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는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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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루틀
작품등록일 :
2024.03.08 09:43
최근연재일 :
2024.05.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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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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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역대급 제안

DUMMY

영어로 번역되어 나간 <어두운 기쁨> 소설집을 번역해서 가지고 나가겠다는 요청이 잇달았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비롯해 현재 8개국.

불어나 이탈리아어로 번역할 때 한국어로 쓰인 소설을 놓고 번역하는 게 아니라 영어 버전을 놓고 번역한다. 그게 그렇단다. 아무튼 우리는 이 번역에 기꺼이 동의했고, 각 나라의 사정에 맞게 계약 조건을 박용구가 주도하여 만들어 나갔다.


각국에서 번역이 진행 중이었고 내년 혹은 후년이면 또 몇 개국의 서점에서 내 책이 팔릴 테다.

몇 개국과 계약을 추가로 진행한 뒤 2차에 이어 3차 정산이 해외에서 입금되었다.


아침 회의 시간에 정산서를 오픈한 박용구는 그곳 시간으로 오전 10시, 우리 시간으로 밤 11시에 들어와 있던 서류를 출력해 건너왔다.


“영국 출판사에서 작가 계약 제안이 왔어.”


박용구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하이 판타지 출판사에서 철학 소설을 한 권 더 쓰는 조건으로 도윤이하고 다섯 권을 계약하고 싶어 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2권을 가지고 있는 출판사다.

<어두운 기쁨>은 미국에서 팔리면서 영국으로 넘어갔는데 영국에서 유독 많이 팔렸다.

독일은 뭐 하나 몰라. 니체의 나라가 아닌가 말이다.


영국에선 “우도윤은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와 “신화를 소설에 녹인 예는 많았으나 철학을 소설로 가지고 온 작가는 유일하다.”는 식의 문구를 표4에 추천사로 쓰면서 홍보를 한 군데도 쉬지 않고 했다.


한 권 더 내자는 건 철학 소설을 두 권, 질로 묶겠다는 뜻이다. 두 권, 세 권 묶을수록 책은 더 나간다. 나머지 4권은 창작에 자유가 생기고, 쓰면 번역해서 자국 시장에 내놓겠다는 것이다.


“매출이 급증이래.”


그러니 이 많은 돈이 들어왔겠지.


“외국은 터지면 이렇게 터지는구나.”


부건은 작가 계약 제안서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영어는 거의 알파벳만 아는 수준이면서도 말이다.


“인문학 코너하고 소설 코너하고 두 군데 다 진열했대. 소설인 줄 알고 들었는데 철학이고, 철학인 줄 알고 들었는데 소설이더라. 놀랍다. 신선한 독서였다. 그런 글들이 개인 SNS에 많이 올라오는 모양이더라고.”

“이숙이 누나가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잘 해준 거야.”


일기 쓰듯이 썼다.

그 바람에 누구의 어떤 철학인지 선명해졌다. 독서가 쉬워진 거지.


“번역도 잘했어. 은희 누나가 생각을 잘했지. 내가 쓰려고 했는데 너희 둘이 동시에 이숙이 누나 이름을 부르는데 이게 정답이다 싶더라고. 자식들, 내 이름을 불러주지. 내가 너무 쉽게 포기했잖아.”


정종현은 역자로서 자신이 쓰려던 욕심을 내려놓은 게 주효했다고, 계속 감탄을 쉬지 않았다. 영국과 전속으로 다섯 권이라니.


셰익스피어의 나라이고 조앤 K. 롤링의 나라다. 책 한 권으로 영국 여왕의 자산을 뛰어넘는 작가를 탄생시킨 나라.

그 나라에서 내 책을 원한다.

내 다음 원고를 원한다.


책 한 권이 출판사의 주가를 갈아치우는 역대급 히트작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등에선 심심치 않게 일어난 일이 국내에선 없었다.


20년에 걸쳐 100쇄를 찍은 두 작품은 출판사의 간판을 유지해 줬을 뿐 먹여 살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출판사의 편집주간 연봉 정도는 줄 수 있을 금액이 남았을 뿐이겠다.


부러웠다.

저들이 가진 인구수와 독서 인구수가.


“작가로서 끝없이 쓰라는 거지.”

“그래서 우리도 3년.”

“더 나이 들면 5년. 근데 난 이 돈 까먹으면서 시골 가서 안 팔려도 되니까, 내가 쓰고 싶은 글 쓰면서 살아도 좋겠다 싶어.”


이게 무슨 말이냐면 작가로서 신작을 3년에 한 권 정도 발표하지 못하면 편집 위원에서 자리를 내려놓기로 했더니 김은희가 앓는 소리를 하는 중이다.


최근 제 장편 소설을 몇 번이나 수정하는 고통을 겪더니 도망갈 궁리부터 하는데, 쓰고 싶은 글을 쓰려면 일기장에 쓰면 된다.

출판하는 순간 책은 팔아줘야 할 의무가 있다. 출판사는 땅 파먹고 사는 곳이 아니다.


장담하건대, 고통스럽게 퇴고한 책이 서점에 깔리는 순간 다시 겪어도 좋겠다면서 다시 쓰게 될 테다.

그 책을 원고 상태에서 본 박용구가 번역을 결정했으니, 영광을 다시 누리고 싶어서 더 치열하게 쓰겠다고 매달릴 테다.

김은희의 성정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고진감래.

그 말이 김은희의 삶에서 실현되길 우리는 간절히 바랐다.


사실 고치라고 말하면서 우리라고 편했겠는가. 여러 번 고치게 했는데 안 팔린 책도 있다. 신정수 시집은 3쇄를 다 팔지 못했고-물론 1쇄 1,000부도 다 안 빠지는 게 시집이긴 하다. 신정수 시집은 1쇄로 5,000부를 찍었고, 그게 다 빠졌다.

그동안 이룬 성취가 워낙 어마어마하다 보니 상대적 박탈감인 거지, 팔린 숫자만 놓고 보면 올해 시집 부문 베스트셀러 3위이다.

1, 2, 3위가 전부 우리 책인 건 자랑스럽고.


이효진 소설집도 문학상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채 겨우 1쇄를 소화하고 현재 2쇄를 서점에 깐 참이다. 은근히, 꾸준히, 매우 느린 속도로 팔리는 책도 있는 법이라고, 우리는 정신 승리 중이다.


“그래서, 계약해, 말아?”

“용구 형 생각은 어때?”

“거기 출판사와 계약하고 책 내보내면 세계 에이전시까지 도맡아서 해줄 거고, 책은 미친 듯이 팔아줄 거야. 장담해.”


1,300억을 벌어들였던 양윤정의 소설. 그걸 뛰어넘는 결과가 눈에 보이고 있었다.

세계 50개국 베스트셀러 1위. 그런 문구로 우리나라 문고의 가장 중심에 전시되는 해외 도서들을 보면서 얼마나 부러웠던가.


“해야겠네.”

“당연히 무조건 하는 거지. 어디? 도장 어디 찍어?”


심준구가 제 서랍에서 내 도장을 꺼냈다.

나무로 판 막도장을 심준구에게 맡겨놨더니 아주 난리다.


“아이돌이 나가서 사랑받는 동안 철학 단편 두 개, 장편 하나, 철학 단편 두 개, 장편 하나, 이런 식으로 핑퐁해서 마지막에 철학 소설집을 넘기자. 철학으로 시작해서 철학으로 계약을 끝내면 다음이 또 있지.”

“우선 소설집 쓰기 시작한 거 끝내고.”

“야!”


심준구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러곤 박용구에게 말하라고 손짓했다.


“해외 시장은 소설집보다 장편이 나아. 장편 먼저 쓰는 게 좋을 거 같은데.”


현재 3편 썼다.

3편을 문예지에 실었고, 다음으로 뭘 쓸까 하던 참인데.

나는 박용구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 흐름 잡자. 장편 써.”


역대급 제안이었다.

거절할 이유란 없었다.


박용구는 제 일이 더 많아지는 것과 상관 없이 일을 더, 더 하고 싶어 했다. 우리 문학을 가지고 나가는 일에 진심이었다.

내 책 외에 김은희 소설을 프랑스와 계약하더니 방원선 소설을 베트남 출판사와 계약했다. 최근엔 신예 최윤영의 소설을 가지고 나가고 싶어 했다. 장영린과 한승주 소설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나조희와 신동수 시집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시범 번역하느라 역자들 찾아다니고, 감수하느라 확인하고. 그러곤 해외 출판사의 문을 두드린다. 정말 일 하나는 끝내주게 했다.


번역해서 가지고 나갈 작품은 철저히 박용구의 의견에 따른다. 그건 그의 영역이었고, 나는 그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철저히 규정했다.


그가 얼마나 작품을 잘 골라내는지는 내가 보장하니까.


그가 장편을 쓰라니 소설집 한 권을 기약할 수 없는 채 장편을 쓰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장편을 쓰려면 칩거가 답인데.

구상하기 전까진 시간이 조금 필요하고.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거야. 젓자, 좀.”

“마구잡이로 쓸 순 없고.”

“네가 마구잡이로 쓸 작가는 아니지.”


심준구가 눈을 빛냈다.

단편을 쓸 때마다 우리는 모두 돌려 본다. 펜이 무뎌졌다는 말이 제일 많이 나왔고, 너무 대중적으로 쓰려고 발악했는데 이런 노골적인 건 버리자고도 했다.


정형문은 보는 눈이 제일 객관적이었다. 오직 작품으로만 판단했다. 등단하기 위해 주례사 비평을 연습할 때 자괴감이 들었다면서 한풀이하듯 매우 매섭게 글을 읽었다.

그의 입에서 스읍, 하고 침 삼키는 소리가 나오면 모두 허리를 꼿꼿이 펴고 앉았다.


“쓸게. 쓰는데 아직 뭘 쓸지 모르니까, 우선 내 작품 폴더 들여다보고, 쓸 거 정하면 구상하고, 구성하고. 최소 6개월은 필요해.”


6개월 구상, 구성하고 쓰기 시작하면 또 기본 100일은 칩거해야 한다. 우리는 최근 작품에 들어가면 초고는 무조건 칩거하여 쓰는 것으로 정했다. 퇴근 후와 주말을 이용해서 쓰는 건 작품의 밀도를 떨어뜨린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판단 또한 정형문이 했다.

자기가 일을 더 할 테니 초고는 칩거해서 쓰라고.


노벨문학상 시리즈, 콩쿠르상 시리즈는 얼마나 진행됐는지 묻지 않았다. 해외에 에이전시를 돈으로 풀어서 진행 중이었고, 그는 누구보다 능숙하게 이 일을 해낼 사람이니까.

툭하면 외국으로 다녀왔는데, 자꾸 법인 카드를 안 쓴다. 돈이 넘쳐난다고.


처음에 그가 외국으로 가지고 나간 작품 두 개가 있는데 그걸로 건당 받은 돈과 인세 받은 일을 술만 들어갔다 하면 말한다. 다 합쳐서 경차 한 대도 못 산다고. 그러니 얼마나 열심히 뛰어다니겠는가.


“야! 나, 간다!”


심준구가 회의 중에 문자를 보고는 박차고 뛰어나갔다.


“형! 내가 운전해 줄게.”


부건이 바로 따라 나갔다.

오늘 새 생명이 나오는 날이다. 최근 오늘내일하며 초조해하더니 드디어 닥쳤다.


지난 생, 숱한 여자들을 만나고 다니면서도 아빠는 되지 못했던 심준구가 이번 생엔 아빠가 된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더니. 이 쉬운 말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자, 그럼 모두 장편을 쓰는 거로 결정하자. 작가님들, 차기작은 모두 장편이야.”


박용구가 일방적으로 땅땅땅, 두들기곤 502호로 건너갔다.


그들이 떠난 지 3시간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다. 엄마는 나를 낳을 때 7시간을 진통했다고 했다. 들은 사실이다. 내 기억에 있을 리가.


[공주님이야!]


부건이 문자를 보냈다.

단톡방에 들어온 문자라서 동시에 봤다. 그러곤 문자가 주르륵 떴다.


우도윤;[산모는?]

최나영;[영린이 언니는?]

김은희;[영린이는 괜찮대?]

정종현;[고생길 축하한다고 전해라.]

박용구;[와우, 공주님! 두 새끼 아빠로서 부럽구만. 돈 벌자. 장편!]

김부건;[준구 형 울어.]

심준구;[안구에 습기 찬 거야. 안 울었어. 야, 근데 딸이, 아니야.]

김부건;[이티처럼 생겼다며, 울어. ㅋㅋㅋ]

김은희;[기뻐서 우는 게 아니라?]

김부건;[내가 봐도 애가 외계인 같긴 해. 근데 간호사들은 예쁘대. 와우. 신기함.]

김부건;[주먹이 내 엄지만한 데 손가락 다섯 개가 다 있음. 매우매우매우 신기함.]

우도윤;[우리 언제 가도 되는지 물어봐봐.]

심준구;[이따 와. 자연분만이라 바로 움직인다. 오늘부로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 장영린이다.]

최나영;[이거 캡처해서 보여줘야겠네.]

심준구;[난 바빠서 이만!]


“누나는 이런 거 봐도 그저 그렇네?”


정종현은 김은희를 보러 왔다가 슬쩍 그 앞에 앉았다. 사십에 이르렀는데. 은희뿐만 아니라 사십을 넘긴 누나들도 다 솔로다.

지난 생, 2030년까지 누나들은 솔로였다. 쉰 살의 미스. 그녀들은 그 삶을 숙명처럼 가슴에 품고선 시인으로 살았다. 그러니 그 한참 아래인 김은희가 감회에 젖을 건 없다. 특별할 일도 없고.


“건너가세요. 민준이 아버님.”


심준구는 우리 중에 딸 가진 유일한 아버지가 되었다. 복도 많지.


***


초봄에 이산문학상으로 문단은 줄줄이 어워드를 열어간다. 작년 한 해 발표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하는데 늦가을인 현재 문학상까지 오면 굵직한 시상식은 다 끝났다고 본다.


이건 내 기준이다.

이산문학상, 현재 문학상, 황순권 문학상, 동임 문학상. 이 4개가 무게가 있다.

시에는 김수용 문학상, 동북 문학상, 현재 문학상, 균형 문학상이 무게가 제일 나가고.

평론가들에겐 태산 문학상, 김도진 문학상, 수천 비평 문학상, 이 3개가 전부다.

지난 생, 이 3개를 다 받은 사람이 나와 심준구였다. 정형문이 2개를 받았고.


신예 작가들에게 문을 연 젊은 소설가 상과 내일을 여는 작가상이 등단 5년 이내의 작가들에겐 가장 영예로운 상이다. 신동현 창작상은 조금 더 위로 올라가서 7년, 10년 이내로 넓히기도 하는데, 내가 여기서 대상을 받았다.

젊은 소설가 상과 내일을 여는 작가상은 우수상으로 그쳤고.


문학상 얘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장 폴 사르트르가 떠오른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르트르뿐만 아니라 노벨문학상을 거부한 이는 여럿 있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러시아라는 국가가 수상을 방해해서 받지 못했다가 사후에 그의 아들이 대리 수상했고, 카렐 차페크는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한림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노벨문학상을 거부했다.


대문호 톨스토이는 세 번의 노미네이트 끝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추천되나 그가 거부함으로써 수상이 불발되었다.


아무튼, 실존주의 철학의 창시자면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한 사르트르는 훗날 매우 재미있는 일화를 남겼다.

기자가 취재해서 쓴 건지, 혹은 그저 야설에 지나지 않는 건지 모르겠으나 그가 말년에 경제적 곤궁을 겪게 되자 한림원에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노벨상 메달은 필요 없는데 상금은 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상금이라도 달라고. 당연히 한림원은 거절했고. 그래서 후회했다는 썰이다.


지난 생, 공석중이 이 얘기를 어디서 듣고 와선 재미난 후일담이라며 들려주었는데, 나는 그럴 법하다고 생각했다.


문학상 거부.

이 말을 하려다가 사설이 길어졌다.

이 수상 거부라는 걸 해보고 싶었는데 그 전에 문단이 우리를 외면하고 있었다.


객관적 시각으로 봤을 때 최나영과 도은주는 무조건 상을 받아야 했다. 받을 자격이 넘쳤다.

부건은 두 개로 끝났고 장영린은 하나로 끝났다. 독자들은 우리 책을 선택해서 읽는데 문단은 선택해서 외면하는 듯한 의심이 싹텄다.


의심을 입 밖으로 내려는 때 메일 한 통이 들어왔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 오후 3시 05분에 다시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djsejr
    작성일
    24.05.04 18:24
    No. 1

    기존 문단에겐 작가 협동조합, 임프린트 등의 신박함이 저항으로, 기존 권력을 무너뜨리려는 반란으로 읽히나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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