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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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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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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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화. 무당산의 뇌옥 (1)

DUMMY

가만히 듣고 있던 고무래가 설명을 덧붙였다.


“참고로··· 화접신녀는 지금도 원한다면 볼 수 있긴 해. 매달 보름이 뜨는 날이면 자정쯤 정주의 덕화거리에 나타나서 호법들과 함께 ‘연등행렬(燃燈行列)’을 하거든.”


상상도 못 한 해괴한 소리에, 득구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건 또 무슨 개소리야? 지금 농담할 분위기 아닌 거 몰라?”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진짜래요.”

“···.”


득구가 합죽이가 되어 입을 다물자, 고무래는 피식, 웃으며 말을 이었다.


“물론··· ‘본체’는 아니야.”

“···.”

“그걸 어떻게 아냐면, 모든 성의 성도(省都)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행사’거든. 그리고 ‘화접신녀의 연등행렬’에서는 여러 이적을 볼 수 있다고 해. 장님의 눈을 고쳐준다거나, 앉은뱅이의 다리를 고쳐주는 등─ 병자를 낫게 하거나, 팔이나 다리가 잘려 불구가 된 사람을 고쳐주는 일도 있었다고 하지. 나도 직접 본 적은 없어서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꾹 다물고 있던 입이 어느새 점점 벌어져 버린 득구는, 멍하니 입을 벌린 채로 침묵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당연하게도··· 그런 화접신녀에 대한 암살 등, 위해 시도가 없었던 건 아니라고 해요. 어디서 의뢰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화접신녀를 암살하고자 살수들이 나선 적이 있대요. 양주에서 제일가는 살문(殺門)인 묵월광(墨月光)이 바로 그들이었다죠.”

“···설마?”

“놀랍게도 그들의 시도는 성공했어요. 성화 주위엔 대호법이 아무도 없었고··· 심지어 화접신녀 본인조차도 암살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였다고 해요. 그리고··· 살수의 비수가 화접신녀의 목에 꽂히는 순간─”


제갈민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말을 이었다.


“화접신녀는 수백 마리의 나비로 화(化)해 하늘로 흩어졌다고 해요.”

“···허.”


안도의 감정인지, 아니면 당혹의 감정인지 알 수 없는 한숨이 득구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제갈민은 짧게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형벌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후로 몇 달간 양주의 연등행렬이 아예 멈췄다고 하죠. 그 탓에 격분한 양주 사람들이 묵월광을 멸문시켜 버렸어요.”

“···네? 뭐요?”


얼토당토 않은 소리에 득구는 얼빠진 소리를 내고 말았다. 제갈민은 그런 득구의 감정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저도 처음 들었을 땐, 이게 무슨 소린가 했어요. 하지만··· 양주에서 화접신녀의 ‘연등행렬’이 어떤 기적들을 보여왔는지를 듣고 나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그녀의 말에, 달구가 불쑥, 끼어들었다.


“아, 그거. 그건 유명하지. 양주에서 일어난 그 사건은··· 정말 유명했어.”

“뭔지 내용을 말해야 하는 거 아니냐?”

“죽은 사람을 살려냈대요.”


득구는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양성진을 쳐다보았다. 양성진은 어깨를 으쓱, 들고는 말했다.


“내 말하지 않았나? 죽은 광천사자도 되살려냈다고 말일세.”


구정삼이 발한 항룡유회의 일장에 광천사자는 한 번 죽었다. 그리고 성화가 나타나 그를 되살려냈다─


믿기 힘든 이야기였으나 ‘다른 예시’가 나타난 이상, 믿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되살아난 이는 강동에서 유력 가문으로 손꼽히는 오군육가(吳郡陸家)의 영애분이시라고 해요. 그 일을 계기로 오군육가는 물론, 양주와 강소성은 물론, 절강성에서까지 백련교에 입교하겠다는 사람들이 파다하게 늘었다고 하더군요.”

“···.”

“그 밖에도 믿기지 않는 일은 많아요. 일련의 사건이 있고부터··· 화접신녀를 살아있는 신으로 추앙하는 이들이 많이 늘었어요. 이건 단순히 백련교의 지지세가 높아졌다는 이야기로 끝나는 상황이 아녜요.”


제갈민은 그늘진 얼굴로 말을 이었다.


“화접신녀는 성역(聖域)이 된 거예요. 자칫했다간, 우리는 백련교도만이 아니라, 화접신녀가 베푼 이적으로 인해 백련교를 추앙하게 된 일반인들과 싸우게 될지도 몰라요.”

“전면전으로 갔다간··· 신유년에 있었던 전쟁은 물론이고, 계묘혈사 때보다 더한 혈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뜻이지. 거기다 이번엔 그 혈겁을 일으킬 당사자가 우리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고.”

“···미친.”


득구는 씹어뱉듯이 욕설을 뱉었다. 방 안의 모두는 그 누구도 시선도 겹치지 않은 채, 각자의 방식으로 답답함을 표하고 있었지만─ 한 가지만큼은 모두가 꼭 같았다.


바로 모래를 씹은 것 같은 표정 말이다.


“···무당.”


가장 먼저 침묵을 깨뜨린 것은 득구였다.


“무당산의 경비는 어떻습니까?”

“무당은 지난 신유년 전쟁 당시에 있었던 피해를 아직도 복구하지 못한 탓에, 봉문한 상태예요. 무당의 중추는 사실상 정천맹의 맹주인 현문진인과 그가 이끄는 정을파(正乙派)로 넘어간 상태지만··· 정작 그 세력 전부가 정천맹에 묶인 상태라, 무당산에서 벌어지는 일에 크게 관여하지는 못할 거예요.”

“빈집털이라 이거군요.”


제갈민은 피식, 웃었다.


“그런 셈이죠. 천지회의 지원도 많이는 필요 없을 거예요. 저기 양 소협이 도와주시면···.”

“난 빼주시게.”


즉각 거절을 표하는 양성진을 보며, 제갈민은 입술을 삐죽였다.


“아무 일도 안 할 거면 도대체 여기는 왜 있는 거죠?”

“여차할 때를 대비하려고?”

“대단한 ‘결전 병기’ 납셨군요.”


달구는 한숨을 푹, 내쉬고 말했다.


“저 양반 저러는 거 하루이틀 아니니까, 냅두고 우리끼리 갑시다. 아직 수준 안 되는 애들은 좀 쉬라 하고, 정예로만···.”

“송구합니다만, 이번 일에 형님은 빠지십쇼.”

“···고무래?”


고무래는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형님은 지금 다른 거 신경 쓰실 때가 아니잖습니까? 하루라도 빨리 무심결에서 현문정종대공법으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 아닙니까?”

“···끄응.”

“게다가, 지난 사흘간 산공(散功)으로 남은 내력이 이제 삼분지일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요?”


달구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입을 다물었다.


“지금 형님은 그냥 짐입니다. 그것도 아주 크고 무거운 짐 덩어리요. 얌전히 여기서 심법에 집중하십쇼. 이번 일은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상대는 그 무당이잖냐? 괜찮겠어?”

“저흰 ‘천지회’잖습니까. 옛날의 달구패가 아닙니다, 형님.”


고무래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에, 달구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맞는 말이지. 그럼 이번 일은 믿고 맡기마.”


그렇게 훈훈하게 상황이 종료되려는데, 득구가 딴죽을 걸었다.


“···진짜 니들 믿어도 돼? 그냥 나랑 제갈 소저 둘이서만 갔다 오는 게 훨배 나아 보이는데?”



* * *



“무당산의 뇌옥이라···.”

“야!”


깜짝 놀란 고무래가 입술 위로 검지를 세우고 입 닥치란 표시를 보냈지만, 득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소저는 가본 적 있어요?”

“당연히 없죠! 거긴 무당에 죄를 지은 죄인들만 가는 곳이라고요!”


득구만이 아니라, 제갈민까지도 편하게 떠드는 것을 본 고무래는 황망한 표정으로 제갈민을 쳐다보았다.


“괜찮아요, 소협. 한 소협이 기막을 펼쳐서 소리를 적당히 차단하고 있으니까요. 반경 1장 이내까지 접근하지 않는 이상, 우리가 얼마나 떠들든 그걸 엿들을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허. 그런 재주까지···.”

“그래, 임마. 내가 그런 재주까지 갖췄다 이 말이야.”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콧대를 세우는 득구를 보며, 제갈민은 피식, 웃었다. 확실히 어릴 적부터 알던 사람이 곁에 있으니, 오래전 한 소협의 모습이 자주 보이는 것 같았다.


“아이고매! 머리 축축해부러! 아이고, 쫌! 저 말 좀 어짜든지 해주이소! 지만 보면 대가리를 핥아대는데, 아주 드라바 죽겠십니더!!”

“말 눈에는 니 대가리가 탕후루처럼 보이는 거 아닐까? 아님 고기완자라든가.”

“그기 아우헌티 할 소립니꺼?!”


마구간에 말을 맡기고 온 홍두와 도끼가 돌아오자, 일행은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그래서, 무당산의 뇌옥은 어떤 곳인지 뭐 정보 없어요?”

“푸우웁!!”


대뜸 뇌옥 이야기부터 꺼내는 득구의 태도에, 홍두가 입에 삼키려던 우육탕의 국물을 뿜었다.


“으악! 이게 왜 다 나한테 튀어!!”


분명 득구를 향해 뿜었음에도, 날벼락을 맞은 건 도끼였다. 득구는 실실 웃으면서 말했다.


“신기하지? 이건 축지(縮地)라는 기술이야. 공간을 왜곡해서 힘의 방향을 틀어버리는 거지.”

“미친놈아! 이딴 사소한 일에 그런 도술 같은 거 쓰지 말라고!!”

“더러운 거 맞기는 싫거든.”


제갈민은 투덜대는 도끼에게 물수건을 건네주고 말했다.


“다들 천지회 일을 하시면서 은밀한 행동을 하는데 많이 익숙해지신 것 같아 보기 좋네요. 그치만 저희랑 같이 다니는 동안에는 그렇게까지 조심하실 필요 없어요.”

“···그렇습니까?”


도끼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묻자, 고무래가 대신 답을 했다.


“무려 ‘기막’을 펼쳐서 소리를 차단하신댄다. 여기 득구가 말이야. 믿기진 않지만···.”

“세상에···.”

“기, 기막?”


도끼와 홍두는 놀란 눈으로 득구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득구는 잔뜩 콧대를 세웠다.


“자자, 별거 아닌 일에 너무 놀라지들 마시고. 앞으로 더 엄청난 것도 많이 보게 될 텐데, 이런 걸로 놀라서 되겠어요? 아니, 그보다 전에 그것도 봤잖아요? 이기어검,”

“그···건 그렇죠. 음, 따지고 보면 그게 더 대단한 일이긴 하지.”


고무래가 수긍하자, 제갈민은 얼른 화제를 돌렸다.


“어쨌거나, 무당산의 뇌옥은··· 글쎄요. 일단 저희 제갈세가의 뇌옥은 평범한 건축물인지라, 딱히 정보나 지도 같은 게 필요 없긴 하거든요?”

“소림의 참회동을 생각하면··· 아마 거친 산세에 펼쳐진 자연 동굴을 이용한 수감시설이 아닐까 싶은데 말입니다. 그런 거라면, 정보가 있는 편이 낫겠죠. 지도가 있다면 더 좋구요.”


제갈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준비가 부족하면 근심거리가 생기기 마련이죠.”

“근데 그 정보를 어디서 구하느냐가 문제 아뇨?”

“음··· 역시 창영회?”


득구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거기에 빚을 너무 많이 지는 건 썩 좋은 생각 같지 않은데.”

“그건 동의해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비빌 언덕이 거기 말곤 없잖아요?”


그때, 고무래가 손을 들었다.


“그런 거라면··· 우리가 구해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소협이요?”


천지회의 정보망의 실태가 어떤지, 창영회로부터 들은 것이 있었던 제갈민은 별 기대감이 없어 보였다.


“네, 있습니다. 쓸만한 조력자가요.”



* * *



“맙소사!! 청월공(淸越工)!!”


‘조력자’의 정체를 알게 된 제갈민은 뛸듯이 기뻐했다. 아니, 기뻐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예 말에서 뛰어내려 그녀에게 달려가 와락, 그녀를 끌어안았다.


“이게 도대체 얼마 만이에요?!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소저도, 소저도 무사하셔서··· 저, 정말 다행입니다요!”


청월공, 순득 또한 제갈민에 못지않게 기쁜 표정이었다. 두 소녀는 손을 맞잡고 한참이나 그간의 회포를 풀듯 이야기를 나눴다.


“···화검 양반이 장명(匠名)을 지어준 야장이라더니만.”


순득을 처음 보는 득구는 살짝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야장을 만나러 갈거라기에, 털이 북실북실한 거한을 예상했는데, 웬 여자가 튀어나온 탓이다.


물론, 오랫동안 야장 일을 해서 그런지, 가냘프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건장한 소녀긴 했다. 특히나 팔의 근육만큼은 어지간한 무인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였다.


“니가 몰라서 그러는데, 최근에 저 친구만큼 유명한 야장이 없어.”

“···그래?”


도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천하지회 때, 염 할배 어르신이 거둬들여서 한동안 우리랑 같이 지냈거든. 그러다 제갈세가의 그 여자가 데리고 올라갔다가··· 그렇게 됐지 뭐. 지금은 제갈세가에서 후원하는 야장이 됐는데, 주로 정천맹의 무기를 만드느라 보통은 하남성에서 지내.”

“이기 비밀인데··· 우리가 쓰는 무기도 다 저 야장이 만들어준 기라. 당연히 정천맹이랑 제갈세가 몰래 말이다! 천안요화, 그 마녀가 어지간히 꼴사납던갑제? 저 아도 속으로는 우리 천지회를 응원하고 있는 기 틀림없다 아이가!”


득구는 달리 할 말이 없어 고개만 끄덕이고 말았다.


“당금 천하에서는 운철(隕鐵)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야장이나 다름없는 친구야. 너희 도련님─ 아니, 우리 큰형님이 썼던 그 검은 칼 말이야. 그것도 저 친구가 손봐줘서 다시 쓸 수 있었던 거니까.”


고무래의 말에, 득구의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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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2) 24.08.08 115 1 12쪽
298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1) 24.08.07 116 3 12쪽
297 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2) 24.08.06 126 2 15쪽
296 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1) 24.08.05 129 1 13쪽
295 86화. 자각(自覺) (4) 24.08.02 135 1 14쪽
294 86화. 자각(自覺) (3) +2 24.08.01 127 2 13쪽
293 86화. 자각(自覺) (2) 24.07.31 128 2 14쪽
292 86화. 자각(自覺) (1) 24.07.30 141 3 14쪽
291 85화. 불비불명(不飛不鳴) (2) 24.07.29 116 1 14쪽
290 85화. 불비불명(不飛不鳴) (1) 24.07.26 137 1 12쪽
289 84화. 7년의 밤 (7) +1 24.07.25 132 2 16쪽
288 84화. 7년의 밤 (6) 24.07.24 144 2 13쪽
287 84화. 7년의 밤 (5) 24.07.22 118 2 16쪽
286 84화. 7년의 밤 (4) 24.07.19 144 2 15쪽
285 84화. 7년의 밤 (3) 24.07.18 123 1 12쪽
284 84화. 7년의 밤 (2) 24.07.17 144 2 14쪽
283 84화. 7년의 밤 (1) 24.07.16 122 3 14쪽
282 83화. BAD END. (4) +2 24.07.09 161 3 14쪽
281 83화. BAD END. (3) 24.07.08 125 3 13쪽
280 83화. BAD END. (2) 24.07.05 142 1 14쪽
279 83화. BAD END. (1) +2 24.07.04 143 4 14쪽
278 82화. 유산(遺産) (4) 24.07.03 134 2 15쪽
277 82화. 유산(遺産) (3) +2 24.07.02 142 4 14쪽
276 82화. 유산(遺産) (2) 24.07.01 148 3 12쪽
275 82화. 유산(遺産) (1) 24.06.28 149 3 13쪽
274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4) 24.06.27 150 2 15쪽
273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3) 24.06.26 136 2 13쪽
272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2) 24.06.25 135 3 15쪽
271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1) 24.06.24 160 3 14쪽
270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3) 24.06.21 149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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