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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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an
작품등록일 :
2024.05.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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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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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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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 - 노브제 )

DUMMY

Chapter 1 - 노브제


2005년 의료기기 전문 업체인 휴바텍 신제품 연구소, 조이사가 김덕수의 방 문을 빼꼼 열고 별 거 아니라는 듯 능글 거리는 말투로 묻는다. 조이사는 직책상 덕수의 직속 상관이다.


“김덕수 연구소장님 다음주에 사장님 보고 잘 준비하고 있나요?”


“네, 별 문제 없이 잘 준비 하고 있습니다 조 이사님”


“미리 나한테 보고 좀 하시지 그래요.”


“제가 이사님께 왜요?”


“내가 김수석 상관인데 보고 하는게 잘못 됬나요?”


“죄송합니다만, 사장님께서 중간 보고과정 빼고 직보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니 그래도···”


김덕수는 중견 의료 장비 개발 업체인 휴바텍의 수석 연구원이자 신제품 연구소의 연구소장이다. 조이사는 조직표상 김덕수의 상관으로 올라가 있었으나 현실적으로 김덕수는 사장에게 직접 보고 하고 있었으므로 조직표 상의 관계는 큰 의미가 없었다. 그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애매하게 엮여 껄끄럽기만 하다. 덕수가 말에 말문을 잃은 덕수는 방문을 닫고 돌아서며 혼잣말을 한다.


“몇개 성공했다고 나를 무시해 싸가지 없는 새끼!

내가 언젠가는 너 밟아준다.”


반면, 조이사는 이미 자신의 상관으로 생각지도 않는 덕수, 점점 더 그를 무시하는게 눈에 뜨인다.


“지가 이사면 이사지 어디다 대고 보고 하라고 지랄이야?

능력도 없는 자식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아부로만 승진한 주재에...

너 딱 기다려, 내가 이 프로젝트만 성공하면 그 자리에서 확 끌어내버릴 테니까”


SKY대학 전자 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휴바텍에 입사한지 올해로 15년 차인 덕수다. 엔지니어로서는 흠잡을 곳이 없는 덕수는 휴바텍에서 성공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덕수는 비절개 내과 수술 장비를 성공적으로 개발 했다. 그로 인해 작은 중소기업 이었던 휴바텍을 현재의 중견 기업으로 발돋움 하게 만든 일등 공신이었다.

더 이상 그의 아성에 도전 할 만한 사람이 없을 것 처럼 무소불위의 의 덕수, 40대 초반에 이미 연구소장을 할 만큼 휴바텍에서 미래가 창창했다. 사업적으로도 감각이 있었던 탓에 이번 프로젝트만 성공 시키면 임원으로 승진하여 경영에도 뛰어 들 야망을 키워 가고 있었다.


덕수는 일중독이었다. 특별한 취미도 없고 친구들과도 크게 유대 관계가 없었을 뿐 더러 몇 년간 주말은 일 하느라 반납 했다. 그렇게 비절제 뇌 수술 장비인 (노브제, NoBSE : Non-incision brain surgery equipment)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의 생각은 오로지 하나였다.


‘너희들이 모두 이 장비 개발을 반대하지만 내가 반드시 완성해서 휴바텍을 대기업 반열에 올려 놓겠다.’


사실 이 장비는 모두가 위험성과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있어 반대하는 프로젝트였다. 다른 팀의 팀장들과 임원들 두명은 모두 안정성의 문제를 들어 개발에 반대를 표했다. 하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덕수의 독주로 인해 자신들의 위치가 위태로워 질 것을 걱정해서 였다. 그런 덕수의 반대편 최 전선에 조이사가 있었다.


며칠 후, 노브제의 프로젝트 개발 보고회 자리에서 덕수가 발표를 한다.

마치 상황이 칼을 들어 덕수를 찔러 대는 조이사와 방패를 들고 그것을 방어하는 것과 같았다. 그런 그들의 상황은 조용했지만 치열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덕수는 자신있게 보고 한다.


“제가 개발 하려는 비절제 뇌 수술 장비 일명 노브제는 세계 최초로 개발 되는 장비로써 초음파를 이용하여 종양만 타겟으로 파괴 시키는 장비입니다.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 된다면 뇌종양과 같은 중증 뇌 질환을 절개 없이 간단하게 수술 가능합니다.”


첫 줄 발표를 시작하자 마자 조이사가 태클을 건다.


“김수석, 그거 초음파를 뇌에다 쏜다는 건데 그럼 뇌에 무리가 가지 않나요?

혹시 뇌를 손상 시킬 가능성은 없어요? 그걸 어떻게 검증 할거예요?

실제 문제가 생겼을 때 대책이 뭔가요?”


“조이사님 너무 급하십니다.

뒤에 설명이 더 나옵니다만, 조이사님이 지적하시는 그 부작용도 적극 검토하여 대응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는 전반적인 보고 자리라 상세 설명은 별도로 드리겠습니다.”


이 때 사장이 묻는다. 세일즈 맨 출신의 사장은 기술적으로는 관심이 없고 장비를 팔아서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에만 관심이 있다.


“조이사가 걱정한는 건 우리 김수석 실력으로 다 해결 할거라 믿고, 이 프로젝트 매출액과 수익성은 어떻게 잡고 있나?”


“상세 수익성은 따로 계산 해보겠습니다만, 연간 5000억 이상의 매출액이 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저희가 세계 최초로 개발만 된다면 그 광고 효과로 휴바텍이 전 세계 의료기기 사업에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작용이 없다는 조건이고 정상적으로 개발 된다면 그렇지만···.”


조이사가 또 딴지를 걸며 칼을 찌르려 하자 사장이 막고 나서며 결정을 짓는다.


“조이사 그만 하지, 그렇게 말하는 조이사는 연간 5000억을 버는 사업을 준비 하고 있나?”


“네 갑자기··· 그건···아직···.”


“그럼 토 달지 말아야지.

조이사 팀에서 태클이나 걸고 있는 사이에 이미 김수석이 개발 한 제품 두개가 시장을 휩쓸었잖아.

그 덕에 지금의 휴바텍이 된 건 우리 모두 인정하지 않나.

그렇게 부정적으로 안 된다고만 말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검토 해봐 긍정적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무시를 당하자 갑자기 변이라도 밟은 듯이 얼굴 색이 바뀐 조이사는 어색하게 꼬리 내린 대답을 한다.


“네···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자, 그럼 이 건은 더 안들어 봐도 되겠지?

그냥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테니 그렇게 알고, 다음 안건은 뭔가?”


싱겁게 모든게 정리되었다. 덕수는 이미 여러 번 오늘의 미팅 건을 시뮬레이션 해서 사장의 구미에 맞는 자료를 준비 했다. 이미 예상 했던 대로 조이사가 공격해 왔고 돈에 관심이 집중된 사장의 도움으로 싱겁게 승리를 가져 갈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디시브를 성공적으로 론칭만 한다면 이제 휴바텍에서 덕수에게 태클을 걸거나 약점을 찌를 경쟁 상대는 없는 것이다.


개발 시작보고 이후, 덕수는 자신의 커리어를 바꿔 줄 디시브의 개발에 모든 걸 걸었다. 소위 말하는 ‘월화수목금금금’은 기본 옵션 이었다. 그래서 가족의 생일과 기념일을 챙기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름 휴가 마저 반납하고 개발에만 몰두했다.

그렇게 2년이 지나서 일차 제품이 나오고 임상 실험이 시작 되었다. 뇌종양과 같은 뇌 관련 불치병에 걸린 지원자들을 모아 1차 임상 실험을 시작했다. 하지만 첫 결과는 참담했다. 1차 임상 실험 결과 보고회,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모여 앉아 보고를 받는다.


“김덕수 수석 디시브 일차 임상 실험 결과가 않좋다 는데 보고해 봐.”


“네, 1차 임상 실험 결과 보고드리겠습니다. 뇌종양 환자 10명 중 완치 0%, 사망 92%, 무반응 8%, 피실험자 80% 환각 증세 발생하여 1차 임상 결과 실패했습니다.”


“이유가 뭔가?”


“아직 원인 파악 중입니다만, 디시브에서 발생한 초음파가 뇌종양을 줄이는 것 보다는 정상적인 뇌를 자극 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디시브의 뭐가 잘 못 돼서 그런 결과를 가져오냐구?”


“아직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하는 중입니다만 곧 해결해서 보고 드리겠습니다.”


“믿어도 되나?”


“네, 믿어 주십시오, 반드시 해결 하겠습니다.”


“그래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해서 2차 실험은 성공 하고, 김수석이니까 믿고 또 한번 기회 주는거야 알지?”


“네, 감사합니다. 꼭 성공 시키겠습니다.”


그 때 가만히 듣고만 있던 조이사가 테클을 건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냥 넘어 가시기엔···”


“이봐 조이사 당신이 뭘 말하려는지 아는데.

냉정하게 생각해서 저 사람들 어차피 그냥 둬도 오래 못 살 사람들이지 않았나?”


“그렇긴 하지만, 실험 결과가 그냥 뒀을 때의 예상 생존 기간보다 훨신 더 빨리 사망 했던 걸로···”


“아니 됐다고 했잖아.

어짜피 죽을 사람 몇개월 더 살려봐야 뭐해?

이 건에 대해선 이제 그만 이야기 하고, 김 수석은 빨리 2차 진행하게”


겨우 상황을 넘겼다. 보고를 가만히 듣고 있던 다른 이사들은 사장의 지시에 아무런 불만 없어 보였다. 그래서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지만, 대신 의미 심장한 웃음을 보였다. 마치 망해가는 덕수를 느긋하게 지켜 보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2년이 또 흘렀다. 2차 완료를 약속했던 개발 기간 3년이 다가 오고 있어 덕수는 몹시 초조해 졌고 자신을 포함한 개발 인원들을 들들 볶았다. 그렇게 개발에 참여한 팀원들도 서서히 지쳐 가고 있었고 어렵게 어렵게 2차 임상에 돌입했다.


Chapter 1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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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9 - 목줄) 24.09.11 8 0 10쪽
91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8 - 길들이기) 24.09.10 8 0 10쪽
90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7 - 질투) 24.09.09 9 0 9쪽
89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6 - 밀당) 24.09.06 9 0 9쪽
88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5 - 드림 엔지니어) 24.09.05 1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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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2 - 은정 ) 24.09.02 10 0 9쪽
84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1 - 드림 디자이너 ) 24.08.30 9 0 11쪽
83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0 - 승윤 ) 24.08.29 9 0 10쪽
82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9 - 승윤 ) 24.08.28 9 0 9쪽
81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8 - 영욱 ) 24.08.27 7 0 9쪽
80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7 - 썬키즈 ) 24.08.26 10 0 9쪽
79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6 - 디시브 ) 24.08.23 10 0 9쪽
78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5 - 유산 ) 24.08.22 11 0 10쪽
77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4 - 투자 ) 24.08.21 10 0 10쪽
76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3 - 가족 ) 24.08.20 9 0 9쪽
75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2 - 임상 실험 ) 24.08.19 10 0 9쪽
» 5부 - 드림 메이커 #1 (Chapter 1 - 노브제 ) 24.08.16 9 0 9쪽
73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9 - 여론 ) 24.08.15 8 0 12쪽
72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8 - 지은 ) 24.08.14 10 0 9쪽
71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7 - 초상 ) 24.08.13 11 0 9쪽
70 4부 - 호창의 이야기 (Chapter 16 - 이노인 ) 24.08.12 1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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