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했던 아빠의 능력자로 회귀하기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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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내요
작품등록일 :
2024.07.08 10:11
최근연재일 :
2024.09.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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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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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묘연화 교수

DUMMY

환생은 싫고, 능력자로 회귀하고 싶으면 빙의를 거쳐야 함.


18. 수상한 그녀 묘연화 교수


“연속으로 탑이 붕괴하며 이어진 몬스터 웨이브에 지구의 전체 생명체 중 절반이 희생됐네. 세계는 힘을 합쳐야만 했지. 세계연합이 만들어 지고 연합군과 연합연구소가 창설되었네. 연합군이 지원에 나서며 사정이 나아지긴 했지만, 역량이 부족했던 수많은 국가가 붕괴했네.”


항상 일이 터지고 나서야 뒷수습에 나서는 건 인간의 특징일지도······.


“생존을 위해 국가들이 이합집산離合集散하기 시작했네. 솔직히 말하자면 힘 있는 나라가 약한 나라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흡수한 것이지. 약소국 입장에선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 당시 우리 대고려제국도 번국이었던 몽구르와 키타기를 병합하고, 제후국 백제, 발해와 공국 청해를 신라와 같이 부로 통일 시켰네.”


어쩌면 약육강식은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진리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 대고려는 다른 제국들과 달리 소수 민족 보호에 힘썼네. 동북방 동토의 치키, 야크토, 뷰라토, 투번, 어웡카를 찾아 보호하고, 그들의 언어를 남기기 위해 한글로 기록했지. 이 시기에 현재와 같은 국경이 확립되고, 제후국, 번국, 소수민족을 아우르는 통일 국어가 태동 되었네. 현대 국어로의 첫 걸음이지.”


아~ 이래서 계 각주가 주고 간 지도에서 우리나라 대한공화연방제국의 영토 크기가 대중화통일제국에 필적했던 모양이다.


“이후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세계 질서가 재편되면서 몬스터 웨이브는 조금씩 정리되었네. 하지만 탑이 붕괴한 자리에서 다시 솟아나는 혼돈탑을 보며 탑 해체 없이는 결국 끝없는 싸움이라는 걸 깨달았네.”


기껏 탑에서 쏟아져 나온 몬스터를 죽여 봐야 탑이 다시 생기면 도로아미타불.


“세계연합은 루만신성제국에 바르나안의 최고위 사제, 성페르흑암제국에 아르홉의 최상급 사도, 세계마법사 협회에는 마탑주 급의 마법사 파견을 요청했네. 이렇게 모은 인원들이 연합연구소 인력과 함께 새로 솟아난 혼돈탑을 조사하기 시작했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네. 혼돈탑은 마계의 언어로 설계된 구조물이었기 때문이지.”


언어 학자분 말씀이 어째 말이 길어진다 했더니 이번엔 마계어로구만.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언어 천재들이 선발되어 탑 연구팀에 합류했네. 내 스승이셨던 주시경 박사님과 사형뻘인 장지영 선생도 이 연구에 참여했지. 스승님께서는 연구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셨네. 마계 언어와 고대 부여 언어의 유사성을 찾아내서 탑 연구에 엄청난 기여를 하셨네.”


이런 게 나비효과 인가? 나라가 번성하니 요절할 천재 주시경 선생도 살아서 업적을 남기는 구나.


“건강상의 문제로 스승님께선 먼저 돌아 오셨네. 하지만 스승님은 요양 중에도 마계어 연구를 멈추지 않으셨지. 스승님의 연구 덕분에 혼돈탑 연구는 큰 전환점을 맞게 됐네. 지금도 세계 연합이 스승님의 기일을 언어의 날로 정해 기리는 까닭일세.”


역시 현대 국어의 최고 권위자답다.


“스승님의 마계어 연구는 우리나라의 고대 국어 연구는 물론 현대 국어에도 큰 영향을 끼쳤네. 나는 스승님이 현대 국어를 완성했다고 감히 자부하네.”


교수님. 원 역사에서도 주시경 선생은 현대 한글을 정립한 분이랍니다.


“스승님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 말이 조금 길어졌군. 미안하네. 다음 시간엔 좀 더 빨리 끝내도록 하지.”


어느새 시간이···. 지력에 몰빵한 보람이 있다. 세이렌의 노래에 필적하는 태 교수님의 자장가 목소리를 큰 노력 없이 이겨냈다.


“재밋셨셔여. 감삼니다.”


“허허허~ 내 강의가 재밌다고 말 해주는 학생은 자네가 처음일세. 고맙네. 허허허~”


태홍철 교수님이 기분 좋은 얼굴로 방을 나섰다. 진짜 목소리만 빼면 재미있었어요.


“아기님, 안녕~?”


묘연화 교수의 인사. 수업이 확실히 늦게 끝나긴 했나 보다. 태 교수가 가니 바로 모 교수가 오네.


“앙녕하쎄영. 며영하 꼬슈닝.”


“아우~ 우리 아기님은 누굴 닮아 이리 잘생기고 귀엽나 몰라.”


남자답다는 소리는 들어봤는데···. 오늘도 나를 안아 들고 흔드는 묘 교수님. 예상외로 볼···륨···. 흠흠.


“우리 오늘은 가볍게 사교댄스를 배워 볼 거에요. 하루는 도덕과 윤리, 매너와 에티켓. 하루는 사교댄스. 이렇게 진행 할 테니. 우리 재미있게 즐기면서 수업해요.”


사교댄스라···. 춤에는 소질이 없었는데···.


소질이 없는 줄 알았는데, 소질이 생겼다. 아무래도 춤도 신체능력에 좌우되는 모양.


몇 번의 시범과 흉내내기를 마치고 마침내 묘 교수님과 손을 맞잡았다. 그새 키가 더 컸는지 시선이 묘 교수의 배꼽 부분에 머무른다.


시선 위치가 애매해서 고개들 들어 묘 교수님의 얼굴을 보려 했는데···. 이것도 좀.그렇다. 내 맘을 모르는지 댄스에 열중하는 묘 교수님.


그런데 그 때 마침 내 왼쪽 어깨에 올린 묘 교수님의 손에서 약한 바람이 이는 게 느껴지고,


(타카야사히메滝夜叉姫의 혼귀魂鬼가 강신降神을 시도합니다.)


(무장 유금필의 에고가 타카야사히메의 혼귀를 막아섭니다.)


(무군의 힘을 받은 유금필이 혼귀를 제압하였습니다.)


(제압된 타카야사히메의 혼귀가 에고판에 봉인됩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시스템 메시지. 그리고 묘하게 일그러지는 묘연화 교수의 표정.


“아기님. 혹시 부적 같은 거 가지고 있어요?”


-도리도리~


부적은 없다. 에고판이 있지.


“흐음~. 이상하네. 그럼 우리 공주님이 어딜 가셨을까~.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나무묘법연화경)”


남묘호렌게쿄? 나무, 묘, 법, 연화, 경. 묘연화···. 억측일까?


법화경 구절을 왼 묘 교수가 검지와 중지를 펴서 미간에 대고 눈을 게슴츠레 떠서 내 몸을 훑어본다.


“흐응~ 아기님.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은데? 갑자기 급한 볼 일이 생겨 버렸어요. 미안~.”


뭔지는 몰라도 딱 봐도 수상하지 않은 가.


“내일 봐요~ 아기님. 빠이~”


특유의 발랄한 목소리는 잃지 않았지만, 말투에서 살짝 느껴지는 당혹감.


- 타다닥~.


평소와 달리 다급히 달려가는 발소리. 분명 숨긴 뭔가가 있다. 묘연화 당신······.


땡큐다. 해 입은 것도 없고, 수업은 빨리 끝났으니. 이로써 오늘 수업도 모두 끝. 즐길 시간···. 아! 운동해야지.


매헌의 성장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성장이 끝나기 전까지. 성장기 운동은 필수다.


[A급 고유 희귀도의 고급 성장부 효과로 체력 훈련의 효율이 100% 증가 합니다. 모든 신체 활동 시 적용 됩니다.]


루틴에 따라 열심히 맨몸 운동. 이제 달리기는 나가서 해야 할 듯.


그러고 보니 헬스장 알아보는 걸 깜빡했네. 계 각주한테 물어보면 되겠지?


우리 유모님은 아까부터 조용히 뭘 보시나. 살금살금 다가가.


아. 마나 태블릿으로 드라마 보시는 구나.


저걸 보니 마나 게임 콘솔이 생각나네. Civilization war Ⅳ 설치는 끝났겠지? 빨리 운동 끝내고 확인해야지.


계획한 운동을 모두 마치고, 지예원씨의 고운 손길로 몸 구석구석 잘 씻김 당했다. 자 이제 밥······.


- 똑똑!


“아기씨. 해솔회 1각 각주 견한울이라 합니다. 각주님께서 아기씨께 전하라 하신 물건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 벌컥~


경사로다. 메카노이드, 마나 게임 캡슐 도착이로구나~.


“앙녕하셰여.”


“어디에 놓아드릴까요 아기씨.”


“여기혀.”


위치가 뭣이 중해요. 암데나 놓으셔도 된당께요.


“다 됐습니다. 설명서는 여기 두고 가겠습니다.”


포장만 뜯어 내용물과 설명서만 꺼내두고 가는 견한울.


별도의 설치 행위가 없는 이유? 바로 마나석, 마석의 콜라보 때문. 단, 두 특수 광석의 활용 방법은 예상과 좀 다르다.


이 곳에서도 전기에너지가 활용된다. 마나만큼, 아니 어찌 보면 마나보다 더 쉽게 자연에서 발견되는 에너지가 전기.


인간은 탐구하는 동물이기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전기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활용방법도 찾아냈다.


기존에 마나를 에너지로 활용하던 많은 것들이 전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유는 접근성과 효율성 때문이었다.


자연 상태의 마나를 에너지로 이용하기 위해선 5서클 이상의 마법사 혹은 마법진이 필요한데, 이 자체가 이미 접근성에 제약을 준다.


또한, 필요한 에너지 량에 따라 마법사의 수를 늘리거나 마법진의 크기를 키워야 하는데 이는 확실히 한계가 있다.


반면 전기는 마법이라는 특정 능력에 기댈 필요가 없다. 자석과 코일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게 전기. 물론 전기를 대량으로 만들기 위해선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전기 사용 초기에는 마법진으로 바람을 꾸준히 불게 해 발전하는 형태였다. 불을 피워 증기를 이용하는 방식도 고안됐지만 열->증기->전기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손실률이 높아 폐기.


물을 만들어 흐름을 이용하는 방식도 고안됐지만, 바람으로 날개를 돌리는 것만 못해 폐기. 그렇게 한 동안 마법진 ->바람->전기 형태로 고착됐다. 당연히 전기선도 있었다.


그러다 혼돈탑이 생겼고, 탑에선 마계의 기운을 품은 마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법사들과 마공학자들은 마석 연구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기존에 활용되던 마나석과 마석이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마나와 마계의 기운이 충돌하며 전기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혼돈탑이 가져온 전기 혁명이다. 인류는 전기 에너지를 마음껏 쓸 수 있게 되었다.


마석에 담긴 마계 기운의 손실은 극히 적어 유의미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마나석의 마나 손실은 컸지만 마석과의 거리를 벌리면 자연 상태의 마나가 조금씩 채워져 복구됐기에 문제없었다.


필요 전력량에 따라 마나석과 마석의 크기와 순도만 달리하고, 거리 조절 스위치만 결합하면 완성되는 반영구적 발전기. 심지어 기존 발전 설비에 비해 월등히 작은 사이즈.


대규모 발전 설비는 물론 전기선도 필요 없게 됐다. 그냥 전기 제품에 용량에 맞는 마-마 전기 발전기를 넣으면 되니까.


그래서 이곳은 전선 없는 세상이다. 통신도 마나 통신, 무선 통신이니.


잡설이 길어졌다. 일단 설명서 부터 보자. 지력이 무려 9다. 설명서 정도는···. Ok. 이해 완료.


메카노이드 먼저 확인. 사용자 카드로 메카노이드 터치.


“메카노이드 신규 사용자를 환영합니다. 저는 도우미 아라라고 해요. 도움이 필요하시면 아라야~ 하고 불러주세요.”


메카노이드에서 흘러나온 절음 여자의 음성. 설명서에서 본 건 데도 신기하다. 시리야~ 가 떠오르는 군.


“아라야. 사영자 든럭 해정.”


아라야. 제발 알아 들어 주라.


“사용자 카드의 마나 식별부에 손가락을 올려주세요.”


오~ 알아들었다. 감사한 맘으로 일단 시키는 대로···. 근데 이거···.


“개인 마나 식별이 불가능합니다. 사용자 확인 방법을 지문으로 전환합니다. 지문 등록 중입니다.”


역시. 예감이 맞았군.


“지문 등록이 완료되었습니다. 사용자 이름을 정해 주십시오.”


이름···.


“뮤면.”


읔. 무명이 어째서.


“사용자 명 뮤면이 맞습니까?”

“아닝.”


뮤명, 무면, 무명. 3번 만에 성공.


“무명님 메카노이드의 명칭을 설정해 주십시오.”


당연히.


“간땀.”


“간땀이 맞습니까?”


간땅, 간담. 2번에 성공.


“무명님의 간담에 탑승시킬 기본 파일럿을 등록해 주십시오.”


메카노이드 기본 셋트에 포함된 파일럿 카드 한 장. 진짜 에고판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등 장갑을 들추고 파일럿 카드 슬롯에 장착.


“캐릭터 선택이 완료되지 않은 카드입니다. 캐릭터 랜덤 뽑기를 진행하시겠습니까?”


“응.”


누가 내 간담의 첫 파일럿이 될 것인가. 두구두구두구


작가의말

작 중 등장하는 인물, 인명, 단체, 집단, 회사, 제품, 지명, 국명, 사건 및 모든 명칭은 글쓴이의 상상으로 구현한 허구이며, 실존하는 것이 있다고 해도 이는 명백한 우연임을 밝힙니다.

All characters, persons, organizations, groups, collectives, companies, products, place names, countries, events, and all other designations are fictional creations of the author's imagination and any resemblance to the real thing is purely coincid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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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군신지예. 君臣之禮. 24.08.07 385 8 13쪽
31 도와주세요. 장군님. 24.08.06 382 6 12쪽
30 혹시 내게 거상의 피가······. 24.08.05 390 7 12쪽
29 보이지 않는 해결책. 24.08.03 380 9 12쪽
28 스스로 자초한 위기. 24.08.02 383 9 12쪽
27 종잡을 수 없는 혼란한 마음. 24.08.01 393 10 12쪽
26 첫 심상수련心想修鍊. 24.07.31 392 10 12쪽
25 재능 인데, 재능 아닌, 재능 같은. 24.07.30 411 8 13쪽
24 사상 최강의 동료. 24.07.29 408 9 12쪽
23 4 : 4 거점 점령전 시작. 24.07.28 410 7 12쪽
22 Battle of Legends. 24.07.27 427 8 12쪽
21 내가 광개토태황이 될 상인가(Civilization war Ⅳ) 24.07.26 454 11 13쪽
20 마나 게임 캡슐 24.07.25 460 12 13쪽
» 수상한 그녀 묘연화 교수 24.07.24 477 12 12쪽
18 나라를 빛낸 위인들 24.07.23 479 13 12쪽
17 본국검법 수련 24.07.22 513 11 12쪽
16 마나 메카노이드 대결. 24.07.21 524 11 12쪽
15 메카드? No. 마나 메카노이드. 24.07.20 549 13 12쪽
14 마법 시대의 시작 24.07.19 574 11 12쪽
13 바뀐 역사. 번성한 제국. +1 24.07.19 644 12 12쪽
12 MANA gaming console. +1 24.07.18 638 14 12쪽
11 여복女福? 여난女難? 24.07.17 680 19 12쪽
10 소환? 신내림? 24.07.16 688 20 13쪽
9 역사가 달라졌네? +1 24.07.14 722 19 13쪽
8 아기씨는 우등생 +1 24.07.13 760 21 12쪽
7 금수저의 조기교육 24.07.12 800 16 12쪽
6 첫 아이템 획득 24.07.11 899 18 13쪽
5 신중하게 세운 계획 24.07.10 1,046 20 12쪽
4 능력자로 회귀하기 위한 첫 걸음 24.07.09 1,260 20 13쪽
3 ‘아비’의 뜻 +1 24.07.08 1,407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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