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kelan
작품등록일 :
2024.05.08 23:24
최근연재일 :
2024.09.20 00:00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981
추천수 :
0
글자수 :
440,900

작성
24.09.11 00:00
조회
7
추천
0
글자
10쪽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9 - 목줄)

DUMMY

Chapter 19 - 목줄


단호한 은정의 행동에 진태는 당황 스럽고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이다. 하지만 더 말해봐야 답이 없을 것 같자 바로 순응한다.


“오늘 물런 드리밍 할 거예요, 할건데···”


“그럼 저쪽에 앉아서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저희 매니저가 안내 해 드릴겁니다.”


은정의 말이 끝나고 진태가 의자에 앉고 얼마 있지 않아 영욱이 내려왔다.


“안녕하십니까.

와 이게 누구신가, 우리 드림 엔지니어님 아니세요. ”


“이봐요 매니저 그래요 나에요 나. 잘 지냈죠?”


“그럼요 저야 항상 잘 지네죠, 퇴사 하신 걸로 아는데 어쩐 일로···.?”


“사장님도 좀 만나고 드리밍도 하고 그럴려고 왔어요.”


“사장님 만나는 건 모르겠고 드리밍 하실거면 저랑 같이 가시죠.

법적인 사항도 알려 드려야 하고···”


“아니 나한테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나? 있을 때나 직원이지 회사 퇴사 했으면 일반인이죠.

아이고 참, 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일주일 전에 드리밍 하셨다던데 그럼 이번주에 이용 못 하시겠네요.”


“이사람들이 이거 너무 한 거 아니예요?

후~~! 안되겠네 사장님이랑 직접 이야기 해야지.

나 사장님 좀 만나게 해줘요 안에 사장님 계시죠?”


“드림 인포씨 사장님 일정이···”


“박진태님 아까 말씀 드린 대로 한달 후에 가능 하시다니까요.”


“이봐요, 내가 여기서 몇 년을 지냈는데 그걸 모를까봐?

사장님 일정 그렇지 않다는 거 내가 더 잘 아는데 아무리 내가 퇴사 했어도 다들 나한테 너무 하는거 아니예요?”


“오래 계셨던 분이 규칙도 모르세요?

디시브는 최조 2주 이상 지나야 사용 가능하고, 사장님은 면담 예약 없이는 불가능 하다는 것도 잘 아실텐데 왜 자꾸 고집 부리세요?”


“아니···그”


“원하시는 대로 해 드리고 싶어도 규정상 안 되는 거 잘 아시는 분이 왜 자꾸 고집을 부리 실까?”


“휴···그걸 알겠는데···그럼 사장님께 내가 왔다고 전화나 한통 해줘요”


“이보세요. 사장님하고 그렇게 친하시면 저한테 그런거 요구 하지 마시고 직접 통화 하세요”


“아침에 전화 했는데 안 받아서···”


그때 영욱의 전화벨이 울렸다. 덕수 로부터 온 전화다. 영욱은 진태를 쓱 한번 보고는 돌아서서 전화를 받았다.


“네, 사장님.

···일주일 전에 말씀 하신 대로 입니다.

···사장님 말씀 대로 처리 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영욱은 덕수의 전화를 끊고 돌아섰다. 진태는 그런 영욱의 얼굴을 간절한 눈빛으로 쳐다 본다.


“드림 엔지니어님, 사장님께서 들어 오시랍니다.”


“거봐요. 사장님이 나를 그냥 이렇게 버릴 사람이 아니라니까 사람들이..참”


의기 양양해진 진태가 주변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그런 그를 바라 보는 다른 이들의 눈빛에서는 마치 진태가 불쌍하다는 듯 측은함 마저 느껴진다. 잠시후, 영욱의 가이드로 덕수의 사무실로 들어간 진태는 영욱이 나가자 먼저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꺼낸다. 덕수는 컴퓨터 모니터만 바라 보고 진태에게 눈길 조차 주지 않는다.


“형, 이거 너무 한 거 아니예요?”


“뭐가?”


“아무리 내가 퇴사했다해도 이렇게까지 남 취급 하는 건 너무 하잖아요.”


“나랑 할 말이 있으면 전화를 하지.

그럼 내가 설마 네가 보자는 데 안봤겠냐?”


“전화 했죠, 근데 형이 안 받았잖아요.”


“전화를 했다니, 니가? 나한테? 무슨 전화?”


덕수는 말이 끝나자 마자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들고 수신 확인을 한다. 짧은 몇 초동안 건성으로 폰 화면을 스크롤을 하던 덕수가 말한다.


“어디 보자, 너한테서는 전화가···.안 왔는데?”


“내가 며칠 전 부터 수십통이나 전화했는데···

형, 혹시 나 차단 했어요?”


“차단··· 내가 그랬나, 가만 있어봐···

아이구, 내가 실수로 너 차단했나보네···.허허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말은 미안하다고 한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덕수의 표정엔 의도적으로 차단 했다는 것이 쉽게 드러난다. 마치 별거 아닌 실수라는 듯 장난 스럽게 사과를 하는 덕수의 모습에 진태는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지만 당장은 그에게 그걸 따져 물을 정신이 없었다.


“형, 그건 그렇고 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디시브는 한 대 있어야 겠어요.

나 디시브 하나만 가져 가게 해줘요. 아니 일단 오늘 한번만 씁시다.”


“디씨브? 내려 가서 매니저한테 신청하고 써.”


“형, 아무리 그래도 내가 그렇게까지 해야 해요?”


“그럼 뭐 어쩌자는 건데?

너 돈도 많잖아 그 돈 아껴서 뭐하게?

이런데 써야지 안그래?”


“나도 그럴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이용한 지가 일주일 밖에 안 됐다고 못쓰게 막으니까.

그리고 또 내가 그거 한 시간 쓰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아니면?”


“아니, 물론 내가 퇴사하긴 했으니까 이러는 거 이해는 해요.

그런데 내가 저 사람들한테 올 때 마다 매번 디시브 이용하는 걸 허락 받아야 되겠어요?


“허락 안받으면 어떻게 하겠다고.

그리고 저 사람들이라니,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형, 정말 이러실 거예요?”


덕수는 내내 무덤덤 하게 이야기 하다 어이 없다는 진태를 보며 말한다.


“후~~! 진태야, 이런 거 다 내가 너 그만 둔다고 할 때 물어본 거잖아.

그 때 네가 뭐랬어, 괜찮다며?”


“내가 괜찮다고 한건···”


“내가 너한테 디시브 없이 괜찮냐고 물었는데 너 괜찮다고 한거 아니었어?

그 새 맘이 바뀐건가?”


“나는 형한테 디시브 한대 달라고···

아니 그 이야긴 그만 하고, 최소한 내 돈 내고 사용한다는데 그 정도는 허락 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게 니가 원하는 거야?

그러면 그렇게 해, 써!

니가 원하는 만큼 쓰는데, 단 조건이 있어.”


“조건요?”


“그래, 뭐 복잡한 조건은 아니고 간단해.

그냥 다시 복귀해서 기획하던 2차 모델 개발 완료 하는 거.”


“내가 왜 그만 둔 줄 알면서 어떻게···”


“알지, 아니까 그것만 개발 하고 그만 두라고.

그러면 그 때, 너 나갈 때 내가 디시브 한 대 줄께.”


순간 대꾸 할 말을 잊고 잠시 멈칫 하던 진태는 잠시 생각하다 덕수에게 되물었다.


“진짜죠, 나한테 디시브 한대 주는거?”


“내가 언제 약속한 거 안 지킨 적 있냐?”


“형 이거 진짜 약속 한 거다.”


“얘가 속고만 살았나, 원하면 계약서 쓰고 공증을 받아 줄 수도 있어.”


“그 말 꼭 지켜요. 나 형 믿어요”


“내가 언제 너한테 거짓말 한 적 있었어?”


“그럼 나 오늘 부로 복직 시켜 줘요.”


“내가 알아서 처리 할테니까 넌 그냥 니 연구실 가서 일 하면 돼.”


“알겠어요, 나 그럼 지금 바로 갑니다.”


“그래 그래, 그리고 디시브는 항상 하듯이 그냥 니 방에서 원하는 만큼 쓰시고···흐흐흐”


“근데 혹시 출입 카드나 그런 건”


“거기 있잖아 테이블 위에.

내가 너 그거 필요 할 줄 알고 사실 퇴사 처리도 안했어. 흐흐흐

출입 카드는 거기 있는 거 가지고 가고 다른 건 니 연구실에 너 그만 두기 전 그대로 있어.

일주일 푹 쉬고 왔다고 생각하고 평소처럼 편~하게 일에만 몰두해라 진태야.

그게 니가 제일 잘 하는 거고 좋아하는 거잖아.”


덕수의 천연덕 스러운 태도에 진태는 더이상 말이 없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서 아이디 카드를 들고 급히 방을 나갔다. 자리에 앉아 진태의 모습을 무표정하게 보고 있던 덕수는 방 문이 닫히자 피식 웃으며 혼잣말을 한다.


“에이그 자식, 넌 어쩌면 그렇게 내 예측을 일도 안 벗어나니? 흐흐흐흐흐

하긴 뭐 그래서 내가 널 믿는 거 기도 하지.”


진태가 나가자 덕수는 영욱에게 전화를 걸어 사장실로 오라고 했다. 마침 대기실에서 인터넷을 보며 심각한 인상을 짓고 있던 영욱은 덕수의 전화를 받고 사장실로 갔다.


“사장님 부르셨습니까?”


“그래요, 다른게 아니라 오늘 부터 드림 엔지니어 다시 일하기로 했으니까 매니저님이 드림 인포나 다른 분들에게 잘 알려 주세요.”


“오늘 부터 일 다시 하신다구요?”


“왜요, 뭐 문제 있나요?”


“아니요, 문제 될게 있겠습니까.

근데 와~씨, 사장님은 드림 엔지니어님이 다시 오실 건 어떻게 아셨어요?”


본의 아니게 감정에 이전의 말투가 묻어 나온 영욱 이다. 덕수는 그런 영욱의 말투에는 개의치 않는 듯 조용히 말한다.


“내가 박진태 수석 연구원 대해서 모르는 건 없어요.

물론 우리 드림 메이커 구성원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다 파악하고 있지.

여기서 내가 모른 다는 건 본인 이외에 세상 그 누구도 모른 다는 거예요.

이건 길게 말할 건 아니니 영욱씨는 짧은 머리로 다른 생각 말고 가서 사람들에게 내가 말한 거나 전해요.”


영욱은 덕수의 말이 정확히 의미 하는 바가 무엇인지 얼른 와 닿지 않는 표정이다.


“네···저야 사장님 시키는 대로 하죠, 절대 배신 안합니다 하하”


“그래요, 알았으니 이만 나가봐요.”


덕수의 말은 진태에게 그랬 듯 모두에게 빠져 나올 수 없는 목줄을 쥐고 있다는 뜻이었다. 평소의 영욱 같았으면 이 말의 의미를 알아 들었을 테지만 오늘은 왠지 달랐다. 뭔가 다른 일에 신경을 쓰고 있는 듯 보이는 영욱이다. 그래서인지 덕수의 말을 듣고도 왠 일인지 아무런 대꾸도 질문도 없다. 대신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뒤돌아 서서 우물 쭈물 하고만 있다.


Chapter 19 The End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9 6부 - 드림 메이커 #2 (Chapter 6 - 사냥) NEW 8시간 전 0 0 9쪽
98 6부 - 드림 메이커 #2 (Chapter 5 - 재반격) 24.09.19 5 0 9쪽
97 6부 - 드림 메이커 #2 (Chapter 4 - 반격) 24.09.18 6 0 10쪽
96 6부 - 드림 메이커 #2 (Chapter 3 - 선빵) 24.09.17 6 0 10쪽
95 6부 - 드림 메이커 #2 (Chapter 2 - 꿈과 현실) 24.09.16 7 0 10쪽
94 6부 - 드림 메이커 #2 (Chapter 1 - 취재) 24.09.13 7 0 10쪽
93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20 - 여론) 24.09.12 9 0 12쪽
»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9 - 목줄) 24.09.11 7 0 10쪽
91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8 - 길들이기) 24.09.10 8 0 10쪽
90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7 - 질투) 24.09.09 9 0 9쪽
89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6 - 밀당) 24.09.06 9 0 9쪽
88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5 - 드림 엔지니어) 24.09.05 9 0 10쪽
87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4 - 진태) 24.09.04 7 0 10쪽
86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3 - 드림 인포) 24.09.03 10 0 11쪽
85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2 - 은정 ) 24.09.02 10 0 9쪽
84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1 - 드림 디자이너 ) 24.08.30 8 0 11쪽
83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0 - 승윤 ) 24.08.29 9 0 10쪽
82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9 - 승윤 ) 24.08.28 9 0 9쪽
81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8 - 영욱 ) 24.08.27 7 0 9쪽
80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7 - 썬키즈 ) 24.08.26 9 0 9쪽
79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6 - 디시브 ) 24.08.23 10 0 9쪽
78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5 - 유산 ) 24.08.22 10 0 10쪽
77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4 - 투자 ) 24.08.21 10 0 10쪽
76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3 - 가족 ) 24.08.20 9 0 9쪽
75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2 - 임상 실험 ) 24.08.19 10 0 9쪽
74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 - 노브제 ) 24.08.16 8 0 9쪽
73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9 - 여론 ) 24.08.15 8 0 12쪽
72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8 - 지은 ) 24.08.14 10 0 9쪽
71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7 - 초상 ) 24.08.13 11 0 9쪽
70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6 - 이노인 ) 24.08.12 11 0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