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품은 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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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greenlake
작품등록일 :
2024.07.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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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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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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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DUMMY

에런은 이대로 죽는 건가 싶어 슬며시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의 운명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았다.

눈을 뜨자 방어막이 쳐져 있었고 그의 목에 걸린 펜던트는 환하게 빛이 나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지?’

그는 별다른 마법을 쓰지를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그럴 틈이 없었다.


남자도 놀란 기색이었다.

“그 펜던트로 못하는 게 없군.”

남자가 중얼 거렸다.


남자는 한 번 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에런을 둘러싼 방어막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는 그걸 보자마자 제빨리 일어섰다.


아직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지만 그걸 따질 틈은 없었다.

“라이트닝 스피어.”

주문을 외우자 번개가 창 모양으로 변해 남자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자가 방어막을 치자 곧바로 튕겨나갔다.

“우습군.”

남자가 냉소를 띄며 말했다.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그렇게 말하면서 에런은 주변에 흩어진 마나를 끌어당겼다.

그리고 한 번 더 주문을 외웠다.

“라이트닝 스피어.”

아까와 똑같은 주문이었고 이번에도 남자는 방어막을 쳤지만 쉽게 막을 수 없었다.


에런은 신경을 집중하며 방어막을 부수려고 노력했다.

두 마법 사이에 큰 충격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방어막이 점차 금이 가더니 마침내 깨졌다.


하지만 깨지기만 할 뿐 남자에게까지 닿지는 못했다.

“이래도 우습다는 소리가 나오나?”

에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펜던트에 마나를 재활용하는 능력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군.”


“항복하는 게 어때. 이제 상황도 진정되었을 텐데 말이야.”

에런은 옆에 쓰러져 있던 흑마법사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남자가 에런을 노려보며 말했다.


“대체 너희의 목적은 뭐지? 이제는 반란을 일으켜 권력을 잡을 수도 없잖아.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우리를 공격하는 거야?”에런이 물었다.

줄곧 그가 생각하던 문제였다.


이 사건이 해결되면 제일 먼저 듣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그거야 너희는 사건의 진상에 대해서 알지 못하잖아.”

“사건의 진상이라니?”


“마법사들이 흑마법을 왜 금지했는지 아나?”

“그거야 악용될까봐 그런 게 아닌가?”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지.”

남자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들은 흑마법이 악용될까봐 그런 게 아니야. 자신들도 그것을 사용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으니까. 그리고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흑마법을 금지한 거지.”

에런으로서는 처음 듣는 말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야. 흑마법의 연구까지 모조리 금지해 버렸으니까.”

“어쨌든 흑마법이 않좋은 영향을 끼친 건 사실이잖아.”

“너희들은 흑마법을 제대로 접하지 않았기에 내 말을 이해를 하지 못해.”

남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렇다고 이렇게 사람들을 위협하고 학살하고 다니는 게 정말 옳다고 생각해?”

“아까도 말했지만 너희들은 내 말을 이해를 하지 못해.”

어쩌면 에런은 그들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방식은 옳지 않았다.

증오를 이런 식으로 표출하는 것을 동의하는 사람은 없을 터였다.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어.”

남자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다크 엠페러 파이어.”

“파이어 블레스트.”

불의 소용돌이와 어둠의 소용돌이가 만났다. 두 소용돌이는 계속 서로 얽히다가 큰 폭발을 만들어냈다.


폭발은 생각보다 파장이 컸기에 두 사람을 날려버릴 정도였다.


***

그 시각 발테로스 코브렌트의 대저택

제임스는 힘겹게 흑마법사들과 싸우고 있었다.

적들이 전부 제임스가 생각했을 때는 최소 7서클 이상인데다 아군의 절반은 도망갔기에 매우 열세였다.


더 희한한 건 하늘에 드래곤 형테의 마물이 날아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이 사그라들기는 했지만 적들은 수준급 마법사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었다. 발테로스의 영주는 도망갔을지 몰라도 곧 다른 지역에서 지원요청은 할 것이다.


그러니 조금만 더 시간을 끌기만 하면 상황은 나아질 터였다.

그는 힘겨운 싸움 끝에 흑마법사 한 명을 쓰러뜨리고 창문을 깬후 밖으로 나가 상황을 살폈다.

마당에는 적군인 흑마법사들. 그리고 아군인 마법사들과 기사들의 시체가 널려 있었다.


마치 흑마법사가 반란을 일으키던 시절로 다시 돌아온 것 같았다.

‘그건 그렇고 에런은 어디 있지?’

문득 제임스의 머릿속에 에런이 떠올랐다.


분명 흑마법사들은 에런을 찾고 있었다.

아마 마석이 깃들어 있는 펜던트가 승부의 열쇠인 모양이었다.

제임스는 펜던트를 찾기 위해 흑마법사들이 침략을 감행한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렇다면 에런을 찾을 필요성이 절실했다.

하지만 마당과 저택 곳곳을 찾아보았지만 에런은 없었다.

결국 제임스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적들이 습격한 이유는 에런을 죽이고 펜던트를 찾기 위함이다.’

마석은 펜던트의 형테로 모르윈 가문만 쓸 수 있게 설계되었지만 적들은 그것을 개조하는 방법까지 터득했을지도 몰랐다.


그렇다면 속히 에런을 찾아야 했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곧 근처 지역에서 지원군이 올 것이었다.


하지만 에런의 위치를 모르는 이상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었다.

그때 마침 하늘에서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분명 마법사들이 결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제임스는 직감상 그곳에 에런이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걸 파악하자마자 제임스는 저택을 빠져나가 폭발음이 난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 


‘역시 만만치 않군.’

에런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에게는 마력이 깃든 펜던트가 있었지만 상대는 상당한 실력자였다.


“아직도 힘이 남아 있나 보군.”

제임스가 냉소를 띄며 말했다.

에런은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여태까지 그에게 향한 공격도 정말 죽을힘을 다해 막아낸 것이었다.

더 이상 그는 공격을 막아낼 힘이 없었다.

남자도 그걸 아는 듯했다.


그는 최후의 일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크 엠페러 파이어.”

“에어 쉴드.”

그때 방어막이 생겨서 에런을 보호했다.


에런은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난 쪽을 보았다.

제임스였다.

남자는 생각보다 많이 당황한 듯 했다.


하긴 남자 입장에서는 마물도 사라졌으니 속히 에런을 죽이고 마석을 빼앗고 조속히 떠나야 했을 것이다.

“여긴 어떻게 알고 온 거지?”

“폭발음 소리가 들리더군. 너희가 이 펜던트를 노린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남자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그만 항복해라 지원군이 올 거고 곧 이번 일을 계기로 흑마법사들을 추적 할거니까 말이야.”

“항복은 없다. 차라리 싸우다가 죽는 게 낫지.”

그러면서 남자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일을 힘들게 만드는군.”

제임스가 중얼거렸다.

두 마법사는 상당한 실력자였기에 쉽게 승부가 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윌리엄은 이미 에런과 계속 싸웠기에 살짝 지친 상태였다.

그렇기에 에런까지 가세하면 이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에런은 지금 일어나기도 힘든 상태였다.


그는 펜던트를 가볍게 손에 쥐었다.

‘다시 회복하기를 바라는 건 욕심인가?’

물론 펜던트는 그가 어려울때마다 그를 도와주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대단한 걸 바라는 건 아니었다. 마법 한 번만 쓸 정도면 충분했다.

그 정도로 흑마법사는 빈틈이 많았다.


그는 상당히 지친 상태였다.

지금 같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거였다.

에런은 눈을 감고 펜던트에서 흘러 나오는 마력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천히 마나를 끌어당겨서 회복 마법을 쓰려고 시도했다.

‘펜던트가 마력을 증폭시킨다면 가능할지도 몰라.’

에런은 몸에 힘을 뺀 후 심호흡을 했다.


그러자 마력이 증폭되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시 힘이 샘솟기 시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에런은 곧장 일어서서 주문을 외웠다.


“파이어 블레스트.”

그러나 흑마법사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바로 주변의 의자를 향해 몸을 날렸다.

의자는 부서졌고 어느 정도는 손상을 입혔지만 그래도 쓰러질 정도는 아니었다.


“다크 실드.”

남자는 다시 방어막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에런과 제임스는 전력으로 마법을 가동하며 싸웠지만 아쉽게도 에런은 체력이 100퍼센트 돌아온 게 아니었고 제임스는 싸움으로 지쳐 있었다.


한순간 공격이 끊기자 흑마법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제임스를 향해 공격 주문을 외웠다.

제임스는 방어막을 치려 했지만 때는 늦었다.

그는 공격을 막지 못하고 튕겨나가 벽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이제 한 명 남았군.”

남자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도망갈 기회를 주지. 그게 서로 피차 좋은 게 아니겠어.”


“파이어 블레스트.”

에런은 그 대답으로 주문을 외웠다.

“다크 실드.”

아무리 펜던트로 마법을 증폭 시켰다지만 상대는 최소 8서클 아니 그보다 더한 것 같았다.


결국 에런이 할 수 있는 건 지원군이 올 때까지 시간을 최대한 끄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마저도 불가능해지기 시작했다.

흑마법사는 계속해서 공격했고 에런은 방어하기만 급급했다.


어느 순간 에런은 공격을 막지 못하고 쓰러졌다.

정신을 잃기 직전 그가 들은 것은 흑마법사의 웃음소리였다.


다시 눈을 뜬 곳은 성채의 의무실이었다.

그는 문득 펜던트가 목에 걸려 있는지 확인했다.

다행이 목에 걸려 있었다.


에런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곳에는 그 말고도 마법사와 기사 몇 명이 큰 부상을 입은 채로 누워 있었다.

“정신이 드나?”


오른쪽을 돌아보자 그곳에는 제임스가 있었다.

“어떻게 된 거죠? 흑마법사는 잡았습니까?”

“진정하게.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니까 말이야.”


제임스는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우선 나쁜 소식으로는 그와 대치한 흑마법사 일명 윌리엄 공이라 불리는 남자는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습격을 할 당시에 침입한 흑마법사들은 모두 잡거나 죽었고 그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윌리엄을 잡지 못했다는 건···.”

“그래, 아직 사건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뜻이지.”

제임스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자네는 회복되자마자 바로 세르피움에 파견되어서 아직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흑마법사들을 퇴치하는 임무를 맡게 될 걸세.”

에런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기사들과 마법사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았기에 코브렌트로서는 일손이 부족할 것이다.

“그리고 자네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습 마법사에서 정식 마법사로 승급이 되었네. 이점 유의하게.”

“그게 정말입니까? 저는 수습 마법사가 된 지 몇 개월 밖에···.”


“모든 일에 예외는 있는 법이지. 자네는 모르겠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자네의 평가가 높아졌어.”

제임스는 그렇게 말하고 병실을 나갔다.


에런은 뛸 듯이 기뻤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고생이 많았지만 결국 그것을 이겨내고 정식 마법사 자리를 얻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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