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가 여기저기 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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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냥
작품등록일 :
2024.07.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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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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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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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 왜 이리 당당해?

DUMMY

삭막한 코르네 마을 위로 아침 해가 살며시 내려앉았다.


첫 승리 때문인지, 타인에게 상처를 남긴 탓인지, 지혁은 깊게 잠들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건 용사로 거듭나고자 했다면 한번은 경험했어야 할 과정이었다.


일어난 지혁은 정원을 둘러봤다.


가이덴과 리센은 아침을 준비하고, 규한은 티링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페링턴 길드원들은 여전히 포박 당한 상태로 엎드려 있었다.


지혁에게 오른팔이 잘린 대장 믹은 큰 부상임에도 편하게 엎드려 자고 있었다.


때린 놈 보다 맞은 놈이 더 편해 보였다.


믹은 오른쪽 어깨가 날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출혈이 별로 없었다. 초전자포가 지나간 부위가 고열로 인해 녹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상을 치유하는 아이템, 재생의 밴드까지 사용했다.


재생의 밴드에는 치유 주문이 담겨 있었다. 부상 부위에 부착하고, 마력을 부여하면 발동됐다.


절단된 부위마저 깔끔하게 다시 붙일 정도로 성능이 좋았다. 물론 성능이 좋은만큼 가격은 부르는 것이 값이었다.


페링턴 길드원 총 16명 중 8명이 마나 사용자였으며, 써드 써클 믹을 중심으로 나머지 7명은 원 써클이었다.


티링의 설명에 따르면 도구에 인챈트 되어 있는 주문을 써클이라 불렀다. 그리고 동시에 써클을 다룰 수 있는 갯수에 따라서 마나 사용자의 재능과 강함이 결정되었다.


티링도 원 써클 마나 사용자였다.


5기사단에게 얻은 지도 또한 마나를 부여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마법도구였다.


규한은 마법을 굉장히 싫어했다.


마나는 타고난 재능에 의해 그 능력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소수의 엘리트들이 이끌어가는 마법 문명은 변화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고립되기 쉬웠다. 그래서 계급사회가 많고 발전 속도도 느렸었다.


잘 타고난 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쥘 수 있는 것.


가진 자는 축복이요. 반대로 가지지 못한 자는 차별 속에서 평생을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것이 마법이었다.


불행히도 규한은 마나에 대한 재능이 전혀 없었다. 정말 1도.


훈련소 교육 중 마나에 대한 이론과 적성 검사 과정이 있었다. 규한의 검사 결과는 마법이 없는 세상에서 태어난 걸 감사하게 여겨야 할 정도였다.


"지혁아, 이리 와 봐."


"넵."


머리를 긁적이며 지혁이 대답했다.


뾰족하게 뻗쳤던 지혁의 머리가 많이 내려갔다. 전날 전투에서 충전한 전기를 많이 소비했기 때문이다.


"훈련소에서 마법 적성 검사 했지?"


"네 했죠."


"뭐래?"


"재능이 1도 없대요. 태어난 세계에 감사하라고 들었어요."


"····."


"왜요?"


"너랑 나랑 다니면 사람 취급 받기는 힘들겠다."


* * *


가이덴은 아침으로 육포와 빵을 준비했다. 페링턴 길드의가방 안에 있는 식량을 털어서 인원대로 분배한 것이다.


길드원 중 마나를 사용하지 못하는 3명을 풀어주고 식사를 나눠줬다. 나머지 인원은 엎드려서 아기 새처럼 아침 식사를 받아 먹었다.


"뭐 하러, 저런 놈들 밥을 챙겨주세요."


규한이 말했다.


"저놈들 식량이고, 자네들 덕분에 아무도 죽지 않고 끝났지 않은가."


"그건 두고 봐야죠."


"규한씨랑 지혁씨는 몇 써클 사용자세요?"


갑자기 리센이 물었다.


 "아아··· 저흰 2,3? 써클 정도 사용자일 거에요?"


규한이 대충 얼버무렸다.


"역시 엄청 빠르더라구요. 비싼 써클을 사용하시는 거 같던데?"


 "아뇨, 보통이에요. 그나저나 오늘 내려가시나요?"


지혁이 급하게 화제를 돌렸다.


"우리 할 일은 다 끝났네. 우리는 내려가서 이만 대피해야지. 자네들은? 그리고 저것들은···."


한 입이라도 더 먹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페링턴 길드를 바라봤다.


“야 임마. 한입 더 내놔.”


“아 대장 우리 먹기도 부족해요.”


“이거 다 우리 건데···.”


“조용조용, 이리 온다.”


규한과 지혁은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페링턴 길드원에게 걸어갔다.


툭!


그들 앞으로 가방 하나를 던졌다. 다섯 살 아이가 들어 갈 수 있을 만한 크기의 배낭이었다.


“여긴 왜 왔어?”


규한이 말했다.


“할 말 없다. 죽이고 싶으면 죽여.”


믹이 단호하게 답했다.


“그래, 곧 죽을 놈들 말 들어서 뭐해. 그 전에 이거부터 열어.”


규한이 발 아래 놓인 가방을 가리켰다.


이 가방은 다른 가방들과 다르게 주문이 걸려있어서 열 수가 없었다.


“티링 말로는 굉장히 비싼 가방이라던데? 보존, 잠금, 결계 최소 써클 3개 이상은 들어간 거 같다고. 이 안에 뭐가 있을까? 지혁아.”


“지금까지 빼앗은 보석이 있을까요?”


지혁이 말했다.


“죽일 테면 죽여라. 그 가방은 절대 못 열어 준다.”


“이 가방이 목숨보다 더 중요해?”


믹은 지금 도박을 하고 있었다. 비록 한쪽 팔을 잃고 포로가 되었지만, 규한과 지혁은 사람을 쉽게 죽일 만큼 매정하게 보이지 않았다.


매번 사선을 넘어가며 살아온 믹의 감이 그렇게 말해 주고 있었다.


상처를 치료해 주고 식사까지 주다니, 포로에게 이렇게 잘해 주는 것은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했다.


‘시간만 벌면 언젠가 기회가 올 거야.’


“왜 왔는지 말도 안하고, 가방도 안 열어주고. 마음대로 하네? 주제도 모르고.”


"또 손목 썰어버리게요?“


지혁이 물었다.


“내가 싸이코냐? 치료해주고 썰고 그러게.”


규한이 대답했다.


‘저 가방은 사수해야만 한다. 안 그러면 진짜 죽는다.’


믹은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도 있었다.


저 가방은 평범해 보여도 5중의 강력한 결계 마법이 걸려 있었다. 그만큼 비싼 값을 주고 산 가방이다.


5중 결계를 열기 위해서는 믹을 포함한 원 써클 길드원 두명 또는 원 써클 다섯명이 필요했다.


그렇다고 5중 결계를 파괴하고 물건을 꺼내는 건 더 말이 안 된다. 비싼 가격만큼 자신이 있었다. 누구도 열지 못 할 거라고.


“진짜 안 열어? 마지막이야.”


규한이 말했다.


“그냥 죽여라, 열 이유 없다.”


점점 규한에 얼굴에 짜증이 피어올랐다. 동시에 그는 허리에 단검을 뽑아서 높이 들었다.


“어···? 잠··· 아악”


슥-


믹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무언가 베이는 소리가 귀를 스쳤다. 높게 치솟은 단검이 자신을 베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몸이 너무 멀쩡했다. 뭐지?


두 눈을 떠, 천천히 앞을 살폈다.


“미친.”


규한의 단검이 향한 것은 눈앞에 놓인 가방이었다. 페링턴 길드원 뿐만 아니라 가이덴 일행도 쩍 벌어진 가방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 역시 선배.”


지혁이 감탄했다.


“야이 새끼야! 차라리 내 목을 베지. 그게 얼마짜리인데!”


믹이 소리쳤다.


짝퉁을 산 걸까?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처음 말할 때, 좋게 말 들었으면 이런 일은 없잖아.”


규한이 말했다.


지혁은 규한이 자른 가방 안에 담긴 것을 하나씩 꺼냈다. 한눈에 봐도 값비싸 보이는 장물들이 나왔다.


여인의 장식구가 나오는 걸로 봐선, 훔치거나 빼앗은 것일 지도 모르겠다.


가방의 깊숙한 곳에서 두루마리 하나를 꺼냈다. 완장에 있는 것과 같은 길드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아 안돼···.”


믹과 길드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뭐가 적혀 있길래, 저리도 절망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말인가?


규한은 지혁이 건네준 두루마리를 읽기 시작했다.


“흐음·· 으엉?”


두루마리를 읽어 내려가는 규한의 표정이 다양하게 변했다.


다 읽고 마지막엔 두루마리를 말아서 믹의 머리를 내려쳤다.


퍼억!


퍽!


“이것들 아주 양아치 아니야, 진짜.”


“왜요. 무슨 일인데요?”


대수림으로 들어간 포식자를 마지막까지 쫓던 것은 제5기사단이었다. 기사단의 마지막 통신 내용에는 트롤 이상으로 커진 포식자와 다른 기사단을 파견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위 내용을 마지막으로 5기사단은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럼피트 왕은 제3,6기사단에 추가 토벌 임무를 내렸고, 왕국 내에 있는 길드들에게 의뢰를 한 것이다.


의뢰의 내용은 대수림 주변의 경계 임무와 국민의 피난을 돕는 일이었다.


이 의뢰는 페링턴 길드에도 내려왔는데, 두루마리에는 조금 더 비밀스러운 지령이 담겨 있었다.


- 제 5기사단의 전멸했을 가능성이 크다. 상황을 조사한 후, 가능하면 기사단의 아이템과 다이어 기사단장의 제트 드릴 스피어를 회수하라.


페링턴 길드장이 믹에게 은밀하게 내린 임무였다.


“역시 길드라는 것들은 믿을 수가 없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이익만을 탐하다니!”


가이덴이 말했다.


“어이, 기사단 아이템의 값이 얼마인지 알아? 특히 제트 드릴 스피어.”


퍽!


규한은 두루마리로 믹의 머리를 또 내리쳤다.


“자랑이다. 지금 상황을 봐선, 빈 집 털고, 보물찾기나 하고 있었던 거네? 국민의 피난을 도우라는 왕의 말은 무시하고, 오히려 공격이나 하고 말이야?”


“이 사실이 알려지면 페링턴 길드는 끝이네요.”


티링이 말했다.


“아니, 돌대가리들아 보통 이런 비밀임무는 보고 나면 바로 태우지 않냐?”


“····.”


규한의 말에 믹은 대답하지 못했다.


* * *


가이덴 일행은 마을로 다시 내려갈 채비를 끝냈다.


“우리는 이만 가보겠네. 덕분에 일을 빨리 끝났어.”


“감사했습니다.”


가이덴과 티링이 말했다.


“내려가는데 위험한 일은 없을까요?”


지혁이 물었다. 조금 아쉬운 감정을 내비쳤다.


"잘 아시겠지만, 이 두루마리에 대한 내용은 비밀로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규한이 말했다.


"우리도 눈치는 있네, 목숨 귀한 줄도 알고. 우리 일은 우리가 챙겨야지. 자네들 하는 일에도 실바리온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가이덴 일행은 마지막으로 폐허가 된 마을를 둘러 본 후 서둘러 내려갔다. 리센은 마지막까지도 눈물을 보였다.


언제 돌아올 수 있을 지. 떠나는 이들도 알 수가 없었다.


원래 규한과 지혁도 가이덴과 동행하며 정보를 얻을 생각이었지만, 상황이 변했다.


갑자기 나타난 돌대가리 길드원들 때문이다. 운 좋게도 두루마리 한 장으로 이들의 약점까지 잡았다.


“몇 가지 질문 좀 하자. 기사단이 사용하는 아이템들은 귀속 마법이 있는 거 같은데,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시간은 좀 걸리지만 귀속을 해지하는 주문서가 있습니다.”


길드원 중 하나가 말했다.


약점을 잡은 이후로 협조적인 자세로 변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길드에 소속된 자들은 유대를 중시 했다. 이 두루마리가 밝혀지면 자신들뿐만 아니라, 길드 전체, 가족들조차 위험을 피하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그래, 그렇게 협조적으로 나온다면 한 가지 거래를 제시하고 싶은데?”


"거래? 왜 너도 기사단 아이템에 관심이 생겼나?"


믹이 물었다.


"네놈들이 할 일을 해라. 경계 임무 해야지."


"목숨은 살려 준다는 뜻이냐?"


"5기사단이 어디 있는지도 알려줄게. 정확히는 어디서 전멸했는지. 아이템을 찾을지 말지는 알아서 하시고."


규한의 말에 지혁이 놀랬다.


"어딘지 안다고?"


"우연치 않게 떠돌다 찾았어. 원래 임무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장소를 알려줄게. 우리는 아이템에는 관심 없어."


그러곤 규한은 왕이 5기사단에 내린 황금빛 두루마리를 보여줬다.


믹과 부하들은 한눈에 알아 봤다. 섬세한 왕가의 문양, 저 두루마리는 진짜라는 걸.


"너 그거 어디서 났어?"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협조한다면 기사단에서 사용하던 지도도 줄 수 있어."


규한의 말에 지혁은 지도를 꺼내서 공중에 흔들었다.


저 말이 사실이라면 믹은 이 거래를 받아 들여야 했다.


전날에 길드로 점호 보고를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통신이 계속 되지 않는다면 다른 조사대가 파견될 가능성이 컸다.


계속 포박되어 있는 것 보다는 규한이 제시하는 내용을 들어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었다.


"뭘 원하는데?"


"우린 사정이 있어서, 포식자가 나왔다는 유적에 가고 싶어. 가이덴씨 말로는 10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더 빠른 방법은 없나?"


"음··· 우리끼리 얘기 좀 해도 될까?"


"좋아. 얘기들 나눠."


"······."


"왜?"


"아 저리 가! 묶여 있는 우리가 갈까?"


"이 새끼, 왜 이리 당당해?"


어이없는 표정으로 규한과 지혁은 자리를 피했다.


"의외네, 동료들 의견에 귀도 기울이고."


혼자 독단적으로 선택할 줄 알았는데, 부하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믹의 리더쉽을 보고 새삼 감탄했다.


"유적을 먼저 조사할 생각이세요?"


"포식자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기사단이 파견됐다고 했으니까. 어느 정도 시간은 벌지 않을까?"


지도상에 펼쳐진 대수림은 굉장히 넓었다. 무턱대고 찾는 거 보다 유적에서 단서를 찾는 것이 나은 방법 같아 보였다.


"대장 어쩌려고요?"


블러스가 물었다.


"나는 저들 요구를 들어 줄까하는데?"


"참말이요?"


"저 비밀 지령 밝혀지면 알지? 왕이 직접 길드에 내린 명령이다. 그리고 길드장이 우리팀에만 내린 명이고··· 답 나오지?"


"아 왜 져서 진짜."


"이 새끼야, 네가 오버해서 도끼질 했어,안 했어? 그래서 이 사단 난 거 아니야. 내 팔 어쩔 꺼야! 너희는 붙이기라도 했지."


믹은 포박된 상태로 블러스를 때리려고 허우적거렸다.


"그나저나 본 적 있어요? 5중 결계를 저리 쉽게 베어버리다니···."


"저 뾰족 머리도 장난 아니었어."


"다시 붙으면 이길 수 있지만,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야."


길드원들은 모두 어이없는 표정으로 믹을 바라봤다.


"왜? 뭐? 짜식들아."


다시 붙으면 이길 수 있을까?


규한과 지혁은 멀리서 페링턴 길드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기들끼리 다투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서로 다수결 투표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받아들일까요?"


지혁이 물었다.


"모르지."


"안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려고요?"


"뭘 복잡하게 생각해, 이 두루마리 기사단에 넘겨야지."


규한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처음 오는 이세계를 둘이서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분명히 조력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길드를 통한다면 흘러가는 정세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적당히 굴려서 부려 먹기도 편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자세히 보니, 길드원끼리 유대감도 두터워 보였다. 그렇다면 더 써먹기 좋을 것이다.


"아 끝났어. 끝"


팔 하나 잃은 사람치고는 당당한 믹의 모습이 규한과 지혁은 재밌게 느껴졌다.


"요구 조건을 다시 들어보지. 우선 경계 임무 수행하면서, 유적지 갈 빠른 루트를 알려주면 되는 거지?"


믹의 입장에서는 유적지로 가는 루트만 알려주면 됐다. 몰래 5기사단의 아이템을 가로채려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원래 경계 임무까지 소홀히 할 생각은 없었다.


"알려주기만 하는 게 아니야, 세 명 정도는 우리와 함께 간다. 그리고 나서 이 비밀지령서 넘겨줄게. 너희도 넘겨 받을 사람이 필요하지?"


같이 움직일 동행자를 요구 할 거란 건 믹도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다.


"좋아. 그럼 받아들이지. 이거 먼저 풀어줘.“


규한은 단검을 들어 믹을 구속하고 있는 구속구를 끊어 냈다. 그리고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오른팔 없는 믹에게 내민 오른팔 악수.


“아아 미안하다.”


규한은 다시 왼팔을 내밀었다.


“와 선배 인성.”


규한과 지혁은 예상보다 더 빨리 이세계에 적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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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얼마까지 나올까요? 24.09.01 25 0 14쪽
16 저는 잘 안 취해서요 24.08.27 26 0 14쪽
15 됐어. 나 도끼 못써 24.08.24 36 0 13쪽
» 이 새끼, 왜 이리 당당해? 24.08.22 42 0 16쪽
13 마지막 한 놈까지 다 묶었어요 24.08.19 37 0 13쪽
12 신도 무심하시지 24.08.17 43 0 15쪽
11 우리는 살아 남아야지 24.08.15 36 0 14쪽
10 우선 해장 먼저 하자 24.08.07 55 0 12쪽
9 젠장, 재앙 수준이구만 24.08.04 58 0 14쪽
8 후 재밌었다. 후배님. 24.07.29 61 0 13쪽
7 아 이거 또 사고 쳤어 24.07.24 58 0 11쪽
6 정말 타고난 용사야 24.07.23 63 0 8쪽
5 방전과 충전 같은 건가? 24.07.19 69 0 8쪽
4 쉽게 버는 돈 없구나? 24.07.17 68 0 10쪽
3 이거 약 술이거든 24.07.16 75 0 10쪽
2 존재하기 힘드네 24.07.15 70 0 8쪽
1 또 이런 전개구나 24.07.14 13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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