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했던 아빠의 능력자로 회귀하기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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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내요
작품등록일 :
2024.07.08 10:11
최근연재일 :
2024.09.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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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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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템 획득

DUMMY

환생은 싫고, 능력자로 회귀하고 싶으면 빙의를 거쳐야 함.


5. 첫 아이템 획득


뉴스도 들었다.


- 8시 뉴스세계입니다. 대중화통일제국 소속 헌터 수인족의 영웅 왕츠지가 자국의 혼돈탑 30층의 보스 거대 저파룡을 격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대중화통일제국은 공식 논평을 통해, 국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제마에 효과적인 무당파의 현천칠성검玄天七星劍 대성한 결과라며, 탑 붕괴 시점은 60일 연기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탑 붕괴로 인한 몬스터 웨이브가 가장 우려되는 곳은 메가네시아로 변경됐으며, 남은 시간은 약 14일 6시간입니다.


헌터, 혼돈탑, 저파룡? 괴물 이나 몬스터 같고, 무당파, 현천칠성검.


딱 보면 느낌이 오지 않는 가? 인간, 요괴, 이종족, 몬스터, 전쟁, 헌터, 탑······


판타지는 맞다. 대충 토탈 퓨전 판타지라고 하면 될 듯······


아직 아기의 몸이라 얻은 정보가 적은 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왠지 아는 게 많아질수록 좌절감이 커질 것··· 같은 느낌.


판타지를 선호 장르로 꼽고, 스탯을 근, 민, 체에 많이 부여했던 건···


중세 판타지 속 전사나 기사를 의식하고 내린 판단이었다. 지력에 스탯을 조금 투자한 건 야만전사는 좀 꺼려져서···


헌데 망했다. 초장부터··· 행운에도 투자할 걸······


천만다행인 건 집이 부유해 보인다는 것과, 더 중요한 사실··· 바로 전쟁과 탑의 존재다.


전쟁이 영웅을 만드는 건 상식. 헌터와 탑하면 딱 떠오르는 건 영웅.


지금 삶에서 성좌에 오르면 꿈 성공. 성좌에 오르기 위해선 영웅은 필수.


즉, 처한 상황은 별로인 것 같지만 기회는 많은 수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영웅이 될 기회가 많은 세상 속 부잣집 태생. 좌절하지 말고 희망을 품어 보자. 꿈보단 해몽이다~



* * *



기본 스탯을 근, 민, 체에 몰았기 때문인지, 성장 발육은 대단히 빨랐다.


뒤집고, 구르고, 기고, 서고, 걷고······ 9개월 무렵 걷는 데 성공.


걸을 수 있게 된 후론 감옥 같은 방을 벗어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유모가 자리를 비웠을 때 문 앞에 숨어 있다가, 그녀가 돌아 올 때 열린 문틈으로 탈출 시도를 여러 번.


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남다른 발육 상태라 해도 아기는 아기. 유모에게 잡히는 게 당연했다.


가능성도 살짝 보였다. 비록 짧은 팔, 다리지만 높은 스탯 덕에 몸 놀림이 3세~4세 수준은 됐으니까.


의식과 지능은 엄연히 성인인 만큼 말로 뜻을 전하기 위한 시도도 했다.


“우무··· 나아··· 바아··· 가가··· 우규.”(유모 나 밖에 나가야돼.)


뜻을 알 수 없는 옹알이 소리로만 들려서 문제.


“아이고~ 우리 아기님은 뭐가 그리 궁금하실까.”


유모의 호칭에서 알 수 있듯, 내 이름은 미정 이었다. 이름을 정하고 시작했어야 했는데······


방을 나가려면 스스로 문 정도는 열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섰다. 문 손잡이에 손이 닿을 때까지는 탈출 포기.


훈련에 매진하기로 했다.


훈련으로 스탯이 오를 수 있다는 걸 아는데 몸을 편하게 둘 순 없었다. 작은 아기 몸으로 방 안 이곳저곳을 빨빨대며 돌아다녔다.


스쿼트, 팔굽혀 펴기도 했다. 과하지 않은 적당한 근력 운동은 성장에 도움이 된다.


[스 탯]

근력:11-9 민첩:9-7 체력:10-7 지력:6

[설 명]

성장이 끝나지 않아 스탯에 페널티가 적용된 상태. 성장도에 따라 페널티가 자동 변화합니다.


스탯 상승도 상승이지만, 빨리 커야 페널티가 줄어든다. 열심히 땀 흘리자!


“하이고~ 죽겠다. 우리 아기님은 운동선수가 되려나, 어찌 저리 빨리 움직인데. 이젠 잡을 수가 없네.”


“우모~ 운덩수수 안 대. 여웅 대꼬야.”


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했던가. 태어난 지 20개월.


유모의 손에 잡히지 않을 수 있는 7세 남자 아이의 몸 놀림, 3세 아이의 언어 구사 능력을 갖출 수 있었다.


그리고,


“흐음~ 확실히 신체 능력과 언어 능력은 준수한 것 같군.”


20개월 만에 가주로 짐작했던 금발 고종 할배를 두 번째로 다시 보게 됐다.


* * *


신중했던 계획은 초장에 어그러졌지만, 직관은 다행히 맞아 떨어졌다.


뭐 대단히 그럴싸한 건 아니고, 금발 고종 할배는 내 짐작대로 가주가 맞았다.


“비록 세계를 관조하는 바르나안, 아르홉, 마르토테 님의 축복은 받지 못했지만, 강인한 육체의 마레스와 힘써 일하는 불칸투스, 지혜로운 미테나의 광휘는 스쳐간 것인가.”


“가주님을 뵙습니다.”


이해 할 수 없는 말을 중얼대는 할배에게 유모가 인사하며 알게 된 사실이다.


“최상위 신의 축복이 없으니 기껏해야 전사, 장인의 그릇 정도인가? 미테나의 광휘는 그리 밝지 않은 것 같으니 교수는 어렵겠고······”


“가문의 점성술 담당관 나포투와 무녀 을지월화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티르케의 손길도 미치지 못했다 합니다.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겁니다.”


가주 혼자 찾아온 것은 아니고, 전에 봤던 미중년 장교?도 함께 와서 말을 보탰다.


저건 나에 대한 평가일까? 무슨 소리인진 모르겠지만 애한테 앞날이 순탄치 않을 거라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표정 변화 없는 가주의 관찰이 한동안 계속 됐다.


이름조차 지어주지 않은 무심함에 대한 반항이었을까? 나도 모르게 가주의 눈을 빤히 마주 보았다.


깊이를 짐작 할 수 없는 짙은 암흑 같은 눈동자가 두렵게 느껴지기 시작할 때 쯤,


“미천한 피가 섞이기는 했지만, 가문의 핏줄은 핏줄인 것인가···내 눈을 마주 할 용기가 있다니 그것 하나는 마음에 드는 군.”


흡족한 표정의 가주가 손을 제복 안으로 넣었다가 꺼냈다.


“아이가 이것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도록 조치하게. 가급적 잘 때도 몸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좋겠군.”


“예. 이르신 바대로 어긋남 없이 조처하겠습니다.”


가주가 건네는 물건을 유모가 공손히 받아 들었다.


“그건 단기필마單騎匹馬 일기당천一騎當千 충의공 매헌 장군의 성장부가 아닙니까? 어찌 그 귀한 것을···”


중년남이 아까워하는 걸 보니 가주의 하사품이 예상외로 가치 있는 모양.


“성장부는 육체가 원숙해진 이에겐 그저 호신부의 역할이니, 호신부는 을지월화에게 명해 만들게 하면 충분 할 터. 성장부는 한창 클 수 있는 아이에게 주는 것이 합당하다.”


“하지만, 그 등급이···”


“되었다. 어차피 직계 혈족에겐 이보다 좋은 것만 제공되지 않더냐. 언젠가 네 아이들의 수족이 될 아이니, 이런 작은 베풂에 연연하지 말고 멀리 보거라.”


“아버, 아니 가주님의 큰 뜻을 제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이후로는 삼가 명심하겠습니다.”


굿! 가주님이 미중년의 그득한 욕심을 물리쳤다.


그나저나 저 미중년과 그의 아이들은 직계인 것 같고··· 난 방계? 뭘까 내 정확한 신분은.


“지한이에 대한 새 소식은?”


“길림에서 레드블릭 잔당 토벌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레드블릭이 누무르그의 늑대 수인족과 탐보브의 곰 수인족을 끌어들여 전황이 혼란한 모양샙니다.”


“늑대와 곰이라···성정이 거칠기로 이름난 수인족들이 합류했으니 전투 또한 거세지겠지. 지한이의 실력이 일천하여 잘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구나.”


“가주님의 기준에 미치지 못할 뿐, 28세에 익스퍼트 상급이면 나쁘지 않은 성취입니다.”


지한··· 28세에 익스퍼트 상급이라 누구지.


“형편없는 실력이라 해도, 지가 남긴 혈육을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면 어떻게든 살아 돌아오겠지.”


“지원대를 파견할까요?”


“그···, 아니다. 내각에서 과한 특혜라며 괜한 시비를 걸 수 있으니 그만 두자.”


“알겠습니다.”


알 수 없는 소리만 늘어놓고 문 밖으로 사라지는 둘 이었다.


“꼬맘승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허허허. 그래”


“흐음~”


저들 역시 기대치 않았을 아기의 반응. 내 인사에 고개 돌린 가주님은 흡족한 미소를, 중년남은 의뭉한 표정을 지었다.


“하이고~ 아기님 대단하네요. 전 가주님 눈빛만 봐도 가슴이 철렁 한데.”


방문이 닫히고 가주의 모습이 사라지자 유모가 처음 뱉은 말. 전적으로 동감한다. 나도 심장이 벌렁벌렁 했으니······


“어디 보자. 이걸 어떻게 해야 아기님이 항상 소지할 수 있으려나.”


유모가 가주의 하사품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궁리했다. 나도 유모 앞에 다가가 성장부를 관찰했다.


매헌의 성장부라 했나? 이름과 달리 종이 부적은 아니었고, 성인 손바닥 크기보다 조금 작은 목판이었다.


목판에는 정교하게 호랑이 한 마리가 음각 되어 있고, 그 무늬를 뜻을 알 수 없는 그림과 글이 대신하고 있었다.


목판은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띄고 있었고, 음각된 호랑이와 무늬는 금가루를 바른 듯 황금 빛으로 반짝였다. 한쪽 면 끝의 구멍에는 동물의 가죽으로 보이는 끈이 메여있어, 사원증처럼 목에 걸 수 있는 구조였다.


“모꺼리.”


유모를 보며 단호하게 내 뜻을 전했다.


“아이고 아기님. 목걸이는 또 어떻게 아신데~ 그래요. 그럼 목에 한 번 걸어 볼까요.”


유모가 성장부의 가죽 끈을 넓혀 내 목에 걸었다.


“끈을 좀 줄여야겠네.”


끈이 길긴 했다. 거의 100cm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신체와 짧은 상체 긴 다리의 황금 비율에도 불구하고, 성장부가 정확히 제 1 급소에 위치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게 뭣이 중할까. 시야에 뜬 반짝이는 문구가 있었으니···


[아이템: ‘매헌 정기룡의 성장부’ 를 획득했습니다.]


정기룡? 조선의 조자룡 혹은 조선의 소드마스터로 알려진 그 분? 문구 위 반짝이는 손 모양을 누르니···.


[아이템]

[명칭] 매헌 정기룡의 성장부

[등급] A

[희귀] 고유

[버프] 근력, 민첩, 체력 각 +2

[효과] 근력, 민첩, 체력 훈련 성과 100% 증가.

[설명] 단기필마單騎匹馬 일기당천一騎當千의 무패장군 매헌 정기룡이 평생 몸에 간직했던 호신부. 매헌의 강한 의념이 깃들어 호신부에서 성장부로 발전했다.


심봤다. 득템이다. 몰빵된 내 스탯에 딱 맞는······. 잠깐. 이거 진짜 몸 쓰는 일만 시키려고······.


합리적 의심이 잠깐 들었지만, 이미 꼬인 상황, 더 나빠질 리 없겠거니 하며 순순히 기뻐하기로 했다.


아이템을 확인하는 동안 유모가 가죽 끈을 잘라 다시 묶어 놨다. 목에 딱 붙은 게 초커의 느낌. 이제부턴 씻을 때를 제외하면 항상 몸에 지닐 생각이니 딱 좋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LV. 1 -> 2 ]


응? 한 것도 없는 데 레벨이. 재빨리 손 모양 커서를 눌렀다.


[이 름] 미정 [호 칭] 없음

[레 벨] 2

[성 향] 중립 0 ▯▯▯▯▯▪▯▯▯▯▯

[습득력] C [체득력] C

[발동기] 없음 [지속기] 없음

[후 원] 잠김 [후원기] 잠김

[스 탯]

근력:11-7 민첩:9-5 체력:10-5 지력:6

마력:0 성력:0 암력:0 행운:0

스탯 합계:36+6-23

남은 스탯:3

업:1

[설 명]

스탯 페널티, 아이템 버프 동시 적용 중. 빠른 고급 아이템 획득으로 업 수치 1 상승(상위 5%)


레벨이 올랐고, 성장부의 버프로 근력, 민첩, 체력의 스탯 페널티가 2씩 줄었다. 스탯 포인트 3개 획득, 업도 올랐고······ 근데 상위 5%?


비교적 어린 나이에 고급 아이템 얻으면 주는 보너스 같은 건가 본데··· 레벨이 오른 이유도 저것 때문?


이래서 금수저, 다이아 수저 따지나 보다. 태어나자마자 건물주가 된 아기들도 있다더니······


보아하니 우리 집안도 금수저 이상은 될 것 같고··· 내 가내 위치가 좀 낮긴 한 것 같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 아니 좋은 편 아닌가.


스탯 배분 꼬인 것도 이제부터 조금씩 배분하면······ 어!


[마력은 특수 스탯 포인트입니다. 일반 스탯 포인트를 사용 할 수 없습니다. 보유한 특수 스탯 포인트가 없습니다.]


포인트를 올리기 위해 마력을 눌렀더니 안 된다. 성력, 암력, 행운 역시 같은 멘트.


망했다. 시작 전 스탯 배분에선 구분 없이 다 됐는데··· 본 게임에선 다르다.


빌어먹을, 이 세상에서 우대 받는 능력은 결국 가질 수 없다는 거냐?


작가의말

작 중 등장하는 인물, 인명, 단체, 집단, 회사, 제품, 지명, 국명, 사건 및 모든 명칭은 글쓴이의 상상으로 구현한 허구이며, 실존하는 것이 있다고 해도 이는 명백한 우연임을 밝힙니다.

All characters, persons, organizations, groups, collectives, companies, products, place names, countries, events, and all other designations are fictional creations of the author's imagination and any resemblance to the real thing is purely coincid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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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력했던 아빠의 능력자로 회귀하기 플랜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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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군신지예. 君臣之禮. 24.08.07 386 8 13쪽
31 도와주세요. 장군님. 24.08.06 383 6 12쪽
30 혹시 내게 거상의 피가······. 24.08.05 391 7 12쪽
29 보이지 않는 해결책. 24.08.03 382 9 12쪽
28 스스로 자초한 위기. 24.08.02 385 9 12쪽
27 종잡을 수 없는 혼란한 마음. 24.08.01 395 10 12쪽
26 첫 심상수련心想修鍊. 24.07.31 393 10 12쪽
25 재능 인데, 재능 아닌, 재능 같은. 24.07.30 412 8 13쪽
24 사상 최강의 동료. 24.07.29 409 9 12쪽
23 4 : 4 거점 점령전 시작. 24.07.28 411 7 12쪽
22 Battle of Legends. 24.07.27 428 8 12쪽
21 내가 광개토태황이 될 상인가(Civilization war Ⅳ) 24.07.26 456 11 13쪽
20 마나 게임 캡슐 24.07.25 461 12 13쪽
19 수상한 그녀 묘연화 교수 24.07.24 477 12 12쪽
18 나라를 빛낸 위인들 24.07.23 480 13 12쪽
17 본국검법 수련 24.07.22 513 11 12쪽
16 마나 메카노이드 대결. 24.07.21 524 11 12쪽
15 메카드? No. 마나 메카노이드. 24.07.20 550 13 12쪽
14 마법 시대의 시작 24.07.19 575 11 12쪽
13 바뀐 역사. 번성한 제국. +1 24.07.19 645 12 12쪽
12 MANA gaming console. +1 24.07.18 639 14 12쪽
11 여복女福? 여난女難? 24.07.17 681 19 12쪽
10 소환? 신내림? 24.07.16 688 20 13쪽
9 역사가 달라졌네? +1 24.07.14 723 19 13쪽
8 아기씨는 우등생 +1 24.07.13 760 21 12쪽
7 금수저의 조기교육 24.07.12 801 16 12쪽
» 첫 아이템 획득 24.07.11 900 18 13쪽
5 신중하게 세운 계획 24.07.10 1,046 20 12쪽
4 능력자로 회귀하기 위한 첫 걸음 24.07.09 1,261 20 13쪽
3 ‘아비’의 뜻 +1 24.07.08 1,408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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