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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나락
작품등록일 :
2024.07.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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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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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대형종 괴물

DUMMY

11화 대형종 괴물


대형 괴물이 서울역으로 오고 있었다.


사실 괴물의 전투력을 몰랐기에 자리를 피할까 고민했지만, 과연 대형 괴물은 죽이면 어떤 아이템이 나올지 문득 궁금해졌다.


지금까지 번 골드와 포인트가 쏠쏠했기에 대형 괴물을 잡아 대량의 골드와 포인트를 벌고 싶었다.


무전기에서 괴물이 향하는 방향을 알려주었다.


[용산역에서 철로를 통해 서울역 방향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나는 무전기의 내용을 듣고 철로로 내려갔다.


어떤놈이길래, 다들 피하라고 주의를 주는 거지?


나는 그말을 듣고 승강장으로 내려갔다.


‘화염 독수리의 알’을 소환해 철로에서 놈을 기다렸다.


검은 터널에서 흐릿한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얼피봐도 크기가 4m는 넘어보이는 놈이었다.


떨리는 가슴을 추스리며 놈이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렸다.


쿵!쿵!쿵!


철로에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이윽고 터널에서 나온 놈이 모습을 드러냈다.


거구의 몸에 사람의 장기가 얼기설기 붙어 있었다.


마치 수많은 시신들을 억지로 달고 다니는 거처럼 그의 몸에 붙어 있는 얼굴들이 저마다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나는 괴이한 존재를 보며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저게 대형종인가?


놈이 내게 달려오고 있었다.


70m.


60m


50m


40m


.

.

.


마침내 10m까지 놈이 접근하자.


나는 화염 독수리의 알을 놈에게 던졌다.


쿠아아아아앙!!


달려오면서 거대한 화염을 뒤집어쓴 놈이 잠시 주춤했다.


역시나 살점의 작은 그을림만 남길뿐.


놈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K2 소총을 꺼내 놈에게 갈겨댔다.


두두두두두두두두!


총알이 그의 살점들을 걷어냈다.


하지만, 놈에게 큰 리스크는 없는 거 같았다.


과연 여태 상대했던 놈들과 다르다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형님! 이쪽으로요!”


그때 어디서 많이 들어본 거 같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곽도식이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처음 보는 남자가 같이 있었다.


나는 몸을 돌려 곽도식이 서있는 장소로 뛰어갔다.


어느새 놈이 내 뒤를 바짝 쫓았다.


두두두두!


곽도식의 옆에 있던 남자가 괴물에게 총을 쏘며 놈과 거리를 벌릴 수 있게 도와주었다.


간발의 차이로 승강장을 빠져 나왔다.


곽도식과 남자는 나를 서울역 안에 있는 가게 안으로 안내했다.


오랜만에 보는 곽도식이었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그에게 먼저 악수를 건넸다.


“도식씨 오랜만입니다. 이곳엔 어쩐 일이신가요?”


“형님을 여기서 뵐줄은 생각도 못 했네요.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형님!”


그때 우리 둘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가 어색하게 서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자 곽도식이 그를 나에게 소개해주었다.


“아 형님 인사하세요! 이쪽은 신우석씨라고 합니다. 저와 같은 단원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최성준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아닙니다. 곽도식씨의 은인인데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장발의 머리, 날렵한 턱선, 옆으로 길게 찢어진 눈.


미남형의 신우석이었다.


“그런데 단원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내가 신우선과 곽도식에게 물었다.


“아 저희는 용산구에 있는 붉은용 단원의 소속돼 있습니다. 형님과 충무로역에서 헤어지고 나서 가족들을 만나 이곳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단원이라면? 생존자들끼리 만든 연합인가요?”


“네 맞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각성자와 그 가족으로 이루어진 집단입니다. 현재 용산구에 거처가 있고, 식량을 구하던 중 형님을 만난 것입니다.”


“아 그렇군요. 저는 군인들의 부탁을 받고 서울역을 토벌하던중 여기까지 오게됐네요.”


“군인이요? 혹시 세종시 대피소 이주 조건으로 부탁을 받으신 건가요?”


곽도식의 말에 놀란 얼굴로 대답했다.


“네 맞습니다. 어떻게 아셨죠?”


“아 저 들어본 적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에 있는 군조직들이 새로운 엘리트 집단을 만든다고요. 정예회라고 했던가?”


“저도 들어본 적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각성자 엘리트 집단을 만든다고 들었습니다. 그쪽에 소속 된 것입니까?”


신우석과 곽도식이 나를 경이롭다는듯 쳐다보며 물었다.


“아닙니다. 저는 다만 서울역을 탈환하면 가족들을 세종시 대피소로 보내준다는 약속을 받았을 뿐입니다.”


“그렇게 됐군요. 이해했습니다. 형님. 혹시 저희가 괴물을 해치우는데 도움을 드리면 저희에게 식량을 조금 나눠줄 수 있을까요?”


곽도식이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내 능력을 알고 있는 곽도식이 어렵게 부탁했다는 것을 내심 알 수 있었다.


신우석이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다.


“아 이분은 식량을 소환할 수 있는 각성자이십니다.”


곽도식이 신우석의 표정을 보며 그의 의심을 깨주었다.


“아하 그러시군요. 대단한 능력을 가지신 분이시네요. 어쩐지 괴물을 혼자 상대할 때부터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닙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했지만, 여전히 그는 내게 못 미더운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형님 놈은 우리가 여태까지 상대했던 놈들과 다른 놈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일반 무기로는 못 죽일 거 같은데..”


“혹시 제가 충무로에서 나눠줬던 총은 잘 간직하고 있나요?”


곽도식이 당황한 표정을 짓고 고개를 떨궜다.


“아 죄송합니다. 형님 그 총은 얼마 안 가 고장나 버렸습니다.”


“아 그렇군요. 하긴 총알도 없을텐데 이해합니다.”


나는 비우스에게 내가 사용하는 총 2개를 소환해달라고 했다.


‘비우스 내가 등록한 K2 소총 2개 소환해줘.”


[등록하신 K2 소총 +5 2정을 소환합니다.]


그러자 소총 2개가 웜홀을 통해 소환되었다.


그 장면을 보고 신우석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이게 뭐죠..?”


“말씀드렸잖아요 이분은 물건을 소환할 수 있다고요.”


“정말이군요.. 먹는 거 뿐 아니라 무기까지 소환할 수 있는 겁니까?”


“네 제한이 있지만, 할당량 안에서 소환이 가능합니다.”


신우석이 웜홀에서 나온 총을 들고 이리저리 훑어보았다.


“형님 이전보다 총이 조금 바뀐 거 같은데요?”


“맞습니다. 총을 조금 손봤습니다.”


“형님 총도 강화할 수 있는 건가요?”


곽도식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나는 대답 대신 짧은 조소로 대신했다.


“저기 사실 저는 사격 능력 각성자입니다. 제가 전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신우석이 자신의 능력을 밝혔다.


“사격 능력자시군요. 그렇다면 당연히 전투에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저희 셋이 힘을 합친다면 놈을 잡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좋은 생각이라도 있으십니까?”


“네. 놈을 우리가 파 놓은 함정에 걸려든다면 해치우기 수월할 거 같습니다.”


“함정이요? 함정이라면 어떤?”


“아까 놈을 상대할 때 철로에서 고장난 전동차 한대를 봐뒀습니다. 그곳으로 유인해 출입구를 막고 놈을 처리할 생각입니다.”


곽도식이 미소를 흘렸다.


“형님 괜찮은 아이디어인데요.”


“그런데 출구는 어떻게 막으실 건가요?”


신우석은 그게 가능할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나는 비우스에게 콘크리트 블록 1개를 소환해달라고 했다.


‘비우스 대형 콘크리트 블록 1개 소환해줘’


[1500cm X 1000cm 대형 콘크리트 블록 판매해요. 판매글에서 대형 콘크리트 블록 1개를 소환합니다. -90,980원]


검은 웜홀에서 집을 짓는데 쓰는 콘크리트 블록을 소환했다.


블록이 나오자 신우석이 놀란 얼굴로 블록을 바라봤다.


“이거면 될까요?”


신우석에게 묻자 그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


우리 셋은 서울역에 정차된 전동차를 확인하러 갔다.


운행중 괴물들의 습격을 당했는지, 철로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었다.


“여기로 유인하면 될 거 같습니다.”


내가 신우석과 곽도식을 보며 이야기했다.


그 둘은 열차 안을 둘러보며 내부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지 확인했다.


“괜찮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놈을 유인하려면 누군가는 이 안까지 들어와야 하는데 우리 중에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건 제가 할게요!”


신우석의 말에 곽도식이 대답했다.


“곽도식씨 너무 위험합니다.”


“여기 계신 두 형님도 아시다시피 저는 내구성 관련된 각성자입니다. 적당히 놈을 유인한뒤 저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겠습니다.”


곽도식이 가르킨 곳에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창이 있었다.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놈을 처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놈이 이곳을 뚫고 나올겁니다. 짧은 시간 안에 집중 화력을 퍼붓는 게 중요합니다.”


총알 무한


총무한


내 작전은 언제나 똑같았다.


집중화력.


작전을 이야기 하고 사람들에게 탄약 42발이 담긴 탄창 50개를 각각 나누어 주었다.


“탄창도 무한으로 소환할 수 있군요.”


아까부터 신우석은 나의 능력에 감탄을 넘어 경의를 표하고 있었다.


나는 무전기를 키고 놈의 동행을 살폈다.


[현재 거대괴물이 서울역에서 용산역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포착했습니다. 각별히 주의바랍니다.]


무전을 듣고 곽도식이 용산역 방향 철로로 움직였다.


다행히 작전 장소에서 멀지 않는 곳이었다.


곽도식이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쿵!쿵!쿵!


지축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터널에서 곽도식이 우리가 있는 곳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그뒤를 바짝 쫓고 있는 괴물.


나와 신우석은 눈빛을 교환하며 총을 장전했다.


조끼에 꽂혀 있는 수많은 탄창과 전동차 옆 그물에 걸어놓은 화염 독수리의 알까지.


장비를 확인하고.


곧.


곽도식이 전동차 안으로 들어섰다.


바짝 그 뒤를 쫓고 있던 괴물 역시 곽도식을 따라 전동차 안으로 몸을 구겨 넣었다.


곽도식이 괴물이 전동차 안으로 들어온 것을 확인하자 미리 봐두었던 창문으로 빠져나왔다.


거대종이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


창문에서 총을 조준하고 있던 우리가 일제히 총을 갈겨댔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쿠아아아앙!


쿠아아아앙!


곽도식이 화염 독수리의 알을 던져 화력을 지원해주었다.


그렇게 10분 동안 우리의 사격은 계속되었다.


이미 내부는 화구에 휩싸였다.


온전한 사물 없이 모든 것이 불에 집어 삼켜졌다.


그렇게 내부가 조용해지자, 검은 연기가 가시며 거구의 형체가 바닥에 쓰러진 것이 보았다.


띵!


[싸이킥바이오텔를 처치했습니다. 350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싸이킥바이오텔의 ‘서수의 고리’를 획득했습니다.]

[싸이킥바이오텔의 ‘헤저드 메테리얼’를 획득했습니다.]

[싸이킥바이오텔의 ‘오염분자’를 획득했습니다.]


[‘희귀’ 아이템을 획득했습니다.]

[상점 경험치가 올라 등급이 상승했습니다.]

[8등급으로 격상됩니다.]


예상하지 못 한 보상을 획득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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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새로운 제의 24.08.01 188 13 11쪽
» 11화 대형종 괴물 +1 24.07.31 199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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