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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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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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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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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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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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2 - 은정 )

DUMMY

Chapter 12 - 은정


은정은 지니에어의 스튜어디스다. 타고난 미모 덕에 항상 남자가 넘쳐났던 은정은 항공사에 입사 하고 나서도 질척 거리는 남자들 때문에 피곤하다.


“은정씨 오늘 저녁에 뭐해?”


“친구랑 약속 있어요.”


“친구? 어디서?”


“사무장님이 그걸 알아서 뭐하시게요?”


“나도 같이 만날까 그 친구?”


은정은 순간 얼굴을 찡그리며 대꾸한다.


“네? 왜요?”


“그냥 같이 만나면 좋잖아.”


“걔는 아직 내가 남친 있는 거 몰라요.”


“그럼 이번에 소개 하면 되겠네. ”


“사무장님은 집에 가야 되는거 아니예요?

집에서 이쁜 마누라가 기다리잖아요.”


“마누라는 마누라고··· 자기는 내 애인이잖아.”


“사무장님, 우리가 어디 대놓고 자랑할 사이는 아니잖아요.

그냥 이렇게 남들 모르게 조용히 즐기기만 해요 우리 응?”


오늘도 질척 대는 사무장을 쿨 하게 떼어 냈다. 은정은 스스로를 쿨 한 여자라고 생각한다. 그런 그의 연애관은 마음이 끌리면 누구와도 섹스를 할 수 있으나 그걸로 질척거리지는 않은다라는 것이었다. 은정은 이런 철칙을 가진 자신이 아주 멋진 여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오는 남자 안 가리고 가는 남자 안 막는다가 내 철칙이긴 한데.

한두번 잤다고 내가 마치 지 거 처럼 질척 거리는 인간들은 딱 질색이야.’


은정은 외모와는 달리 몇 번의 도전 끝에 작은 항공사의 스튜어디스가 되었다. 원래 목표했던 대형 항공사에서 여러번 떨어지자 목표를 하향 조정 지원해서 겨우 합격한 것 이었다. 입사하고 일년 쯤 지난 어느 날 사무장과의 첫 관계를 가졌다. 비행기를 타고 다른 지역에 오자 설레임도 있었고 그 날 따라 유독 이성이 끌렸던 두 사람은 맥주 한잔씩 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호텔 방으로 가 하룻밤을 보냈다. 그 때도 은정이 말했다.


“사무장님, 혹시 오늘 나랑 하루 잤다고 해서 촌스럽게 이걸로 나 막 옭아 메거나 그러는 거 아니죠?.

나 그러는거 딱 질색이예요.”


“안그래, 난 니가 그럴까봐 걱정인데.

넌 혼자고 난 가정이 있는데, 니가 메달리기라도 하면 내가 더 문제지”


“그럴 일은 일도 없으니까 걱정 말고.”


“야 그러고 사무장님이 뭐냐, 둘이 있을 땐 그냥 오빠라고 불러”


“됐어요.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사람들 앞에서 말 헛 나오면 어쩔려고.”


“난 은정이 너의 그 철두 철미함이 좋아.”


두 사람은 서로에게 쿨한 이런 상황이 상당히 만족 스러웠다. 그렇게 두 사람은 그 날 이후 부터 종종 잠자리를 가졌다. 그가 유부남 인 것은 은정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사무장은 그저 즐기기 위한 섹스 파트너 중 한명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상대방이 유부남이기 때문에 생기는 죄책감은 오로지 남자의 몫이라 생각했다.

은정의 그런 철두 철미함 때문에 항공사 내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인 지은에게 연락이 왔다. 지은은 유일하게 은정과 사무장의 관계를 아는 친구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절친으로 지냈다. 둘은 서로의 연예사 부터 사소한 비밀까지 모두 숨김 없이 이야기 하는 친구 였다. 지은은 자신이 이사 할 집을 같이 보러 가자는 부탁을 했고 , 그렇게 가까운 커피숍에서 만나기로 했다.

지은은 경기도 어느 지역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이번에 서울에 있는 회사로 이직했다.


“은정아 니가 사는 동네는 어때?”


“공항 가깝다는 거 빼곤 다 꽝이야.”


“너는 회사가 여이도 니까 지하철로 이동 가까운 동네를 알아봐야지”


“오~! 역시 서울 쏴람!”


“여기 어때, 이 빌라 좋은 것 같은데.”


“깔끔하고 새 집이네. 맘에 드는데 한번 가볼까?”


“그래, 집은 사진하고 직접 보는 거랑 다르니까 꼭 가봐야 되더라고.

나 지금 사는데 가보지도 않고 계약 했다가 아주 망했잖아, 이거 고치면 저거 고장나고···에휴”


“야, 너 근데 그 남자랑 계속 만날거야?”


“우리는 그냥 섹파야, 헤어지고 말고가 어딨니?”


“으이그 미친년 유부남인데 적당히 즐기고 놔줘.”


“안그래도 요즘 자꾸 치근덕 데서 거리 두는 중이야.

잔 말 말고 얼른 집이나 보러가자”


그렇게 온라인으로 알아 본 집을 눈으로 확인 하기 위해 빌라의 매물을 내놓은 부동산으로 들어서는 두 사람, 삼십대 후반에서 사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둘을 맞이 한다.


“어서 오세요. 좀 전에 전화 하신 분이죠?”


“네, 아까 말씀 드린 그 빌라 좀 볼려고 왔어요”


“마침 거기 공실이니까 바로 보여 드릴께요. 갑시다.”


둘은 부동산 중개인을 따라 빌라로 들어섰다. 빌라는 사진에서 본 것과 같이 깔끔하고 괜찮아 보였다. 지은지 채 3년도 안 된 집에 주변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어 편의 시설도 잘 되어 있었다. 흡족한 마음에 부동산으로 다시 돌아온 두 사람, 지은은 바로 계약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 두 사람의 눈치를 보던 공인 중개사가 말한다.


“지금 거기도 좋은데 사실 더 좋은 곳이 있는데 그냥 참고 삼아 한번 볼래요?”


“더 좋은 곳이라구요?”


“그럼요 방도 더 넓고 입지 조건도 더 좋아요.

근데 거긴 그런데 월세가 아니라 전세인데···”


“전세요? 저는 지금 막 회사를 옮겨서 목돈이 없는데···.”


“에이, 전세 대출 받으면 되지···”


지은이 망설이며 우물 쭈물 하자 은정이 물었다.


“아주머니 거기가 어딘데요?”


“어머, 왜? 아가씨도 이사할 계획 있어?”


“아니 뭐 당장은 아닌데 사실 저도 지금 집이 맘에 안들어서···

혹시 집이 너무 괜찮으면 또 모르죠.”


“어머 잘됬네, 진작에 말을 하지···호호호”


“이러지 말고 일단 한번 보고 결정해요.

내 차로 모실테니 가봐요.”


그렇게 지은의 집을 보러 왔다가 본의 아니게 자신의 집을 알아보게 된 상황이 되었다. 중개인이 데려 간 곳은 이제 막 5층 짜리 빌라 2동이 지어진 곳이었다. 새로 지어진 건물이라 아직 입주가 덜 된 상태로 빌라 벽에는 입주자 구함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중개인이 호들갑을 떨며 말한다.


“호호호, 사실은 내가 부동산 사무실이 두개예요.

얼마 전에 여기 새로 빌라가 완공 되서 이거 분양 하려고 이쪽에다가 하나를 더 냈지.”


“여기에 이런 빌라가 있는지 몰랐어요”


“그러니까 나같은 부동산 중개인이 있는거예요, 온라인만 봐서는 다 몰라.

아가씨 처럼 직접 와봐야 이런 데도 찾지. 호호호

여기 이번에 지은 건물인 데 다가 맞은 편에 고급 아파트들도 있고 해서 살기도 정말 좋아요.”


중개인은 모델 하우스를 보여 주었다. 방 두개에 작은 거실이 있는 15평형 빌라였다. 전체 디자인도 깔끔하고 빌트인으로 세탁기와 가스렌지 냉장고가 모두 구비 되어 있어 특별히 가구나 전자제품을 장만하기 위해 돈이 더 들지 않을 것 같았다.

집 디자인 부터 모든 것이 첫눈에 보고 딱 마음에 들어 버린 은정,


“이거 얼마예요?”


“이 집은 전세 1억이예요.”


“1억요? 비싸구나.”


“어휴 아가씨 비싸긴 뭐가 비싸요, 저 맞은 편 아파트가 얼만 줄 알아요?”


“얼만데요?”


“길 하나 차인데 저 아파트가 전세가 10억이예요.

여기는 이 집 지은 사장님이 돈 없는 젊은 사람들을 위해서 싸게 내놓은 거예요.

아가씨가 몰라서 그렇지 이 집 전세 들어오는 사람은 땡잡는 거야.”


“제가 이제 입사한지 일년 밖에 안되서 목돈이 없어서요···”


“어머 요즘 누가 자기 돈 다 내고 집을 얻어, 다들 대출 끼고 집 얻지.”


“대출요?”


“직장이 있고 혼자 살고 첫 집이면 전세 대출이 80%까지 되잖아.

다들 그렇게 해서 전세 얻어요”


“80프로나 해줘요?”


“어머, 이 아가씨 아무 것도 모르네, 월세 달달이 내는 돈 보다 전세 대출 받아서 이자 내고 원금 갚는게 훨씬 더 싸.

이자율 해봐야 년 3%도 안되니까 1억 대출 받아도 일년에 이자라고 해봐야 300만원인데, 이봐 이봐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다 헛똑똑이들이라니까.

한달에 30만원도 안되는 돈 안내려고 월세를 몇십씩 더 내고 사는걸 보면 참···으이그”


“그런거예요?”


“나 믿고 그냥 계약해요. 이거 진짜 거저라니까..”


집이 너무 마음에 들고 전세금도 생각보다 저렴해 놓치기 싫었다. 하지만 너무 적극적인 중개인의 태도에 살짝 부담이 생기는 은정이다.


“좀 생각 해보고 전화 드릴께요”


“뭐그래요 한두푼 짜리 물건 사는 것도 아닌데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지.

내 명함 가지고 있지, 여기 금방 다 나가니까 빨리 결정해서 연락해야 되.

내가 특별히 탑층 하나 내일까지 잡아 둘테니까 할지 말지 빨리 연락 줘요.

내일 지나면 다른 사람한테 줘 버릴거야”


“감사합니다. 생각 해보고 연락 드릴께요.”


지은의 집을 알아보러 갔다가 덜렁 자신의 집을 알아보게 된 은정이었다. 지은도 두번째 집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다.


Chapter 12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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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6부 - 드림 메이커 #2 (Chapter 2 - 꿈과 현실) 24.09.16 7 0 10쪽
94 6부 - 드림 메이커 #2 (Chapter 1 - 취재) 24.09.13 7 0 10쪽
93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20 - 여론) 24.09.12 8 0 12쪽
92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9 - 목줄) 24.09.11 7 0 10쪽
91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8 - 길들이기) 24.09.10 7 0 10쪽
90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7 - 질투) 24.09.09 8 0 9쪽
89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6 - 밀당) 24.09.06 9 0 9쪽
88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5 - 드림 엔지니어) 24.09.05 9 0 10쪽
87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4 - 진태) 24.09.04 7 0 10쪽
86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3 - 드림 인포) 24.09.03 10 0 11쪽
»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2 - 은정 ) 24.09.02 10 0 9쪽
84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1 - 드림 디자이너 ) 24.08.30 8 0 11쪽
83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0 - 승윤 ) 24.08.29 9 0 10쪽
82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9 - 승윤 ) 24.08.28 8 0 9쪽
81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8 - 영욱 ) 24.08.27 7 0 9쪽
80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7 - 썬키즈 ) 24.08.26 9 0 9쪽
79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6 - 디시브 ) 24.08.23 10 0 9쪽
78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5 - 유산 ) 24.08.22 10 0 10쪽
77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4 - 투자 ) 24.08.21 9 0 10쪽
76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3 - 가족 ) 24.08.20 8 0 9쪽
75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2 - 임상 실험 ) 24.08.19 10 0 9쪽
74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 - 노브제 ) 24.08.16 8 0 9쪽
73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9 - 여론 ) 24.08.15 7 0 12쪽
72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8 - 지은 ) 24.08.14 10 0 9쪽
71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7 - 초상 ) 24.08.13 10 0 9쪽
70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6 - 이노인 ) 24.08.12 11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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