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헌터의 미친 캐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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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꼬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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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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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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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또 하나의 미래가 없다.

DUMMY

7화. 또 하나의 미래가 없다.


"이런... 젠장!! 이게 말이나 돼?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데!!"


차현수의 절규가 천화 길드의 장비 관리팀의 사무실에 울려 퍼졌다.


"차, 차현수씨? 혹시 무슨 문제라도...?"


F급 헌터에게 무려 B급의 장비를 지급하라는 지시에 장비 관리팀 팀장은 이해할 수 없는 지시라 여기면서도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차현수에게 장비를 지급했는데, 활짝 웃으며 좋아하고, 감사하다고 하지는 못할망정 비명과 고성이라니?


"아, 아닙니다. 그것이 아니라.. 이 솔로몬 시스템이... 저를 자꾸만 시험하네요"


"예? 그게 무슨..."


"아닙니다. 장비는 반납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제게 장비를 지급할 필요는 없으니 위에 전달해 주세요."

"예?"


천화 길드의 장비류들은 모두가 최상급이다. 그런 장비를 지급받지 않겠다니?


'F급 주제에... 미친 건가? 낙하산이라 그런가? 몰라도 너무 모르는군'


현시대의 장비 가치는 그 무엇보다 우선되며 강력하다.


예로 50레벨 A급 헌터가 A급 장비를 착용한다면 무려 55레벨에 달하는 능력 상승을 이룰 수 있다.


그뿐이랴? 본인의 스킬이 아닌 장비의 스킬도 사용할 수 있었다.


물론, 스킬이 내재되어 있는 장비는 모두 A급 이상이지만 말이다.


그만큼 엄청난 능력을 자랑하는 장비를 지급해 주겠다는데 그것을 거절하다니?


사무관은 이해할 수 없었으나, 차현수에게도 사정이 있었다.


아니, 알게 되었다.


차현수가 자신에게 지급된 B급 장비를 착용하려던 순간!


[띠링! 레벨 제한으로 장비(마법사의 스태프)를 착용할 수 없습니다.]


차현수의 머릿속으로 울려오는 솔로몬 시스템의 알림.


즉, 차현수는 레벨이 없기 때문에 레벨 제한이 있는 장비류를 착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무려 F급 장비조차도 말이다.


F급의 장비는 모두가 1레벨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차현수는 아예 레벨이 없다.


즉, 모든 장비류를 착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


결국, 시스템을 욕하며 자신의 미래를 찾기 위해 방법을 강구하던 차현수는 결국 유인나에게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응? 레벨 제한... 아...!!]

"네, 그래서 말인데... 혹시 레벨 제한이 없는 장비가 있을까요?"


[음... 당연히 없지? 우선은 알겠어 찾아볼게]

"네... 감사해요. 누님..."


[그래]


뚜욱


하지만 유인나에게도 방법은 없었다.


천화가 알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그 어떤 길드도 모를 것이다.


"하아... 결국 나는 그냥 맨몸으로 우뚝 서야 하는가?"


단 하나의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차현수의 현재의 능력만 해도 C급 보다 강하다.


거의 B급에 달한 수준.


하지만, 차현수는 느끼고 말았다.


"S급들은... 숫자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지난날 김지수에게 쏘아냈던 마법들은 김지수의 방어를 뚫지 못했다.


차현수는 자신이 김지수의 가운을 아주 조금 태웠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이다.


즉, 마법의 공격력 자체를 올려야 하는데 이 마법이라는 게 레벨이 오르면 개수만 증가했지 공격력은 그대로인 것 같았다.


"하아... 백만 개쯤... 때려 박으면 좀 달라지려나?"


백만 개의 파이어볼.


아마 모르긴 몰라도 하늘을 가득 메울 것이다.


"하아... 모르겠다. 가자 게이트로..."


결국 답이 없는 현재의 자신의 상태에 대한 미련을 접어둔 채 다시 게이트로 향하려던 차현수의 앞에 '그'가 나타났다.


"응?"

"어?"


서로를 알아본 것일까?


눈이 마주친 두 남성은 누가 할 것 없이....


"이 나쁜 놈!!!"

"내가?"


"그래 이 개자식....!!"

"하아?"


차현수가 소리쳤고, 상대 남성은 어이없음에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그래그래 사랑하던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았으니...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뭐?"


"하아... 어이 차현수. 내가 누군지 몰라? 나 D급 헌터야. 그것도 대한민국 최강 천화의 촉망받는 인재!"

"뭐어? 천화...? 네가 천화 길드의 헌터라고?"


"그래! 나는 무려 천화 길드의 '정식' 헌터다."


대한민국 최강 천화 길드.


자신의 여자친구를 뺏어간 그가 다른 곳도 아닌 무려 천화 소속이란다. 그 천화 말이다.


"하... 하하하.. 하하하!!! 천화라고!! 천화!!!"

"웃어? 미친놈인가?"


김학수는 자신이 소속을 밝히자마자 미친 듯이 웃은 차현수를 보며 '여친을 빼앗겨 미쳤구나' 정도로 생각하며 돌아서려 했다.


괜히 미친놈 상대했다가 천화의 이름에 먹칠이라도 하게 된다면 자신의 미래는 끝장나 버릴 수도 있다.


천화는 그런 곳이니까


그리고 그때, 한대의 택시가 김학수의 앞에 멈추며 한 여성이 차에서 내렸다.


트윽 탁!


"오빠!"

"예린아!!"


택시에서 내린 여성은 차예린이었고, 김학수는 자신에게 보란 듯이 차예린을 안으며 승자의 눈빛을 보냈다.


"하아? 이 개자식이...."


그리고 뒤늦게 차현수를 발견한 차예린은...


"차현수...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차예린..."


차예린을 발견한 차현수는 그날의 아픔이 다시 떠올랐다.


두근두근...


여전히 예쁘다. 그리고 여전히... 그립다.


"행복하냐?"


차현수가 물어온다. '날 떠나 행복해?'


"응, 너와 함께할 때보단 훨씬 더 행복해"


차예린이 답했다. '미래가 없는 너와 함께 할 때보단 행복해'


"그래, 그러면 됐다. 이제 나도 잊으련다."


"....."


차현수가 답하자 차예린 또한 왜인지 모르게 가슴이 저려왔다. 하지만, 그래선 안된다.


현재 자신은 김학수의 품에 있고,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저벅 저벅...


천천히 차예린과 김학수를 향해 다가서는 차현수는 곧 그들의 앞에 서서 당당히 외쳤다.


"나 천화 길드의 정식 헌터가 됐어. 잘 지내라. 그리고 당신... 조심해"


자신의 할 말만 끝내고 몸을 돌려 떠나는 차현수의 등을 바라보며,


김학수는 '저딴 놈이 우리 천화에?'

차예린은 '현수가... 헌터가 됐다고?'


각자의 생각에 빠져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했다.


* * *


솔로몬 시스템에 의해 장비 착용에 대한 제한으로 더러웠던 기분이, 차예린과 김학수로 인해 씻겨져 내려가는 것만 같았다.


"하아... 보내니 시원섭섭하네"


솔로몬 시스템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보다, 이별의 아픔을 정리한 것이 21살 차현수에겐 더욱더 크게 와닿았다.


다음 날,


홀가분한 기분으로 게이트로 향한 차현수는


"후우... 오늘 나는 E급 보스를 잡는다."


자신이 자주 찾던 게이트인 [E급 오크 게이트]


그동안은 천화의 힘으로 홀로 사냥을 했기에 안전을 추구했다.

그래서 일반 오크와 네임드 오크만을 사냥했으나, 이제는 아니었다.


"누구보다 강해진다. 그래서... 보란 듯이 행복하게 살아주마"


사랑이 가장 아플 나이의 청년은 그렇게 '사내'로 태어났다.



게이트 앞에 도착하자 차현수를 반기는 세 명의 헌터가 있었다.


바로,


E급 힐러 김나연, F급 김나윤, 마찬가지로 F급 김석찬이었다.


지난날 파티 사냥 이후 바쁜 나날을 보냈던 차현수가 그들에게 보스를 레이드 하자며 연락했고, 그들은 차현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당연했던가? 그날 차현수의 능력을 봤던 이들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것이다.


[E급 보스 오크 족장]


오크 족장을 잡기 위해선 우선 일반 오크들을 처치해야 하고, 족장을 지키고 있는 워리어 오크와 주술사 오크를 처치해야 한다.


그 오크들이 같이 덤빌 수도 있었고, 따로 덤빌 수도 있었으나, 아마도 현재의 차현수에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현수씨!!!"

"현수씨!!!"

"왔나?"


세 명의 헌터들이 차현수를 향해 손과, 작은 고개의 끄덕임으로 차현수를 반겨주었고, 차현수는 그들의 마음에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반가워요! 오랜만이에요 다들 잘 지내셨어요?"


"저희야 뭐... 파티 사냥으로 나날을 보냈죠. 현수씨는요?"


"아.. 저도 뭐 그냥저냥 보냈어요. 어떻게 오늘 마음의 준비는 잘 하고들오셨어요?"


마음의 준비.


보스를 레이드 할 준비가 되었느냐는 물음이다.


E급 보스는 보통 4개의 파티 정도가 기본인데 이들은 한 파티도 아니고 겨우 4명으로 진행하려 한다.


그렇기에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지만... 무슨 필요가 있을까? 차현수가 쓸어버릴 텐데 말이다.


하지만, 대답만큼은 자신 있게 해주었다.


"네!! 물론이죠!!"


활기찬 성격의 E급 힐러 김나연이 가장 먼저 답했고, 나머지 김나윤과 김석찬도 자신 있다며 답했다.


그리고... 게이트 입장.


"오늘은 파티군요? 천화의 차현수씨가 파티라... 보스라도 잡으십니까?"

"응? 그걸 또 어떻게 아셨어요?"


"모를 리가 있나요? 네임드도 홀로 학살하는 분이... 파티를 이루셨으니..."

"하하하 역시 관리인님은... 참..."


게이트 입장을 관리하는 관리 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차현수의 모습에 김나연 자매와 김석찬은 어안이 벙벙했다.


"처, 천화?"

"천화!!!"

"천화라니...."


그들은 차현수가 당연히 천화에 소속되었다는 것을 몰랐기에 그들의 반응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천화는... 대한민국 신규 각성자들에겐 그야말로 꿈의 길드니까...


"자 입장하시죠? 오늘 보스 잡으려면 서둘러 움직여야 합니다."

"네... 네!!!"


잠시 후. 넷은 게이트로 입장했다.


후우웅


게이트의 입장 시 항상 겪게 되는 작은 울림은 이제는 더 이상 새롭지 않았다.


"후우... 여긴 오늘도 여전히 습하네"

"맞아요. 그래서 저는 요즘 오크 게이트는 잘 안 다녀요"


"그래요?"

"네, 요즘 저랑 나윤이는 놀 게이트로 노선을 변경했죠! 호호호"


오크 게이트와 마찬가지인 놀 게이트는 오크 게이트와는 다른게 드넓은 평야가 펼쳐진 곳이었다.


"후우... 우선 족장의 주변부터 정리하죠. 정찰 나온 오크들을 차근차근 줄이고, 바로 부족이 있는 마을로 향하도록 하죠"

"네네!!!"


"아 참, 여러분은 일반 오크를 한 마리씩 빼내 상대해 주세요"

"네네!!!"


차현수가 이들을 부른 것은 다름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벌써 두 번이다.


레벨 업을 하지 못해 게이트 입장이 막혔고, 레벨이 없으니 장비를 착용할 수 없었다.


즉,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불이익을 만날지 상상할 수 없는 지금, 차현수는 동료를 모아 미래를 대비하려 함이었다.


솔로몬 시스템의 가장 좋은 점은 바로 파티 플레이에 대한 효율이었다.


경험치를 나누기에 그 획득량은 솔로 플레이 보다 못할 순 있으나, 소위 말하는 '버스'가 가능하다.


단, 전투가 벌어진다면 전투의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는 단점 또한 있으나, 몬스터를 직접 타격하지 않아도 범위 내에만 존재했다면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으니 최고의 장점이었다.


"자! 버스 출발합니다!"


차현수 스스로도 자신이 버스 기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차현수의 파티가 보스를 레이드 하기 위해 게이트에 입장한 후 잠시 뒤.


게이트 관리인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예, 예, 예 그렇습니다. 차현수 그는 현재 등급 조정만 하지 않았을 뿐 아마도... 최소 D급 이상으로 성장했을 것입니다."


[그가 천화에 소속되었다 했던가?]

"예, 얼마 전 천화 길드에..."


[그를 옭아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게]

"예?"


국가 기관인 헌터 협회의 직원인 관리인이 누군가와의 통화에서 조금은 어긋난 명령을 지시 받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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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제주도(3) +1 24.08.04 202 5 15쪽
21 21화. 제주도(2) +1 24.08.03 211 5 16쪽
20 20화. 제주도(1) 24.08.02 243 6 16쪽
19 19화. 새로운 미래? 24.08.01 284 6 12쪽
18 18화. 그만 좀 처먹어라!!! +1 24.08.01 301 5 12쪽
17 17화. 에? 또??? +1 24.08.01 315 6 12쪽
16 16화. 두 번째 공포 - 묵빛으로 물든 일본의 별 +3 24.07.31 325 7 17쪽
15 15화. 두 번째 공포 - 일본 24.07.30 373 7 14쪽
14 14화. F급 헌터 차현수의 능력 24.07.29 380 7 13쪽
13 13화. 격변하는 세상 24.07.29 397 6 12쪽
12 12화. 첫 번째 공포 - 안드로말리우스(완) +4 24.07.28 415 6 12쪽
11 11화. 첫 번째 공포 - 안드로말리우스(2) +1 24.07.27 414 5 12쪽
10 10화. 첫 번째 공포 - 안드로말리우스(1) 24.07.27 430 5 11쪽
9 9화. 첫 번째 공포? +1 24.07.26 435 6 16쪽
8 8. F급 헌터에게 반하다. 24.07.26 448 7 16쪽
» 7화. 또 하나의 미래가 없다. 24.07.26 456 7 12쪽
6 6화. 예!!! 누님!! 24.07.25 481 6 13쪽
5 5. F급의 헌터의 미친 캐리? +1 24.07.25 480 6 15쪽
4 4화. F급 귀신 24.07.24 490 6 13쪽
3 3화. EX등급의 축복?은 개뿔... 24.07.24 513 5 12쪽
2 2화. F급 헌터 차현수 +3 24.07.23 566 8 12쪽
1 prologue +1 24.07.23 662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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