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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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시안
작품등록일 :
2024.07.20 22:08
최근연재일 :
2024.08.1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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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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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입

DUMMY

[2화]


“뭐야, 쟤 뉴타입(New Type)이야?”


“뉴타입이 뭐야?”


“접속 아예 못하고 여기서 자체적으로 생성된 얘들.”


은솔이 화가 나서 이들을 째려보며 말했다.


“저기요!”


시안이 잠시 조용하라고 말했다.


적막이 흐른 후, 그가 말했다.


“여기 혹시 지금 질문한 학생과 같은 케이스가 또 있으면 손들어보게.”


강연장은 꽉 차 있었지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내가 큰 실수를 한 것 같군,”.


그는 커리큘럼 창을 닫고, 출력해놓은 커리큘럼 종이도 찢었다.


학생들은 놀라서 웅성거렸다.


“강의 목적을 바꾼다. 해당 강의는 메타버스 세계 속에서 행복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배운다. 저 친구의 질문에 대한 답을 탐구해나가는 과정이 사실 해당 강의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본질에 더 가깝다. 사실 마이그레이션은 근본적으로 이곳이 현실이 아님을 전제로 하는 기술이다. 현실인 척하는 거지.”


시안은 앞의 학생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근데, 난 여러분들에게 그렇게 가르칠 생각이 없다. 강의에 임할 때 싸가지와 함께, 네 가지만은 꼭 챙겨오길 바란다. 하나, '척' 하지 말고 진짜가 되어라. 둘, 장난으로 임하지 말고 진심으로 임해라. 셋, 이곳의 자신과 타인을 하나의 생명체로서 존중하고 사랑하라. 마지막으로 물어보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시안의 연설이 계속된다.


“뛰려면 걸을 수 있어야 하고, 해당 과정은 제대로 걸을 수 있도록 그 첫걸음마를 떼는 과정이다. 수없이 넘어져도 좋다. 다만, 다시 일어날 수 있게 옆에서 일으켜 줄 수 있는 친구를 사귀고, 자신 또한 그런 친구가 되어 줘라. 앞으로 진행될 12주간 행복을 향한 보다 성공적인 첫걸음을 옆의 교우들과 함께 뗄 수 있길 바란다. 이상!”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강당을 채웠다.


“아, 그리고 아까 수강해도 되겠냐고 질문한 학생?”


“예, 교수님.” 로라가 조심히 손을 들며 대답했다.


“잠깐 일어나 보겠나?”


“예?!!” 로라는 약간 미적거리다가 일어섰다. 은솔과 하람은 걱정된 얼굴로 로라가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시안은 학생들에게 물었다.


“이 친구와 나는 공통점이 있다. 뭘까?”


그는 아까 웅성거리던 학생 한 명을 지목하며 말했다.


“거기 학생, 한번 말해보게?”


지목된 학생은 당황스러워하며 답했다.


“예?? 지금 같은 공간에 있다...? 아니면 학교 동문??”


“그런 뻔한 대답 듣자고 물어봤겠습니까? 그 옆의 학생!”


옆의 학생은 아까 뉴타입이니 뭐니 하며 징그럽다고 떠들어댄 학생이었다.


그는 답하기 난처한 표정이다.


“아.. 잘 모르겠습니다.”


강의실에 잠시 적막이 흐른다.


“답을 말해주지. 나도 이 친구와 유사한 케이스다. 요새 학생들 말에 따르면 '뉴타입'이라고 하더군.”


학생들이 깜짝 놀라며 강의실이 웅성거린다.


“놀랐나? 물론 이 친구와 아주 똑같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나는 여러분이 알다시피 사회생활을 아~주 잘 하고 있다.”


시안은 놀란 로라와 눈을 맞춘 후 앞의 학생들을 쭉 둘러본다.


“편견을 버려라. 새로운 세상에서도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면 여러분들이 이 대학캠퍼스 내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해당 과목은 한 번이라도 결석하거나 오토로 돌릴 시 바로 F처리 되며, 물론 졸업도 안 되니, 절대 빠질 생각은 하지 말길 바란다.”


시안이 말을 마쳤다. 학생들의 박수 소리가 한 차례 이어지고, 은솔, 하람, 로라가 강의실을 나서려고 한다.


학생들의 박수 소리가 한 차례 이어졌다. 강의실을 나서려는 은솔, 하람, 로라.


은솔은 하람과 함께 강의실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때 앞집에 사는 시안이 그들을 발견했다.


“거기 학생들? 앞집 사는 학생들 맞지?”


은솔과 하람은 서로를 쳐다보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로라는 이상하게 그들을 바라보았다.


“근데 왜 인사들을 안 할까?”


“아..앞집 아저씨셨구나. 너무 멋지게 하고 오셔서 못 알아봤어요. 하하..”


하람이 겸연쩍게 말했다.


“그러게요. 저희가 왜 못 알아봤을까요. 하하..”


은솔도 겸연쩍게 말했다.


“그럼 저흰 연강이 있어서 먼저...”


그녀가 급하게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오늘 우리 같이 듣는 수업 휴강이잖아.” 로라가 말했다.


“그, 그런가?” 은솔이 당황스러워한다.


“간단한 자기소개 좀 해주겠나?” 시안이 로라를 보고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데이터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오로라라고 합니다.” 로라가 말했다.


“나도 반갑네. 로라 양. 근데 우리 구면인가? 낯이 익은 것 같은데...”


은솔과 하람은 가시방석 위에 앉은 것처럼 안절부절못했다.


“전에 은솔이 집 놀러 갔을 때, 잠깐 뵙긴 했어요. 근데 저도 그 전에 뵌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는데...”


하람이 대화에 일부러 끼어든다.


“ 에이, 방송에서 봤겠지. 워낙 유명한 분이시잖아.”


“그런가?..”


“그리고 로라 선배 워낙 평범한 얼굴이라서 평소에도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그치, 선배?”


?!! (눈 똥그래지며, 내가?!!)


“그럼 저흰 이만 가보겠습니다.”


은솔은 시안에게 꾸벅 인사하며 로라의 팔 한쪽에 팔짱을 끼고, 하람과 함께 로라를 끌고 가듯 강의실에서 빠르게 사라졌다.


“저기..(말하려다가 마는)“ 시안이 말했다.


“(혼잣말로) 어머니는 어떻게 지내시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국장님. 다음 장소로 이동하실 시간입니다.” 비서가 말했다.


“음...알겠네.” 시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안은 눈을 강의실을 빠져나가는 로라를 따라갔다.


분명 어디서 봤는데...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강의실을 벗어났다.


***

라임의 집 거실에서는 하람과 은솔이 대화 중이다.


거실 한편에는 대형작품 <카프의 연인들>이 걸려 있다.


하람이 말한다. “아, 진짜 식겁했네.”은솔이 하람의 등짝을 때리며 말한다.


“야, 너 엄마가 하신 말씀 잊었어? 로라 선배랑 아빠, 서로 최대한 모르게 해야된다고 했어, 안 했어?”


하람이 아픈 등짝을 문지르며 말한다.


“아, 했지. 근데 입이 간질간질한 걸 어떻게. 우리가 뭐 홍길동이야? 아빨 아빠라고도 부르지도 못하게?”


은솔이 다시 한 번 하람의 등짝을 때리며 말한다.


“아이고, 이 진상아. 그건 여기 현실에서나 얘기고. 거기선 아빠가 우리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는데, 갑자기 아빠 그러면 퍽이나 좋아하시겠다.”


하람이 맞은 등짝을 문지르며 말한다.


“아, 그만 좀 때려. 근데 로라 선밴 어떻게 하지? 나중에 사실을 알면, 많이 혼란스러워할 텐데.”


은솔이 말한다. “로라 선밴 멘탈이 강하니까, 나중에 알더라도 잘 이겨낼 것 같긴 한데. 일단 엄마 부탁이니 따로 말씀 꺼내시기 전까진 계속 비밀로 하자. 괜히 폭탄 터트리지 말고!”


하람이 말한다. “영원한 비밀은 없는 건데, 참.”은솔이 다시 한 번 하람의 등짝을 때리려고 하자, 하람이 움찔하며 도망간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고 중년의 라임(46세)이 들어온다.


그녀는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아이들의 반가운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다.


“다녀오셨어요!” 하람이 인사했다.


은솔이 라임을 보며 물었다. “엄마? 오늘 일은 잘 풀리셨어요?”


라임이 대답했다. “응, 블랙 아저씨 원고 땄다.”


“진짜요?” 은솔이 놀라며 말했다. “출간되면 아저씨 첫 싸인 담긴 1호 책은 저한테 주셔야 하는 거 알죠?”


“2호 책은 내꺼~!” 하람이 재빨리 말했다.


은솔이 말했다. “아, 아니다. 이따 아저씨한테 직접 부탁드릴래요.”


“나두~!” 하람이 덧붙였다.


라임이 아이들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으이구, 아저씨 너무 귀찮게 하면 안 돼. 그 양반 성격 까칠해서 또 원고 안 넘겨준다고 무를라.”


그리고는 물었다. “근데 오늘 너희들 메타버스학 첫 강 아니었어? 아빠는 봤고?”

은솔과 하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너네 혹시 거기서 아빠라고 부르는 실수 같은 거 한 건 아니지?”


“에이, 우릴 뭐로 보시고. 입도 뻥끗 안 했어요.”


하람이 은솔에게 눈짓을 보냈다.


“로라는 어때? 캠퍼스 생활 잘 적응하고 있는 듯하니?”


“예, 씩씩하게 잘 적응하고 있어요. 저희가 전담 마크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하람이 대답했다.


“근데, 아빠 오늘 폭탄 발언하셨어요.” 은솔이 말했다.


“뭘??” 라임이 놀랐다.


“자기가 로라 선배와 같은 '뉴타입' 이시라고.” 하람이 설명했다.


‘이 인간이 결국 또.’ 라임이 말을 잇지 못했다.


“근데 로라 선배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밝히신 것 같아요.”


“로라한테 뭔 일 있었니?”


은솔이 대답했다. “말씀드리자면 좀 긴데, 같이 강의 듣는 학생 중에 개념 없는 사람들이 좀 있어서요. 아무튼, 아빠가 커밍아웃 제대로 해주셔서, 로라 언니 입장에선 든든한 아군이 생긴 거죠. 안 그랬음 자기 혼자만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을 테니까요. 선배가 씩씩하긴 한데 의외로 마음이 여리거든요.”


“너희들만 믿을게. 로라 잘 케어해줘야 해.” 라임이 말했다.


“아무렴요. 엄마. 누구 부탁인데요.” 은솔이 대답했다.


***


메디치대학 캠퍼스 내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로라.


벤치는 햇볕을 가려주는 네모진 가림막으로 둘러싸여 있는 응달진 곳이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


로라는 가만히 책을 덮는다.


책 표지에는 ⌜Opening Skinner's Box⌟라고 쓰여 있다.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환경으로 형성된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거나 새로운 환경을 창조해내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이 아니라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도, 새로운 환경을 창조해내는 능력도 없다는 건가? 나는 분명히 이 세상에서 20년 이상 적응해왔고, 세상을 더 좋게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왔는데, 그럼 나는 인간이 맞는 걸까? 저들이 뉴타입이라고 부르는 내가 새로운 형태의 인간인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그 무엇일지, 나는 최근 들어 확신할 수가 없다.’


그때, 중년의 블랙이 다가와 말을 건넨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블랙은 로라에게 음료수 캔을 건넨다.


로라는 캔을 따서 마시더니 시원하게 '캬~'소리를 낸다.


로라가 말했다. “글쎄요. 아주 쓸데없는 생각?”


그냥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웃어넘기며, 로라는 무릎에 올린 책을 가리키며 블랙에게 말을 건넸다.


“근데 아저씨가 준 이 책이요. 좀 기분 나빠요. 이쪽 사람이 쓴 책이 아니라서 그런가, 묘하게 이질감이 느껴지거든요. 다른 사람들도 저를 볼 때 그런 기분이겠죠?”


블랙은 마음 착잉한 표정으로 말없이 응답했다.


로라는 벤치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잘 마셨어요, 아저씨. 전 이만 일어날게요. 다음 수업 때 봬요.”


로라는 블랙에게 꾸벅 인사하고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블랙은 미안하고도 아쉬운 눈빛으로 서서히 멀어지는 로라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


과거, 대형 컨벤션센터.


그의 마음속에서 당시의 장면이 떠오른다.


대형 컨퍼런스룸 안, 단발머리의 여성 발표자 보라가 기자와 투자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르네상스효과', '바로크(Baroque)효과'.” 보라가 말한다. “바로크는 트리니티사가 르네상스에 이어 개방한 메타버스 서버입니다. '감성의 도시'라는 컨셉을 기본으로 설계되었죠. SS(Sentimental Stone)이라는 고유 화폐단위를 사용합니다.”


“여러분들은 아마 한 번쯤은 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트리니티가 야심 차게 출시한 신규 서버인 바로크의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르네상스 서버의 성공에 이어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은 다시 한번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음 영상을 한번 보시죠.”


화면에는 가상인물 서우의 일과가 재생된다. 보라의 설명이 이어진다.


“30대 중반의 서우는 트리니티의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해 온 장기 유저입니다. 보통의 부모들처럼 서우의 부모님 또한 그의 출생기념 1주년 선물로 트리니티 측에 시안의 유전자정보를 등록했죠.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이용가능한 성년 이후부터 서우의 삶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그의 한주 활동은 현실과 메타버스를 오가며 이뤄집니다. 현재 그의 숙소는 한강 주변을 배회하는 크루즈선 안에 있습니다. 웬만한 편의시설이 갖춰진 아케이드가 내부에 조성되어 있으며, 공유오피스 시설 또한 갖춰져 업무를 보기에도 편합니다.”


“보통 화요일, 목요일은 르네상스 서버에 접속하여 일을 하고, 토요일은 바로크 서버에 접속하여 취미 생활을 즐기죠. 르네상스에서 그는 메디치금융에 고용되어 투자금융을 담당하는 금융공학자입니다. 접속을 하지 않았을 때도 그의 아바타는 스스로 일을 하고, 월급을 받습니다.”


“월, 수, 금요일은 크루즈선 내의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으로 부족한 체력을 보충하고, 공유오피스를 통해 운영 중인 사업관리에 집중하며, 르네상스 내에서 익힌 지식이 휘발되지 않도록 현실 세계에서 복습하고 업무일정을 짭니다.”


“주말 중 하나는 시간을 내서 바로크 서버에 접속합니다. 일 목적이 아닌 주로 취미 생활 목적이죠. 전 세계의 아름다운 도시 컬렉션이 갖춰진 바로크이기에 주말은 항시 여행객으로 붐비며, 분위기 있고 대화하기 좋은 장소들은 연인들의 명소가 되어 이미 예약으로 꽉 차 있습니다. 밤 야경이 특히 훌륭한 거대문화도시인 바로크는 감성의 세상인 만큼 그 누구와 함께 있어도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바로크에서 그는 프리랜서 작곡가입니다. 매칭된 프리랜서 음악과들과의 공동 곡 작업은 바로크 서버 내에서 자동으로 저작권이 등록되며, 주기적으로 관련 저작권료를 받게 됩니다.”


관련 영상의 재생이 모두 완료되자, 청중석에 앉아 있는 블랙이 보인다.


***


블랙은 자신의 서재에 앉아 있었다.


은솔과 하람이 그에게 말을 걸고 있다.


“아저씨? 아저씨?”


블랙은 잠시 딴생각에 잠겨 있었다.


“블. 랙. 아. 저 .씨 !!”


“응?”


잠에서 막 깬 표정인 블랙.


“뭔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부탁 들어주시기로 하셨잖아요.”


“미안. 잠시 딴생각을 했구나. 뭔 부탁?”


“아저씨 이번에 새로 발매하실 신간이요. 그거 신간 발매되면 ”


하람이 껴든다. “첫 싸인 서적은 저 주시고, 얘가 두 번째.”


“이게!” 은솔이 하람에게 등짝 스매싱을 하려고 한자 하람이 반사적으로 피한다.


“근데 이번엔 어떤 내용이에요?” 은솔이 묻는다.


“저도 궁금요.”


“그건...비~밀! 출간되면 봐. 스포하지 말고.”


블랙은 고개를 방문 쪽으로 돌리며 나가라는 신호를 주었다.


하람과 은솔은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투벅투벅 서재에서 나갔다.


블랙, 아이들이 나가자 서랍 안에 있는 책을 꺼낸다.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낡은 겉표지 한 장을 넘기는데.


사진 한 장이 페이지 중앙에 꽂혀 있다.


가면을 쓰고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네 명의 사진.


사진이 진동하더니 수채화 그림으로 바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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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비 오는 날엔 튀밥에 오징어 24.07.22 8 0 11쪽
5 메템 24.07.22 6 0 9쪽
4 하이브 24.07.21 5 0 8쪽
3 취미 매칭 카페, 카프 24.07.21 5 0 11쪽
» 뉴타입 24.07.20 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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