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헌터의 미친 캐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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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4.07.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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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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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화. 예!!! 누님!!

DUMMY

6화. 예!!! 누님!!


"저기... 그런데 누구세요?"


자신의 목숨을 운운하며 자신을 데리고 어디론가 향하는 유인나를 향해 정체를 묻는 차현수에게 유인나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답했다.


"하아? 저 누군지 몰라요?"

"어? 알아야 하는 분이에요?"


"하아?"


유인나. 대한민국 랭킹 1위 길드의 수석비서.


그의 미디어 노출은 상당히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었다.


길드장이자 대한민국 랭킹 1위 헌터 김지수의 오른팔이자 길드 [천화]의 이인자.


스스로도 A랭크 헌터이자 김지수의 비서인 그녀는 김지수를 대신해 언제나 미디어에 스스로를 노출시켰기 때문에 헌터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여성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녀를 모른다?


"누, 누구... 세요?"

"천화의 유인나입니다."


"유인나...? 천화... 천화... 천화아아아아!!!!"


유인나가 한숨을 쉬며 자신의 소속 길드와 이름을 알려주자 몇 번 곱씹어 보던 차현수는 그제야 떠올랐다는 듯 비명을 질러댔다.


"유인나!!!! 천화의 이인자!!! 최강 미녀!!!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의 희망!!! 글래머!!! 여직원 룩의 정석!!!"


"하아?"


유인나를 떠올린 차현수가 차 안에서 호들갑을 떨며 인터넷과 TV 등에서 보았던 유인나의 정보를 읊기 시작하자 유인나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런 인간이... 귀신이라 불린다고?'


유인나가 그러거나 말거나 차현수의 호들갑은 멈추지 않았다.


헌터를 동경하던 21살 새내기의 꿈과 희망, 열망은 20대 후반의 그녀가 감당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세상에!!! 세상에!! 유인나님이 나를!!! 오오오오 같은 차를!!! 오오오 실제로 본 유인나님의 정장 핏!! 오오오오오오 그럼에도 이 거대한 존재감.... 끄억!!"


"거기까지"


유인나를 대표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유인나의 정장룩이다.


유인나의 정장룩이 유명한 이유는 미모도 미모지만 터질듯한 가슴으로 셔츠의 단추가 언제나 위태롭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선망의 대상으로 유인나를 꼽을 정도.


그런 그녀를 실물로 영접하고, 서서히 피 끓는 21살 청춘의 시선으로 유인나의 거대한 존재감을 확인하던 찰나, 유인나의 기세가 몰아치며 차현수를 압박했다.


A급 헌터.

당장 차현수가 맞설 수 있는 헌터가 아니다.


5레벨에 E급 헌터가 되고, 10레벨에 D급 헌터가 된다.

하지만, C급부터는 달라진다.


C급은 20레벨, B급은 30레벨, A급은 45레벨, S급은 70레벨부터 시작이다.


S급부터는 1레벨당 상승하는 능력치가 무려 20개였는데, 문제는 70레벨에 도달하면 1레벨을 올리는데 엄청난 시간이 든다는 사실이다.


현재 퍼스트 헌터이자 헌터 랭킹 1위의 퍼디난드 알렉스의 레벨이 고작 71인 것을 본다면 짐작이 가능한 부분이었다.


대한민국 랭킹 1위의 김지수는 현재 70레벨. 전 세계로 보아도 71레벨에 도달한 이는 고작 2명.


그만큼 레벨은 올리면 올릴수록 힘들어진다.

현재 김지수의 레벨은 52레벨.


능력치 적인 면에서도 차현수보다 월등히 높았고, 스킬 또한 강력했으니 차현수를 기세만으로 얌전하게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현재 차현수의 능력치와 스킬의 강력함은 C급과 B급 사이.


"허엄... 누, 누님!"

"하아?"


"하하하... 그런데 저를 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이 설마... 그분은 아니시겠죠?"


천화 길드에서 유인나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뿐이다.

그렇기에 차현수는 당연히 '그분'을 떠올렸고, 이에 물어본 것이다.

그리고....


"감히 대한민국에 그분을 제외하면 누가 있어 나를 움직일 수 있을까?"


"허엄...!!!"


기대화 설렘으로 차현수는 힐끔힐끔 계속해 유인나를 훔쳐보며 조용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한편, 유인나에게 차현수를 데리고 온다는 연락을 받은 김지수는 한 통의 전화를 심각한 표정으로 받고 있었다.


"그래서....?"


[인류는... 무리해서라도... 강해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인류는 멸망한다.]


"멸망이라.... "


[자세한 것은 다음 모임 때 이야기하지]


뚜욱...


감히 대한민국의 랭킹 1위인 S급 헌터 김지수를 상대로 자신의 할 말만 하고 먼저 끊어버릴 수 있는 인물이 누가 있을까?


그럼에도 김지수의 표정엔 불쾌함이 드러나지 않았다.


오히려...


"멸망이라.... 하아..."


* * *


이동을 시작한 지 고작 20분.


서울의 도로 사정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나, 어째서인지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한 차현수는 차에서 내리며 벌어지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처처처처, 천... 화!!!! 우와아아아!!!!"


자신이 살고 있는 동작구에선 볼 수 없는 엄청난 풍경

무려 24층 높이의 거대한 빌딩을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천화] 길드.


"으, 으리으리!!! 번쩍번쩍!!! 으하하하!! 우와 우와!! 누, 누님 저... 저 사진은!!! 그분의!!"


1층 로비에 들어서자 화려하게 장식된 각종 장식품들 사이로 거대한 사진이 나타났는데 바로 그분의 사진이었다.


"제발... 좀 조용히 입 닥치고 따라와 줄래? 이 누나가 점점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네?"

"넵!!"


호들갑도, 호응도, 긍정도, 수긍도 빠른 청년 차현수에 유인나는 그를 보며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흐음... 고작 F급이... 천화와 내가 발산하는 기세를 정면으로 받고도... 주눅 들지 않는다...?'


차현수. F급 헌터이며 헌터로 각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

고작 21살의 어린 나이의 헌터지만 그를 칭하는 하급 헌터들의 세계에 펼쳐진 소문.


[F급 귀신 헌터]


F급이면서 단독으로 F급 게이트의 보스를 레이드 할 수 있는 유일한 헌터.


'차현수... 너는 대체 무슨 등급의 각성자지?'


각성 시 받을 수 있는 각성 직업에 대한 등급. 그것을 유인나는 궁금해하는 것이었다.


똑똑똑


유인나와 차현수가 빌딩의 최상층에 도착했다.


빌딩의 최상층엔 오직 하나의 거대한 문만이 존재했고, 바로 이 건물의 주인이 머무는 곳이었다.


"유인납니다."


[들어와]


유인나가 노크를 하자 문의 안쪽에서 울림이 들려왔고, 거대한 문은 그 어떤 삐걱 거림도 없이 부드럽게 열리며 문 안쪽의 풍경이 펼쳐졌다.


"허얼...."


거대한 문이 열리고 드러난 문 안쪽의 풍경은 그야말로 하나의 대저택 같은 풍경이었다.


화단이 존재했고, 작은 연못, 수영장 등등... 없는 게 없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갖추어진 모습.


"이, 이것이 1위의 위엄...!!"


입을 벌리며 감탄사를 연발하며 풍경을 구경하던 차현수를 향해 수영복 차림의 한 여성이 물에 젖은 가운을 대충 걸친 채 걸어왔다.


저벅저벅...


"네가 차현수로구나?"


"!!!!!!!!!"


덜덜덜.... 덜덜덜....


여성을 발견하고 여성의 음성과 모습을 확인한 차현수의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덜덜덜....


'뭐, 뭐야 이게...? 내가 왜 이러지...?'


차현수는 현재 스스로의 몸 상태의 이유를 짐작하지 못했다.


즉, 차현수의 정신과는 무관하게 몸이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눈앞의 공포를 말이다.


하지만, 차현수가 누구인가? 무려 EX등급의 각성자다.


"에, 예. 제가 차현숩니다. 누님!!"


덜덜덜...


몸이 떨려오나 자신의 등급을 믿었다. 눈앞의 존재는 랭킹 1위의 김지수다.


그리고 그런 차현수의 모습과 인사에...


"푸훗, 누님이라... 이거 참... 기분이 별론데?"

"예?"


당당하게 누님이라 칭한 차현수에 기분이 상한 것일까?


"나이 들어 보이잖아? 누님이라니? 그냥 누나라고 해"

"아? 네, 누나!!"


"푸훕"


대단하다.

고작 F급 헌터다.

그런 헌터가 작은 장난에 무너지지 않았다.


"누나라니 당치도 않습니다."

"응? 인나야 그래도..."


"안됩니다."

"알았어.. 현수야? 누님이라고 하렴"


"아... 넵 누님!"


결국 호칭을 정리해 주는 유인나였으나, 그녀 또한 모르고 있었다.


감히 대한민국에서 김지수에게 '누님'이라 칭할 수 있는 존재가 누가 있단 말인가?


겉으로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지만 그녀의 나이는 40대 초반이다.


"자아... 그럼 우리 현수? 어디 한번 이 누님에게 너에 관한 모든 것을 털어놓아 보렴"

"예?"


"이해를 못 한 걸까...? 이 누님이 궁금하단다. 우리 현수의 각성 능력을 말이야"

"아.... 하지만 그건..."


최소한 등급은 숨겨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김지수라도....


차현수의 그런 마음은 오래갈 수 없었다.


꽈지직!!


차현수가 대답을 피하자 차현수가 딛고 있던 바닥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어...? 몸이... 무거워져...?"


"현수야...? 우리 현수.. 이 누님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렴. 아니면 너 죽는단다?"


살벌한 기세.


처음의 인사치레와는 차원이 다르다.

지금의 기세는 직접적으로 차현수의 몸을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차현수는...


"저는 EX급 각성자입니다!!! 누님!!!"

"옳지...!!!"


숨길 수 없다. 마음 깊은 곳에서 숨기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온다.


그렇기에 차현수는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듯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술술 털어놓았다.


"아니 글쎄, 그 누나가 저를 버리고 다른 헌터를 만나더라니까요? 그래서 비를 맞으며...."

"호오...?"


"각성했는데..."

"흐응...?"


"EX급인데...."

"하아?"


"F급이에요"

"............."


차현수는 김지수와 유인나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차예린에게 차인 순간부터 각성의 순간까지,

각성 후 EX등급으로 기뻐했던 순간과,

레벨을 올릴 수 없는 만년 F급이라는 것.


그리고....


"호오... 스킬 레벨을 올리고, 몬스터 사냥으로 능력치를 올린다... 그것도 제한 없이? 레벨만 없다 뿐... 그 어떤 헌터보다 월등한 특성이잖아?"


모든 이야기를 들은 김지수는 호기심이 동해 차현수에게 마법을 시전할 것을 요구했고,


차현수는 위험하다며 거절했으나 'S급인 내가?'라는 김지수의 말에 마법을 시전했다.


실내에서 시전 된 72개의 파이어볼과 36개의 아이스 스피어, 8개의 중첩 실드를 확인한 김지수는 자신에게 마법을 쏠 것을 지시했고,


72개의 불덩이와 36개의 얼음창에 직격당한 김지수는 멀쩡했다.


다만,


"호오...? 내 가운을 태웠어?"


총 108개의 1서클 마법에 지격 당한 김지수는 자신의 주변과 자신 모두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멀쩡했다.


하지만, 자신의 고급 비단으로 만들어진 가운의 끝자락. 그 부분이 아주 조금이지만 그을림을 넘어 불타버렸다.


범위로는 손톱만큼...


즉, 차현수는 S급에게 피해를 입힌 것이었다.


"어... 누, 누님? 죄송합니다?"

"아니야 아니야... 아주 좋아. 우리 현수....."


"네 누님!"


미소. 김지수가 웃는다. 유인나와는 다른 우아하고 자애로운 미소. 그리고...


스으윽


천천히 다가와 김지수가 차현수를 그대로 자신의 품에 안아버렸다.


"우리 현수... 이제 이 누나 거란다."

"예.....?"


이날, 차현수는 F급 최초로 길드 천화의 정식 헌터가 되었다.


천화 길드에선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


천화 길드의 정식 길드가 되기 위한 조건은 D급 이상.


F급부터 E급까지의 헌터들은 천화 길드의 예비 헌터로 성장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순 있으나, 2년 안에 D급이 되지 못한다면 기회는 사라진다.


그런 천화의 시스템에 '차현수'라는 오류가 발생했다.


"넌 앞으로 천화의 이름으로 게이트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 거야"

"오!!! 인나 누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그래그래, 하지만 명심해. 무엇을 하든 나와 언니가 뒤에 있을 테지만... 이름에 먹칠을 하지는 마"

"네!!!"


위기였을까? 여하튼 기회를 잡은 차현수에게 가장 문제가 되었던 헌터 등급으로 인한 게이트 입장에 대한 제한이 사라졌다.


그러나 차현수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천화의 이름 아래 빠르게 성장 중이던 그의 앞에 시련이 닥쳤다.


"예??? 뭐라구요? 아니... 아니 이게 무슨 개똥 같은!! 왜!! 왜 또 나의 앞날을 막는 건데!!!"


마법사용 스테프와 장비를 관리하는 직원을 앞에 두고 차현수가 절규하고 있었다.



[천화의 이름으로 며칠간 자유롭게 성장한 차현수의 능력치]


[근력 - 35, 체력 - 28, 민첩 - 38, 마력 - 15]

[파이어볼(lv7) - 72개]

[아이스 스피어(lv7) - 72개]

[실드(lv5) - 16중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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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제주도(3) +1 24.08.04 201 5 15쪽
21 21화. 제주도(2) +1 24.08.03 208 5 16쪽
20 20화. 제주도(1) 24.08.02 240 6 16쪽
19 19화. 새로운 미래? 24.08.01 281 6 12쪽
18 18화. 그만 좀 처먹어라!!! +1 24.08.01 298 5 12쪽
17 17화. 에? 또??? +1 24.08.01 313 6 12쪽
16 16화. 두 번째 공포 - 묵빛으로 물든 일본의 별 +3 24.07.31 323 7 17쪽
15 15화. 두 번째 공포 - 일본 24.07.30 371 7 14쪽
14 14화. F급 헌터 차현수의 능력 24.07.29 378 7 13쪽
13 13화. 격변하는 세상 24.07.29 395 6 12쪽
12 12화. 첫 번째 공포 - 안드로말리우스(완) +4 24.07.28 414 6 12쪽
11 11화. 첫 번째 공포 - 안드로말리우스(2) +1 24.07.27 412 5 12쪽
10 10화. 첫 번째 공포 - 안드로말리우스(1) 24.07.27 428 5 11쪽
9 9화. 첫 번째 공포? +1 24.07.26 434 6 16쪽
8 8. F급 헌터에게 반하다. 24.07.26 446 7 16쪽
7 7화. 또 하나의 미래가 없다. 24.07.26 454 7 12쪽
» 6화. 예!!! 누님!! 24.07.25 481 6 13쪽
5 5. F급의 헌터의 미친 캐리? +1 24.07.25 480 6 15쪽
4 4화. F급 귀신 24.07.24 490 6 13쪽
3 3화. EX등급의 축복?은 개뿔... 24.07.24 512 5 12쪽
2 2화. F급 헌터 차현수 +3 24.07.23 565 8 12쪽
1 prologue +1 24.07.23 662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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