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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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an
작품등록일 :
2024.05.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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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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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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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20 - 여론)

DUMMY

Chapter 20 - 여론


나가려다 말고 뒤돌아 서서 어정쩡 하게 있는 영욱을 덕수는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 보며 묻는다.


“나가라니까 왜 그러고 있죠, 무슨 할 말이라도 있나요?”


“저···사장님 혹시..”


“혹시, 뭐요, 혹시 엔지니어님 복귀 이야기면 무슨 일이던 다 없었던 일로 하세요.”


“아니 그게 아니라요.”


“아니면 뭐죠?”


“혹시··· 녹색창 뉴스에 올라온 기사 보셨나 싶어서요.”


“뉴스라니요, 무슨 뉴스?

설마 나한테 연예인 이야기 같은 걸 이야기 할 건 아닐테고”


“아니, 저··· 그게 아니라···”


“뭔데 그렇게 뜸을 들여요?”


“얼마전에 노인 죽은 거 있잖아요.”


“그거 자꾸 입에 올리지 말라니까, 이미 다 해결 된 사건을 왜 자꾸 이야기 하나?”


“그러니까요, 근데 그게 기사로 나왔습니다.”


“기사?”


덕수는 잠시 말문을 잃고 뜸을 들이다 말한다.


“우리 잘못이 없는데 나온 들 뭐 문제 될 거나 있나요?”


“문제 있다는 게 아니라···어쨌든 기사 한번 보세요.”


“그래요, 내 한번 읽어 보지. 다른 할 말 없으면 그만 나가봐요,”


“네, 사장님 나가 보겠습니다. 그 기사 꼭 보셔야 됩니다. 꼭”


덕수는 영욱이 나가자 심드렁한 얼굴로 녹색창 뉴스를 검색해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금새 얼굴이 시뻘개진 덕수가 책상을 치며 소리쳤다.


“이거..뭐야, 뭐 이따위 기사를 누가···

투데이 코리아, 뭐 이따위 듣보잡 신문사가 어디서 겁도 없이 감히”


덕수가 읽은 기사는 투데이 코리아의 기획 기사다.

‘생명을 담보로한 선택적인 꿈! 드림 메이커는 희망인가 또다른 마약인가?’ 라는 제목의 기사로 업로드 되고 난 후 녹색창에서 급격 하게 조회수를 치고 올라가는 중 이었다. 더불어 단시간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드림 메이커를 올려 놓았다. 덕수는 심각한 얼굴로 전화를 들어 호창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십니까 이호창 의원님”


[아이구 우리 김사장 어쩐 일이시오?]


“의원님 바쁘신데 제가 전화 드린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바쁘기는요, 아무리 바빠도 내가 김사장 전화는 받아야지.

그런데 무슨 일로 전화를 다 하셨나?]


“사실은 저희 드림 메이커에 난감한 일이 좀 생겼는데 의원님이 도와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무슨 난감한 일이길래 직접 전화를 다하고?]


“의원님 방문 하신 날 난 사고 아시죠?”


[그 건은 잘 해결 됐다고 들었는데···]


“잘 해결 됐었죠.

그런데 어디 듣도 보도 못한 신문사 하나가 그 사건을 기사로 내버렸네요.

이건 뭐 사실은 눈꼽 만큼도 없고 온통 추측만 있는 악의적인 거짓말 기사이긴 한데요.”


[김사장 혹시 그 신문사 이름이 투데이 코리아 맞아요?]


“아니 의원님이 거길 어떻게···

혹시 의원님도 거기랑 무슨 일 있으셨어요?”


[얼마 전에 인터뷰 하자고 해서 접근해서는 드림 메이커를 묻더구만···]


“인터뷰는 잘 하신거죠?”


[자네 지금 날 의심 하는 건가?]


“아이고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십니까.

이런 찌라시나 기사라고 내는 신문사가 의원님께 접근했다고 하니까 걱정이 되서 그렇지요.

오늘 전화 한 것 도 이 쓰레기 같은 것들 가만히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전화 드린 겁니다. ”


[내 김사장이 무슨 말 하려는 지 알았어요, 그런데 그 기사가 어디서 나왔다고?]


“녹색창입니다.”


[알았어요.]


전화를 끊은 덕수는 바로 드림 메이커의 법적인 일을 처리하는 법무 법인 ’대각선’의 변용석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변호사라고는 하지만 사실 실제 변호 보다는 언론을 이용하여 여론의 방향을 바꾸는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능통한 사람이다. 덕수는 그를 그냥 ‘변변’ 이라 불렀다.


“변변 오늘 드림 메이커가 언론에 떴어요.”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전 몰랐는데 좋은 내용은 아닌가 보죠?]


“좋은 일이면 내가 당신한테 전화 안했겠지.

기 사 쓴 데가 투데이 코리아인가 뭔가 하는 듣보잡 언론사인데 말이예요.

이 자식들이 말도 안되는 음해성 기사를 써서 내가 지금 곤란한 상황이예요.”


[대충 어떤 상황인지 인지 했습니다.]


“허허허허, 역시 우리 변변 척하면 척이구만”


[사장님 전화 끊고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우선 제가 기사부터 확인 하고 대책 세워서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래요 역시 변변이야, 최대한 빨리 확인하고 연락해주세요.”


전화를 끊은 덕수는 초조한 듯 사무실을 왔다 갔다 한다. 그리고 한시간 정도 시간이 흘렀다. 이제 투데이 코리아의 기사는 실시간 3위를 기록중이다.

이제 의자에 앉아 책상에 손가락을 톡톡 치고 있던 덕수 마침 전화기가 울리자 얼른 받는다. 변용석이다.


“변변 해결 방법은 찾았나요?”


[당연하죠 사장님, 제가 또 이런 거 전문이잖습니까 하하하]


“그래요, 뭘 하면 되죠?”


[사장님 혹시 죽은 노인에 대한 정보 있으세요?]


“당연히 있지요, 드리머들 신상 파악한 내부 관리 자료가 있지요.”


[ 그 자료 저희한테 공유 해주실수 있으신가요?]


“그거 합법적인게 아니라 조심해야 되는 건 알지요.”


[물론이죠 선수 끼리 왜 그러십니까.

걱정 마시고 저한테 넘기십시오.]


“요즘 하도 개인정보 보호법이니 뭐니 해서···”


[사장님 뭘 걱정하세요 제가 변호사입니다.

설마 제가 그런 거 처리 안하고 그냥 쓰겠습니까?

그리고 그 노인은 이미 죽었잖아요, 그럼 뭐···]


“내 변변만 믿고 자료 넘기지요. 그 거 말고 딴거 필요한 건?”


[다른 사람들 정보도 한 두명 주시면 좋고···

제일 중요한 건 물론 돈이지요. 헤헤헤]


“돈은 걱정하지 마시고”


[제가 파악한 사장님 성격상 이미 녹색창에서 기사 내리도록 뭔가 힘을 쓰셨을 거 같은데···]


“역시 변변은 나랑 같은 과 라서 그런지 날 너무 잘 알아.

그런데 그정도 가지 치기 가지고 끝내면 안되고 아주 제대로 싹을 잘라 버리고 싶은데”


[싹을 자르는 건 조금 시간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접근 하셔야 할 것 같구요.

일단 자라난 나무부터 잘근잘근 밟아 버려야죠.]


“싹을 밟는다라···”


[일단 사람들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 부터 시작 하겠습니다.

기사가 빨리 사라지면 질 수록 관심도 빨리 식으니까요.]


“그래서 계획은 뭡니까?”


[나 온 기사는 녹색창에서 내려도 완벽하게 못 지울 겁니다.

그래서, 드림 메이커가 집중 안 되게 죽은 사람의 암울한 인생, 노인 문제 그런 것으로 방향을 틀 겁니다.]


“그게 가능한가?”


[돈만 두둑히 주시면 저는 뭐든 가능 합니다. 하하하]


“원하는 액수는 따로 견적을 보내시고,

그래서 방법이 정확히 뭔가요?”


[방법이야 뭐 여기 저기서 드림 메이커를 빼고 나머지 내용으로 폭탄 기사를 올리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똑똑 한 채 해도 사실 다 바보들 이라서 메이저 언론에서 방향 잡고 때리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그렇게 믿게 되어있죠.]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나요?”


[당장은 댓글 부대 이용해서 댓글 테러 부터 해서 기자들 영혼 좀 털구요. 계속 부정적인거 보다 보면 네티즌 들도 마음이 바뀌게 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기사로 기사를 덮어 버리면 사람들은 어떤 기사가 첫 기사인지, 사실이 뭔지 금방 까먹습니다.]


“이해는 되는데···그게···”


자신에 찬 설명에도 덕수가 의심을 가지자 용석은 답답한 듯 또 설명한다.


[사장님 대한 민국에 원조 순두부, 원조 순대 국밥 그렇게 원조 붙은 집이 몇 개나 있는 지 아십니까?]


“진짜 원조야 하나겠지.”


“그렇죠 진짜는 한군데 인데 원조라고 이름 단 집은 수백 수천 개입니다. 사람들이 그 집이 원조 아닌 걸 모를 것 같습니까? 저 집이 가짜라는 걸 알면서도 맛있으면 그냥 가서 먹는게 사람들 심리입니다. 첫 기사와 논점이 전혀 다른 기사들이 우루루 쏟아지고 그게 대세가 되면 사람들은 그냥 진짜라고 믿어 버리죠. 저희는 그걸 이용하는 겁니다. 제가 요청한 자료만 주십시오. 얼마 안 걸려서 눈으로 확인 시켜 드리겠습니다.]


“자료는 전화 끊고 바로 보내 주지요.”


덕수는 이노인의 자료와 다른 두명의 자료를 변용석에게 메일로 보냈다. 이렇게 쉽게 자료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별도의 정보 팀 때문이었다. 정보팀은 덕수에게 직원들 개개인의 사생활과 드리머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보고 하고 있었다. 드리머들의 정보는 오늘 같은 사고에 대비 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지만 본의 아니게 그렇게 사용 되었다. 직원들의 정보는 그들의 약점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걸 이용해 회사의 치부를 외부로 발설 하지 못 하게 막는 도구로 이용했다.


“쓸데가 없을 거라 생각했던 자료가 오늘 이렇게 빛을 보는 구만”


몇 시간 후,

실시간 검색어 3위를 달리던 드림 메이커가 갑자기 순위에서 빠졌다. 그리고 사용자의 아픈 과거 삶에 초점을 맞춘 기사들이 여기저기 신문사에서 쏟아져 나왔다. 그렇게 허무하게도 투데이 코리아의 기사는 손쉽게 녹색창에서 밀려 나갔다. 실로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와하하하! 이거 맘만 먹으면 다 되는 세상이구만, 참 살기 좋은 세상이야. 하하하하”


기분 좋아져 혼자 웃고 있던 덕수에게 전화가 왔다. 변용석이다.


“이야 역시 믿고 맡기는 우리 변변 일 하나 만큼은 똑 부러지게 해.”


용석과의 전화를 끊고 얼마 있지 않아 호창에게서 전화가 왔다.


[김사장 녹색창이 뭔가 바뀌었더구만]


“전문가 도움 좀 받았습니다, 그나저나 의원님 감사합니다.

실시간 검색어도 금방 사라졌더 라구요.”


[기사는 김사장이 알아서 할 거라고 해서 그건 놔 뒀지.]


“하하하, 보시다시피 그건 제가 알아서 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내 평생 민주화를 위해 살아온 사람인데 사실 이렇게 하고 나서 양심이 좀 걸려요.

내 이번은 김사장 요구를 들어 줬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의원님 양심에 걸리 셨군요.

그냥 편하게 지금까지 공짜로 이용한 댓가를 오늘 치렀다고 생각 하시죠.”


[그래, 그랬다고 치지]


“의원님 말씀은 잘 알아 들었구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은 덕수는 혼잣말을 한다.


“지랄, 배터지게 받아 쳐먹었으면서 이제 와서 양심은···

확 배때기를 갈라서 쳐먹은 거 다 끄집어 내 버릴까 보다.”


다음날 변용석은 ‘투데이 코리아’로 내용증명을 보냈다. 그 내용의 요지는 이러 했다.


“특정 업체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명시했으며 증거 없이 추측으로만 악의적으로 기사를 내 보내 영업에 심각한 손해 되었음.

기사를 내리지 않으면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하겠음’


녹색창에도 유사한 내용의 내용 증명이 발송 되었다. 가짜 뉴스로 인하여 드림 메이커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녹색창에서 기사를 내리지 않을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에 대해 소송을 걸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투데이 코리아의 기사는 녹색창에서도 사라졌다.


하지만 여기 저기로 퍼 날라진 드림 메이커에 대한 관심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또다른 관심거리로 떠오르게 되는데···.



5부 드림 메이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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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6부 - 드림 메이커 #2 (Chapter 3 - 선빵) 24.09.17 6 0 10쪽
95 6부 - 드림 메이커 #2 (Chapter 2 - 꿈과 현실) 24.09.16 7 0 10쪽
94 6부 - 드림 메이커 #2 (Chapter 1 - 취재) 24.09.13 7 0 10쪽
»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20 - 여론) 24.09.12 9 0 12쪽
92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9 - 목줄) 24.09.11 7 0 10쪽
91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8 - 길들이기) 24.09.10 7 0 10쪽
90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7 - 질투) 24.09.09 8 0 9쪽
89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6 - 밀당) 24.09.06 9 0 9쪽
88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5 - 드림 엔지니어) 24.09.05 9 0 10쪽
87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4 - 진태) 24.09.04 7 0 10쪽
86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3 - 드림 인포) 24.09.03 10 0 11쪽
85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2 - 은정 ) 24.09.02 10 0 9쪽
84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1 - 드림 디자이너 ) 24.08.30 8 0 11쪽
83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0 - 승윤 ) 24.08.29 9 0 10쪽
82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9 - 승윤 ) 24.08.28 8 0 9쪽
81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8 - 영욱 ) 24.08.27 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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