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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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시안
작품등록일 :
2024.07.20 22:08
최근연재일 :
2024.08.1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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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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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세달 2호점

DUMMY

[16화]


비스트로 춘의 내부.


심란한 표정을 하고 모여 앉아 있는 참여자들이 있다.


바티가 말한다. “아까 걔들 그 검은 얘들한테 잡혀간 거 맞지?”


시안이 대답한다. “진서길 대표한테 딱 걸렸나 본데요.”


래오가 말한다. “이제 여기 못 오게 분명 방해할 텐데, 어쩌죠?”


바티가 라임에게 말한다. “아, 라임아, 너 아까 우리한테 대답 안 해줬잖아.”


이어서 플래시백이 나온다.


바티가 말한다. “그럼 우리가 뭘 하면 되는데?”


라임이 대답한다. “그건...”


그때 춘삼의 목소리가 들린다. “달링, 나 왔어.”


춘삼이 다들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말한다. “오늘~ 무슨 날이야?”


바티가 말한다. “다빈아, 거기 소금(좀).”


라임이 끼어들며 말한다. “잠깐!”


모두가 놀라며 반응한다.


라임이 말한다. “제임스리 사장님!”


춘삼(제임스리)이 말한다. “왠가? 라임양.”


라임이 말한다. “그때 트리니티 옆에 가게 하나 새로 오픈하신다고 하셨잖아요.”


1달 후, 춘삼의 새로운 가게가 오픈했다. 춘삼은 라임에게 가게 오픈 소식을 전했다.


“트리니티 사옥 옆쪽에, 가게 새로 하나 오픈했어. 서비스 많이 줄게 한 번 놀러와!”


라임이 물었다. “그거 아직 오픈 안 하셨죠?”


춘삼이 대답했다. “그랬었지. 왜냐하면 보라가 사고 나기 전이었고, 보라가 저 지경이 된 후엔 오픈 준비할 시간이 없었지.”


라임이 말했다. “나이스!”


다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빠세달?”


라임이 설명했다. “그거 빠세달로 오픈해요!”


다들이 깜짝 놀라며 외쳤다. “빠세달?!!!”


[1달 후.]




***


번화가에 자리한 빠세달 2호점의 개업식이 열렸다.


간판에는 달팽이 세 마리 문양이 새겨져 있고, 노래방 풍선과 홍보 모델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그 사이에 춘삼은 도리도리 댄스에 푹 빠져 있다.


한편 빠세달 크루들은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


바티는 넋 나간 표정으로 말한다.


“저 인간하고 또 동업이라니, 참담하다.”


래오가 물어본다.


“이게 잘 하는 짓이 맞을까요?”


나르도는 “근데 저 노른자 땅에 우리 프랜차이즈를 내실 줄은 몰랐는데.”라고 말한다.


바티는 “저 인간이 그래도 보라를 각별히 이뻐하긴 했어. 보라가 기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니까 오케이한 거지. 아님 저 짠돌이가 흔쾌히 허락할 리가 없지.”라고 말한다.


그때 달팽이 모양 안경을 쓴 라임이 다가와 “왜 안 들어오시고 여기 다들 모여 계세요?”라고 묻는다.


라임이 바티에게 팔짱을 끼고 빠세달 쪽으로 데려가자, 마지못해 따라가는 바티와 래오, 나르도의 모습이 보인다.




***


보라와 진이는 퇴근 시간, 트리니티 로비에서 만난다.


함께 번화가 거리를 걸으며 대화를 나눈다.


진이가 말한다. “너 전에 단골집이었다던 음식점 있잖아.”


“응, 왜?” 보라가 묻는다.


“거기 사장님이 이번에 다른 가게 하나 오픈하셨다는데 가 볼래?” 진이가 제안한다.

“진짜?” 보라가 놀란 표정으로 말한다.


“응, 우리가 맨날 지나다니는 길에 있어.” 진이가 설명한다.


“어, 혹시 그거 달팽이 간판 그려진 곳 아니야?” 보라가 생각에 잠긴다.


“맞어.” 진이가 답한다.


“우리 한 달 동안 맨날 봤잖아. 와 거기가 그 사장님 가게였구나. 이런 인연이.”


보라가 말한다.”너 인연이라는 말 다시 쓰네?” 진이가 웃으며 말한다.


“원래 잘 썼었어?” 보라가 묻는다.


“니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였어.” 진이가 대답한다.


“아, 그래? 헤헤, 보기보다 내가 낭만적이었나보다.”


보라가 수줍게 웃는다.


“맞아. 너 무지 낭만적인 얘였어.” 진이가 말한다.


두 사람은 달팽이 간판의 빠세달 2호점 앞에 서 있다.


“여기 딱 봐도 분위기가 낭만이라고 써진 거 같은데? 꿈에서 보는 듯한 느낌?”


보라가 말한다.” 들어가자. 낭만을 즐기러~!” 진이가 제안한다.




빠세달 2호점의 내부는 활기로 가득했다.


계단을 내려오던 보라와 진이가 입구에 놓인 달팽이 안경을 보며 감탄했다.


“와, 여기 진짜 내 취향이야!” 보라가 말했다.


“그치?” 진이가 동의했다.


라임은 진이를 발견하고 그녀와 옆의 일행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진이 언니! 여기!” 라임이 외쳤다.


“어, 라임아~!” 진이가 라임과 옆의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그리고는 보라의 손을 잡으며 “보라야, 우리 저쪽으로 가자.”라고 말했다.



***


빠세달 2호점에 모여 앉아 있는 보라, 바티, 춘삼, 나르도, 래오, 다빈, 치치의 모습이 보인다.


보라는 바티를 바라보며 말한다. “안녕하세요. 진이가 알려주더라고요. 개업 축하드려요!”


바티는 보라에게 말한다. “고마워, 보라씨.”


보라는 눈물이 글썽이는 눈으로 바티 앞에 부담스럽게 있는 춘삼을 가리키며 말한다.


“근데 이분은 누구?”


바티는 춘삼을 뒤로 당기며 말한다. “이쪽은 동업자 이춘삼 씨.”


춘삼은 눈물이 글썽이며 말한다. “안녕하세요, 제임스 립니다.”


보라는 말한다. “안녕하세요. 근데 눈이 사슴 눈망울이시다.”


춘삼은 달팽이 안경을 얼른 쓰며 말한다. “아, 노안이라 눈이 시려서.”


보라는 말한다. “아. 하하. 농담도요.”


바티는 말한다. “아, 그리고 보니까 우리 한 번도 보라씨한테 제대로 자기소개들 한 적이 없네. 다들 간단히 자기소개들 좀 해줘.”


나르도가 말한다. “순서는 어떻게?”


바티는 말한다. “나부터 시계방향으로 하지 뭐. 난 바티에요. 본명은 마봉춘.”


크루들이 놀라며 말한다. “마봉춘??!!”


바티는 말한다. “아, 내가 한 번도 본명을 말한 적이 없었나? 비스트로 춘도 이름 따서 지은 거예요. '봄춘'으로. 전엔 갤러리를 운영했었고, 지금은 여기 친구들과 인연이 되어 함께 비스트로 춘과 빠세달을 운영하는 사장입니다. 다음 래오~“


래오는 말한다. “오래오라고 합니다. 데이터공학박사이지만 어떤 인연으로 인해 래오라는 별칭으로 활동하는 쉐프의 길로 접어들었죠. 이게 스토리가 되게 긴데.”


바티가 말한다. “다음 나르도~“


나르도는 말한다. “나상도입니다. 저도 어떤 인연으로 인해 나르도라는 애칭으로 활동하는 쉐프가 되었고, 메타버스학박사이기도 합니다.”


다빈은 휴대폰 번역기를 돌려서 말한다. “스즈키 다빈(すずき ダヴィン)입니다. 컴퓨터공학과 의학을 전공했고, 어떤 인연으로 인해 한국에서 쉐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치치도 휴대폰 번역기를 돌려서 말한다. “왕치치(王七七)입니다. 블록체인과 미술학을 전공했고, 어떤 인연으로 인해 한국에서 활동하는 꿈많은 쉐프가 되었습니다.”


보라는 궁금한 점이 있었다.


그녀는 앞서 소개된 네 명의 쉐프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녀는 그들 사이에 어떤 공통적인 인연이 있는지 묻는다.


“그럼 공통적으로 말씀하신 어떤 인연이 다 같은 분인건가요?” 보라가 물었다.


래, 나, 다, 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응, 바로 너“라고 답한다.


보라는 깜짝 놀란다. “어?! 진짜요? 누구에요?”


진이가 개입한다. “보라야, 아직 소개 다 안 끝났잖아.”


보라는 미안한 듯 말한다. “아, 맞다. 죄송.”


크루들은 참기 힘든 듯 입술을 달싹거린다.


바티가 말을 이어간다. “자, 그럼 다음. 시안~”


시안이 자신을 소개한다.


“김시안입니다. 누군가 맺어준 인연으로 인해 현재 가장 행복한 삶을 사는 남자입니다. 인연이 된 분들과 조그마한 작가그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라임도 말한다. “저도 본명은 처음 알려드리는 것 같은데, 서연두예요. 다들 라임으로 불러주십니다. 누군가 맺어준 인연이 인연인지 악연인지 지금도 헷갈릴 때가 많지만, 최대한 인연으로 해석하려 노력하는 긍정파이며, 수채화를 그리는 동화작가이자 작사가입니다.”


보라는 궁금한 점이 또 있었다. 그녀는 시안과 라임에게 물었다.


“그럼 시안 씨가 운영하는 작가그룹에 라임 작가님이 소속되어 있는 건가요?”


시안과 라임은 고개를 끄덕였다.


“와, 그럼 인연을 맺어준 공통의 그 누군가도 같은 분이겠네요?” 라고 보라가 말했다.


시안과 라임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응, 바로 너.”


“와, 그럼 그분도 혹시 여기 계시나요?” 보라가 물었다.


시안과 라임은 또 고개를 끄덕였다. “응, 바로 너로 같아.”


보라는 점점 궁금해졌다. “와, 누군지 진짜 궁금해지는데요? 혹시 아직 소개 안

하신 저분은 아니죠?”


그때 보라가 손으로 가리키자, 맞은편에 앉아 있는 블랙이 보였다.


바티가 말했다. “블랙도 한마디 하지?”


보라가 물었다. “근데 왜 저분은 어두운 데서 선글라스를?”


바티가 대답했다. “아, 아직 눈이 치료 중이라.”


“어디 다치셨어요?” 보라가 물었다.


크루들은 말하기 어려워했다.


그때 블랙이 말했다. “이개색입니다. 인연이란 단어의 참뜻을 아직 깨닫지 못한 우둔한 사람입니다.”


바티가 말했다. “와우~ 신선해. 저런 소개는 생각도 못했다.”


보라가 말했다. “멋진데요?!”


크루들은 깜짝 놀랐다. “?!! 저게?”


블랙은 어깨를 한 번 으쓱한다.


바티가 입을 열었다.


“이 김에 진이 씨랑 보라 씨도 간단히 소개 좀 해줄래?”


진이가 말한다. “이진이입니다. 보라의 25년 지기 찐친이며, 트리니티에서 기술개발을 총괄하는 연구실장을 맡고 있습니다.”


바티가 박수를 친다. “박수~!”


짝짝짝짝짝~ 박수 소리가 울려 퍼진다.


보라가 말한다. “진보라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생애 최초의 자기소개네요. 저의 25년 지기 찐친인 진이 말에 따르면, 저는 인연이란 단어를 좋아하는 낭만적인 사람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자기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낭만적인 인연을 좋아하는 또라이, '낭만적 또라이' 진보라입니다.”


래오가 말한다. “오~ 낭만적 또라이? 낭.또.? 오~ 느낌 있어.”


나르도가 말한다. “무슨 호 같은데요? 낭또 진보라 선생.”


바티가 말한다. “자기소개 임팩트가 아주~ 그냥 확 귀에 꽂히네~ 자, 박수~!”


짝짝짝 박수 소리가 커지다 작아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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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보랏빛 기억2 24.08.05 4 0 9쪽
17 보랏빛 기억 24.07.29 8 0 9쪽
» 빠세달 2호점 24.07.27 10 0 10쪽
15 이해가 안가온 24.07.27 9 0 12쪽
14 기억의 맛 24.07.26 6 0 10쪽
13 켈베로스 24.07.26 7 0 13쪽
12 검은복면 24.07.25 6 0 17쪽
11 사자 몰이 24.07.25 7 0 12쪽
10 뒤통수 친 새끼를 조심하라 24.07.24 6 0 11쪽
9 선명한 세상이 낯설다 24.07.24 5 0 10쪽
8 이기심을 핑계로 한 ■ 24.07.23 6 0 20쪽
7 빠세달 - 채용의 비밀 24.07.23 7 0 12쪽
6 비 오는 날엔 튀밥에 오징어 24.07.22 8 0 11쪽
5 메템 24.07.22 6 0 9쪽
4 하이브 24.07.21 5 0 8쪽
3 취미 매칭 카페, 카프 24.07.21 5 0 11쪽
2 뉴타입 24.07.20 9 0 15쪽
1 엘리스키 24.07.20 1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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