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품은 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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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greenlake
작품등록일 :
2024.07.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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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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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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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DUMMY

내일 동이 트자 예상대로 병사들은 거짓 소문을 늘어놓았다.

다음주에 어느정도 병력이 모이면 대규모 습격을 계획한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당연히 상단에게도 퍼졌을 것이다.


실제 계획은 3일 후였다.

그러나 소문이 사실처럼 보이게 코브렌트 지부가 있는 발테로스에서는 병력이 오는 척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천막에서는 대규모 습격 계획을 짜고 있었다.


에런은 당연하게도 발언 기회가 없었기에 대충 듣고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방안에서 보냈다.

마나 배열은 생각보다 성과가 있어서 이제는 3서클 마법을 다루기 시작했다.

어서 전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조바심이 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이제 5서클 마법사였기에 주변의 조롱과 무시를 계속 받아야 했으니까.

하지만 이제 최종 단계에 이르렀기에 전보다는 조바심이 줄어들었다.


문제는 그의 서클이었다.

펜던트를 다루는 법은 그의 생각대로 잘 되고 있었지만 서클을 올린다는 건 그리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펜던트를 완벽히 다룰 수 있다 해도 서클 자체가 낮으면 전투시에 생각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서클을 올린다는 건 그가 노력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재능과 우연의 영역이었다.

그렇기에 에런은 그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자 했다.


3일 내내 그는 줄곧 하루 내내 명상에 돌입했다.

그리고 마침내 계획 당일이 다가왔다.

오전 2시까지 집합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기사와 마법사들의 임무 수행을 지켜보는 이들이 없게끔 지휘관이 내린 조치였다.

에런은 피곤에 쩌든 몸을 이끌고 성문쪽으로 나와 있었다.

일찍 갔음에도 그곳에는 이미 사람들이 꽤 모여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7~8서클 마법사로 산전수전 다격은 베태랑일 것이다.

시간이 되자 전원 집합했다.

시종들은 갑자기 말을 준비하라는 명령에 당황한 듯했다.


성문이 열리자 다들 빠르게 말을 몰기 시작했다.

에런은 순간 말에서 떨어질 뻔했지만 침착하게 말을 몰았다.

산 입구에 다다르자 선두에 있던 기사들이 말에서 내린 후 빠르게 진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흑마법사들의 놀라는 소리, 주문을 외워 마법을 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쪽으로.”

지휘관이 에런에게 말했다.

작전의 핵심은 기사들과 마법사들이 흑마법사들과 싸우는 동안에 우회에서 펜던트로 주문을 푸는 것이었다.


흑마법사들이 방비가 뚫렸으니 틈을 노려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기회는 한 번뿐이었다.

그걸 알기에 힘이 상당히 부쳤음에도 에런은 쉬지 않고 달렸다.


30분 정도 가다보니 금지물품을 지키고 있는 흑마법사들이 멀리서 보였다.

그들은 아직 지휘관과 에런을 못 본 것 같았다.

“내가 시간을 끌 때니까 어서 주문을 풀게.”


지휘관은 그렇게 말하고 흑마법사 쪽으로 달려갔다.

즉각 흑마법사들은 주문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괜히 코브렌트의 지휘관이 아니었다.


모든 주문을 막아내고 반대 주문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거리를 서서히 벌렸다.

그러자 흑마법사들은 자연스럽게 전진했다.


지금이었다.

에런은 마나를 모아서 일시적으로 신체능력을 강화한 뒤 빠르게 주문이 걸려 있는 쪽으로 뛰어갔다.

흑마법사들중 한 명이 뒤쪽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에런은 이미 주문을 푼 것이었다.


주문이 풀리자 흑마법 관련 물품들과 막대한 거금이 드러났다.

“파이어 블레스트.”

에런이 공격 마법을 쓰자 모든 것들이 불탔다.


흑마법사들이 막아보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들이 우왕좌왕 하고있는 사이 지휘관은 한 명씩 쓰러뜨리고 있었다.

에런은 지시를 받은 대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어차피 7~8서클 마법사들과 정면으로 붙는다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기에.

그런데 에런은 한가지를 간과했다.

아까 쓴 화염마법을 전혀 수습하지 않았던 것이다.


에런은 산불이 퍼졌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일단 수습을 하러 다시 돌아갔다.

하지만 생각보다 산불은 빨리 퍼져서 산을 나아가는 것조차도 어려웠다.


그는 물 마법을 쓰면서 지휘관 쪽으로 나아갔다.

그때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는 산불을 진화시켰다.


‘어떻게 된 거지?’

에런은 산을 내려가며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았다.

산으로 내려가자 그곳에는 대규모로 마법사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불을 수습을 했어야지.”

갑자기 옆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제러드였다.

“이곳에는 어떻게···.”


“대규모 병력을 보내지 않았을 뿐 정예부대는 코브렌트에서 비밀리에 편성됬다. 이런 일을 대비하기 위함이겠지.”

제러드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런 놈을 마석이 선택했다니 세상일은 참 모르는 일이군.”


“그게 무슨 뜻입니까?”

제러드는 더이상 말하지 않고 사라졌다.

그렇게 상황은 정리되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산불을 피해 도망가던 흑마법사들을 포로로 잡았다.

덕분에 에레보스라는 조직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일행은 절반의 성과를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조직원들 모두 간부급은 아니었고 유통망만 책임을 졌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자금을 끊는데 효과적이었지만 아직도 에레보스에 대해서는 미지수로 남았다.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에레보스의 간부들은 실버폴과 가까운 섬에 있다고도 했다.


문제는 실버폴 근처에 섬이 30개가 넘는다는 사실이었다.

그래도 일단은 코브렌트 그 섬 모두를 다 조사해보기로 결론을 내렸다.

에런도 동행했는데 이 조직과 마석이 관련되었을 수도 있다는 추론 때문이었다.


대신 그는 제일 규모가 좁은 섬에 투입되었다.

그 섬에는 살고 있는 사람이 50명이 채 되지 않은 상당히 작은 섬이었다.

그의 일행은 마법사 2명 기사 2명이었다.


일행은 그가 산불을 낸 소식을 들어서인지 그를 않좋게 보는 듯 했다.

섬에 도착하자 그들은 섬의 촌장부터 찾아갔다.

촌장은 그들을 매우 정중하게 맞이했다.


상당히 놀란 기색이었다.

하긴 코브렌트가 제대로 활동한 지가 20년이 넘었고 더군다나 이런 외진 곳까지 찾아오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을 것이다.

방에 들어가자 시종이 차를 대접했다.


이 차가 히버니아에서 먹었던 차보다 10배는 나은 것 같았다.

“그래서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촌장이 잔뜩 긴장을 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소문은 들으셨겠지요?”

마법사(그의 이름은 제임스였다)가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대충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군요.”

“사실을 말하자면 이 일대의 30개가 넘는 섬에 흑마법 조직의 간부들이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촌장은 매우 놀란 기색은 아니었다.


하긴 소문이 다 퍼졌을 테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말인데 요즘 수상한 사람들이나 또는 뭔가 수상한 일이 보이는 조짐이 있습니까?”

“적어도 제가 본 바로는 없습니다.”

촌장이 말했다.


“잘 생각해보십시오. 먼저번에 실버폴에 상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지금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촌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임스는 손을 내저었다.

“물론 촌장님을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시험해 본 것 뿐입니다. 너무 기분 상하게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제임스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럼 저희는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역시 생각했던 대로군. 간단히 주변을 조사하고 들어가지.”

제임스가 마을 회관을 나서며 말했다.

5사람은 흩어져서 탐문 조사를 했다.


그때 문득 에런의 펜던트에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고개를 숙여 펜던트를 바라보니 빛이 나고 있었다.

‘저기다.’

에런은 조심스럽게 펜던트가 가리키고 있는 사람을 미행하기 시작했다.


그 사람은 남자였는데 호리호리한 체구를 가지고 있었고 다리가 아픈지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고 있었다.

확실히 유심히 살펴보니 남자의 행동이 수상한 것은 사실이었다.

계속 주위를 두리번거렸고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남자는 규모가 꽤 있어 보이는 저택으로 들어갔다.

에런은 일행을 다급하게 자신이 있는 곳으로 불렀다.

상황설명을 하자 절반은 에런의 말을 믿었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아마 마석의 존재에 의구심을 품고 있어서 그럴 것이었다.

일단 일행은 집을 조사해 보자는 데는 동의했다.

제임스가 앞장서서 대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문이 열리자 문 앞에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시종이었다.

“누구시죠?”

타인의 방문이 처음인 듯 시종이 껄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코브렌트에서 왔습니다. 조사할 게 좀 있어서요.”


코브렌트라는 말을 듣자 시종은 얼어붙은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무슨 문제라도···.”

“아닙니다. 들어오시죠.”

그러면서도 시종은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응접실로 안내받았다.

“잠깐만 기다리시죠.”

시종이 다과를 대접하고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생각보다 집주인은 오는 데 시간이 걸렸다.


“뭔가 이상합니다. 나가보는 게 어떨까요?”

에런이 말했다.

“그러지.”

제임스가 동의했다.


밖으로 나가자 저 멀리 말을 타고 있는 아까 그 수상한 남자가 보였다.

“젠장.”

에런은 무심코 중얼거렸다.

“라이트닝 크레시.”

제임스가 곧바로 주문을 외웠다.


“다크 피셔.”

그때 등 뒤에서 조용히 주문을 외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임스는 갑작스럽게 공격을 받은 모양인지 쓰러졌다.


뒤를 바라보니 시종이 있었다.

“이제 너는 끝났어. 순순히 항복하면 감형을 해주지.”

옆에 있던 기사가 말했다.

시종은 코웃음을 쳤다.


“엠페러 파이어.”

그러자 검은색 불꽃이 소용돌이 치며 5사람에게 다가왔다.

“에어 쉴드.”

“아이언 쉴드.”

곧바로 마법사들은 방어막으로 가볍게 막았다.


“라이트닝 크레시.”

제임스는 곧바로 일어나 주문을 썼다.

시종은 방어막을 쳤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다.

곧 오래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제임스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왔다.

아직 그는 살아 있었다.

주문이 비껴 맞았기 때문이었다.

“말해라. 너희 정체는 뭐지.”


제임스가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지 말고 그만 죽여 주지 그래. 어차피 감옥행을 벗어나기는 글렀잖아.”

시종이 조소를 보내며 말했다.

“물론 그렇지. 다만 정보를 주기만 한다면 고통은 없을 거다.”

하지만 시종은 침묵을 지켰다.


제임스는 에런에게 병사들을 부르라는 지시를 내렸다.

나머지 마법사와 기사들은 항구를 봉쇄하고 주변을 찾아보라는 명령을 내렸다.

성채로 가면서 에런은 자신의 판단을 후회했다.


집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기다리면 안되었다.

적이 낮은 서클의 마법사 일수도 있고 설령 7~8서클의 마법사라고 해도 마석이 있기에 충분히 해볼만한 승부였다.

만약에 그랬다면 일행이 올 때까지 시간을 끌고 적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었다.


쾅!

갑자기 폭발 소리가 나 에런은 주위를 돌아보았다.

소리의 근원지는 항구 쪽이었다.

분명 일행과 흑마법사가 교전을 벌이고 있을 것이다.

에런은 신속히 성채로 가서 병력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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