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무사가 아카식레코드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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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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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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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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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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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광화는 광화일뿐이다

DUMMY

28화 광화는 광화일뿐이다




“미쳤냐?”


“......”


강규는 말 한마디도 없이 그저 결연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빌어먹을.’


묵묵히 기다리고 있는 태도였다. 승낙의 답변 의외에는 어떠한 말도 듣지 않겠다는 태도가 장의호를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사람 성가시게 만드는군.’


“후우 알았으니까 돌아가라고.”


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후우....그래 니 x대로 해라....’


장의호가 방을 나섰음에도 강규는 여전히 병아리 새끼 마냥 장의호를 따라다녔다.


“무어냐. 그건.”

“.......강규라고 했던가? 뭐하고 있는 겐가.”


장의호가 손전옥과 서문옥을 만났음에도 강규는 떨어질 기색 따윈 없었다.


“......냅두면 알아서 떨어질 겁니다.”



***



사정을 들은 손전옥과 서문옥은 딱히 아무래도 좋은지 별다른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보다 그들에겐 더 중요한 것이 있었기에.


“인사 드리거라. 이 사부의 스승님으로 성함이 손전옥이라고 한단다.”


“뭐.....통성명은 필요 없겠지? 아가야?”


“.......”


‘내가.....아가? 그래도 합치면 족히 사십년은 먹었을 내가....아가라니.’


한 판 싸웠던 이가 사조라는 것보다 호칭에 더 충격을 받은 장의호였다.


“뭐냐 그 기색은.”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설마 한 번 쓰다듬어 준걸로 앙심을 품은 것은 아니겠지?”


잠시 말문이 막혔던 것을 손전옥은 기분상한 것으로 받아들였는지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


“아...아닙니다.”


“아니긴, 네 얼굴에 다 쓰여 있거늘. 불만이야?”


“아닙니다.”


“불만 있으면 먼저 나보다 먼저 태어나 배분이라도 앞서지 그랬어.”


‘........이거..’


장의호는 그때가 되어서야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아니 사실 냉정히 생각해보면 아직 통성명도 안한 사조를 그렇게 덮쳐서 강제로 대련하는 것부터가 이상한 일이었다.


“대답 안 해?”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존장에게 저지른 무례가 사라지나?”


불합리의 극치였다. 어떻게든 꼬투리에 꼬투리를 잡아 몰아붙이는 손전옥의 오랜 버릇. 검각에 든 이라면 누구나 겪거나 알고 있는 일이었다.


절대 고수.


고독하면서도 고고 그 자체인 그들이라 할지라도 인간이기에 유흥 정도는 필요했다. 허나 그 고독감을 메우기 위한 방법으로 이런 식의 유흥을 택하는 이는 고금을 통틀어도 찾기 힘들 것이다.


장의호가 구세주를 찾는 심정으로 서문옥을 바라보자 그녀는 얼굴을 돌리며 시선을 피했다.


[.....미안하구나.]


‘......빌어먹을 대답도 할 수 없게 전음으로 말하다니. 시선은 마주치지도 않고....’


[조금.....그렇고 그런 분이니 조금만 참으면 될 게다.]


손전옥이 계속 부려오는 트집에 장의호의 대답은 한결같이 부정이나 묵묵부답이었다.


“도대체 무공입문은 왜 이렇게 늦게 한 것이냐? 주제도 모르고 늦게 들어와서 네놈 스승이 고생이지 않느냐?”


따위의 질문부터 시작해서.


“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이냐?”


온갖 시비가 날아들었다. 장의호가 할 수 있는 대처는 하나뿐이었다. 인내.


하지만 그 방법은 결과적으로는 좋지 못했다. 서문옥이나 장의호는 이쯤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장의호는 평소 손적옥을 대하는 이들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다. 까다득한, 그것도 문파의 제일가는 권력자를 대하는 이들이 어찌 장의호처럼 뻣뻣하게 굴 수 있겠는가.


마지못해 맞춰주는 장의호와 밉보이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검각의 풋풋한 소녀들간에는 미묘하면서도 심대한 차이가 있었다.


‘....이놈 봐라?’


그런 태도를 모를 리도 없는 손전옥이기에 그녀도 점점 오기가 생겼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사조인 내가 이렇게 압박을 하는데 은근슬쩍 뻗대고 있었다.


그녀가 한층 더한 공세에 나서려고 마음먹고 미소를 지었다.


히죽.


“....!!”


그것이 눈에 들어온 서문옥은 몸을 흠칫 떨었다. 저 장난기어린 미소. 불길했다. 정말로.


지금 사조가 자신의 제자 앞에서 이러는 걸 보는 것도 부끄러워 죽겠는데 얼마나 더....


그녀의 머리가 급속도록 회전시키더니 이내 전음을 보냈다.


[스승님에게 맞춰 드리거라. 워낙 변덕이 심하고 별종.....이신 분이니 무슨 일을 벌이실지 모른다.]


별종이라고 그나마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공경이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자신의 스승이 아니던가. 물론 무르고 싶다면 무르고 싶었지만 어디 사제관계가 그럴 수 있는 것이던가.


‘내가 뭔 죄를 지어서....’


“네놈 스승과 이 누나. 둘 중 누가 어리게 보이느냐?”


“...!!!”

“....?!”


두 사제가 동시에 전율했다.


‘이 사람이....아니.....이런 게.....내 사조?’


‘스....승님....’


뿌드득.


서문옥의 입가에서 무언가 갈리는 소리가 살며시 울렸다. 그것을 못 들을 손전옥이 아닌데도 그녀는 더욱 싱글벙글 미소 지으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저....기 잘못 들었습니다?”


“뭘 잘못 들어? 나이도 어린놈이 귀를 먹었어? 왜 기명제자랍시고 사조가 사조로 안 보여?”


“.....아닙니다.”


“아니긴 뭘 아니야? 아니라면 대답을 해야지?”


[가능하면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맞춰 드려라.]


전음에 실린 감정이 무거웠다. 느껴질 리도 없을 감정이 어조를 통해 느껴졌다.


“후우우......”


장의호가 잠시 위로 고개를 올렸다.


‘빌어먹을 갈색의 나무밖에 안보이네.’


차라리 청명한 늦겨울의 하늘이라도 보고 느낄 수 있었다면 마음 정리에 도움이 되었을 것을.


“사조가 묻는데 딴 데를 봐? 네놈이 정녕 기사멸조의...”


“사조님이십니다.”


장의호가 급히 대답했다.


“쿡.”


뒤에 서있던 강규가 참다 참다 마침내 웃음을 터트렸다. 작은 실소.


손전옥 또한 드디어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냈는지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다.


“으흠. 네가 가죽이 모질라 눈을 채워 넣은 것은 아니구나. 들었느냐? 제자야?”


부르르르.


서문옥의 전신이 부들거렸다.


“.......”


“네가 삭아 보인다지 않느냐.”


“....?!”


이번에는 장의호의 몸이 흠칫 떨렸다.


“아니. 그....그것이...그런 말이 아니고. 그게 그러니까.”


“뭐가 아냐? 아니긴? 제 스승이 사조보다 늙어 보인다고 말한 건데. 그렇지. 그렇고 말고. 눈이 제 기능을 한다면 그리 대답해야 하는 것인데. 검각의 어린 것들은 말이야. 눈도 어디다 두고 왔는지 한사코 대답을 안 하더라고. 딴 것들은 다 대답하면서 말이야.”


“.......”

‘빌어먹을.’


장의호는 뭔가 똥을 밟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그래. 이제야 좀 제대로 된 제자 놈을 받아서 다행이구나. 제자야. 아니지. 언니 이 사매는 물러갈 테니 제자랑 깊은 대화를 나누라고.”


말을 마친 손전옥이 금세 신형을 감추었다. 절정의 경신술이었다.


“아...아니.”


장의호가 붙잡기도 전에 그녀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남은 것은 부들부들 떨리는 스승과 병아리 새끼마냥 따라다니는 사내놈 한명 뿐.


‘제기랄. 뭔 놈의 사조가 이래.’


차마 스승에게 고개를 돌리지도 못하는 장의호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늘을 저주하는 것뿐이었다.



***



장의호가 스승의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하나 고민했던 것과 달리 스승은 따로 문제 삼지 않았다.


단지 제자에게 말을 걸기 전에 강규에게 말을 건넸을 뿐.


“그래서.....자네가 이 아이에게 의탁하려 한다고?”


“의탁이라....그다지 적절한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리 흑도라 할지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 법입니다. 의형제가 그리 가벼운 단어로 표현될 것은 아닙니다.”


“뭐? 먼 형제?”


“의형제라고 했습니다.”


“이거 웃기는 놈일세. 부하라며. 부하라며!”


장의호가 펄쩍 뛰었다. 부하라는 달라붙는 것도 골치 아픈데 난데없이 의형제라니.


“음. 말을 잘못 했군요. 주군...아니 장 형은 나를 부하로만 여겨도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장 형을 의형이자 주군으로 따를 것이니. 그걸로 족하지 않소?”


“아니 주군이고 나발이고 내가 언제 받아들인다고 했어?”


장의호의 성냄에도 강규는 꿋꿋했다.


“......이유가 있을 것 아닌가. 못 잡아먹어 안달을 내던 자네가 굳이 이 아이를 섬기겠다니.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 아닌가.”


“.......”


강규는 말 한마디 없이 그대로 서 있을 뿐이었다.


“납득이 가는 이유가 없다면 나로서도 이 아이가 자네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찬성할 수가 없네.”

잠시 뜸을 들이던 강규가 입을 열었다.


“후우......살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무슨 말인가?”


“스승에게 거두어지고도 언제나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왔습니다. 장형에게 패배한 이후 이제는 정말 죽겠구나 싶었는데 광명처럼 삶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마원에게 죽기 직전에 다시 살아남았습니다. 살아남을 수 있는 희망이 보였으니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흑령회에 남은 두 우두머리 때문인가?”


서문옥의 질문에 강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남은 두 사람, 두 사람만 이겨낸다면 저 뿐만이 아니라 흑령회의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건질 수 있습니다.”


“.......말하는 걸 보면 자네 남은 두 사람이 더 무서운 겐가? 분명 문검 공설이 흑령회의 최고수가 아니었던가?”


“....제일 무공이 높다고 해서 자신보다 하수를 상대로 승패를 장담할 수 있습니까?”


“......그건 아니지. 강약과 승패는 일치하는 게 아닐 뿐더러 싸움에선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까.”


“제 대답도 그와 같습니다. 남은 둘은 공설보다 무공이 낮을지언정 적으로 돌리기에는 더욱 무서운 자들입니다.”


“......그들의 이름은?”


“복지교룡(伏池蛟龍) 악숭위, 철창파일(鐵槍破日) 이정지.”


“왜 하필 난데.”


잠자코 듣고 있던 장의호가 끼어들었다.


“정 살고 싶다면 도망이라도 치던가. 왜 엄한 사람 붙잡는 건데?”


“살려주시오.”


‘우라질.’


살고 싶다는 그 절실한 마음. 그걸 자신도 겪어봤기에 모를 수가 없었다. 상대가 진심으로 부탁한다는 것을.


“흑도의 추적을 피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것은 장 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돌아오면 바로 자네와 의호를 친다는 얘기인가?”


“이것은 흑도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문제입니다. 미우나 고우나 흑령회라는 간판을 흠집낸 자를 냅둔다면 그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폐물이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은 어떻게 보면 정파에서도 더욱 혹독하게 처리하지 않습니까?”


“.......그야....그렇지.”


부정할 수가 없는 서문옥이었다. 그들도 이제껏 좋건 싫건 봐온 일들이 있었기에.


“아니 좋아 그럼 그놈들까지만 같이 처리하면 되는거잖아.”


“......”


강규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아......젠장. 이 새끼 이거 정말 질기던데.’


몇 번이고 도전했던 그의 성격을 생각해볼 때 정말이지 오싹한 장의호였다.



***



온통 붉은색으로 이루어진 건물 안에서 사내 둘이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땀을 흘려가며 누군가들을 접대하고 있었다.


“네. 네.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연신 허리를 조아리며 무언가를 부탁하는데 여념이 없는 중년인의 이름은 악숭위였다. 몇 번의 부탁 끝에 간신히 이야기가 이루어졌는지 악숭위와 이정지가 건물 밖으로 걸어 나왔다.


“후우.....그렇게 돈질을 쳐 먹고도 꿈쩍도 안하려고 하네.”


“......어떻게 이번에는 좀 먹힐 것 같아?”


“일단 흑령회를 정리한 다음에 오라는데.”


“뭐?”


“그렇잖아. 언제나 세 명만 와서 인사하지 우리 방 중 최고수는 얼씬도 하지 않는데 저분 들로선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지.”


“.....공설 그놈을 어떻게 움직일려고?”


“뭐.....움직이지 않는다면 움직이게 해야지.”


“......무슨 수로? 너나 나나 공설에게는 안 되잖아. 그렇다고 여기까지 올라온 우리가 위험을 무릎쓰고 덤빌 수도 없는데.”


“그래서 내가 이런 걸 좀 얻어왔지.”


투욱.


악숭위가 품속에서 서책을 꺼내 바닥에 내보였다.


“......뭔데 이건?”


“혈방의 그분께서도 영 우리의 태도가 마땅치 않았던 거지. 색깔을 확실히 정하라고 하는 거야. 이걸 받고 익혀서 공설을....치던가. 그도 아니면 자신들의 산하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고 하는 거지.”


“.......빌어먹을 그렇게 쳐 먹었으면, 고수라도 한 명 보내주던가.”


“그들의 체면이 안 서잖아. 드높은 사패가 이런 하찮은 방의 일로 움직일 수 없다는 건 자네도 알면서.”


“그렇다고 혈영방에 암살자가 없어?”


“.....말했잖아 높으신 분들께선 이런 일로 나서기 싫은 거라니까.”


악숭위의 달래는 말에 이정지가 얼굴을 구겼다.


“젠장. 이거 확실히 도움이 되는 거 맞지?”


“아아. 꽤나 귀한 무공이라고 하더군.”


“좋아. 가자고. 가서 공설이든 뭐든 끝장을 봐야겠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소주로 향하는 바람이.


작가의말

재밌게 보셨다면 선작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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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무사가 아카식레코드를 손에 넣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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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강자로서의 위치 23.12.11 68 1 11쪽
34 34화 검심태동 23.12.11 60 0 12쪽
33 33화 일 초식의 싸움 23.12.10 59 0 11쪽
32 32화 협박 23.12.09 69 0 11쪽
31 31화 비무의 끝 23.12.08 93 2 12쪽
30 30화 비무첩 23.12.08 92 1 11쪽
29 29화 가르침 23.12.07 101 2 13쪽
» 28화 광화는 광화일뿐이다 23.12.05 113 2 13쪽
27 27화 사손과 사조의 대련 23.12.04 114 2 12쪽
26 26화 광화 +2 23.12.03 118 2 11쪽
25 25화 비도탈명 23.11.28 125 2 11쪽
24 24화 질투 23.11.26 127 3 12쪽
23 23화 사패 23.11.24 129 3 12쪽
22 22화 거래 23.11.23 128 2 11쪽
21 21화 추궁 23.11.21 141 2 14쪽
20 20화 절정고수와의 싸움 23.11.18 146 2 12쪽
19 19화 수련 23.11.17 139 3 12쪽
18 18화 별격 23.11.15 145 3 12쪽
17 17화 문검 23.11.13 136 3 12쪽
16 16화 이름 23.11.12 159 4 13쪽
15 15화 갈등 23.11.10 163 3 11쪽
14 14화 대성 23.11.09 170 2 12쪽
13 13화 흑령회의 경합 23.11.07 178 4 12쪽
12 12화 호법 +1 23.11.06 202 5 11쪽
11 11화 결투로 잃어버린 것과 얻은 것 +1 23.11.05 227 7 11쪽
10 10화 기이한 사제 +1 23.11.04 244 5 12쪽
9 9화 혈경 +1 23.11.03 263 4 11쪽
8 8화 허장성세 +1 23.11.01 280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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