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했던 아빠의 능력자로 회귀하기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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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내요
작품등록일 :
2024.07.08 10:11
최근연재일 :
2024.09.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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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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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드? No. 마나 메카노이드.

DUMMY

환생은 싫고, 능력자로 회귀하고 싶으면 빙의를 거쳐야 함.


14. 메카드? No. 마나 메카노이드



마르토테는 뜻 만으로 권능을 발현할 수 있고, 드래곤은 뜻을 담은 언령과 짧은 스펠로 마법을 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을 비롯한 세상 모든 지성체의 수준에선 초월에 이른 존재들의 능력을 모방할 수 없었다.


마르토테는 자신의 종복인 드래곤들에게 명해, 지상의 지성체들이 이해 할 수 있도록 마법 발현의 원리를 파헤쳐 좀 더 쉽게 수식화, 도형화 하도록 했다.


드래곤들은 고민에 빠졌다. 드래곤 입장에서는 다 거기서 거기지만, 지성체만 두고 보면 종족에 따라 지적 능력의 편차가 컸다. 기껏 쉽게 만든다고 만들었는데, 이해하는 놈들은 엘프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하이엘프들 뿐.


고심 끝에 드래곤들의 수장, 로드 라델크로히트가 마르토테에게 고했다.


“마나의 관조자 마법의 신 마르테토님께 아룁니다. 하찮은 미물들조차 아끼시는 그 넓은 사랑에 저 라델크로히트 성심을 다해 따르려 하나, 종복들이 아무리 노력하여도 저들의 머리로는 신의 뜻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사옵니다.”


“다들 그렇게 머리가 나빠?”


“흠흠.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몇몇 종족을 제외하면 지성체라고 부르기도 민망하옵니다. 고블린, 놀 같은 것들은 짐승이라 보심이···.”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겠는데?”


“신의 뜻대로 세상의 모든 지성체들이 마법을 영위하려면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옵니다. 하오니, 마법을 전수할 지성체의 기준을 높게 정하심이···”


“라델. 드래곤들과 논의 해 놓은 한계 선은?”


“아~! 예. 하이엘프 정도면···.”


“거저 먹겠단 심보네?”


“허면, 엘프까지···.”


“노력 좀 하지?”


“원하시는 종족이 있으싶니까?”


“지금 지상에 가장 흥성한 게 인간이지?”


“예. 그렇사옵니다.”


“그럼 인간까지 하자. 할 수 있지?”


“인간은 같은 종족 안에서도 지적 수준의 차이가 크옵니다. 어떤 개체는 하이엘프에 근접하지만, 또 어떤 개체는 오크로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부디 종복들의 어려움 해량하여 주시옵소서.”


“그럼 딱 인간 중간 수준까지로 하지. 니들도 알잖아. 지상의 존재로부터 얼마나 많은 믿음의 념을 전달받는지에 따라 신의 권능과 등급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거.”


“마나의 관조자···.”


“됐고, 그럼 인간 중간 까지?”


“제법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옵니다.”


“3분지 1?”


“종복 라델크로히트 신의 뜻을 충심을 다해 따르겠사옵니다.”


마르토테와 드래곤의 입장에선 세상의 지성체 모두 고만고만한 지능수준.


하지만 신으로써 권위와 권능을 높이기 위해선 가급적 많은 지성체들의 믿음이 필요했고, 그래서 만들어진 절충안이 인간 상위 1/3.


인간들은 마르토테님이 인간을 특별히 사랑하사 은혜를 베푸셨다고 외치며 기뻐하고 경배했다.


그리 오래지 않아, 드래곤들은 인간 상위 1/3 수준이면 가까스로 이해 할 수도 있는 수식과 도형들로 마법 이론을 다시 써냈다.


마르토테는 기뻐하며 새로운 마법 지식을 세상에 전했다.


엘프 뿐 아니라 인간 중에도 수식을 풀고 도형을 그려 마법진을 통해 마법을 시전하는 자들이 생겨났다. 좀 더 시간이 지난 뒤엔 머릿속에 마법진을 그려 스펠로 외치는 이들도 간혹 보였다. 인간 마법사 시대의 시작이었다.


한편, 날로 권능이 커져가는 마르토테를 보며 근심에 빠진 이들이 있으니···, 바로 바르나안과 아르홉.


“이대로 가면 우린 최상급 신의 자리에서 밀려날 거야.”


“내키진 않지만 잠시 둘이 힘을 합쳐야겠군.”


바르나안와 아르홉이 손을 잡았다.


아르홉이 세상에 질병을 뿌리면, 바르나안이 현신해 병든 이들을 치료했다.


바르나안이 장난꾸러기 정령들을 잔뜩 소환해 자연 재해를 만들면, 아르홉이 현신해 사령술로 시체들을 되살려 재해를 복구하고 정령들을 처치했다.


둘의 합동 작전은 보기 좋게 성공. 추종자들이 생겨 조금씩 늘어갔다.


바르나안은 추종자들이 보내는 믿음의 염의 세기에 따라 자신의 권능을 마이너 카피해 사용할 수 있도록 축복했다.


치유 Heal, 치료 Cure, 해독 Detox, 회복 Recovery, 소생 Revival, 광휘 Holy 등의 신성마법이 세상에 나타났고 천사 소환 Invocation, 정령 소환 Evocation도 전해졌다.


아르홉도 추종자들에게 힘을 내렸다.


공포 Fear, 악몽 Nightmare, 암흑구름 Dark Cloud, 암흑동화 Dark Shadow, 어둠의 단죄 Dark Condemn, 어둠의 성력 Divine Dark 같은 암흑 마법과 사령술 Necromancy, 마물 소환 Incantation.


“바르나안의 신성 마법은 선한 모습으로 위장하기 딱 좋지. 아르홉의 암흑 마법은 음침하게 사람에게 힘을 쓰기 좋고. 반면 우리 마르토테님의 마법은 지극히 직관적이고 생활에 유용하지.”


렐리안의 사심이 담긴 주관적 평가. 일부 그런 면이 있는 것 같긴 하다만···.


“사실 이렇게 신들의 전쟁을 통해 본격적으로 신의 마법이 전해지고 세상의 큰 변환점이 됐지만, 초기의 마법 수준은 형편없었어. 지금처럼 발달 될 건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거야.”


렐리안의 이야기를 통해 책에서, 본 BG, AG 연도 표기가 Before, After God’s War 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마법의 시대가 시작되긴 했지만, 렐리안의 말처럼 초기 마법은 그 효용이 크지 않았다.


바르나안의 사제들은 기초적인 치유, 치료, 해독 정도만 가능했고, 회복, 소생, 광휘 같은 고위 신성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이는 없었다. 치유는 멍 자국 정도, 치료는 살짝 베인 정도, 해독도 기껏해야 풀독이 한계.


아르홉의 사도들도 마찬가지라 공포는 끽해야 쥐가 놀라 멈추고, 악몽도 꿈에 죽은 조상님 나오는 수준, 암흑구름은 잘 해야 사람 두 명을 검은 안개로 덮는 것이 한계.


마르토테의 마법도 라이트, 마나 애로우, 파이어, 워터, 윈드, 다크니스 같이 속성 마나를 모아 형태를 만들어 내거나 화살 형태로 만들어 던지는 수준. 화살의 위력은 참새는 간신히 기절시킬 정도?


그나마 소환술 쪽이 나았다.


천사 소환에 성공한 사람은 없었지만, 저 멀리 북부 스칸다 대산맥의 엘프들이 7종의 하급정령을 모두 소환하는데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사령술의 경우도 라이징 언데드 마법에 성공해, 죽은 시체에서 좀비, 해골 한둘을 일으켜 일꾼으로 쓰는 술사가 나왔다.


일란드 섬에선 소서러가 마물 소환에 도전. 큰 날개 지네를 불러냈다가, 물려서 독에 중독돼 사망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승 초기의 마법과 소환술은 그리 강력하진 않았어. 그저 세상을 조금 편하게 바꾼 정도? 하지만 미처 생각지 못했던 변화가 생겨. 마나의 존재 때문이야.”


마나는 마르토테의 마법에만 관련된 게 아니었다.


자연 상태의 마나는 속성의 구분이 없다. 이를 농축시키고 속성을 부여해 발현하는 것이 마법이고, 중간 처리 과정에 필요한 것이 수치화, 도형화, 연산.


따라서 마법사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은 마나를 느끼고 것이다. 일단 느낌을 알아야 뭘 해도 하지.


이 후 의지를 통해 마나를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게 훈련해야 한다. 이 때, 마나의 움직임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체내에 흐름을 만든다. 이게 마나 감응력. 기초 재능이다.


이제 본격적인 마법 발현을 위해서는 마나 밀도를 높이고 속성을 부여해야 한다.


먼저 마나 밀도를 높이기 위해 마나의 흐름을 유지하며 외부 마나를 계속 추가 주입한다. 주입되는 마나의 양이 많을수록 밀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추가 주입 가능한 마나의 양도 각기 차이가 있는데, 이를 마나 친화력 이라고 한다.


다음은 속성 부여. 여기서부턴 사고 능력, 연산 능력, 수치화, 도형화 능력이 필요하다.


마르토테가 종복 드래곤들을 통해 만들어 알려준 법칙대로 마나를 이끌면 속성 마나가 된다. 다만, 법칙대로 정확히 마나 경로를 만드는 게 매우 어렵다.


연산을 통해 정확한 수치를 찾고, 이를 토대로 복잡한 3D 구조의 마나 경로를 머릿속에 그려, 그 모양대로 몸속에서 마나를 움직여 내는 것. 이게 바로 마법이다.


설명마저 복잡한데, 직접 이걸 실행하려면···. 마법사 대부분이 수재, 천재인 이유다.


이런 이유로 마나 감응을 마치고, 빼어난 마나 친화력으로 대량의 마나를 모으는데 성공했음에도 마법사가 되지 못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이들 중 일부가 군문에 들거나 기사 학교, 혹은 무관에 지원했다. 고된 훈련 중에 마나를 체내에서 순환시키면 체력 회복이 빨라진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마나 밀도를 더 높이는 방법이 연구되고, 높은 밀도로 농축된 마나를 체술과 병기술에 이용하는 방법도 강구됐다. 마법사들의 마나 사용법과 다른 마나 활용. 마나 포스의 발견이었다.


“이처럼 신의 전쟁은 세상의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어. 단언컨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누가 뭐래도 마르토테님이지.”


누구나 자신이 믿는 신이 최고인 법.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이 모든 것들 중에 아쉽게도 마법의 발전이 가장 느렸어. 왜 일까?”


“우응~ 며리떄무네?”


“빙고~! 역시 우리 똘똘이 쪼맹이. 맞아 전란의 시대에 머리 싸매고 공부하기는 쉽지 않거든.”


- 댕~! 댕~!


괘종시계가 11시를 알린다.


“오늘은 여기 까지. 대한 마법사 협회 임원 회의가 있어서 가봐야 하거든.”


수업이 빨리 끝난 건 좋다만···, 윙크는 왜 하는 걸까···.


“내일 보자. 우리 똘똘한 쪼맹이 제자님.”



* * *



첫 수업이 다소 빨리 끝나서 평소보다 이른 점심을 먹고 검술 교육이 예정된 5연무장으로 향했다.


예정된 교육 시간까진 여유가 좀 있지만, 한동안 신세질 곳이니 사전 답사 차 조금 빨리 나왔다.


2m 높이의 담벼락을 한참 지나자 스윙 도어 형태의 커다란 나무문이 보인다. 나무문에 새겨진 문양이 특이하다. 마법진 같기도···.


물을 밀치고 들어서자,


“나랑 메카노이드 대결 할 사람!”


“나!” “나도!” “나나나”


“다들 붙자. 단상 고고!”


“오케이!” “고고고!” “내가 다 이길 거쥬!”


아이들 목소리로 시끌벅적 하다. 문으로 들어오기 전엔 정말 아무 소리도 안 들렸다. 방음 마법이라도 걸린 모양.


연무장은 초등학교 운동장 크기 정도 되는 넓은 공터를 가운데 두고, 양 옆에 2개씩 4개의 원형 돌바닥 공간이 있고, 중앙 단상과 그 뒤로 관람석이 설치된 구조.


돌바닥을 확인해 보니 정교하게 새겨진 무늬들이 보인다. 저것도 마법진 같긴 한데 정확한 용도는 모르겠다.


연무장을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보곤 단상으로 향했다. 애기들이 뭐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가라! 노턴. 던져~ 암흑 칼날.”


“칼리오~오오! 트리플 스텝! 야!”


“아싸!”


“아~ 씨~. 칼리오 캐 에바 아님. 저것도 못 피해.”


저게 대체 뭔 소리래.


단상을 오르니 애기들 여섯이 크게 둘러 앉아 가운데에 집중하고 있고, 안쪽엔 아이 둘이 거리를 두고 마주하고 있다.


사람이 와도 전혀 모르네. 대체 뭐지.


“3판 2선승 이지? 파일럿 카드 교체 가능?”


“가능!”


“오키.”


아이가 가운데 놓인 로봇? 같은 걸 들고 등 쪽 장갑을 벗기자 드러나는 작은 슬롯.


“레아나 믿어 본다.”


“레아나 방패 필수 아님?”


“필수 맞음.”


“하준! 너 방패 파츠 있음?”


“어제 마법 기초 수리 백점 맞고 아빠한테 선물로 게뜨 함.”


“오~”


아이가 슬롯에 카드를 끼워 넣는데, 어디서 많이 본 모양···! 어~, 저거 에고판?


카드를 끼워 넣은 아이가, 등 장갑을 다시 부착하고 로봇이 들고 있던 검 하나를 빼고 방패를 끼워 넣는다. 쌍검에서 검1 방1로 바뀐 것.


그 옛날 추억 속 중장갑 로봇 기사. X담 프라모델이 떠오른다.


파츠도 바꾸고, 파일럿 카드도 넣고···. 뭐냐 넌. 메카드?


작가의말

작 중 등장하는 인물, 인명, 단체, 집단, 회사, 제품, 지명, 국명, 사건 및 모든 명칭은 글쓴이의 상상으로 구현한 허구이며, 실존하는 것이 있다고 해도 이는 명백한 우연임을 밝힙니다.

All characters, persons, organizations, groups, collectives, companies, products, place names, countries, events, and all other designations are fictional creations of the author's imagination and any resemblance to the real thing is purely coincid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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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군신지예. 君臣之禮. 24.08.07 385 8 13쪽
31 도와주세요. 장군님. 24.08.06 382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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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보이지 않는 해결책. 24.08.03 380 9 12쪽
28 스스로 자초한 위기. 24.08.02 384 9 12쪽
27 종잡을 수 없는 혼란한 마음. 24.08.01 393 10 12쪽
26 첫 심상수련心想修鍊. 24.07.31 392 10 12쪽
25 재능 인데, 재능 아닌, 재능 같은. 24.07.30 412 8 13쪽
24 사상 최강의 동료. 24.07.29 408 9 12쪽
23 4 : 4 거점 점령전 시작. 24.07.28 410 7 12쪽
22 Battle of Legends. 24.07.27 427 8 12쪽
21 내가 광개토태황이 될 상인가(Civilization war Ⅳ) 24.07.26 454 11 13쪽
20 마나 게임 캡슐 24.07.25 460 12 13쪽
19 수상한 그녀 묘연화 교수 24.07.24 477 12 12쪽
18 나라를 빛낸 위인들 24.07.23 479 13 12쪽
17 본국검법 수련 24.07.22 513 11 12쪽
16 마나 메카노이드 대결. 24.07.21 524 11 12쪽
» 메카드? No. 마나 메카노이드. 24.07.20 550 13 12쪽
14 마법 시대의 시작 24.07.19 574 11 12쪽
13 바뀐 역사. 번성한 제국. +1 24.07.19 644 12 12쪽
12 MANA gaming console. +1 24.07.18 638 14 12쪽
11 여복女福? 여난女難? 24.07.17 680 19 12쪽
10 소환? 신내림? 24.07.16 688 20 13쪽
9 역사가 달라졌네? +1 24.07.14 722 19 13쪽
8 아기씨는 우등생 +1 24.07.13 760 21 12쪽
7 금수저의 조기교육 24.07.12 800 16 12쪽
6 첫 아이템 획득 24.07.11 899 18 13쪽
5 신중하게 세운 계획 24.07.10 1,046 20 12쪽
4 능력자로 회귀하기 위한 첫 걸음 24.07.09 1,260 20 13쪽
3 ‘아비’의 뜻 +1 24.07.08 1,407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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