.


“하... 룬터를 봐서 도와주려 했더니 이게 뭔... 나는 모르겠다. 네놈 알아서 해라.”


그가 물러나자 우리 사이에 다시 긴장감이 흘렀다.

그래도 다행인 건 분위기 파악 못 하고 내게 다가오려는 룬터와 피셀을 로스펄이 막아주었다.


“휴우... 그럼 이제 대화를 해볼까요, 로안 씨?”


나는 허공에 떠서 은신 상태로 바라보는 벨에게 손으로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녀석이 능력을 이용해 주변 소음을 차단시키는 투명한 막을 만들었다.


“투명한 막이라... 재미있는 능력이군. 마법인가?”

“마법은 아니지만 뭐 비슷합니다. 그보다 편지는 제대로 보셨습니까?”

“감옥 간수 녀석이 전해줘서 보았다. 감옥에서 꺼내주는 조건으로 나보고 널 위해 1년간 일해 달라 써있더군.”


그래, 분명 그렇게 적어두긴 했었다.

그리고 로안 네 녀석이라면 당연히.


“감옥에서 꺼내준 건 고마우나 그 제안은 거절한다.”


이렇게 거절할 줄도 알았지.

나는 피식 웃음을 흘리고 뒤돌아 가려는 녀석을 향해 입을 열었다.


“편지에 적지 않은 보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뭘 제시해도 나에겐 필요 없다.”

“그게 당신이 찾던 ‘그 녀석’에 대한 정보여도 말입니까?”


로안이 멈칫했다. 그리고는 고개만 돌려 나를 쳐다봤다.

당황했는지 금색 눈동자가 크게 일렁거렸다.


“...누굴 말하는 거지?”

“당신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그 녀석 말입니다. 아참!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척!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한번 검이 내 목을 겨누자 나는 살짝 검을 밀어내면서 말했다.


“...지금처럼의 협박은 통하지 않습니다. 이런 건 기분만 불쾌하거든요.”


하여간 쓸데없이 성질은 급해서는.

로안은 잠시 내 눈을 쳐다보다 한숨을 내뱉으며 검을 내렸다.


“하아... 카살이라 했나? 어린 녀석이 전장에서나 보던 지독한 눈빛을 가졌군.”

“설마 당신만 하겠습니까. 눈빛으로 사람을 죽이려는 게 아니라면 힘 좀 빼시죠.”

“쓸데없는 이야기는 나누고 싶지 않다. 이제 그만 말해라. 네가 어떻게 그 녀석을 안다는 건지.”

“그 전에 확답을 받아야겠습니다. 제 제안 받아들이실 겁니까?”


로안은 대답을 망설였다.

나는 그가 천천히 생각할 수 있도록 얌전히 기다려주었다.


그렇게 5분쯤 흘렀을까.

인상을 썼다 폈다 반복하던 로안이 입을 열었다.


“...그 전에 카살 네게 두 가지 답을 들어야겠다.”

“뭐, 제가 살짝 손해 보는 거 같지만 거래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요.”

“나를 악마들의 감옥에서 꺼내준 방법이 뭐지? 속일 생각은 하지 마라. 절대 평범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


그래, 그걸 왜 안 물어보나 기다리던 참이다.

나는 씨익 웃으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제 능력이죠. 운도 아니고 편법도 아닙니다. 그냥 제 능력껏 당신을 꺼내드린 겁니다.”

“...정확한 답변은 하지 않겠다는 거군. 좋다. 네게 그런 대단한 능력이 있다면 왜 나를 필요로 하는 것이냐.”


역시나 두 번째 질문도 너무 뻔했다.


“당연히 로안 당신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대신해 귀찮은 일을 처리해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귀찮은 일이라... 더러운 일을 부탁하겠다는 거군.”

“맞습니다. 이 정도면 답으로 충분할까요?”


고민하던 로안이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이런 쓸데없는 질문보다는 자신한테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기 때문일 거다.

나는 그에게 미리 챙겨온 손가락 마디만 한 작은 병 하나를 건넸다.


“이건 뭐지?”

“거기다 피 좀 담아주세요. 쓸데가 있어서요.”

“...참 이상한 녀석이군.”


말은 그러면서도 그는 순순히 피를 담아주었다.

그 피가 내게 얼마나 대단한 값어치를 지녔는지도 모른 채.


‘참 유혹을 참기 힘들 정도로 진한 향기야...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들이키고 싶을 정도로...’


나는 너무나 달콤한 유혹해 급히 입술을 깨물었다.

유혹에 넘어가 현재 감당할 수 없는 피를 마시고 배가 터져 죽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로안은 그런 나를 이상한 녀석 쳐다보듯 바라보고 있었다.



* * *



“허허, 카살 네가 정말 로안 경을 데리고 왔구나! 내 절대 네 공로를 잊지 않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영주님.


내가 로안을 아크노스 성으로 데려오니 영주가 박수까지 치며 좋아했다.

그에 반해 룬터는 미심쩍은 눈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만 나가 보거라.”


그때 영주가 로안과 할 이야기가 있다며 룬터와 나를 밖으로 내보냈다.


끼이익, 철컥.


“휴우... 카살, 정말 저자를 믿어도 되는 거야?”

“로안 씨라면 왕국에서 명성이 자자하지 않습니까. 도련님은 그가 못 미덥습니까?”

“그거야 아는데... 아까 그 모습은 내가 상상하던 로안 경과 너무 달랐어. 널 죽이려고 했던 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

“그저 작은 오해가 있었을 뿐입니다.”


내 변명에도 룬터의 표정은 여전했다.

녀석은 홀에 도착할 때까지 로안에 대해 입을 떠들더니, 1층에 서 있는 로스펄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스승님, 아까 가신 거 아니었습니까?”


로스펄은 성에 도착한 후에 곧바로 떠났었다.

너무 오래 자신의 자리를 비워놨다면서.

그런데 무슨 일인지 다시 돌아온 것이다.


“깜박하고 룬터 네게 안 해준 말도 있고 줄 것도 있어서 급히 말을 돌렸다.”

“무엇을 말입니까?”

“크흠! 받아라. 내 이름이 적힌 추천장이다.”


로스펄이 건넨 추천장에는 용사의 신전에 룬터를 추천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에 룬터는 감동이라도 받았는지 눈가가 촉촉해졌다.


“하지만 스승님께서는 너무 이르다고 반대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리고 추천장은 단 한번밖에 쓸 수 없는...”

“이놈아, 어차피 제자라고는 너 하나밖에 없어서 써줄 놈도 없다. 반대한 것도 걱정되니까 그랬던 거지.”


사실 룬터가 성으로 스승을 불러 부탁했던 이유가 바로 저 추천장 때문이었다.

신전에서 인정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저 추천장이 있어야지만 용사의 길에 도전할 수 있었다.


‘예상보다는 빠르지만, 나야 오히려 좋지.’


이제 룬터를 따라 신전으로 가기만 하면 된다.

그곳에 모인 영웅의 자질을 타고난 인재들의 피를 야금야금 마시며 성장할 기회인 거다.

이게 내가 과거로 돌아왔음에도 다시 룬터에게 붙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


“룬터야, 용사의 길은 네 생각보다 고단할 것이다. 허나 나 로스펄의 제자라면 절대 쓰러지지 말거라.”

“스승님의 이름에 실례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클클, 그래 그거면 됐다. 나는 이제 가보마.”


룬터는 떠나는 로스펄에게 고개를 꾸벅 숙였고, 옆에 있던 나도 고개를 숙였다.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그에게 고마웠기에.


‘과거처럼 이 녀석을 신전으로 보내준 것뿐만 아니라...’


슬쩍 룬터 손에 들린 추천장을 쳐다봤다.

종이 맨 아래쪽에는 달콤한 향기가 나는 로스펄의 피로 찍힌 인장이 있었다.

영웅이 스스로 피로 인장을 찍는 게 신전의 규칙이었기 때문이다.


‘마른 피라도 포식하는 건 문제가 없지. 과거에는 로스펄의 피를 먹지 못했었는데 잘 됐어.’


로안에 이어 로스펄까지.

거기다 차후에 룬터까지 배불리 포식할 걸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전율이 흐른다.

과거보다 압도적인 속도로 강해질 수 있다는 짜릿함에.


“카살...?”


이런, 젠장.

잠시 너무 정신을 놓았었나 보다.

룬터가 어느새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부르셨습니까?”

“괜찮아? 방금 표정이 상당히 괴상했는데...”

“갑자기 옛날 기억이 떠올라서 저도 모르게 그만... 아! 그보다 창고에 가신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분명 직계만이 사용하는 저택 창고에서 꺼내올 게 있다고 했었다.


“아 그랬지. 아버지 때문에 오늘 고생했어, 카살! 그럼 쉬고 내일 보자고.”

“예, 도련님께서도 편히 쉬십시오.”


다행히 룬터는 별말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그에 나는 안도하며 서둘러 내 보금자리인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옷을 대충 갈아입고 딱딱한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봤다.


“벨. 숨어있지 말고 나와.”

-에헤헤! 제가 보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아셨습니까요?


천장이 검게 흐릿해지더니 벨이 나타났다.


“네 은신이 마법과 다를 뿐이지 원리만 안다면 찾는 건 나한테 아주 손쉬운 일이거든.”


그러니 숨어서 쉴 생각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벨도 그 말을 알아들었는지 시무룩한 듯 턱을 딱딱거렸다.


-하필 주인을 잘못 만나서...

“뭐?”

-에헤헤!! 아무것도 아닙니다요! 충실한 종인 저 벨에게 시키실 일은 없으신지요!

“안 그래도 네가 해줄 게 있어.”


녀석에게 로안의 피가 담긴 병을 건넸다.


“네 능력으로 이 피를 옅게 만들어 줘.”

-예에? 주인님, 그런 건 그냥 물을 타면 되는 거 아닙니까요? 굳이 왜 저한테...

“하아... 그게 됐으면 너한테 부탁했겠냐?”


피를 단순히 물에 타 옅게 만드는 건 과거에도 해봤던 방법이다.

결과는 당연히 처참한 실패였다.

카이악이 물려준 능력을 온전히 쓰려면 피에 불순물이 들어가면 안 되었다.

하지만 벨이 가진 능력을 이용하는 거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과거에도 해봤으니까.


“옅게 만든 후에 한 방울을 하루 세 번에 걸쳐 마실 거야. 할 수 있지?”

-당연히 가능은 합니다만... 그동안은 은신을 제외한 능력 사용이 힘듭니다요!


하여튼 쓸데없는 걱정은.

다른 도움은 처음부터 기대도 안 했다.


“나한테 너 따위의 도움이 필요할 거 같아, 벨?”

-아이구! 훌륭하신 주인님에게 ‘저 따위가’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요! 저는 계약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요!


이거 살짝 비꼬는 거 같은데.

그 모습이 불쾌하기보다는 반가워서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과거에도 벨 덕분에 심심했던 적은 없었다.


‘벨, 널 선택해준 과거의 나한테 감사하라고.’





1차 시련을 극복하고 보상을 선택할 당시.



“보상으로 이 해골 사역마를 선택하겠다.”


나는 석상 괴물이 내민 다섯 가지 선택 중 망설임 없이 벨을 골랐었다.


-흐음... 다시 한번 생각해봐라. 벨은 다른 사역마에 비해 많이 부족한 녀석이다. 단 한 번도 계약에 성공한 적이 없었다.

“흥, 언제부터 시련 담당관이 보상까지 관여했지?”

-물론 선택은 네 자유다. 다만, 네 압도적인 재능이 아쉬울 뿐이다. 다른 사역마라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석상의 말도 틀리지는 않았다.

벨은 다른 네 마리 사역마에 비해 전투적인 면이나 능력 면에서도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그럼에도 과거에 내가 녀석을 골랐던 이유는.


“나도 시작은 미미했다. 하지만 끝까지 가보니 결국 서 있는 건 나더군.”

-...동질감이라도 느꼈다는 건가.

“처음 녀석을 보았을 때는 그러했지. 나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군. 뭐, 좋다. 카이악 님의 자식 중 유일하게 나를 무릎까지 꿇린 너의 선택을 존중하도록 하지.





녀석을 선택하는 일에는 이런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데 이 녀석은 그것도 모르고.


-에헤헤!! 인간 세상의 공기는 언제 맡아도 좋습니다요!

“...그만 호들갑 떨고 그만 피셀에게 가봐. 오늘 움직일 거 같지는 않지만 혹시 모르니까.”

-예에? 방금 분명 제 도움은 필요 없으시다고...

“계약 파기할까?”

-아휴! 지금 바로 다녀오겠습니다요!


진짜 계약을 파기할까 걱정이 되었는지 벨이 바람처럼 사라졌다.


“하여간 경박스러운 녀석이라니까.”


뭐, 그런 점이 녀석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로안의 피 문제가 해결되었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똑똑.


그때를 맞춰 손님이 찾아왔다.

문을 열어주니 무표정한 로안이 서 있었다.

녀석의 몸에서는 영주와 가볍게 술이라도 한잔했는지 와인 향기가 났다.


“알려주기로 했던 답을 들으러 왔다.”

“안 그래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누추하지만 들어오시죠.”


로안은 방에 하나밖에 없는 의자에 앉았다.

나는 침대에 걸터앉아 그를 쳐다봤다.

아직 그가 원하던 범인에 대한 답을 해주지 않은 상태였다.


“로안 씨, 말해드리기 전에 한 가지 경고를 드리겠습니다.”

“뭐지?”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는 절대 자기 멋대로 움직이지 마세요. 제 명령 없이는 절대.”

“...만약 내가 그러지 않는다면?”


솨아아아-


나와 로안 사이에 싸늘한 기운이 흘렀다.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라 정말 냉기가 흐르는 차가운 기운이었다.

내가 뿜어내는 기운에 맞춰 로안의 두 눈이 가늘어졌다.


“너...”


나는 그가 검을 잡기 전에 먼저 씨익 웃으며 기운을 지웠다.


‘건방진 걸 고쳐주고 싶지만 아직은 참아야겠지.’


“제 말을 어긴다면 로안 당신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그게 네 협박인가? 아쉽게도 난 이미 가족을 잃으며 모든 걸 잃어버렸다. 더 이상 잃을 것이라곤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 불쌍한 녀석.

자신의 인생이 바닥이라 생각하겠지만 아직 바닥일 뿐인 거다.


‘로안. 세상은 네 생각보다 더 혹독해.’


녀석은 나를 배반하는 순간 너무 참혹해 감춰졌던 지하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는 그 절망감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나를 배반했던 자신을 증오하겠지.


“그래도 이왕이면 그런 일은 없으면 하네요. 서로를 위해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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