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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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2.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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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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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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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밖에서 일어나는 일

DUMMY

어찌어찌 증기기관을 만들어내는 것에 성공한 장영실과 장인들.


그들은 다음날 곧바로 선반을 강철로 만들어내서 이를 증기기관에 연결하고자 했다.


“어?”

“무슨 문제 있나?”

“이, 이거 작동이 안 됩니다!”

“작동이 안 된다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란 말인가!”


뉴커먼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증기기관은 극초기에 만들어진 증기기관이기 때문인지 문제가 많았다.


그중 가장 큰 문제라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동력이었다.


극초기에 만들어진 증기기관이다 보니 연료 효율성에 문제가 있던 것이다.


그러니 공작기계에 동력을 전달하는 것부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던 것이다.


“이거, 지금 이러는 것을 보면 아예 새로 만드는 것이 낫지 않겠소?”

“어쩔 수 없지요. 새로이 만드는 수가 가장 좋을 터이니 다시 만드는 수밖에.”


문제가 된 것은 고치면 되는 법.


이리 생각한 장영실은 세종의 동의를 받아 보관하고 있던 증기기관과 관련된 책을 찾기 시작했다.


“어디 보자... 아, 여기 있군.”


그렇게 책을 찾아낸 장영실은 그 책을 펼쳐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을 본 후 이를 바탕으로 개선할 점들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면 되는 겁니까?”

“이거 예상보다 쉬운데요?”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은 뉴커먼의 증기기관을 토대로 만들어진 물건.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이미 한번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뉴커먼이 만들어낸 증기기관을 제임스 와트가 만들어낸 증기기관으로 바꾸는 것은.


이전 뉴커먼의 증기기관을 만들 때와 비교하면 쉬운 편이었다.


물론 그럴지라도 어려운 편이었기에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밤이 되었다.


그렇기에 장영실은 마지막으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 후 자리를 뜨고자 했다.


“완성이 끝났으니 작동하는지 확인해야겠지. 다시 석탄과 물을 넣고 가동하도록 하라.”

“가동하겠나이다!”


그렇게 다시 한번 증기기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동은 성공적이군. 오늘은 이즈음에서 그만하고 내일 공작기계와 연결하도록 하지.”


다음날, 장영실과 장인들은 어제 만들어둔 선반을 다시 증기기관에 연결했다.


그 결과 선반은 그들이 예상한 것처럼 움직이기는 했지만 문제가 있었다.


“이, 이거 어떻게 속도를 줄입니까?”

“일단은 화력을 줄이면 줄어들지 않겠나?”


그동안 선반은 발로 조정하는 것이었기에 속도를 조정하는 것도 쉬운 편이었다.


그랬던 선반이 증기기관을 만든 후.


동력으로 화력을 이용하게 된 것이니 속도를 임의로 조정하는 것이 힘들어진 것이다.


물론 이렇게 단점이 존재하면 장점도 존재하는 법.


증기기관이 만들어내는 힘 덕분에 선반이 움직이는 속도는 그들이 발로 움직이는 것보다 빠른 편이었다.


“오, 확실히 사람이 움직이는 것과 비교를 할 수 없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아쉽긴 하군. 내가 예상한 것보다 동력이 약해.”

“그, 그런 것입니까?”


지금 만들어진 와트의 증기기관은 볼턴과 함께 1785년에 만든 증기기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증기기관이 가지는 힘은 35마력.


그러나 와트가 만들어낸 시기보다 부족한 장인들의 실력, 부족한 기술력으로 인해.


지금 증기기관은 장영실이 한 말처럼 그 온전한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이는 공작기계를 만들고 장인들의 실력이 늘어난다면 해결될 일이었다.


그렇기에 장영실은 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뭐,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일일세.”


이리 말한 장영실이 새로운 공작기계를 만들기 시작한 때.


저 북방에서는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다.


===


지금은 간도와 요동 일대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만주.


이 땅에 사는 많은 부족은 여러 전투를 치르고 있었다.


“개 같은 달단(몽골을 이르는 말) 놈들! 우리들의 땅을 이렇게 만들다니!”


지금 만주가 이렇게 전란의 지역이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이 몽골의 습격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건주 여진들이 조선을 상대하려 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여진족들이 사는 땅을 침범했다.


그러던 그들을 여진족들이 습격당한 것을 눈치챈 명나라에서 처리하려 했지만.


당새아의 난으로 이는 후일로 미뤄졌다.


그 결과 몽골이 이전보다 더 날뛰기 시작한 그 시점에서.


조선이 여진족들에게서 석탄을 사기 시작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놈들을 죽이면 소금과 면포를 얻을 수 있다! 놈들을 죽여라!”



조선 상인, 정확히는 조선 조정의 명을 받아 여진족들과 교역하는 상인들.


그들은 여진족들에게서 가축과 석탄을 받는 것을 조건으로 조선에서는 싼 가격의 소금과 면포를 제안했다.


물론 소금은 간수가 빠지지 않고, 흙이 묻어있는 하품이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짐승에게 소금을 먹이는 것이 가능하고.


시간이 흘러 불순물이 빠져나간다면 사람도 먹을 수 있다는 말로 조선인들은 여진족들을 설득했다.


그 결과 소금의 가격은 명나라 시중에서 거래되는 소금의 가격의 1/3 수준으로 거래되었다.


이렇게 싼 가격으로 거래된다고 할지라도 소금은 소금.


그렇기에 이는 얼마 안 가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그러면서 소금을 교환할 때 소나 양 같은 가축이 아닌 석탄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그 결과 많은 여진족이 조선과의 교역 용도로 석탄을 채굴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탄광을 가진 부족들을 공격해 그곳을 자신들의 땅으로 만들어.


더 많은 석탄을 가지고 조선으로 가서 많은 양의 소금을 받아내고자 했으니.


그렇게 석탄과 소금을 둘러싼 전투가 여진족들 사이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렇게 여진족들이 서로 더 많은 소금을 얻기 위한 전투를 벌이기 시작할 때.


몽골도 이를 눈치채고는 소금 쟁탈전에 끼어들었다.


그 결과 여진족들과 몽골인들이 석탄을 얻기 위한 전투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 결과 조선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지금의 사건으로 여진족들과 몽골을 약하게 만들었다.


“하, 조선의 왕이 제법이군. 이런 이이제이를 하려고 소금을 각출하다니.”


이 사실을 요동을 다스리는 요동총병관의 보고를 통해 알게 된 영락제는 진심으로 지금 사건을 기뻐하면서도.


조선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에 긴장하기 시작했다.


분명 여진족과 몽골이 조선과 명나라에 해를 끼치는 놈들이기는 하지만.


그 많은 양의 소금을 고작 놈들을 죽이기 위해 뿌렸다는 것을 영락제가 믿을 수 없던 것이다.


“조선 왕이 왜 이런 일을 하는 것인지 네놈들은 이해가 가느냐?”

“그저 이이제이를 위한 것 아니겠사옵나이까?”

“아니, 놈이 고작 그것만을 위해 그런 일을 할 놈은 아니다.”


영락제는 조선의 왕이 그리 단순한 판단을 가지고 저들을 죽도록 만든 것은 아니라 판단했다.


저들이 저러는 것으로 얻게 되는 이득.


그 이득이 있기에 조선에서 저런 일을 저지른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조선이 여진족들의 전쟁을 바탕으로 여진족들에게 자신들의 영향력을 키우려 한 것 아니겠사옵나이까.”


영락제는 그런 신하의 말에 코웃음을 치며 이에 반박했다.


“이미 여진족들이 내 손아귀에 있는데 무슨 영향력이란 말인가.”


지금 일어난 전란을 피하는 이들 중 조선으로 가는 이들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진족은 조선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는 것을 원했다.


그렇기에 그들은 요동총병관이 나서기 전.


그에게 자신들이 명나라에 대한 충심은 변치 않으리라는 것을 밝혔으니.


결과적으로 볼 때 조선과 명나라의 여진족에 대한 영향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즉 겉으로 보기에는 조선이 이득을 보는 것은 어려운 상황.


그러니 영락제가 조선에서 무슨 꿍꿍이로 이런 짓을 한 것인지 이해가 안 된 것이다.


그렇게 영락제가 지금 보이는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때였다.


“조선의 왕이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이러는 것 아니겠사옵나이까.”

“다른 꿍꿍이?”

“조선의 이런 행동에 불만을 가진 여진족이 쳐들어오는 것을 원하는 것이라면 어떻겠사옵나이까?”

“여진족이 쳐들어오게 만든다?”


여진족들을 쳐들어오게 만드는 것으로 명분을 쌓아 이를 바탕으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계획.


세종이 이런 계획을 가지고 지금 이런 일을 벌인 것이라 여긴 영락제는 웃음을 지었다.


“하, 조선의 왕이 섬기는 태도를 보인다 싶더니 이런 발칙한 생각을 숨기려 한 것인가?”


영락제는 세종이 이런 상황을 꾸몄다는 것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조선의 왕이 대체 왜 이런 생각으로 나선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요동을 차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명나라와의 전쟁을 결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지금 상황은 위험한 상황이라 할 수 있었다.


“조선에 압록강 이북으로 올라간다면 명에 대한 반기를 드러내는 것이라 알 것이라는 사신을 보내라!”

“그리하겠사옵나이다. 폐하.”


그렇게 영락제의 사신이 조선에 파견되었다.


===


조선이 지금 이상한 꿍꿍이를 가지고 있다고 착각한 영락제가 사신을 보낼 때.


일본에서는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다.


“...조선 놈들이 울산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고?”

“그렇습니다. 다이묘(일본 땅을 다스리는 영주).”


일본 상인들은 조선과의 더 많은 교역을 원했다.


그렇기에 그들은 조선과의 교역이 공식적으로 허용된 후.


기존처럼 조선 모르게 밀무역을 하던 장소로 선박을 돌렸다.


이런 밀무역을 위한 항구 중에는 지금 조선소가 건설 중인 장소인 울산도 존재했다.


그렇기에 일부 일본 상인들은 울산으로 향하려 했지만.


조선의 군선들이 울산으로 가는 길목 자체를 막는 바람에 울산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조선이 이렇게 나서는 것에는 뭔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 일본 상인들.


그들은 조선이 이리 행동하는 것에 뭔가 있으리라 판단했다.


그렇기에 그들은 조선이 이리 행동하는 것에는 뭔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에 그들 중 발 빠른 이가 다이묘들에게 이 정보를 팔았으니.


그 결과 규슈를 다스리는 다이묘 가문 중 하나인 시마즈 가문의 8대 당주와 상인이 독대하고 있는 것이었다.


“놈들이 그렇게 과하게 막는다니, 수상하기 짝이 없군.”

“역시 다이묘께서 그리 생각하실 줄 아셨사옵나이다!”


다이묘가 보기에도 지금 조선의 행동은 이상하기 짝이 없었다.


지금까지는 울산에 도착한 이들을 막기만 하던 조선인들이 아예 울산으로 가는 길목을 막다니.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었기에 그는 조선의 울산항에 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선 놈들 그 땅에 뭔가가 있는 것이 분명하군.”

“그렇다면 금광 아니겠습니까?”“금광?”

“최근 조선에 금이 나온다는 소식이 자자합니다.”


왜관에는 알게 모르게 여러 소문이 퍼져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는 조선이 많은 양의 금과 은을 채굴했다는 소식도 있었고.


그렇기에 상인은 가장 먼저 금광이 그곳에 있으리라 추측한 것이었다.


“금광을 그렇게 숨길 이유가 존재하리라 생각하는가?”


그러나 다이묘가 보기에는 금광을 숨길 이유는 존재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곳에 금광이 있다면 그렇게 숨겨선 안 되는 일이었다.


저리 다른 이들이 오는 것을 경계하는 것은 나 찾아오라고 하는 일 아닌가.


“조선 놈들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는 순간 왜구가 찾아올 것 아닌가.”

“그렇다면 오히려 이번 기회에 왜구들을 소탕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왜구들을 소탕한다?”


확실히 상인이 한 말처럼 지금 사건을 이용한다면 많은 돈을 벌기를 원하는 왜구라면 그곳으로 향할 것이다.


그러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죽는 길을 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으니.


그러니 많은 방비가 되어 있을 울산을 건드릴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일이었다.


“목숨보다 돈이 좋은 머저리들만 낚일 일이다. 오히려 울산에 병선이 집중된 틈을 타서 다른 곳을 노리는 이들이 많겠지.”

“그렇다면 다이묘께서는 대체 울산에 뭐가 있길래 조선이 저런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시마즈 가문을 이끄는 8대 당주는 곰곰이 조선이 왜 저런 일을 했는지 판단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가 그리 판단한다고 한들 달라지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조선이 울산에 거대한 조선소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것은 힘든 일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지금 시마즈 가문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니.


굳이 캘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서 그런 것에 가까웠기에 그런 것이지만 말이다.


“뭐, 어쨌건 좋은 정보를 알려줘서 고맙다.”


그렇게 상인을 내보낸 시마즈 당주는 지금 조선이 뭔가 꿍꿍이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 이놈들이 대체 무슨 꿍꿍이로 저런 짓을 하는 것이란 말인가. 설마 그곳에서 화포라도 만드는 것은 아니겠지?”


확실한 것은 조선이 저리 경계를 하고 있으니.


저 인근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무엇이건.


그것이 그가 당주인 시마즈 가문을 비롯한.


다른 규슈 다이묘들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것만은 확실하기에 시마즈 당주는 얼굴을 찡그렸다.


"...마음 같아서는 저 곳에 뭐가 만들어졌는지 알고 싶지만."


해적들에게 의뢰해서 그곳을 공격하게 한다?


상인이 저리 말한 것을 들어본다면.


그들이 접근하기도 전 몰살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니 조선이 만드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선.


실질적인 힘과 위협을 받는 이들.


규슈의 다이묘들이 힘을 모아 울산에 뭐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지만.


다이묘들이 힘을 합칠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은.


고양이와 쥐가 서로 힘을 합치는 것과 다른 것이 없었다.


오히려 이 사건을 통해 약해진 그들을 뒷통수칠 생각이 없으면.


그것이 다행일 것이다.


"조선이 무엇을 만드는지는 몰라도 저것은 아국에 위협이 될 터인데."


그런 것을 알아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운 시마즈 당주였다.



시마즈 당주가 이렇게 조선의 행동을 위협이라고 판단할 때.


다른 다이묘들은 이 상황을 위협이라고 바라보지 않았다.


그들이 판단할 때 조선이 저리 행동하는 것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 본 것이다.


"시마즈, 그 놈이 그리 생각한다고? 멍청한 놈 같으니."

"지금 조선이 저러는 이유를 모르는 것인가?"


그들은 조선이 저리 행동하는 이유를 알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들은 조선이 저리 행동하는 이유를 착각하고 있었다.


"조선 놈들이 이번에 명나라의 원정에 참여하니 조선소를 만드는 것이겠지."


정화의 원정에 조선이 참여한다는 소문.


일본에 이 소문이 퍼진 것은 명나라에서 퍼진 소문 덕분이었다.


명나라에 조공을 바치러 간 유구국(류큐)의 사신들.


유구국 사신들이 알아낸 이 소문은 그곳에서 교역을 하던 일본 상인들이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이 정보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규슈 다이묘들에게 알려졌으니.


다이묘들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조선이 울산에 숨기고자 하는 것.


그것이 새로운 조선소라고 판단했다.


"조선이 울산으로 가는 길을 막았다고 말한 것은 상인 놈들의 착각이겠지."

"울산에서 만들어진 군선과 상인들이 우연히 만난 일을 부풀린 것일 터."

"그놈들이 그런 식으로 부풀리는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니까."


다이묘들은 그렇게 상인들이 알려준 정보를 하등 쓸모없는 것이라 판단했다.


만약 상인들이 그런 식으로 정보를 부풀리는 일이 없다면 모를까.


그들이 알고 있는 상인들은 자신들이 알아낸 정보로 돈을 벌기 위해.


온갖 거짓으로 살을 붙여 정보를 팔던 놈들이니 이리 생각한 것이다.


"이런 일을 그리 위험이라 여긴다니."

"과거의 총명함은 잃어버린 모양이군."


그렇기에 그들은 시마즈 당주의 무능함을 비웃으면서.


지금 조선이 만들어낸 조선소를 큰 위협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이렇게 판단한 조선의 조선소를 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이를 아는 것은 나중의 일이 될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99 ky*****
    작성일
    23.03.05 20:55
    No. 1

    압록강 말고 황하강 하구와 대운하를 약탈하면 되지.ㅋㅋ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4 아란타르
    작성일
    23.03.06 14:09
    No. 2

    영락제가 엄청난 황제이기는 하지요. 그러나 영락제 때문에 결국 명나라가 몰락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을 보면...

    그도 결국은 장단점이 존재하는 군주였을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고독너구리
    작성일
    23.03.06 17:08
    No. 3

    1. 태종이 안나오니 1422년 이후이며 영락제가 안죽었으니 1424년 이전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세종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은 1426년 조선 초기 최고의 뇌물 스캔들이라 할 수 있는 김도련 뇌물 스캔들 이후 기존 태종 휘하에 있던 구신들이 몰락하면서 세종의 인물들로 조정을 채우고 나서야 제대로 왕 노릇을 하게됩니다.
    이걸 좀 빨리 서둘러서 했다 해도 이거 확인하고 처결하는데만 몇 달은 걸릴듯.. 조정을 정상화 시키고 이것 저것 인원 배분하고 위에 일 하다 보면 몇 년은 지났을 듯...
    차라리 영락제 이후 10개월 만에 죽는 홍희제도 패스하고 선덕제로 인물을 바꾸는게 시간상으로는 맞아 보입니다만...
    제위기간이 선덕제(1425~1435) 세종(1418~1450) 요렇게 되니까 이 쪽이랑 더 자주 부딪히기도 하고 선덕제 이후 토목의변으로 유명한 정통제(1435~1449), 탈문의 변으로 유명한 경태제(1449~1457) 이렇게 예쁘게 이어집니다...
    거기다 한확의 여동생이 이 선덕제의 후비이기도 하니 스토리 만드시기도 좋으리라 여겨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3 몰라젠장
    작성일
    23.03.06 17:57
    No. 4

    댓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지금 시기는 독자님의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1420년입니다.

    아직 당새아의 난(1420년)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1421년 있을 정화의 원정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3.03.10 11:22
    No. 5

    잘 봤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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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증기기관 +7 23.03.04 1,696 54 10쪽
35 산업의 쌀, 강철 +4 23.03.03 1,694 56 11쪽
34 바다를 정복하기 위한 도전 +5 23.03.02 1,706 53 11쪽
33 조선소 건설 +8 23.02.28 1,802 52 11쪽
32 양반들의 식사 +7 23.02.27 1,879 55 11쪽
31 오늘도 조선은 발전한다 +4 23.02.26 1,864 60 10쪽
30 미래의 지식을 가르치는 것. +3 23.02.25 1,909 48 10쪽
29 금은조공의 대체 +5 23.02.25 1,784 54 11쪽
28 연필의 가치는 얼마? +5 23.02.24 1,804 47 12쪽
27 더 나아진 식량 사정 +7 23.02.22 1,975 56 11쪽
26 압력솥으로 할 수 있는 일 +3 23.02.21 1,932 61 11쪽
25 비누 만들기 +5 23.02.20 1,952 62 11쪽
24 소금부터 유리까지 +7 23.02.19 2,017 61 11쪽
23 굴포 운하와 소금 +7 23.02.18 2,042 65 11쪽
22 대나무 태엽 시계 +3 23.02.17 2,099 55 10쪽
21 굴포 운하 건설 논의 +3 23.02.16 2,217 60 11쪽
20 여진족들과의 전투가 끝난 후 +2 23.02.15 2,372 54 11쪽
19 여진족과의 전투(2) +2 23.02.14 2,259 60 11쪽
18 여진족의 추측 +3 23.02.13 2,338 62 12쪽
17 여진족과의 전투(1) +5 23.02.12 2,537 60 11쪽
16 화폐 유통 +5 23.02.11 2,627 68 11쪽
15 감자 보급 +8 23.02.10 2,649 74 10쪽
14 직조기와 방적기, 농서의 보급 +7 23.02.09 2,693 72 11쪽
13 변화의 시작 +3 23.02.08 2,765 72 11쪽
12 집현전 관료들의 제안 +3 23.02.07 2,985 77 12쪽
11 산업혁명의 시작점 +4 23.02.06 3,167 83 11쪽
10 대마도 원정 논의(2) +2 23.02.05 3,108 80 10쪽
9 대마도 원정 논의(1) +8 23.02.04 3,496 7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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