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AI만 초인공지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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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5.10 10:00
최근연재일 :
2023.08.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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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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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관한 자

DUMMY

경기 당일.


안전 요원의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었는데, 내부의 분위기는 평소보다 무거웠다.


거기에 룸미러를 통해 조수석에 앉은 강혜린의 모습은 평소보다 훨씬 진지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평소라면 걸었을 장난스러운 말도 꺼내지 못하는 중이었다.


내 옆에 앉아있는 그레이도 그 분위기를 잘 알고는 있지만, 오히려 마음에 든다는 듯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경기장 쪽에 가까워지자 아직 입장시간이 아님에도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보자, 오늘 경기가 이뤄진다는 실감이 왔는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 옆에 있는 그레이는.


경기장의 모습이 등장할 때부터 터지기 직전의 활화산 같았다.


거친 숨을 내뱉으며 창밖을 바라보는 그녀의 팔을 툭툭 건드리며 앞 좌석에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말을 걸었다.


“누가 보면 네가 경기 뛰는 줄 알겠어. 흥분 좀 가라앉혀.”


그녀의 이어진 말에 어째서 그리 격앙했는지 알 수 있었는데.


“세준, 그것 알아? 줄곧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길 원했다고. 티켓을 서서 펼쳐지는 경기만 보는 것이 아닌, 그 선수의 전후 모습까지 보기를 원했었다고. 이런 행운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야···!”


“어, 그래?”


나는 이후에도 이쪽에서 희망할 경우, 종종 이런 경험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심드렁한 모습을 보이자, 이내 그레이는.


“이··· 지는 언제든지 볼 수 있다 이거지? 부러운 놈!!”


퍽퍽!


내 가슴을 두어 번 치더니 한국어로 ‘하늘도 무신하시지’라며 그레이가 세준이 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세준. 진지하게 말하는데, 혜린 선수를 내게 양보해주지 않을래?”


“뭐래.”


애초에 내 것도 아닌데 양보하긴 뭘 양보한단 말인가.


“아니면 세명도 괜찮은데? 서로 윈윈 하는···”


“야이씨, 뭐라는 거야! 혜린이 방해 안되게 조용히 하고 있어!”


힐끔


우리가 몸싸움을 벌이면서까지 소란을 피우자, 앞 좌석에 앉아있던 강혜린은 고개를 스윽 돌려 이쪽을 한번 쳐다보더니 다시 앞을 향했다.


‘어휴.’


지금이야 별 말 없었지만, 오히려 저런 행동이 더 무서운 결과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안 그래도 어제 발생했던 상대 선수와의 시비나 갈등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을지도 몰랐는데, 지금처럼 본인에게 생기는 스트레스 또한 상대방에게 풀려고 하지는 않을지.


상대가 조금은 걱정되기 시작했다.


···


관계자들만 주차할 수 있는 내부 공간에서 내린 뒤, 강혜린은 코치와 선수 대기실로.


그리고 우리는 방해를 하지 않기 위해서 곧장 관계자 좌석에 앉았다.


그리고 어째서 그렇게 그레이가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것에 열광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는데.


다름이 아니라 경기장이 눈에 가득 채워질 정도로 제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레이는 자리에서 방방 뛰면서 스스로의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했다.


“오 신이시여, 선수들의 생생한 경기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니!”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거든?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그만 자리에 앉아. 그리고 갑자기 마스크는 왜 쓴 거야?”


“어? 그게, 감기기운이 조금 있어서 말이야. 남한테 피해를 주면 안 되잖아.”


“그런 것치곤 방금까지 되게 멀쩡해 보이던데.”


“아직 온 게 아니라, 올 것 같다고!”


일반 관객은 아직 입장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우리처럼 관계자들은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 이상의 불필요한 관심을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를 강제로 자리에 앉힌 뒤.


오늘 경기에 대해서 묻기로 했다.


“그건 그렇고. 조금 있다가 시작할 텐데 이번에 누가 이길 것 같아?”


승부에 관한 질문을 던지자, 그레이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우선 내 대답을 하기 전에 관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부터 들어보는 건 어때? 메인디쉬 전에 애피타이저가 나오는 것처럼 말이야.”


“그러세요.”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은, 그녀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서 얘기하면 말이 많아진다는 것이었다.


“대중은 대체적으로 미셸 키티가 이길 것으로 보고 있어. 비율로 따지면 6대 4에서 7대 3까지도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어?”


“우선 미셸 키티에 최근에 보여왔던 경기 자체만 봤을 때, 임팩트가 컸거든. 강혜린 선수도 2연승을 이어왔지만 그녀도 3연승인 데다가, 최근 두 경기가 둘 다 주먹으로 상대의 안면을 적중시켜서 이긴 게 컸지. 한 명을 은퇴시키기도 했고.”


게다가 이번에 계체량으로 체중이 오버 됐는데도 결국 경기를 그대로 이어간 부분도 강혜린이 질 것으로 보는 요소로 보고 있다고 했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신체적인 스펙이 높다는 걸 의미하는 거니까. 안 그래도 미셸 키티 선수는 파워가 강한 선수인데, 더 막강한 신체를 갖게 됐으니 그만큼 높은 점수를 주는 거지.”


“그러면 상대가 몸무게를 초과한 시점에서, 경기를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했을까?”


“굳이 받아들일 필요가 없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 것 같아. 너무 쉽게 도발에 걸려든 게 아니냐면서 말야. 정신적으로 성숙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까지도 나오고 있으니까.”


‘본인이 상대방을 압도한다고 생각했을 때, 도발을 참고 넘어가는 게 성숙한 것과 연관성이 있을까?’


해당 말을 언급한 사람이 그레이는 아니다 보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네 생각은 어떤데? 다른 사람들처럼 미셸 키티가 우세할 거라고 봐?”


“그게 말이지, 나도 이번에 그녀 근처에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면 똑같이 생각했을 것 같아.”


“그 말은.”


그레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응. 강혜린 선수가 더 우세하지 않을까 싶어.”


즉시 이유를 듣기보단, 다른 관점에서 물어보기로 했다.


“그건 네가 그녀의 팬이라서 주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 아니야? 같이 지내다 보니 네가 좋아하는 선수가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커진 거지.”


“음···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


잠시 고민을 이어가던 그레이는 이어서 말했다.


“하지만 나는 좋아하는 감정과, 경기가 어떤 식으로 승부가 이뤄질 건지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야. 그런데 이번에 언니를 살펴보면서 그녀의 강점을 알게 됐거든.”


“그게 뭔데?”


“세준 너도 잘 알고 있을 거야. 그건 그녀의 체중과 비례하지 않는 신체적인 강함이야.”


“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


분명 남자와 여자의 차이, 그리고 신체적으로 내쪽이 더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몸싸움을 했을 때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항복을 외쳐야만 했던 최근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래서 실은 언니가 도핑에 걸리지 않는 약물이라도 몰래 먹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어.”


“음. 그래서···?”


설마 하니 약물을 사용한 흔적을 찾기 위해서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그녀의 방에 몰래 들어가서 확인이라도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걸까?


이런 내 우려를 알기라도 하듯, 그녀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방을 수색하거나 그러진 않았으니까 걱정 마. 그저 강혜린 선수라는 사람이 어떠한 인성을 갖고 있는지 보다 세밀하게 관찰했을 뿐이야.”


“그래서, 네 스스로로 정한 결론이 나왔어?”


“응. 순수한 내추럴이야. 그녀의 성격상 그런 걸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 신체 스펙을 지금보다 높이고, 살을 빼지 않으려는 것도 대표적인 예고.”


일리가 있는 말이었지만, 그녀가 말한 부분의 모순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약물을 사용했기 때문에, 굳이 몸 키울 필요를 느끼지 못한 걸 수도 있잖아?”


“그럴 가능성도 있지. 하지만 보통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심리 기저에는 ‘더 강해지고 싶다는 욕심’이 깔려 있거든. 그리고 이런 욕심은 충족할수록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돼서, 설령 약을 썼다고 하더라도 신체를 키우면 그만큼 더 강해지는 거니 결코 굳이 유혹에서 벗어날 이유가 없는 거지. 그렇게 체중을 늘린 뒤에, 고통이 극에 달할 정도로 수분을 배제해서 계체량을 통과 하는 거고.”


물론, 그런 식으로 체중을 늘린 사람들이 전부 마약을 사용하는 건 아니라는 말도 덧붙이는 그녀.


“그러면 네가 바라본 강혜린 선수는 어떤 사람이었는데?”


“음··· 마치 달관한 자 같았어.” (Um··· She seemed like a philosophical mature person.)


“달관했다?” (Been philosophical mature?)


“응. 그녀는 UFC선수 이긴 하지만,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상대 선수를 이기기 위해서 내가 무조건 그보다 강해져야 돼!라는 느낌은 없는 것 같아. 그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런 성과가 상대방과 맞붙게 됐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하는 정도?”


“그렇게 얘길 들으니까, 맞는 것 같기도 하네.”


그녀가 자란 환경을 생각해 본다면, 그레이가 말한 부분이 어느 정도 녹아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처럼 ‘TV에서 봤던 어떤 유명한 선수처럼 되고 싶어!’ 라거나, ‘내가 최고라는 것을 규칙이 존재하는 링 안에서 증명해 보이겠어’처럼 격투를 배운 게 아니라.


격투기 선수 생활을 하다가, 이후 체육관을 차린 아버지 밑에서 자라왔고.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운동도 하고, 격투도 배우면서 그게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된 그녀가 아버지의 권유로 인해 선수 생활을 시작했을 뿐이었다.


만약 내가 ‘왜 UFC선수가 됐어?’라든지, ‘선수로서의 목표가 있어?’라고 묻는다면.


‘내가 올라갈 수 있는 한계까지 도전해 보는 것’이라고 답하지 않을까 싶었다.


최소한 내가 알고 있는 그녀라면 그렇게 답할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그레이는, 짧은 기간 동안에 놀라우리만큼 그녀가 가진 성격을 잘 파악했던 것이었다.


“응. 강혜린 선수는, 아니 언니는 그래서 더 대단하다고 느껴진다니깐···!”


“그럼 이번 경기는 강혜린이 무조건 이길 것이다?”


“아, 그렇지는 않아. 한 7대 3 정도로 우세하지 않을까 싶은데.”


“10대 0은 없어?”


“링 위에선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잖아. 갑자기 카운터를 맞을 수도 있고, 상대 그래플링에 의해 서브미션을 당할지도 모르고. 축구만 보더라도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이 있듯이 말이야.”


“아하.”


그렇게 대화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고.


시간이 지나자 관객이 하나둘씩 들어오면서 경기 내부는 점차 시끌벅적해졌다.


그리고 경기장이 만석을 이뤘을 때.


조명이 무대 쪽으로 집중되며 전광판에 오늘 격돌하게 될 두 선수에 대해서 프로필과 그동안의 전적에 대해 소개가 됐다.


이윽고, 웅장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오며 선수가 등장하는 것을 모두에게 알렸으니.


그 첫 번째 선수는 미셸 키티였다.


어제 계체량에서 본모습과는 달리, 오늘 그녀의 모습은 플라이 급에 어울리지 않는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


당당한 모습으로 나타나 관중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무대 위에 올라선 미셸 키티.


그녀는 대중 앞에 엄지손가락으로 목을 그으며, 오늘 상대를 끝장내버리겠다는 자신감을 선보였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다음 선수의 등장이 있었으니.


선수의 모습 등장함과 동시에, 마치 교회에서 들을 수 있을듯한 신성한 느낌을 가져다주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게 지금 무대에 어색함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오히려 악에 맞서 싸우는 ‘정의의 심판자’로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고.


나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는지, 아니면 원래 인기가 더 많아서 그런 건지, 미셸 키티가 등장했을 때보다 더욱 열열한 환호성으로 그녀를 맞이했다.


“언니~ 상대를 그냥 짓뭉개버려요!”


이미 그레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관중과 하나가 되어 소리를 지르고 있는 상황.


그렇게 오른 두 여성.


이미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서로 잡아먹지 못해,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첨예하게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만 명의 관중이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주목하는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다는 종소리가 울리자, 둘은 기다렸다는 듯이 빠르게 접근해서 각자의 주먹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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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악덕 사장 23.07.13 297 5 12쪽
43 신뢰에는 신뢰로 23.07.12 282 6 12쪽
42 OO된 초대 +1 23.07.11 287 5 12쪽
41 똥멍청이 23.07.06 317 5 12쪽
40 호빵맨, 호빵걸 23.07.05 307 6 12쪽
» 달관한 자 +1 23.07.04 316 6 12쪽
38 니가 그렇게 잘났어? 23.06.30 337 8 12쪽
37 OKAY, beach 23.06.29 355 7 11쪽
36 관계자 23.06.28 369 8 12쪽
35 XX 친구 23.06.27 379 9 11쪽
34 순수한 팬심 +1 23.06.23 391 8 12쪽
33 나비의 분노 23.06.22 416 9 12쪽
32 떡상 23.06.21 410 9 13쪽
31 손가락 걸고 약속 23.06.20 423 10 13쪽
30 합동 방송 +1 23.06.16 439 9 12쪽
29 오해를 풀다 +1 23.06.15 446 11 13쪽
28 여동생의 갈등 +1 23.06.14 465 12 12쪽
27 변한 것, 변하지 않은 것 23.06.13 454 11 13쪽
26 오늘부터 1일 +1 23.06.10 474 11 12쪽
25 신이 존재했다면 +1 23.06.09 473 11 13쪽
24 수익 계산 +1 23.06.08 487 11 11쪽
23 기쁜 날, 평화로운 날 23.06.07 487 11 14쪽
22 엠제트 23.06.06 508 11 12쪽
21 두번째 약속 +1 23.06.03 526 15 13쪽
20 나의 제안 +1 23.06.02 536 16 12쪽
19 파격적인 대우 23.06.01 545 14 12쪽
18 폭주 +2 23.05.31 559 15 12쪽
17 복덩이 23.05.30 573 15 12쪽
16 불법과 위법사이 23.05.27 586 12 12쪽
15 화룡정점 23.05.26 612 14 13쪽
14 전화위복 23.05.25 617 14 13쪽
13 스파링 +1 23.05.24 618 13 13쪽
12 시비를 걸다 +1 23.05.23 628 15 12쪽
11 골든카드 23.05.20 656 15 12쪽
10 작품 구상 +1 23.05.19 702 15 11쪽
9 압승 23.05.18 733 18 13쪽
8 도의 +1 23.05.17 768 16 12쪽
7 정점에 올라야 합니다 +1 23.05.16 822 15 12쪽
6 그녀와의 내기 +1 23.05.13 890 18 12쪽
5 돈을 버는 방법 23.05.12 974 17 12쪽
4 결정을 내리다 23.05.11 1,008 17 12쪽
3 나비 23.05.10 1,115 22 12쪽
2 수준 파악하기 23.05.10 1,309 25 12쪽
1 충동 구매 +2 23.05.10 1,743 2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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