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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나락
작품등록일 :
2024.07.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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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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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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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메인 스트림

DUMMY

16화 메인 스트림


이문호 과장이 프론트에 서 있었다.


세상이 망하기 전 물류 관리 부서에서 같이 일했던 직장상사였다.


어쩌면 그도 나와 같은 각성자로 각성했을지 몰랐다.


“이문호 과장님 아니십니까?”


내가 그를 알아보자


“최성준?”


이문호 과장도 나를 알아보며 반색했다.


“아니 과장님 왜 이곳에 계신가요?”


“그러게 자네가 이곳에 어떻게 온 건가?”


“저는 숙소를 구하러 이곳에 왔습니다.”


“그렇군.. 나는 괴물들을 피해 정처 없이 떠돌다가 이곳에 있는 사람들한테 도움을 받은 뒤이곳에 정착하게 됐네.”


신기한 인연이었다.


같은 부서에서 일한 세월이 4년이었다.


그동안 못 볼 거 볼 거 다 보면서 가족 같이 대해주던 상사였다.


“자네 혹시 거처를 구하러 이곳에 온 거라면.. 그냥 돌아가게.. 여기는 식량을 담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니깐..”


그가 나를 걱정하며 충고했다.


“괜찮습니다. 물자라면 저도 조금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 거처는 안전한 곳입니까?”


“그게.. 사실 조금 복잡한 내부 사정이 있네.. 투숙할 거면 오늘은 내가 그냥 공짜로 받아주겠네. 하루 정도 묵고 가게. 대신 얌전히 있어야 할 거네”


이과장이 내가 있곳에 있는 게 탐탁지 않은지, 불만족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그때


“아이고 오랜만에 귀한 손님이 오셨네요! 투숙하시게요?”


비열한 인상에 짧은 스포츠 머리를 한 30대 남자가 나에게 가식적인 태도를 보였다.


“네 하루 정도 묵고 갈 생각입니다.”


“아 그러시군요 잘 오셨습니다. 여독에 많이 지치신 거 같은데 저희 호텔에서 푹 쉬면 컨디션이 아주 좋아지실 겁니다.”


그리고 그는 내가 메고 있는 총과 상의에 걸치고 있는 탄창조끼에서 시선을 두었다.


“네 감사합니다. 조용하고 제일 사람이 다니지 않는 방으로 부탁드립니다.”


“네 혹시 물자는 갖고 계시죠?”


그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물었다.


그때만큼은 서늘하고 날카로운 시선이 나에게 날아들었다.


“네 식량이라면 가지고 있습니다.”


“오 어디서 괜찮은 곳좀 털었나 봅니다..”


그가 거슬리는 말투로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가방에서 미리 준비한 즉석 식품과 통조리, 라면, 생수 몇 병을 꺼내자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이렇게 많은 물자를? 어디서 가지고 오셨어요?”


“그건 비밀이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부족한가요?”


“아 비밀이시구나 물자는 뭐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이정도면 충분할 거 같습니다.”


따가운 시선에 이문호 과장을 바라보니 그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내 스포츠 머리의 남성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문호 과장이 선반에서 방키를 꺼내 주었다.


“2층입니다.”


이문호 과장이 건넨 키를 받자.


“잠깐!”


놈이 나를 불러세웠다.


“또 왜그러시죠?”


나는 성가시기 시작한 그의 거슬린 태도에 미간을 지푸리며 물었다.


“무기는 반입이 금지 돼 있습니다. 저희에게 맡겨주시면 잘 보관하고 있겠습니다.”


그가 반감이 섞인 태도로 이야기 했다.


어차피 무기는 또 소환하면 그만이었다.


다만 이놈들에게 내 강화된 무기가 넘어가는 게 싫어 잠시 고민했다.


나는 고민끝에 불필요한 실랑이를 만들고 싫지 않아 소총을 건네주었다.


“이제 됐나요?”


“네 그렇습니다.”


무기를 건네주고도 찝찝한 감정을 떨쳐버리지 못 했다.


나는 최대한 그를 상대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어차피 지금은 감정 소모를 할 필요가 없었다.


계단을 올라 방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복도와 로비가 말끔하게 청소돼 있어 놀랐다..


방키로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불과 침대가 말끔히 정리돼 있었고, 청소 상태도 양호했다.


이문호 과장이 불편한 기색을 보여 호텔 컨디션이 별로일줄 알았는데, 그렇게 개차반은 아니라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긴 내가 건네준 물자들만 해도 민간인이 쉽게 구할 수 없는 품목이니, 그들도 이곳에서 장사를 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재화를 제공해야 했다.


*


최성준이 계단을 올라가자


이현민이 이문호에게 물었다.


“저 놈 뭐하는 놈입니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 동네에서 처음 보는 놈인데 대뜸 와서 방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현민에게 최성준의 정체를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았다.


그의 눈에 띄면 좋을 게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이현민은 이 호텔의 총관리인으로, 메인 스트림 단원 소속이었다.


그가 하는 일은 대외적으로는 호텔을 관리하고, 직원들을 관리하는 게 전부였지만, 실은 이곳에 오는 손님들의 물자를 보고 정보를 얻는 것이 그의 주된 업무중 하나였다.


그런 그의 레에더에 최성준이 포착된 것이다.


최성준이 가지고 있는 물자를 밨을때, 보통놈이 아니란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소총은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물건이었고, 식량 또한 상태가 너무나 완벽한 상태로 보존이 잘 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최성준은 먹잇감이 되기 충분해 보였다.


“아주 쓸만한 놈이 들어왔군.”


이현민이 목을 꺾으며 거만하게 중얼거렸다.


“제가 볼때는 그냥 평범한 사람같은데 혹시 오해하시는 게 아닐까요?”


이문호가 최성준을 도와주기 위해 이현민에게 거들었다.


“어이! 주제 넘게 설치지 말고 프론트면 프론트 답게 행동해!”


그는 이문호보다 10살을 더 어렸지만, 이문호를 같잖게 여기고 있었다.


이문호는 이현민의 메인스트림이 어떤 곳인지 알았기에, 그에게 최대한 감정표현을 자중했다.


이현민이 조직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 이문호 과장은 이 사실을 최현민에게 알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


똑.똑.똑


누군가 방문을 두들겼다.


나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그곳에 이문호 과장이 서 있었다.


“과장님 어쩐 일로?”


문 앞에 서 있는 이문호 과장이 주변을 둘러보다 방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표정에서 초조함이 느껴졌다.


“저기.. 내가 물어볼 게 있는데 그 물자와 무기는 어디서 구한 건가?”


이문호 과장이 이마에 땀을 쏟아내며 질문했다.


나는 그의 질문의 저의를 알 수 있었다.


나는 진정하라는 의미로 이문호 과장에게 생수 한 병을 건네며 대답했다.


“물자와 무기는 저만 아는 경로를 통해 구했습니다. 왜 여쭤보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아..”


그가 이마에 땀을 닦으며 뭔가 잘 못 됐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다름이 아니고 1층에서 봤던 그 양아치 같은 놈이 너를 의심하고 있어 걔가 보기에는 네가 거물급 타깃으로 보이는 모양이야.”


“아 그런가요?”


“아니 자네는 아무렇지 않은가?”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이문호 과장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네 뭐 제가 불안해 할 필요 있을까요?”


“사실은 자네에게 이야기 안 한 것이 있는데 이곳은 서울에 가장 큰 단원중 하나인 메인 스트림이 관리하는 곳이야 호텔부터 마트 백화점까지 전부 다 그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지.”


“메인 스트림이요? 처음 듣는데 그게 뭔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아 자네 모르고 있구만. 서울에는 각성자로 필두로 모인 단원들이 있지. 그들중 이름을 날리는 곳이 3개가 있는데 그게 메인 스트림, 에스쿠루, 이터니티라는 조직이 있지. 이들에게 걸리면 각성자라도 살아남기가 힘들지 아마.”


나는 이문호 과장의 말을 듣고, 화색이 돋았다.


괴물을 잡기 위해서 조력자가 필요한 나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곳이 각성자 조직의 소굴이라면, 그들의 힘을 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과장님 혹시 괜찮으시다면, 그 단원을 만날 수 있을까요?”


이과장이 내 말에 마시던 생수를 뿜어냈다.


“뭐..뭐라고? 자네 지금 누굴 만난겠다고?”


“메인 스트림인가 뭔가요.”


내 말에 이과장의 숨이 거의 넘어갈듯 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들을 만나서 어떡하려고 그러는가?”


“과장님도 아시겠지만, 저는 사실 각성자입니다. 저는 그들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자네가 각성자인데 왜 그들의 능력이 필요한가?”


“그건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그때 문밖에서 누군가의 기척이 느껴졌다.


그것은 한 명의 기척이 아닌 여러명의 기척이었다.


나는 이문호 과장에게 손바닥을 펴보이며 그에게 움직이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를 대신해 현관문으로 향해 귀를 기울였다.


그러자 누군가 내 방 앞에 멈춰섰다.


이내 누군가 카드키를 대고 내가 있는 곳에 방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누구시죠?”


나의 경고를 무시한채.


남자가 문을 열어 제꼈다.


무단침입.


“최성준씨 같이 좀 가시죠?”


문 밖에는 1층에서 봤던 비열한 놈과 대 여섯명의 남자들이 서 있었다.


그들의 손에는 연장과 무기들이 들려 있었다.


“뭐하는 짓입니까?”


내가 언짢은 기색을 내비치자.


“맞고 갈래? 그냥 갈래?”


스포츠 머리가 공격적인 말투로 물어왔다.


이윽고 그가 내 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빠르게 내게 달려들어 복부를 강타했다.


퍽!


[고대 갑옷 세트의 물리 방어력이 적용 됐습니다.]

[고대 갑옷 세트의 물리 방어력이 적용 됐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런 타격도 느끼지 못 했다.


바로 지금 착용하고 있는 갑옷 덕분이었다.


퍽! 퍽!


그가 빠르게 내 주변을 돌며 맨주먹으로 나의 얼굴과 복구를 강타했지만, 그의 공격에 아무런 느낌도 받을 수 없었다.


그가 움직임을 멈추고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그틈에 나는 주머니에서 포르네기어의 씨앗을 꺼내 그의 앞에 집어 던졌다.


툭!


씨앗이 바닥에 닿자 거대한 주둥이를 가진 식물이 남자의 앞에 입을 벌리고 서 있었다.


나는 포르네기어에게 손짓하며, 그의 머리를 집어삼키려는 걸 제지했다.


“뭐..뭐야 이건..?”


사람들이 순식간에 얼어붙으며, 포르네기어 앞에서 몸을 바짝 움크렸다.


‘비우스 FN SCAR-L 소총 소환해줘’


나는 FN SCAR-L 소총을 소환해 놈들에게 들이댔다.


순식간에 상황종료.


놈들이 내 앞에서 두 손을 올려보이며 투항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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