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에 미친 성녀가 되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새글

역천맨
작품등록일 :
2024.07.29 13:26
최근연재일 :
2024.09.17 23:57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1,247
추천수 :
19
글자수 :
288,962

작성
24.08.30 23:53
조회
22
추천
0
글자
15쪽

델리시아의 꿈

DUMMY

마침 이번에 얻은 새로운 성유물의 해석이 완전히 끝났다.


- 델리시아, 적장의 목을 베고 돌아왔습니다!


장난스럽게 울려 퍼지는 델리시아의 목소리.


- 사실은 교단에 들어오니까 금방 되더라구요. 자꾸 신경 거슬리게 방해하던 힘이 점점 줄어들길래 한 방에 팍! 하고 멋지게 날려 버렸죠. 프레시아님은 무적이다...!


'어쨌든 이겼다는 거지? 좋아. 해낼줄 알았다니까.'


- 후훗, 그럼 이 펜던트에 담긴 축복문과 축복의 효과를 알려드릴게요. 대주교 할아버지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거예요. 축복의 효과는......


오, 마침 아주 적절한 축복이군? 오케이.


이제 대주교를 일으킬 시간이다.


나는 목에 걸린 펜던트를 양손바닥 사이에 끼워 합장한 뒤 델리시아가 알려 준 축복문을 읊으려 했다.


"설마... 벌써 해석을 끝내신 겁니까?"


성기사단장 에릭이 믿기 어렵다는 듯 중얼거렸다.


"성유물의 해석은 몇 주 동안 십수 명의 인원이 달라붙어야 겨우 해낼 수 있을 텐데..."


'그런가? 역시 델리시아, 네가 최고야.'


나는 델리시아를 칭찬하고 싱긋 웃으며 에릭에겐 종교인들이 좋아할 만한 대답을 꺼내줬다.


"이 또한 프레시아님의 은혜겠지요."


"아아, 프레시아시여..."


모르면 외워, 종교인 상대론 기습 숭배가 답이라고.


어쨌든 너스레도 떨 만큼 떨었으니 이젠 진짜 대주교를 일으켜 보자.


나는 다시금 경견한 마음으로 축복문을 읊었다.


처음엔 무진장 어색했는데 이것도 하다 보니 조금 적응이 되는 느낌.


"우리의 두려움을 마주하매, 모든 근심과 걱정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산산이 흩어지는구나. 프레시아의 축복."


축복문의 암송이 끝나자 펜던트에서 흘러나온 황금빛의 빛무리가 누워 있는 대주교를 감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빛은 기실 대주교 뿐만이 아니라 나와 에릭도 부드럽게 휘감았는데 에릭은 즉시 한쪽 무릎을 꿇고 경건하게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거 저번 성녀 검증때는 대주교랑 같이 엉엉 울면서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이번엔 그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라 해야 하나.


어쨌든 이번 성유물에 담긴 축복은 '강력한 심신 안정'의 효과가 있는 것이었고 그 효과는 확실히...


'...모르겠는데?'


나? 그냥 기분이 좋다 정도.


근데 이건 프레시아의 힘을 쓸 때면 언제나 느껴지는 기분이다.


평소랑 딱히 다를 것 없다는 말.


에릭? 이 아저씨는 그냥 프레시아만 엮이면 무조건 긍정긍정 긍정맨임...


무슨 질문을 해도 '아아 온 세상에 프레시아의 기적이...!' 라고 하겠지.


- 헷, 사실 저도 별 차이는 못 느끼겠는데... 어라라, 해석을 잘못했나... 아니면 효과가 적은 건가...


어쩌면 우린 딱히 심신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 그런 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대주교를 살펴보는데 대주교의 움푹 들어간 눈이 가늘게 떨리더니 이윽고 천천히 떠지기 시작했다.


날 바라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잠긴 목소리로 조금 힘겹게 입을 여는 대주교.


"...정말로 돌아오셨군요..."


"제가 다시 온다고 했잖아요. 편지도 남겼는데."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아무튼 이젠 갑자기 사라지고 그러진 않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진 마요. 일단 건강부터 회복하세요. 사람이 반의반쪽이 되셨네."


"...훌훌 털고 일어날 테니 걱정 하지마십시오. 그나저나 이 신성한 기운은..."


나는 대주교에게 펜던트에 얽힌 이야기를 간단하게 풀어줬다.


"허어, 복수교단의 성유물을 덮어씌워 버리고 하루 만에 해석까지 끝마치시다니... 정말 잘하셨습니다. 좋은 소식을 들으니 힘이 샘솟는군요."


좋아. 대주교도 정신을 차렸고 일단 당장에 중요한 일들은 어느 정도 처리한 것 같다.


"그럼 가 볼게요. 어디 멀리 간다는 건 아니니까 걱정 하지마시구요. 나중에 봬요. 쉬세용."


후암. 방을 빠져나오며 나는 하품했다.


"갑자기 피곤해서... 좀 자야겠는데요."


수녀에게 안내를 받으며 그리운 전용 룸(?)으로 돌아와 푹신한 침대에 몸을 맡기자 순식간에 수마가 몰려왔다.


나는 그대로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


"흐으암. 잘잤네. 응, 룰루가 밤새 지켜 주고 있었구나? 고마워. 그나저나 룰루 넌 대체 언제 자는 거니? 잠이 필요 없는 건가?"


내 머리 위에 얹혀진 채로 곰곰이 생각하던 룰루의 대답은...


"아주 조금? 룰루도 잠을 자긴 자는구나. 그래도 조금 부럽네. 아주 조금만 자면 된다니!"


나는 넓은 방에서 간만의 여유를 만끽했다.


방 안에는 예전과 달리 아무도 없었는데 내가 성녀로서 프레시아의 이름 앞에 절대 몰래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 맹세하고 나서야 수녀를 물려 줬다.


이게 신의 이름으로 맹세해야 할 정도였냐고.


나에 대한 신뢰도가 조금 너무한 것 아닐지.


어쨌든 나는 룰루의 도움을 받아 예전에 산 향수 비누로 몸을 구석구석 씻고서 수녀를 호출해 루나를 만나러 갔다.


향이 크게 과하지는 않은 거 같은데... 루나의 후각이면 좀 민감하게 느껴지려나?


그때 세 개를 샀었는데 루나랑 세실 하나씩 줘야지.


루나를 만나고 나서는 잠깐 세실도 보러 갈 생각이다.


그때 세실에게 비누도 주고 가능하면 함께 던전에 가자고 해 봐야지.


"델리시아구나, 왜 이제 온 거야. 저녁에 와서 같이 잤으면 더 좋았을 텐데."


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 루나는 자연스럽게 나를 껴안았다.


이거 날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여기까지 안내해 준 수녀가 방 안으로 들어오진 않아서 다행이지 스캔들이라도 날까 두렵다...!


그런데 날 애착 인형처럼 껴안고 있던 루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응? 오늘은 좀 뭔가 다른 데?"


아아, 알아보는 건가.


이건 향수비누라는 거다.


무려 비누 주제에 은화를 줘야 하는 명품 중의 명품이지.


"오, 알아보는구나? 냄새 어때? 부담되진 않아?"


"아니 냄새는 좋은데 그거 말구. 분명히 이 느낌이 아니었는데... 밤 사이 키가 컸나? 맞아. 확실해. 분명 키가 커졌어...!"


키가 커졌다고? 막상 나는 잘못 느꼈는데 말이지.


어디, 루나가 165cm 즈음에 내가 원래 150cm 즈음이었지.


어라? 듣고 보니 진짜 키가 큰거 같은데. 아주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는것 같다.


지금은 한 152~3cm 정도 될까?


"아, 안 돼...! 내 작고 소중한 델리시아가...!"


"푸흣, 뭐래. 어쩐지 엄청 배가 고프더라니... 이거 혹시 무슨 각성 능력인가? 급속성장 그런 건 아니겠지? 흐흐, 그러면 내가 루나보다 커질 수도 있겠는데."


"안 돼! 델리시아는 지금이 딱 좋아...! 제발 영원히 지금의 어린 모습 그대로 있어 줘...!"


루나루나야 그게 무슨 어린이 사랑꾼 같은 소리니.


포기하거라. 어린 것은 성장해 어른이 되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자 이치,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후후, 긴장하라구 루나. 아, 이건 내 선물이야. 어때? 혹시 향이 부담이면 거절해도 돼. 지금은 없지만 나중에 다른 걸로 줄게."


내 말에 루나는 격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아냐! 냄새 좋아! 엄청 고급품 아니야? 되게 향기로운데... 꽃향기가 나는 것 같아. 너랑 같은 향이라니, 너무 좋아! 후읍, 하아."


다시 한번 나를 끌어안고 내 머리에 코를 박는 루나.


델리시아가 봤다면 아주 흥미진진하게 봤겠군.


다만 델리시아는 아직도 자고 있다.


흠, 요즘 유독 잠이 많은 거 같지? 정신적 피로가 상당한 걸까.


느껴지는 영혼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거 같은데... 괜히 억지로 깨우진 말고 일어나면 물어보도록 하자.


그나저나 세실도 보러 가야 하는데 루나를 데리고 가야 하나?


아예 세실을 교단으로 초대할까?


나는 그런저런 생각하며 일단 루나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푹 잤으면 역시 몸을 풀어 줘야겠지.


검 몇 번 휘두르고 마저 생각하자.


***


보통 델리시아는 김검수가 잠이 들때 그녀도 잠에 빠진다.


그리고 그녀는 잠에 빠질 때마다 자기 것이 아닌 김검수가 나오는 꿈을 꾼다.


처음엔 이 꿈속의 광경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주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자동차, 컴퓨터, 비행기, 치킨, 피자, 햄버거, 게임 등등...


한 번도 본적 없고 한 번도 상상해 본적 없는 놀라울 정도로 새롭고 신비한 것들의 향연!


중세인인 델리시아는 꿈속 세계에서 펼쳐지는 21세기 문명의 이기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전기와 과학이라는 것의 개념도 얕게나마 알게 되었으며 실제로 지구라는 행성이 둥글다는 것도 꿈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러다가 그녀는 이 꿈이 김검수의 지식과 기억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쩐지! 계속 비슷하게 닮은 사람이 나온다더니!


어린 김검수부터 학생 김검수, 청년 김검수, 심지어는 베이비 김검수까지.


비록 꿈속 김검수의 시점과 나잇대는 그녀가 조절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김검수의 인생은 언제나 흥미진진하고 기대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요즘 들어 그녀가 잠을 많이 자는 이유였다.


김검수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꿈을 꾸며 그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어린 김검수가 사고 치고 성장하는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청년 김검수가 멋지게 적들을 베어 넘기는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


그렇게 그녀는 꿈을 통해 김검수의 기억을 엿보며 점점 더 많은 지식을 쌓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어라?'


어느 순간부터 그녀는 김검수의 경험과 감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니, 단순히 느끼는 것을 넘어 '이해' 할 수 있었다.


김검수가 각성자가 되기 전, 오타쿠 행동을 하며 익히고 찾아봤던 수많은 검술 이론들이 그녀에게 흘러들어왔다.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대응할 틈을 주지 않고 몰아쳐라...'


꿈속 김검수 옆에서 그녀는 심상으로 만들어진 검을 쥐었다.


그리고 김검수와 함께 검을 휘둘렀다.


비록 꿈이었지만 어째서인지 그 묵직한 무게감만은 생생히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처음 해 보는 동작들이지만 그녀에겐 너무나 재밌고 익숙하게 느껴졌다.


'아... 나 바보네. 이런 걸 알았으면 던전에서도 고블린들 정도는 쉽게 이겼을 텐데.'


아니, 반대로 생각하면 어설프고 약했기에 기적처럼 김검수를 만나고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 것이겠지.


오히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여신님은 어떤 생각이신걸까.'


그녀는 축복과 기원의 여신인 프레시아를 찰떡같이 믿고 따른다.


하지만 김검수는 신이 없는 세계에서 왔으며 신보다는 자기 강함만을 믿던 남자였다.


'낯설고 신기해...'


신이 없는 세계에서 인간들은 자신들의 힘만으로 수많은 괴물들과 싸워나가며 승리하고 있었다.


신이 없어도 사람은 살아갈 수 있는 걸까?


그런 세계를 직접 살아가면 어떤 기분일까?


이런 생각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걸까?


'하지만 여신님은 사람들을 강제하지 않으셔.'


축복과 기원의 여신 프레시아.


델리시아가 아는 그녀는 지성체의 자유의지와 가능성을 믿는 신적 존재다.


필멸자들이 스스로 서고, 결정하고, 나아가길 바라는 존재.


때론 어머니처럼 돌봐주고 사랑을 베풀어 주며 부드럽게 등을 밀어 주고 응원해주는 존재.


그런 여신님이라면 그녀의 신도이자 성녀인 델리시아 또한 스스로 답을 찾길 바라시지 않을까.


'교단 밖의 세상은 언제나 궁금하고 동경하던 것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저는 신기한 것들로 가득한 또 다른 세상까지 알게 되었네요. 마치 저만 아는 비밀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예요.'


'정말 언젠가, 오빠가 자기 세계로 돌아가는 날이 올까요?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저도 함께 그 세계를 여행할 수 있을까요?'


'두렵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기대돼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여정을 지켜보며 원하는 것을 이루고 얻어내기 위해선 그만한 힘과 능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소중한 사람을 지킬 때도 말이죠. 그러니 저 또한 지금 보다 훨씬 더 강해질거예요.'


'지켜봐주세요 여신님. 당신의 은혜로 이어진 소중한 인연을 저는 절대 놓치지 않겠어요. 제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델리시아는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과도 같은 기도를 올리고 꿈속 공간에서 마저 검을 휘둘렀다.


지금 보다 더 강해지기 위해, 김검수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그리고... 그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영혼과 의식만 남은 그녀가 검을 휘두르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검을 휘두르는 행위 자체를 '의지의 단련' 이라고 여겼다.


어떤 상황에서도 가로막는 것을 베어내고 나아가겠다는 의지.


이것은 김검수를 보고 배운 것이다.


그녀는 그녀가 아는 이 세상 누구보다도 강한 사람을 그대로 보고 배우고 있었다.


***


따닥. 따다닥. 따닥. 따다다닥!


"정신 사나우니까 그만 좀 해."


멈칫.


신경질적인 목소리에 손톱으로 책상을 두들기던 소리가 멈췄다.


"그래서, 뭐 때문에 그러는데? 고작 저층 약탈자들 좀 죽은 거 가지고 그래?"


"...고작이 아니야."


"고작이 아니면 뭐? 어차피 저층이야 우리가 손 안 써도 넘치는 게 약탈자잖아?"


"...오."


"오 뭐? 오 퍼센트?"


"오십 퍼센트."


"아오!!! 너 진짜 그 말투 좀!!! 제발 한 번에 빨리빨리 좀 말하면 안 돼? 개 같은 컨셉좀 치우라고! 그리고 제발 회의장 불 좀 켜! 불은 대체 왜 맨날 꺼놓는데!?"


어두운 회의장에 열 받은 여자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누군가 크큭 거리며 음침하게 웃기 시작했다.


"크큭, 아아, 모르는 건가... 어두운 곳에서 회의하는 이유를..."


"아, 지랄. 씨발, 정상인이 없어요 정상인이. 이 좆 같은 이세계 씨발."


"키킥, 무기도 안 들고 원숭이마냥 주먹질 하는 네년만 할까..."


"좆까. 아무리 엔피씨라고 해도 시체 뜯어 먹는 너보단 낫거든?"


분위기가 가라앉을 틈이 없자 누군가 준엄하게 목소리를 깔았다.


"나, 고고한 늑대가 말한다. 둘 다 그만하도록. 검은 표범의 간부 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킥, 미친 새끼... 이 새끼야말로 진짜 미친놈이다..."


"하아, 내가 어쩌다 이런 놈들이랑... 씨발, 그래서 결론이 뭔데? 대체 어쩌자고? 그 잘난 예지로 뭐 알아낸 거 없어?"


"...번제가 줄어서 쉽지 않아. 그래서 지원자가 필요해. 혹시 저층 놀러 갈 사람? 굳이 다 죽일 필요는 없고... 응, 열심히 키운 약탈자들이 절반 정도 죽었으니까 우리도 딱 절반 정도만. 한... 한 달 정도만 열심히 하면 될 거 같은데... 조금 강한 애들 위주로?"


"내가 가도록 하지. 어차피 한 번쯤 충전이 필요할 때도 됐고."


새로운 남자의 목소리가 대답했고 그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손가락 천 개면 충분하겠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에 미친 성녀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세실리아 일러스트 (배경 미완) 입니다!! 24.09.14 4 0 -
공지 루나 캐릭터 일러스트입니다! (9월 10일 최종 완성) 24.09.07 11 0 -
공지 신규)EP.3 '빙의' 회차에 내용 일부가 추가되었습니다 24.08.14 13 0 -
공지 신규) 프롤로그가 추가되었습니다. 24.08.10 16 0 -
공지 표지 및 일러스트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24.08.06 16 0 -
공지 신규)연재일정 및 업로드 시간 공지 24.07.31 34 0 -
39 피안개 NEW 19시간 전 5 0 16쪽
38 보물상자 24.09.16 7 0 14쪽
37 괜찮아 위험하지 않아 24.09.13 12 0 15쪽
36 보물 사냥 24.09.12 11 0 15쪽
35 폐허도시 24.09.10 13 0 17쪽
34 맑은 눈의 무투가 24.09.09 13 0 15쪽
33 물컹 끈적 미끌 24.09.07 14 0 15쪽
32 던전이여 우리가 왔다 24.09.06 15 0 16쪽
31 자신있어 24.09.05 17 0 15쪽
30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3) 24.09.04 16 0 15쪽
29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2) 24.09.03 16 0 15쪽
28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1) 24.09.02 17 0 17쪽
» 델리시아의 꿈 24.08.30 23 0 15쪽
26 일어나세요 24.08.29 26 0 17쪽
25 더티 파이트 24.08.28 25 0 18쪽
24 호의 24.08.27 24 0 17쪽
23 경력 있는 신입 24.08.26 23 0 16쪽
22 휴식 24.08.23 25 0 18쪽
21 탐험가 24.08.22 25 0 17쪽
20 짐승들 24.08.21 25 0 14쪽
19 예측불가 24.08.20 27 0 17쪽
18 야속한 운명 24.08.19 27 1 18쪽
17 루나 24.08.16 31 0 19쪽
16 삼위일체 24.08.15 29 0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