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는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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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루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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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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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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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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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독서를 위해

DUMMY

낮에는 회의의 연속이었다. 소설책과 시집, 수필집, 꼭 세 가지 종류만 일단 출판하기로 큰 틀을 정하고는 판형을 결정하느라 고심이 깊었다.


“나 결정 장애 있었어.”

“정하면 후회할 거 같아서 못 하겠다.”


나와 심준구는 서로 눈을 멀뚱멀뚱 뜨고 바라보면서 서로에게 결정을 미뤘다.


“책등은 달라도 크기는 일정하게 가자.”


책등. 책을 꽂았을 때 보이는 두께를 책등이라고 하는데 그 두께는 원고 분량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크기는 달라지지 말자고, 대의를 정해놓고는 그 크기를 못 정했다.


이렇게 외견에 신경 쓰는 이유는 하나였다.

마음·틀의 흔적이 조금도 없기를 내심 계산하고 있어서였다.

일단 테이블에 앉는 건 돈 안 드는 거니까.


임프린트 형식의 계열사.

계열사 형식의 임프린트.


같은 말로 보이지만 다르다.


작가들은 거기서 거기일 테지만 초심으로 돌아왔나 싶을 정도로 원고의 질은 달라질 테다. 조금 더 팔릴 건 자명하고.

작가들에게 견제받는 만큼 더 많이 주겠다는 건, 우리 역시 더 가져가겠다는 뜻이라 이 대전제를 반드시 얻어내야 했다.


문비 시인선, 현음 세계 문학 전집, 문산 시인선은 표지만 봐도 알았고 문비나 문산, 창사는 꽂혀있는 책등만 봐도 알았다.

그걸 만들고 시작하려는 것이다. 김숙영 몰아내고 그 자리로 들어간 우리가 되는 건 모양 빠지는 일이라.


“책꽂이에 꽂았을 때 똑같은 키로 우리 책들을 죽 일렬로 놓으면 그거 예쁘거든.”


문비, 문산, 창사, 현음 등등이 다 그랬다.

김은희와 최나영이 이사 오던 날 책을 장르 별로, 출판사 별로 정리해 놓은 덕분에 처음으로 책등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얼마로 하냐고.”

“내 말이.”


심준구는 다시 결정하지 못하고 다른 소설책을 꺼내 들었다.


우리는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책을 살폈다.

내 책꽂이에 있는 1,800여 권이 거의 소설, 시집, 평론집이었고 문예지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자기 계발서나 세계 문학 전집, 한국 소설집 같은 시리즈는 없었다. 시장 조사하는 모델로 책꽂이가 딱이었다.


심준구와 장영린이 사는 집에도 2,000권 가까이 되고, 부건의 집에도 1,000권이 넘는다. 우리는 수시로 우리의 책꽂이를 들여다봤다.


“문산이 문비보다 0.3미리 크네.”


말하면서도 슥 꺼내 드는 건 마음·틀에서 나온 책들이었다. 책의 크기와 두께, 디자인, 원고 성격 등등이 새삼 신경 쓰이는 거지. 작가 명단도.


“출판사의 얼굴 같은 거네. 몰랐는데.”


한 번도 북 디자인은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책 표지를 보고 책을 고른 적도 없었다. 작가 이름과 제목, 내용을 보곤 선택했고 그 후엔 활자에 몰입했다.


표지 보고 책을 고르는 독자들이 있다니 의외였다. 사람들의 구매 기준이 원고여야 한다는 것. 그게 책이라고 생각했건만.


“표지 되게 중요해.”

“그러니까. 이제 보니까 보여. 책 사면서 표지 보고 산 적은 한 번도 없거든.”

“일단 눈으로 사로잡아라. 그거 중요하대.”


지난 생, 문비 편집 위원을 하면서도 표지에 신경을 써본 적 없었다.

특집으로 무얼 할지, 기획 회의 후엔 시와 소설을 누구에게 의뢰할지, 어떤 편집 방향으로 의뢰할지를 결정하고, 들어온 원고를 확인한 게 다였다.

나는 글을 보는 사람이었다.

책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무크지를 만들었을 때 망했을 테다.

그때도 편집, 기획, 마케팅, 관리 다 따로 모여서 각자의 일만 했다. 나름 분야에선 알아주는 전문가들로 구성했는데도 실패했다.

새삼 원인을 분석해 보니 조직의 힘이었다.


“형, 사람은 다 자기 자리가 있나 봐.”

“어. 그런가 보다. 어려운데.”


이렇게 말하는 건 정창식이 마음·틀을 정리한 뒤 어떤 조건으로 우리와 마주 앉게 될 것인가, 그 시간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들의 경험이 우리의 시스템과 결합하길 바라는 마음이 아주 조금씩 커졌다.


“아, 몰라. 원고는 누나들이 1차 걸러서 보내주는 걸 나하고 준구 형이 정할 테니까.”

“오케이.”


부건에게 말했는데 나영이 다 듣지도 않고 오케이했다.


“나머지 부수적인 건 내가 부건이하고 정할게. 언니들하고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떨면 다 나오지 싶다. 책 도사들이잖아.”


나영이 안 해도 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정창식에게 듣고 온 말을 전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가 전화할지, 안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마주 앉는다고 우리 입맛에 맞게 이야기가 진행될지 안 될지도 모르고.


“헤비 독자로서 봐달라고 하면 될 거야.”

“아니, 내가 배웠다고. 배운 걸 써먹을 테니까 믿어. 언니들은 참고 사항 정도로.”


일단 우리는 누나들이 1차로 가져온 원고를 읽었다. ‘작가 동네’ 1호 책.


“같이 벌자는 말에 작가들이 미치게 쓰는구나.”

“네 계산이 맞아. 그동안 부당했어.”


같이.

이 쉬운 게 안 됐다.

작가들을 앵벌이 시켜서 부를 축적한 출판사마다 영세하다고 앓는 소리를 하지만 망한 출판사는 한두 군데에 불과했다.

그것도 진짜 망한 게 아니라 더는 출판이 돈이 되지 않는다는 말로 폐업한 것이다.


건물을 올려 일부는 세를 놓고 일부를 출판사로 썼었는데 그 사무실까지 세 받아먹고 살겠다고 폐업한 것이다. 번 돈 지키겠다고.

건물주 되고 폐업한 출판사가 내가 본 것만 두 군데였다.


진짜 망한 출판사 몇 군데를 봤는데 그들은 정말 너무 많은 원고를 기획하여 잡다하게 출판했다. 팔리는 책은 없고, 만드는 책은 많고.


우리는 최소한으로, 신중하게.


누나들이 좋은 원고라고, 좋은 작가라고 소개해서 가져온 원고도 우리는 팔릴 원고인지 검토해야 했고, 거절하는 용기도 갖춰야 했다.


재미있는 책이 결국은 좋은 책인 이 균형을 이뤄야 했고, 책들이 독자들의 손에 잡힌 순간 행복한 독서의 시간이 되게 해야 했다. 그래야 판다.


주례사 비평으로 이건 좋은 책, 근사한 책, 읽어야 할 책으로 우기는 가스라이팅은 그만.


칼 같이 보더니 심준구는 냉정하게 말했다.


“시, 서른 개 정도는 도려내야겠는데.”


달칵, 달칵, 클릭하는 소리가 계속 나더니 버릴 시들을 확인했나 보다.


“흘러가.”

“누구야?”

“노덕희 작가님.”

“김문성 문학상 받았을 때 수상 시집 해설, 내가 했는데, 난 좋던데. 드물게 두 번째, 세 번째 시집으로 나올 때마다 조금씩 더 좋아지는 시인 아닌가?”


보통 두 번째 시집이 제일 좋다. 세 번째 시집에선 힘이 많이 들어가서 읽기 불편하고 그다음에 망했다가 기어 올라오든가 아니면 내리막으로 사라지는 게 국룰이었다.

그 법칙을 깨고 노덕희는 드물게 세 번째, 네 번째 시집에서 시가 더 좋아졌다. 우리에게 온 게 네 번째 시집이다.


중간에 몇 개가 사적 진술로 이루어져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술을 좋아하는지 술자리 이야기들이 시에 쓰였는데 사적 경험을 꽤 직설적으로 풀어놓았다.


심준구 눈엔 그게 거슬리는 거지.

시로 보지 않겠다는 거.


책 크기는 결정하지 못하면서 시는 바로 보고 결정한다. 매섭다. 그 눈이.


“형이 실을 시들 정리하고, 나머지 시들은 작가님하고 미팅해. 급하게 마음 안 먹어도 되니까 한 권 분량 천천히 메우라고 하고.”

“다들 이 정도 수준에서 엮으니까. 그런 거 보면 조희 누나는 한 편도 버릴 게 없는데.”

“그래서 숨 가쁘지. 읽기 힘들고.”


말하다가 나는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

심준구도 내 말에 응? 하면서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눈이 마주쳤다.


“노덕희 작가님 시 그대로 다 실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한 편도 버릴 게 없으면 긴장감 때문에 시 읽다가 힘들잖아. 조희 누나 시를 그래서 사람들이 안 읽는 거 아닌가? 밀당. 수축과 이완. 그거 필요해.”

“그래야 할 거 같은데? 헤비 독자들이야 읽어내지만 일반 독자들은 쉼이 필요하거든.”


조희 누나 시집도 잘하면 팔겠는데.

이거, 확인해 봐야겠다.


“나영이 누나, 은희 누나 지금 어디 있는지 확인해 봐. 정수, 동수 누나도. 은주 누나하고 효진이도 시간 되는지 확인해 줘.”

“들어오라고 해?”

“어.”


시 4~5편에 한 편은 쉬어가는 타임으로.

지난 생, 나는 그렇게 시를 배열했었다.

그래야 정말 잘 쓴 시 몇 개가 눈에 확 들어오면서 그 시집은 팔린다.


“소설은 어때?”

“이인희 누님은 사전 같아. 단어 하나도 사전적 표준어로 딱 써.”


예전엔 좋다면서 읽었던 책들에서 단점이 보였다. 팔릴 것인가? 먼저 묻게 되는데,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고, 뭔가 하나를 배우면 좋은 거지, 그들이 문장까지 공부할 필요는 없다.


문장을 조금 덜어내고 인물로 채우는 게 좋다. 해서 나는 저 진단을 쉽게 해석한다.


“재미없다는 뜻이네.”


윤정헌 책이 그랬다. 당대의 문장가로 이름을 날렸으나 그가 SNS에 글을 올린 대로 5쇄 이상 찍은 거라곤 단 1편.

문학상 받기에 더없이 완벽한 조건을 충족했지만, 소설 속에 인물이 없다. 문장에 짓눌린 인물들은 수동적이라서 매력 또한 없다.


내 돈 들여 만들기엔 부담스러운 책이다.

잘 쓰는 것과 재미있는 것은 매우 큰 차이이다.


방원선 선생님 말씀처럼 이야기는 인물이 끌어가야 하거늘 요즘 작가들은 문장을 뽐내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인물은 작가의 손가락 끝에서 움직였다.


인물이 가려진 소설이라니.

이거야말로 우리 문단의 불행이었다.


“일단 결정해서 넘겨줘. 그래야 우리가 편집으로 넘어가니까.”

“애들 다 주말에 들어오기로 했어.”


나영이 단톡방에 글을 올리곤 바로 답을 들었다.


***


저녁 6시.

이 시간 이후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출판 관련한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


작가의 시간을 살아야 했다.

그건 심준구나 부건, 나영도 마찬가지였다.

6시 정각이면 모두 보던 업무를 접는다.

내일 9시에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런데 아무도 퇴근하지 않고 제 노트북을 열거나 USB를 꽂는다. 그러곤 쓰던 원고를 꺼낸다. 우리는 출판인이기 전에 작가다.


같이 저녁을 먹고 고요함을 뚫고 들리는 자판 두드리는 소리. 그 타악기 소리를 백색 소음 삼아 우리는 쓴다.


나는 장편 소설을 하루빨리 끝내기로 했다. 이걸 끝내야 문산과 공동 제작으로 출판한다. 이후엔 철학을 제거한, 순수 창작 소설을 쓸 텐데, 그게 쓰고 싶어서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어유,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아무도 안 갔어, 아무도. 어? 너희 이러다 여기서 먹고 자겠다?”


정종현과 김은희가 퇴근해선 이곳으로 왔다. 내가 있는지 없는지 전화 한 통 없이 그냥 왔다. 나는 그냥 있는 사람. 이렇게 됐다.


정종현은 회의 테이블 중앙에 앉고선 김은희와 짜온 작전을 뿌듯하게 털어놓았다. 이게 그 자신은 꽤 마음에 든다는 뜻이다.


“준구야, 도윤이 소설에 해설을 재미있게 넣고 싶은데,”

“어떻게?”

“은희 누나가 생각한 건데.”


김은희에게 말하라고, 정종현은 말을 떼고는 물러섰다.


“소설 출발이 철학이잖아. 해리 프랑크푸르트, 한나 아렌트, 줄리안 바지니 등등. 여덟 편이 전부, 응?”


현재 정종현과 김은희가 내 소설집을 번역하고 있다. 박용구 대표가 내 소설집을 1호로 번역하고 싶다고 결정했다.

철학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글감이라고.


“말해, 그냥.”

“그 철학자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 그냥 소설로 읽고 끝날 독자들이 많을 거라는 뜻이거든. 난 한나 아렌트밖에 몰랐는데 알고 보니까 훨씬 재미있더라고. 그래서 철학자들을 소개하면서 소설 속에서 어떻게 그들의 철학을 빗대서 썼는지, 수필 형식으로 소설 끝에 실으면 좋겠다 싶어.”


오!

나와 심준구 눈이 동시에 마주쳤다.


“현이숙?”

“이숙이 누나?”


둘이 동시에 한 사람 이름을 댔다.

이러면 정답이지.


시인들의 시인이다. 훗날엔 그렇게 되는데 아직 젊은 데도 그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시 쓸 때 의성어와 의태어를 가능하면 쓰지 말라고 가르친다. 잘못 들어가면 굉장히 촌스러워지거나 민망해지면서 시적 리듬을 상실한다. 그걸 상당히 감각적으로 해내면서 시적 리듬감을 살리는 시인이다.


가난을 시로 승화하여선 명랑하게 떠벌이고 해학적으로 풀어내면서 삶을 달관한 듯이 쓰는 태도는 가히 뛰어나다.

시 쓰려고 태어난 사람.

우리 사이에서 현이숙은 그렇게 규정되었다.


그 시인이 아직 산문집을 한 권도 내지 않았다. 시만 쓰겠다고. 연전에 자신이 좋아하는 시들을 엮어선 시+수필집으로 엮었는데 일상 알던 해설서가 아니라서 매우 신선했다.


“준구 형!”

“가자. 누나 있는 데로.”

“전화만 해도 오케이 할 거 같은데.”


부건이 바로 전화번호를 찾고 있었다.


이 나라에선 문예지에 실을 때 짧게 작가 후기를 썼고 소설집으로 엮을 땐 설명을 제거했다. 소설집으로만 읽게 한다고.

내가 쓴 후기는 철학자 정보와 그들의 주장을 설명하는 안내서 수준이었다. 문장을 최대한 건조하게 썼다.


그걸 수필로 설명하듯 넣어서 소설 사이에 원고지 3~5매 정도로 넣으면?

친절한 독서로 이끈다.

책이 조금 더 쉬워지고, 짧게 들어간 수필만으로도 책을 읽는 재미가 생긴다. 소설을 읽었는데 철학을 알게 된 것. 1타 2피다.

이건 매우 중요한 포인트였다.


“누나, 저 부건인데요. 우리가 도윤이 형 책을 번역하고 있거든요. 북미로 내보내려고요.”


박용구 대표가 북미 출판사와 시범 번역한 원고로 출판 계약을 따왔다.

이 사람은 세계 출판사를 일일이 다 뒤져서 내 책과 맞을 만한 출판사를 골라낸다. 그러곤 거기에 시범 원고를 보내고, 출판 계약을 따낸다. 그걸 매우 능숙하게 했다.


지난 생, 한국 문학이 해외로 약진할 수 있었던 건 박용구 대표의 힘이 90%였다.


박용구 대표가 우리가 내민 손을 흔쾌히 잡은 건 내 소설이 이유였다. 내 책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고 싶다고.

그게 지금 은희 누나가 말하는 그것과 맞닿은 선택이었음을 우리는 지금 알았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세 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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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비행 +2 24.04.30 380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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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조금 더 +1 24.04.29 373 17 14쪽
71 포스트 모더니즘 +4 24.04.28 404 23 15쪽
70 안전한 동거 24.04.28 412 15 13쪽
69 임프린트 +3 24.04.27 435 24 14쪽
68 끝났는데 끝난 줄 모르고 +1 24.04.27 406 15 13쪽
67 퇴고 +1 24.04.26 445 26 14쪽
66 작가의 삶이 무너지면 +2 24.04.26 418 19 15쪽
» 친절한 독서를 위해 +2 24.04.26 433 1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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