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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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an
작품등록일 :
2024.05.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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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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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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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7 - 질투)

DUMMY

Chapter 17 - 질투


예상치도 못했던 방향으로 대화가 흘러가 버렸다. 하지만 혜진의 노골적인 제안에 은정은 정색을 하며 대꾸한다.


“무슨 소리야, 난 그런 거 싫어”


은정은 사실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온 말에 순간 움찔 하며 거절 했지만 사실 한쪽에서는 묘한 호기심이 생겼다.

다음날이 되어서도 영욱은 또 은정에게 추근 댄다.


“인포 걸, 오늘 한잔 어때, 아직도 맘 안바꼈어?”


은정은 거부해야지 하면서도 마음과는 달리 본능적으로 영욱에게 튕기듯 말했다.


“뭐 사줄건데요, 싼거 먹을 거면 안가.”


“에이 그럼, 내가 너 원하는 거 다 사줄게..말만해”


그렇게 은정은 마지막 자존심을 차리며 영욱의 제안에 동의 했다. 두 사람은 드림 메이커를 마치고 카페로 향했다. 은정은 카페에서 시킨 비싼 와인과 맞춤형으로 자신에게 달콤한 말을 던지는 영욱의 말 솜씨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즐거웠다. 카페를 나온 두 사람은 별 머뭇거림 없이 호텔로 향했다. 호텔 방문을 열고 들어 서는 두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입술을 포개며 침대로 쓰러졌다.

그날 은정은 처음으로 남자에게 감정적으로 휘둘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제까지 만난 남자들에게 크게 만족을 느끼지 못 했던 은정이었다. 하지만 오늘 영욱은 그런 그녀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남자들을 모두 잊게 해 주려는 듯 했다. 카페에서 부터 호텔까지 전문적인 영욱의 과거 행적이 묻어 났지만 은정은 그걸 알아채지 못했다. 그렇게 영욱과의 잠자리에서 평생 잊지 못 한 절정을 느낀 은정이었다. 영욱은 퉁명 스럽지만 다정하게 은정에게 묻는다.


“오늘 괜찮았냐?”


“응, 너~무 좋았어.”


“이제 우리 종종 만나는 거다.”


“뭐···오늘처럼 맛있는 와인 사준다면야.”


괜히 와인 핑계를 대는 은정이다.

그 날 이후, 은정은 종종 영욱과 잠자리를 나누었다. 처음엔 그저 섹파로 만나며 감정을 소비 하지 않았던 은정은 점점 더 그를 남자로 느끼기 시작했다. 스스로 생각 하기에도 이런 감정이 생소했다.

그래서 애써 아니라고 부정하며 별 생각 없이 호기심에 혜진이 제안한 쓰리섬을 시도 했다. 하지만 은정은 그 자리에서 주체 할 수 없는 질투심을 느꼈다. 영욱이 혜진을 만지고 키스를 나누는 것을 지켜 본 그녀는 본능적으로 두 사람을 밀치며 영욱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덮쳐 버렸다. .

그렇게 아주 이상하고 어색한 상태로 세 사람의 비 정상적인 잠자리는 끝이 나버렸다. 은정은 그 이후에도 자신의 감정을 속이며 계속 영욱과 잠자리를 즐겼다. 하지만, 영욱이 혜진과도 잠자리를 나누는 것을 보며 더이상 참지 못하게 된 은정, 어느날 카페에서 영욱에게 말한다.


“오빠, 나 할 말 있는데”


“뭔데 그래?”


“오빠 나랑 사귈까?”


“사귀고 있잖아”


“아니 그런거 말고 진지하게 사귀자구”


“야, 이 정도면 우리 이미 진지하게 사귀는 거 아냐?

너랑 나랑 할 거 다 하고··· 그러면 그게 진지한 거지”


“그건 섹파지 진지한게 아니구.

난 오빠랑 진짜 연인으로 진지하게 사귀고 싶다구”


“푸~~핫!”


영욱이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자 맞은 편에 앉은 은정이 와인을 마시다 내려 놓고 황당하다는 얼굴로 말한다.


“내 말이 웃겨?

내가 지금 이러는 게 장난 같아?”


“아니, 진짜 같아서 더 웃겨, 킥킥킥”


“야, 내가 미쳤냐 너 하나만 사귀게?

혜진이는 어쩌고?”


“그 기집애가 나보다 더 좋아?”


“니가 몰라서 그렇지 걔 테크닉 졸라 좋아, 너보다 훨 좋아. 푸흐흐흐”


“아~진짜~씨, 사귀는데 x스가 다야?”


“미친! 니 입에서 그런 말 나오니까 졸라 웃긴다.”


“뭐가 왜?”


영욱은 따라 놓은 와인을 마시고 씩 웃으며 말한다.


“아니다 됐다, 우리 그냥 오늘 말은 없던 걸로 하자.”


“왜~? 나랑만 사귀면 안돼?”


“아..이게 짜증나게 들러 붙고 지랄이야”


“뭐, 들러 붙게···

보자 보자 하니까 말이 너무 심하지 않아?”


“야! 니가 돈이 있기를 해, 혜진이 처럼 섹스를 잘해?

너 때문에 그 때 쓰리썸도 재미 없게 끝났잖아··· 짜증나게.”


“그건···”


“시끄럽고 오늘 일은 못들은 걸로 할테니까 나랑 계속 섹파라도 유지 할려면 오늘 같은 말은 안하는 게 좋을 거야, 난 질척거리는 게 제일 싫으니까”


은정은 더이상 말을 하지 못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대화는 싱겁게 끝났다. 은정은 지금 까지 사귀었던 남자들에게 또는 그 남자의 연인에게 언제나 ‘갑’ 처럼 행동 했다. 그래서 자신이 잘 못에 대한 상처는 항상 ‘을’이었던 상대나 상대의 배우자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영욱 앞에서 ‘을’이 되어 버린 은정은 처음으로 ‘을’의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우습게도 속으로는 ‘쓰레기 새끼’라고 욕을 하면서 영욱과의 만남을 끝내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아니 반대로 영욱을 어떻게든 자기가 만든 우리 안에 가두어 혼자만 가지고 싶었다.


다음날 드림 메이커.

은정은 의도적으로 혜진에게 다가 가서 눈치를 보다 어렵게 말을 꺼낸다.


“저~기, 혜진아”


“응, 왜, 뭔데 평소 답지 않게 그렇게 날 불러?”


“저 있잖아.”


“얘가 뭔데 이렇게 뜸을 들이고 난리야.”


“너 계속 영욱 오빠 만나지.”


“당연하지 걔가 얼마나 잘 하는데··· 호호호”


“나 있잖아 부탁 하나 해도 돼?”


“무슨 부탁, 뭔데?”


“너 영욱 오빠 나한테 양보 하면 안돼?”


“웃겨 증말, 이미 양보 했잖아.

그래서 너도 걔랑 즐기는 거 아냐?”


“아니 그런 거 말고···”


“그런거 말고 뭐, 너 설마 그 새끼 진짜 좋아하니?”


“나 영욱 오빠 진지하게 사귀고 싶어”


“언제는 쓰레기라고 하더니 너 진짜 웃긴다.

야 정신 차려 너 말 대로 그 새끼 쓰레기야.

그딴 놈을 진지하게 만난다고?”


“알아, 아는데 그래도 나 진지하게 만나고 싶어.

그래서 말인데 너 오빠랑 섹파 그만 하면 안돼?”


“미친, 내가 왜?”


“넌 영욱 오빠한테 별 감정도 없잖아.

나 봐서 이제 그만 만나 주면 안될까?”


“그러니까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 근데 걔는 너 사귄데?”


좋게 말하던 은정이 혜진의 쏘는 듯한 말투에 살짝 열 받아서 말한다.


“아니, 그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넌 그냥 만나지마!”


은정의 말에 피식 하고 웃으며 혜진이 말한다.


“그럼 그렇지, 그 쓰레기 새끼가 너한테 사귀자고 말 했을 리가 없지”


“너 진짜 말귀를 못알아 듣니?

내가 만날거니까 넌 이제 좀 그만 만나라구”


“개 웃겨 진짜, 난 걔 질척 거리지도 않고 좋아.

니가 걔랑 사귀던 말던 난 관심 없으니까 맘대로 하고 내 성생활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


“이게 진짜!”


“뭐? 어쩔려고?”


혜진은 은정의 부탁을 가볍게 씹어 버렸다. 화가 난 은정이 씩씩 거리는 모습을 본 혜진이 말한다.


“셋이서 신나게 즐길 때는 언제고 뭐? 이제와서 사겨? 지랄~! 아주 고귀한 사랑 하신다.”


“야 너 내가 좋게 부탁 했는데 꼭 그따위로 말해야 돼?”


“뭐? 내가 틀린 말 했니?”


그 때 문이 열리고 드리머가 들어 왔다. 혜진은 방금까지 비꼬는 듯한 얼굴을 싹 바꿔 공식적인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한다.


“좋은 꿈 꾸십시오. 드림 메이커 입니다.”


사실 쉽지 않은 요구라는 걸 알았지만 은정은 이렇게 까지 자신의 요구가 무시 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혜진에 의해 가볍게 무시 당하면서 대화는 의외로 싱겁게 끝나 버렸다. 혜진이 드리머와 이야기 하고 있는 동안 영욱이 나타 나서 드리머와 이야기를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은정은 어정쩡하게 두 사람을 바라 보고만 있었다.


“드리머님 오늘도 방문하셨군요.”


“우리 총각은 언제 봐도 잘 생겼네.

아가씨는 항상 이쁘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저를 따라 오시면 됩니다.”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있는데 말이야.

두 사람 사귀지?”


그 말에 혜진이 은정의 얼굴을 보며 호들갑을 떨며 대꾸한다.


“어머 무슨 말씀을 하세요 사귀기는 요

그런 말씀 하시면 큰 일 나요. 호호호”


오늘 따라 나이가 지긋이 든 드리머가 뜬금 없는 이야기를 한다. 영욱과 혜진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멋적게 웃는다. 은정에게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신혼 부부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맞은 편의 드리머는 두 부부의 어머니와 같이 느껴졌다. 대화를 듣고만 있던 은정이 참다 못해 째려 보듯 영욱과 드리머를 번갈아 보며 말한다.


“어머나 드리머님, 저 두 사람은 그런 관계 아니니까 괜한 말씀 마시구요.

드림 메니저님 쓸데 없는 말 그만 하시고 드리머님 얼른 안내 하시죠.”


갑자기 분위기가 싸 해졌다. 은정의 말투가 평소보다는 딱딱했고, 그 말투에 기분 나쁜 듯한 감정이 섞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전에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질투라는 감정이 그녀를 불안하게 했고 평소에는 그냥 넘어 갔을 일을 발끈하게 만든 것 이었다.


상황을 어색하게 만들어 두고도 은정의 눈에는 여전히 둘의 모습이 너무도 다정해 보이고만 있었다.


Chapter 17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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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6부 - 드림 메이커 #2 (Chapter 2 - 꿈과 현실) 24.09.16 7 0 10쪽
94 6부 - 드림 메이커 #2 (Chapter 1 - 취재) 24.09.13 7 0 10쪽
93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20 - 여론) 24.09.12 9 0 12쪽
92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9 - 목줄) 24.09.11 7 0 10쪽
91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8 - 길들이기) 24.09.10 7 0 10쪽
»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7 - 질투) 24.09.09 9 0 9쪽
89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6 - 밀당) 24.09.06 9 0 9쪽
88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5 - 드림 엔지니어) 24.09.05 9 0 10쪽
87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4 - 진태) 24.09.04 7 0 10쪽
86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3 - 드림 인포) 24.09.03 10 0 11쪽
85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2 - 은정 ) 24.09.02 10 0 9쪽
84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1 - 드림 디자이너 ) 24.08.30 8 0 11쪽
83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0 - 승윤 ) 24.08.29 9 0 10쪽
82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9 - 승윤 ) 24.08.28 9 0 9쪽
81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8 - 영욱 ) 24.08.27 7 0 9쪽
80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7 - 썬키즈 ) 24.08.26 9 0 9쪽
79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6 - 디시브 ) 24.08.23 10 0 9쪽
78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5 - 유산 ) 24.08.22 10 0 10쪽
77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4 - 투자 ) 24.08.21 9 0 10쪽
76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3 - 가족 ) 24.08.20 8 0 9쪽
75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2 - 임상 실험 ) 24.08.19 10 0 9쪽
74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 - 노브제 ) 24.08.16 8 0 9쪽
73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9 - 여론 ) 24.08.15 7 0 12쪽
72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8 - 지은 ) 24.08.14 10 0 9쪽
71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7 - 초상 ) 24.08.13 10 0 9쪽
70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6 - 이노인 ) 24.08.12 11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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