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했던 아빠의 능력자로 회귀하기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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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내요
작품등록일 :
2024.07.08 10:11
최근연재일 :
2024.09.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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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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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역사가 달라졌네?

DUMMY

환생은 싫고, 능력자로 회귀하고 싶으면 빙의를 거쳐야 함.


8. 역사가 달라졌네?



고구려 멸망까지 이제 얼마 안 남았지만 아직 나오지 않은 빅 이벤트, 고구려 말의 국뽕 하이라이트가 하나 있다.


“수 문제가 화병으로 죽고, 아들 수 양제가 즉위하니 천하에 둘도 없는 폭군이라. 백성들의 고통 소리가 하늘에 닿더라. 아비의 복수를 하겠다며 수 양제가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 230만 대군을 앞세우니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라. 왕과, 장수, 무사, 백성이 모두 하나로 뭉쳤다.”


113만으로 아는데 230만? 2배 뻥튀기는 기본이군. 자 이제 나오려나? 살수대첩?


“수 양제의 친정에도 요동성은 굳건했고, 우중문, 우문술이 평양성을 노렸으나 을지문덕의 조롱거리만 되었다. 달리 길을 찾지 못한 수의 군세가 회군하니 을지문덕이 노린 것이 이것이라, 살수에서 하늘, 땅의 도움을 받아 물로써 저들을 곤란케 하니, 60만의 군세 중 남은 것은 1천 뿐 이었다.”


캬~ 이거지 주모! 근데 30만, 2천으로 배웠는데 X2, ÷2네. 뭐 어쨌든 통쾌하다. 남이 해주는 역사 이야기는 역시 재미있네.


“지리멸렬支離滅裂한 군세를 이끌고 수 양제가 돌아갔으나, 태생 성정이 포악한 자라 백성의 고통을 외면하고 군세를 다시 모았다. 두 번의 전쟁이 이어졌으나, 대가우리는 굳건하였고 수는 멸망하였으니 대저 폭군의 끝은 이와 같으니라.”


요새야 광개토태황제가 다양한 창작물을 통해 정복 군주로 더 유명해 졌지만, 한 때는 분명 을지문덕 장군이 최고였다. 무려 수나라 멸망의 원인. 중국 고대 통일 국가의 멸망 원인이 조상님이라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전쟁을 통해 용맹함과 영민함을 보인 왕제 건무가 왕위를 이으니 곧 영류왕이라. 왕께옵서 전쟁의 참혹함을 아시니, 주변 소국들은 물론 중화족속과도 화친하기를 바라셨다. 마침 수가 무너지고 당이 서니 왕께선 당을 가까이 하셨다. 다만 저 중화의 간악함이 왕의 선함을 이용하니, 경관은 헐리고 간특한 첩자들이 나라를 들쑤시기에 이르렀다.”


이제 고구려가 무너지고 것만 남은 셈이다. 당 태종이 중국 군주 중에 뛰어난 편이긴 했다.


“대대로 연개소문이 왕께 아뢰길 ‘중화 족속은 700년 적이니, 가까이 마시고 원수 보듯 하소서.’라 하였다. 왕께서 대대로의 충언에 고심하시고, 마침내 뜻을 정하시어 장수와 무사들을 모으시니 그 군세가 평양성을 가득 메우고도 넘쳤더라.”


이 열병식에서 왕은 연개소문을 제거하려다가 오히려 역으로 발렸지.


“하늘을 울리는 대가우리의 군세 앞에 왕께서 말씀하시길 ‘국강상광개토지호태황제께서 내게 임하여 말씀하셨다.’ 하니 장수, 무사, 조의선인을 비롯한 만군만마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하늘에선 거대한 삼족오가 날아와 이를 굽어보더라.”


어! 뭔가 크게 달라졌다. 광개토태황제가 임했다고?


“왕이 명하시니 ‘대대로 연개소문으로 하여 왕당과 관군을 통솔케 하고, 그의 아들 중 태대사자 연남생은 울절로 승차시켜 아비를 보위케 하며, 대사자 연남건, 연남산은 위두대형으로 승차하고, 대모달로써 군을 지휘토록 하라.’ 하시었다.”


생각지 못한 전개다. 연개소문을 비롯해 그의 아들들까지, 연씨 가문이 고구려 군을 거의 장악하게 한 것.


알고 있던 역사에서도 왕을 시해한 연개소문이 보장왕을 허수아비로 세우고 고구려를 장악하긴 한다. 하지만 이는 왕과의 반목, 신하들 간의 권력 다툼으로 국운이 많이 꺾인 뒤의 일.


연개소문 생전엔 당나라와의 전쟁을 그럭저럭 잘 버텼지만, 그의 사후엔 결국 당나라의 간계에 나라가 망하고 만다.


근데 지금, 국가 역량을 날려 먹지 않은 상태에서, 고구려 후기 최고 명장인 연개소문이 모든 군권을 잡았다.


심지어 훗날 당나라의 간계에 속아 형제끼리 의심하며 멸망을 앞당긴 그의 자식들을, 왕이 하나로 뭉치게 해서 선물로 줬다.


‘이거 잘 하면 역사가 많이 바뀌겠는데?’


“국강상광개토지호태황제께옵서 언약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니 왕과 신하, 장수와 무사, 만 백성이 하나되어 기뻐하며 경배하였다. 왕께서 사라진 국상國相의 직을 되살려 연개소문에게 내리시니 그가 왕의 이름으로 왕당을 바로잡고 관군을 충원하며, 그 아들들로 하여금 관군과 적기군, 5부군과 순라군을 정예로 조련케 하였다.”


그래, 내부 혼란으로 제 살 파먹는 일만 없었다면 고구려의 700년 저력은 당나라에 필적했을 터.


[인계의 사서에 기록된 성좌의 첫 직접 개입 사건을 확인하셨어요. 인벤토리에 보상이 지급될 거에요.]


어 이 목소리는? 파라키엘 같은데. 성좌의 개입? 보상?


[인벤토리가 활성화 되었어요. 상태창을 부를 때처럼 언제든지 인벤토리를 떠올리시면 확인 가능해요]


인벤토리라··· 그래 상태창도 있는데······ 인벤토리 정도는 당연히 있어야지.


“이에 중화 간적들이 왕과 신하, 부족과 부족을 이간질 하며 아국의 강성함을 훼毁하려 하였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계책이 거듭 실패에 이르자 당 태종이 노하여 친히 100만의 군병을 동원하여 전쟁에 나섰으나, 개모, 요동, 백암성에서 왕의 강군이 출진하여 단번에 몰아치니, 간적들이 혼비백산하여 달아남이라.”


계호태 각주가 내게 생긴 이벤트를 알리 없으니 수업은 계속 된다. 보상은 수업 끝나고 확인해야 겠네.


그러고 보니 전쟁이 벌어지는 건 바뀌지 않았는데······ 분열 없이 단합된 고구려가 세 개 성에서 출진해 되려 당나라 군대를 밟아 버렸네?


“왕의 명을 받은 국상 연개소문이 장수 양만춘으로 하여금 간적의 퇴로에 단단히 책柵을 쌓고 진陣 치도록 하니, 갈 길을 잃은 적의 군세가 우왕좌왕 하더라. 패졸들을 모아 군세를 불린 적이 사흘 밤낮을 거세게 공격하였으나, 아군의 진책은 한 치도 훼하지 아니하였다.”


안시성 양만춘 장군도 나와야지. 암~.


“간적들이 진책을 훼하기 위해 토산土山을 쌓고, 물을 흘려 산을 무너트리니, 그 흙이 책에는 닿았으나 그 기세가 부족하여 책을 넘지 못하더라. 하늘의 뜻은 아국에 있음에 토산이 이리 저리 흔들려 무너지니, 적 군세의 이분지 일이 땅에 묻히고, 양만춘이 무사와 군병을 몰아 들이치니 간적들이 일패도지一敗塗地 하였다.”


토산이 저런 식으로······


“간적 이세민이 어려움 가운데도 군병을 다시 모아 퇴각하니 인물은 인물이라, 왕께옵서 간적을 추살하지 못하면 만고의 근심이 될 것을 염려하시었다. 양만춘이 급히 개마무사들을 모아 추격에 나서니, 궁지에 몰린 간적이 병졸의 옷을 입고 요택의 뻘을 기어 도망하더라.”


당 태종이 신분을 숨기고 진흙 밭을 기었다고? 허~.


“간적 태종의 옷을 입은 자의 목을 베고, 도망하던 당의 장수 하나를 잡아 얼굴을 확인케 하니 간적 이세민이 아닌 조카 이도종이라, 양만춘이 간적을 추격하여 갈석산에 이르니 장성의 산해관이 지척이더라. 관에서 이정과 소정방이 이세민을 구원하려 출진하니 양국의 군세가 크게 충돌하였다.”


소정방이 벌써 나오네. 이정이면 당 최고 공신에 병법가인 그······ 육진병법 창시자던가?


“혼란 중에 양만춘이 쏜 화살이 간적의 눈을 스치니 고통을 이기 못한 이세민이 우물에 빠졌다. 양국의 군병 모두 이세민의 종적을 찾았으나 미처 발견하지 못하니, 우물 위에 거미가 집을 지음이라. 당의 병졸이 점차 증원되어 군세가 커지니 아국의 무사가 일당백이라 하나 종국에는 역부족이라, 간적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퇴각하였다.”


역시, 역사의 기록은 승자의 것. 애꾸눈 태종과 우물 사건은 중국 야사野史로 들은 건데 정사正史가 돼 버렸네.


수업 시간이 다 될 때까지 계호태 각주의 역사 원론은 이어졌다.


중요한 시점에서 바뀐 역사의 수레바퀴. 작은 변화는 구르는 눈덩이처럼 점차 큰 변화를 만들어 냈다.


당 태종은 간신히 살아남아 거미에게 감사하며 탑을 세웠고, 고구려에 대한 공포에 떠는 약쟁이가 됐다.


화병과 약중독의 콜라보로 얼마 지나지 않아 태종은 사망. 아들 이치에게 절대로 고구려를 넘보지 말라 유언을 남긴다.


당 고종 이치는 아비의 유언을 한동안은 지켰다. 고구려에 관심을 끊고, 힘을 쌓았다. 하지만, 그 피가 어디 가겠는가.


쌓인 힘은 반드시 쓸 곳을 필요로 하니, 돌궐의 난을 진압한 이치는 백제 정벌을 고심한다. 당 태종이 고구려를 공격할 때 약속한 원군을 보내지 않고 신라의 뒤통수를 치며 생긴 갈등 때문.


이치는 먼저 백제에 신라와 화친할 것을 요구하며 압박했으나, 백제는 당에 기만책을 쓰며 고구려와 연합해 오히려 신라를 공격했다.


기만책에 당한 이치는 분노했고, 동네 북 신세가 된 신라와 연합해 백제 정벌에 나선다.


고구려, 백제에 허구한 날 맞고 있던 신라와, 고구려, 백제를 혼자 감당하긴 부담스러운 당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


원 역사에선 백제 공격 이전에 고구려와 두 번의 큰 교전과 수많은 작은 충돌이 있었지만, 바뀐 역사에선 전혀 충돌하지 않았다. 당이 그만큼 고구려를 두려워해 꼬리를 만 셈.


여기까진 그래도 원 역사 속 굵직한 사건들이 크게 바뀐 건 없다. 큰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은 소정방을 침공군 대장군으로 30만 대군을 편성하는 한편, 신라에 양방향 협공을 청한다. 백제는 내부 혼란, 당이 흘린 거짓 정보 때문에 방비가 허술했다.


원 역사에선 나당 연합의 공격을 받은 백제가 뒤늦게 주력군을 모으고 고구려와 왜倭에 원군을 요청하며, 계백의 결사대를 보내 항전하지만 결국 멸망을 피하진 못했다.


하지만, 이 역사가 달라졌다.


당 태종을 끝내 잡지 못한 고구려는 경계심을 놓지 않고, 꾸준히 병력을 충원하고 조련하여 정예화하며 전쟁을 준비했다. 또, 당은 물론 주변 국가들 전체에 조의선인들을 첩자로 보내 정보 수집에 힘썼다.


즉, 나당 연합의 대략적 계획은 고구려가 이미 파악 한 상태.


소정방이 이끄는 대군이 바다를 건너기 위해 준비 할 무렵, 연개소문은 당군을 요격할 채비를 마쳤다. 백제에 나당 연합의 공격 계획을 알리고, 원군을 미리 배치한 것.


대대로 고정의, 울절 연남생이 수군 10만을 맡아 덕물도를 중심으로 인근 섬들에 매복했고, 위두대형 고연수가 5만의 병력과 함께 부여성에 들었다.


위두대형 연남건, 연남산, 고혜진이 이끄는 병력 15만은 계백의 백제군 1만과 함께 황산벌에 군진을 펼쳤다. 나당 연합은 이 같은 사실을 조우 할 때까지 미처 알지 못했다.


소정방이 당군 30만과 함께 덕물도 인근에 닿았을 때, 고정의, 연남생의 고구려 수군 10만이 그들을 환영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소정방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병력 규모는 3배에 달했지만, 수전 경험이 있는 병력은 전무했다.


반면 고구려 군은 애초에 수군으로 조련된 정예였고, 이 시기의 고구려 수군은 수전에 강한 왜병들조차 꼬리를 말 정도로 강했다. 당대 최강 수군으로 인정받던 백제 수군과 수많은 전투를 치르며 발전했기 때문.


함선의 질에도 차이가 있었다. 양국의 주력 함선은 모두 평저선으로 설계도 비슷했다. 다만 큰 차이가 있으니 바로 내구성과 강도, 그리고 전선의 세분화.


이 시기 고구려 수군은 병력 수송용 초마선, 충각 전투용 과선, 백병전 용 누전선을 나눠 운용하고, 목적에 따라 내구성과 강도를 달리했다. 해전을 위해 끌고 온 함선은 당연히 전투용 과선과 누전선.


반면 당 군이 타고 온 주력 함선은 병력 수송에 특화된 유정 뿐. 당도 전투용 누선, 몽충, 투함 등을 가지고 있지만, 이 배들은 황해의 거친 물살 앞에 선 항해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기에 끌고 오지 못했다.


결국 소정방은 30만 대군과 함께 바다에 수장되었다. 화포가 없는 시대에 수송선과 전투함이 맞붙은 이상 당연한 결과였다.


고구려 수군의 피해는 5천에도 채 이르지 못했다. 최종 병력 교환비 60:1. 원 역사 속 미래에 해신으로 추앙받는 이순신 장군의 전과에 필적할 만한 대첩이었다.


양동 공격을 위해 황산벌로 진격한 신라군의 운명도 당군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작가의말

작 중 등장하는 인물, 인명, 단체, 집단, 회사, 제품, 지명, 국명, 사건 및 모든 명칭은 글쓴이의 상상으로 구현한 허구이며, 실존하는 것이 있다고 해도 이는 명백한 우연임을 밝힙니다.

All characters, persons, organizations, groups, collectives, companies, products, place names, countries, events, and all other designations are fictional creations of the author's imagination and any resemblance to the real thing is purely coincid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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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군신지예. 君臣之禮. 24.08.07 386 8 13쪽
31 도와주세요. 장군님. 24.08.06 382 6 12쪽
30 혹시 내게 거상의 피가······. 24.08.05 390 7 12쪽
29 보이지 않는 해결책. 24.08.03 382 9 12쪽
28 스스로 자초한 위기. 24.08.02 385 9 12쪽
27 종잡을 수 없는 혼란한 마음. 24.08.01 394 10 12쪽
26 첫 심상수련心想修鍊. 24.07.31 392 10 12쪽
25 재능 인데, 재능 아닌, 재능 같은. 24.07.30 412 8 13쪽
24 사상 최강의 동료. 24.07.29 409 9 12쪽
23 4 : 4 거점 점령전 시작. 24.07.28 411 7 12쪽
22 Battle of Legends. 24.07.27 427 8 12쪽
21 내가 광개토태황이 될 상인가(Civilization war Ⅳ) 24.07.26 456 11 13쪽
20 마나 게임 캡슐 24.07.25 461 12 13쪽
19 수상한 그녀 묘연화 교수 24.07.24 477 12 12쪽
18 나라를 빛낸 위인들 24.07.23 480 13 12쪽
17 본국검법 수련 24.07.22 513 11 12쪽
16 마나 메카노이드 대결. 24.07.21 524 11 12쪽
15 메카드? No. 마나 메카노이드. 24.07.20 550 13 12쪽
14 마법 시대의 시작 24.07.19 574 11 12쪽
13 바뀐 역사. 번성한 제국. +1 24.07.19 645 12 12쪽
12 MANA gaming console. +1 24.07.18 639 14 12쪽
11 여복女福? 여난女難? 24.07.17 680 19 12쪽
10 소환? 신내림? 24.07.16 688 20 13쪽
» 역사가 달라졌네? +1 24.07.14 723 19 13쪽
8 아기씨는 우등생 +1 24.07.13 760 21 12쪽
7 금수저의 조기교육 24.07.12 801 16 12쪽
6 첫 아이템 획득 24.07.11 899 18 13쪽
5 신중하게 세운 계획 24.07.10 1,046 20 12쪽
4 능력자로 회귀하기 위한 첫 걸음 24.07.09 1,261 20 13쪽
3 ‘아비’의 뜻 +1 24.07.08 1,407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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