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했던 아빠의 능력자로 회귀하기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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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내요
작품등록일 :
2024.07.08 10:11
최근연재일 :
2024.09.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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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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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소환? 신내림?

DUMMY

환생은 싫고, 능력자로 회귀하고 싶으면 빙의를 거쳐야 함.


9. 소환? 신내림?



원 역사에서 겨우 5천 병력으로 10배에 달하는 5만 신라군의 공격을 4번이나 막아낸 계백과 백제군이다.


이곳에선 고구려의 사전 언질을 받아 가용 병력은 2배인 1만으로 늘었고, 그 정예함도 당연히 원 역사 이상.


계백은 공격을 방어하며 서서히 후퇴해 신라군을 황산벌 깊숙이 끌어들였다. 당과 약조한 시일에 맞추기 위해 다급해진 신라 대장군 김유신은 신중함을 잃고 척후를 제대로 배치하지 않았다.


고구려는 중갑기병 개마무사와 경갑기병, 궁기병을 우선 출진시켜 신라군의 퇴로를 막고, 보병으로 포위망을 구축하며 전진했다.


신라군은 적의 얼굴을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로 포위망이 좁혀진 후에야 고구려군의 개입을 깨달았다. 보병 위주의 신라군이 병종별로 완벽히 혼제 편성된 고구려군의 포위를 뚫을 방법은 요원해 보였다.


대장군 김유신과 5만 신라군은 옥쇄를 각오하고 싸웠으나, 병력 수는 물론 질에서도 고구려・백제 연합군에 밀렸다.


신라군이 궤멸 목전에 닿게 되자 신라 장수 김흠순, 김품일은 부장으로 참전한 아들 반굴, 관창에게 소수의 기병을 추려 편성한 별동대를 지휘해 포위망을 뚫는 임무를 맡긴다.


어린 화랑 반굴, 관창은 결사의 각오로 별동대를 몰아 고구려군의 포위망 한 곳을 작게나마 뚫는데 성공하고, 대장군 의 탈출로를 확보하기 위해 버텼다.


김흠순, 김품일의 호위를 받은 신라 대장군 김유신은 포위망을 탈출하는데 성공하지만, 화랑 반굴, 관창은 물론 김흠순, 김품일, 별동대 모두 전사했다.


전투 종료 후 계백 장군이 화랑복을 입고 죽어 있는 반굴, 관창을 보고 화랑의 세속오계 중 하나인 임전무퇴를 몸소 실천한 기계를 칭찬했다 한다.


달라진 역사, 뒤바뀐 전황에서도 비슷하게 역사에 남은 것을 보며, ‘될 놈은 결국 된다.’ 말을 떠올렸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신라의 멸망, 대對 당 전쟁, 대가우리의 황금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역사 원론만 읽어 놓고는 수업이라네. 재미는 쫌 있었으니 봐준다.


“감샴니다.”


교수님께 잘 보여야 대학 생활이 편해진다는 건 진리. 진리를 알면 실천해야지.


“수업을 듣는 바른 태도와 집중하는 모습이 지한 도련님의 어린 시절 모습과 겹쳐 보였습니다.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지한? 또 나왔다 저 이름. 이 몸의 아버진 가? 언젠가 알게 되겠지. 일단 내 용건부터···


“갓쭈님 체기랑 찌도 쥬세혀.”


“이 책과 지도 말씀입니까?”


계호태 각주가 들고있는 책과 걸어놓은 지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한글의 위대함이란··· 개떡같이 말해도 콩떡같이 알아듣는다.


“녬.”


“허어~ 제 수업이 재미있으셨던 모양입니다. 책과 지도까지 달라시는 걸 보면.”


아니. 그냥 진도가 느려서 빨리 읽고 정리하려고 그래. 뭐 쪼금 재미있기는 했다만······


“눼. 너므 재밋셔혀.”


“허허~ 영광입니다. 드리겠습니다. 암요. 드려야죠. 여기 두고 가겠습니다. 허어허~.”


계호태 각주가 뭔가 뿌듯하다는 얼굴로 책상에 책을 내려두곤 방문을 나섰다.


“고망승니다. 아녕히 카셰혀.”


오~ 이것도 자꾸 하다 보니 발음이 좀 나아지는 것 같은데···


“허어~.”


내 깍듯한 인사를 들은 계 각주가 발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감탄한다. 뭐 이 정도 가지고···


“허어~ 저리 영민하신데 어찌 최상위 신들의 축복을 받지 못했을꼬······.”


아니 계 각주 거 혼잣말이 너무 크지 않소?


난데없이 팩트 폭행을 당했지만, 상처 받진 않겠다. 그 스탯들 없는 지금도 그럭저럭 괜찮은 거 같은데 뭐.


지금 그딴 게 뭐가 중요해.


‘인벤토리 오픈.’


이게 중요하지.


시야를 가득 채우며 반투명 창이 떠올랐다. 좌측에 보이는 작은 아이 형상. 인벤토리 사용자를 형상화 한 것 같다. 지금 내 모습의 실루엣처럼 보이니까.


목 부근에 빛나는 작은 점. 커서를 가져다 대니 매헌의 성장부가 아이콘처럼 떠오른다. 귀엽네. 커서 모양이 손 모양으로 바뀐 것을 보면 누르면 설명창이 뜰 듯.


우측에는 8×8로 구획이 나뉜 64칸의 공간이 보인다. 그 중 첫 칸엔 USIM처럼 직사각형 한쪽 모서리가 잘린 금속판 같은 게 있다.


‘이건 가?’


커서를 올리니 확대한 모습이 떴는데, 진짜 금속제 USIM 같다. 은은하게 광택이 도는 은회색 판 가운데 정교하게 음각된 알 수 없는 문자와 도형들의 직사각형 모양 집합.


정보 확인을 위해 손 모양 딸깍.


[아이템]

[명칭] 무군의 에고판

[등급] EX

[희귀] 영웅

[버프] -

[효과] 에고 소환 : 남은 횟수 1회 / 에고 보유 : 0

[설명] 성좌 혹은 성좌에 근접한 존재가 남긴 강한 의념意念과 사고思考는 종종 에고(Ego)가 되어 세상에 남는다. 무군巫君 단군왕검檀君王儉이 강신무에 사용하던 주술판이 에고 소환・보관이 가능한 에고판이 되었다.


에고는 뭐고 강신무, 주술판은 또 뭐야? 느낌이 약간 사이비 무당 같은데······


소환 횟수가 남아 있으니 일단 해보면 알게 될 터. 남은 횟수 위에 커서를 올리니 손 모양이 뜬다. 딸깍.


(에고 소환 1회를 실행합니다. 소환 대상은 무작위이며 소환 후엔 되돌릴 수 없습니다. 진행하시겠습니까?)


랜덤 뽑기라 이거지? 무를 수도 없고··· 당연히··· 콜이다. YES.


- 뚜르르르~!


하얀색 글씨 같은 게 떠오르더니 마치 슬롯머신의 휠처럼 빠르게 돌아간다.


‘이름을 알아 볼 수가 없네.’


너무 빠르게 돈다. 10초 쯤 지났을 까? 느려져서 뭔가 보일 것 같다. 어디 보자.


이순신, 김유신, 연개소문, 고담덕, 척준경, 유금필, 이성계, 이징옥, 이의민, 정기룡, 김경손, 강감찬, 양규, 황진, 남이······.


익숙한 이름들. 맞다! 역사 속 명장, 맹장, 신궁 등으로 이름난 장수들이다.


이름이 돌아가는 속도가 점점 더 느려진다. 김경손, 강감찬, 양규······


‘더더더.’


이 분들의 이름이 나온 정확한 연유는 알 수 없지만, 기왕 뽑는 거 가급적 더 유명한 분으로···.


이순신, 김 유 신, 연 개 소 문, 고 담 덕. 거의 멈출 것 같은 느낌······. 척 준


척준경 좋다. 고려의 소드마스터!


······ 경, 유 금


그래 태종 이성계까지 가자~!


······ 필. ······


유금필! 멈춘 이름은 더 이상 바뀌지 않았다.


그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건 전생에 봤던 드라마에서 고려 태조 왕건의 장수 중 최강자였던 사실 뿐.


(무작위 에고 소환이 완료되었습니다. 금번 소환 에고는 ‘유금필’입니다. 에고판에서 소환에 성공한 에고의 상세 정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상세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에고판을 다시 확인하니,


[효과] 에고 소환 : 남은 횟수 0회 / 에고 보유 : 1 *유금필*


바로 유금필을 눌렀다.


[에고]

[이름] 유금필

[평가] B- (641|80)

[상세능력]

무력: 95 지력: 77 병략: 72 용맹: 100

통솔: 88 정치: 43 매력: 89 신중: 77

[설명]

고려 개국공신, 태조 왕건의 검, 북방 기마 유목민의 대추장, 불패不敗의 장수, 전공戰功의 왕, 면죄부 획득자.

자세히 보기.


자세히 보기? 딸깍.


유금필

고려 초기의 장수. 호족출신으로 개국공의 작위에 오르고 개국충절공의 시호를 받음. 기록된 전공戰功은 고려 무장중 최고를 자랑한다.

1. 요약

2. 약력

3. 생애

4. 기타.


굳이 상세 정보까지 확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만 보도록 하자.


음~. 근데 이거 사용 설명이 없다. 기껏 보상이라고 준 건데······.


- 똑똑! 벌컥~


“우리 민족의 우수한 언어와 문학에 대해 배울 시간일세.”


생각을 깨우는 목소리. 열린 방문으로 감색 도포를 휘날리며 신선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찐 노인분이 들어온다.


그분이다. 민족 으뜸 청룡 태학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태홍철.


“내 다른 교수들로부터 학생의 자질이 훌륭하고 매우 영민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네. 내 수업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하겠네.”


부디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분만 아니길······


“언어란 생각, 감정, 뜻을 소통하기 위한 소리나 형태, 문자 등의 사용 집단의 규칙을 의미하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생각, 감정, 뜻의 소통일세. ······.”


기대가 무너졌다. 저음의 목소리, 높낮이 없는 말투는 자장가요, 교육 내용은 이걸 굳이 왜······ 라는 느낌.


한글 창제가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볼을 깨물고, 허벅지를 꼬집으며 강의에 집중했다.


국어 학사, 국어사 구분. 시대별 국어 구분론. 상고 시대 국어, 삼국 시대 국어.


딱 봐도 답답하지 않은가? 국어학을 비하하는 건 아니다. 학자적 입장의 연구는 당연, 하지만 일반인 귀에는 곤욕.


국어 학자가 될 게 아니라면, 저런 어려운 지식이 뭔 필요가 있겠는 가. 그리고 국어 학자로 성좌에 오르려면 최소 훈민정음 창제 급의 업적은 필요할 텐데, 당연히 자신 없다. 세종대왕님 킹정!


다만 궁금한 건 계호태 각주의 역사 수업에서 확인하지 못한 나당 연합 대 고구려, 백제 전쟁 이후의 일.


‘역사의 회복성’이라는 말을 예전에 어느 소설에서 본 것 같은데, 과연 조선은 건국되고 세종대왕님은 훈민정음을 만드실 까?


“661년 백제 의자왕이 대가우리 제국의 신하를 자청하면서 양국의 언어는 동일성을 가지기 시작했네. 그리고 676년 대가우리가 신라 정벌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삼국의 언어도 물리적 통일성을 갖추게 됐지. 나는 이를 고대 국어의 시작점으로 보네.”


고구려가 삼국 통일에 백제는 신하국, 신라는 멸망?


“이후 국어사의 큰 획, 조선 대공국 4대 대공 이도가 훈민정음 창제를 기준으로 고대 국어와 중기 국어를 구분했네.”


조선 대공국! 대공 이도!


“1592년 왜倭가 조선 대공국을 침략하며 발발한 전쟁이 확대되어, 대고려연합과 왜국 간의 전쟁으로 발전되고 7년이나 지속되면서 국어에 다시 한 번 큰 변화가 생기네. 왜색이 묻게 된 것이지. 후기 국어의 시작일세.”


와~ 임진왜란이 이런 식으로······. 바뀐 것들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 밤은 역사서 탐독 확정이다.


“그리고 1914년 타락한 아르홉의 사도들과 미치광이 마법사 몇이 마계와의 통로를 여는 데 성공하면서 제 1차 인마대전이 발생하게 되네. 마계의 침공에 맞서 인간과 이종족, 도깨비, 요괴가 힘을 합쳤네. 이때부터 이종족, 도깨비, 요괴의 언어가 국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네.”


제 1차 세계대전은 제 1차 인마대전으로······.


“마침내 1918년 연결 통로를 닫는데 성공하면서 전쟁은 일단락 됐네. 긴 전쟁 기간 동안 국어에 다양한 종족의 언어가 반영되었지. 근대 국어의 시작일세.”


전쟁 종료 시점 1918년. 1차 세계대전과 같네, 같아.


- 똑똑똑!


갑지기 들려 온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


“송구하옵니다 교수님 무녀 을지월화입니다. 수업이 마치기를 한참을 기다렸사오나 시간이 오래도록 나오시지 않아, 부득불 문을 두드려 기별 드렸습니다. 강의 마치셨으면 혹시 천녀가 들어가도 괜찮을 런지요?”


매우 공손한 어조의 여자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미안하이! 어린 제자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홀려 내 미처 시간이 가는 것을 알지 못했네. 들어오시게.”


“무녀 을지월화 태홍철 교수님과 아기씨께 다시 인사드리옵니다.”


방문을 열고 들어선 20세 정도 돼 보이는 젊은 여성. 흰색 펑퍼짐한 한복 치마, 팔 길이 보다 훨씬 긴 하늘색 품이 넓은 저고리, 살구색 반투명 비단 천을 두른 차림새가 드라마 속 신녀의 모습과 같다.


“그럼 나는 이만 가보겠네. 어린 제자군 우리 다음 시간에 보세.”


“캄샵니다.”


방문을 나서는 태홍철 교수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그런데 무녀는 대체 무슨 일로······


“아기씨. 제 몸주이신 자오지 환웅 치우천황蚩尤天皇께 기도 드리옵던 중에 이곳에 몸주가 될 수 있는 장군님의 넋이 내렸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게 뭔 소리래. 넋이 내려? 그거 혹시 신내림 말하는 거야?


작가의말

작 중 등장하는 인물, 인명, 단체, 집단, 회사, 제품, 지명, 국명, 사건 및 모든 명칭은 글쓴이의 상상으로 구현한 허구이며, 실존하는 것이 있다고 해도 이는 명백한 우연임을 밝힙니다.

All characters, persons, organizations, groups, collectives, companies, products, place names, countries, events, and all other designations are fictional creations of the author's imagination and any resemblance to the real thing is purely coincid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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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군신지예. 君臣之禮. 24.08.07 386 8 13쪽
31 도와주세요. 장군님. 24.08.06 383 6 12쪽
30 혹시 내게 거상의 피가······. 24.08.05 391 7 12쪽
29 보이지 않는 해결책. 24.08.03 382 9 12쪽
28 스스로 자초한 위기. 24.08.02 385 9 12쪽
27 종잡을 수 없는 혼란한 마음. 24.08.01 395 10 12쪽
26 첫 심상수련心想修鍊. 24.07.31 393 10 12쪽
25 재능 인데, 재능 아닌, 재능 같은. 24.07.30 412 8 13쪽
24 사상 최강의 동료. 24.07.29 409 9 12쪽
23 4 : 4 거점 점령전 시작. 24.07.28 411 7 12쪽
22 Battle of Legends. 24.07.27 428 8 12쪽
21 내가 광개토태황이 될 상인가(Civilization war Ⅳ) 24.07.26 456 11 13쪽
20 마나 게임 캡슐 24.07.25 461 12 13쪽
19 수상한 그녀 묘연화 교수 24.07.24 477 12 12쪽
18 나라를 빛낸 위인들 24.07.23 480 13 12쪽
17 본국검법 수련 24.07.22 514 11 12쪽
16 마나 메카노이드 대결. 24.07.21 525 11 12쪽
15 메카드? No. 마나 메카노이드. 24.07.20 550 13 12쪽
14 마법 시대의 시작 24.07.19 575 11 12쪽
13 바뀐 역사. 번성한 제국. +1 24.07.19 645 12 12쪽
12 MANA gaming console. +1 24.07.18 639 14 12쪽
11 여복女福? 여난女難? 24.07.17 681 19 12쪽
» 소환? 신내림? 24.07.16 689 20 13쪽
9 역사가 달라졌네? +1 24.07.14 723 19 13쪽
8 아기씨는 우등생 +1 24.07.13 760 21 12쪽
7 금수저의 조기교육 24.07.12 801 16 12쪽
6 첫 아이템 획득 24.07.11 900 18 13쪽
5 신중하게 세운 계획 24.07.10 1,046 20 12쪽
4 능력자로 회귀하기 위한 첫 걸음 24.07.09 1,261 20 13쪽
3 ‘아비’의 뜻 +1 24.07.08 1,408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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