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에 미친 성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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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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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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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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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컹 끈적 미끌

DUMMY

"꺄앗! 델리시아! 무슨 일이야!?"


내 반사적인 비명에 세실이 즉각 빛의 구체를 만들어 띄웠고 루나는 내 발에 밟혀 뭉개진 슬라임을 보곤 내 어깨를 끌어당겼다.


"델리시아, 놀랐어? 이리 와."


그리고 그녀는 제 발을 들어 내게 뭉개진 슬라임을 마저 뭉개버리곤 고개를 갸웃거렸다.


"음, 물컹하고 끈적한 게 기분 나쁘긴 하네. 걱정 마, 그냥 슬라임이야."


그때 델리시아가 나를 매도했다.


- 아니 오빠, 고작 슬라임 좀 밟은 걸로 여자아이 같은 비명 지른 거 실화예요? 좀 깨는데요?


델리시아의 매도에 나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슬라임 밟고 호들갑? 떨 순 있다.


하지만 질겁해서 비명을 질러선 안 된다.


이 파티를 이끌어가야 할 리더가 그런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나도 당연히 그러고 싶지 않았다...!


변명하지면 이건 일종의 조건반사 같은 거였다.


델리시아가 꿈을 통해 내 기억을 엿보듯 나도 내 무의식이 델리시아의 몸에 영향을 받은, 분명 그런 것이 분명하다.


- 흐흐 저는 그런 겁쟁이가 아닌데요? 던전에 빨려 들어 왔을 때도 감자칼 하나로 용감히 싸웠습니다만?


크아아아악...!


더 이상 날 매도하지 말아줘...!


그때 루나와 세실이 내게 마무리 일격을 넣었다.


"후후, 사람만 한 괴물은 잘도 죽이면서 말이야, 오늘 좀 귀엽네?"


"응, 델리시아 귀여워~ 징그러운 거 질색하는구나? 걱정 마, 나랑 루나가 힘낼게!"


[ 울지마! 내가 있잖아! ]


룰루, 너마저도...!


룰루는 그렇게 말하며 나와 루나의 발에 묻은 점액질을 물로 깨끗이 씻어내 버렸다.


"으응, 다들 고마워. 그래도 걱정하진마. 그냥 갑자기 물컹거려서 놀랐을 뿐이야. 정말 괜찮아. 진짜야...!


하지만 그 둘은 여전히 귀신 이야기에 겁먹은 어린 동생을 보는 얼굴로 내 어깨를 다독여줬다.


- 나는~ 겁쟁이 랍니다~


심지어 지구에서 유행했던 대중가요의 가사를 따라부르는 델리시아.


그건 대체 언제 배운 거니.


어쨌든 나는 정신을 다잡고 연금술 백화점에서 구매한 물품을 꺼냈다.


쓸 일이 없길 바라며 구매한 거지만 슬라임 동굴에 떨어잔 이상 어쩔 수 없지.


이름하야...


'슬라임 퇴치제.'


잘은 몰라도 슬라임들이 경기를 일으키는 성분이 잔뜩 들어 있다고 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머리카락과 이마나 귀 처럼 천장과 가까운 부위에 바르는 것.


그 이유는 동굴 슬라임들의 습성 때문이다.


놈들의 사냥 방식 대부분은 어둑한 천장에 붙어 있다가 사냥감이 지나갈 때 소리 없이 떨어져 내려 특유의 끈적하고 미끈거리는 점액질 몸체로 사냥감의 머리와 얼굴을 감싸 질식시킨다.


그리고 동시에 눈, 코, 입, 귀를 통해 신체 내부로 기어들어가 내부에서부터 사냥감을 조금씩 소화하며 얻은 양분으로 무수한 자가복제를 시작한고.


2층부터는 몬스터들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에 걸맞게 나오는것뿐인데 위험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어쨌든 나는 슬라임 퇴치제를 루나와 세실에게도 나눠 주고 그 용도와 슬라임의 습성에 대해 설명해줬다.


물론 우리는 세실의 빛 구체로 시야를 확보하고 루나의 뛰어난 감각과 룰루의 정찰을 통해 위험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지만 던전에선 언제나 최악을 대비해야 하는 법이다.


루나나 세실도 던전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적 있는 나름 경력있는 신입 이었기에 군말없이 나를 따라 크림 형태의 슬라임 퇴치제를 여기저기 발랐다.


"으, 털에 닿으니까 좀 찝찝한데. 냄새는 견딜 만 하네."


루나의 토끼 귀가 파르르 떨리는 게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닌가 보다.


어쨌든 우린 그렇게 제대로 된 탐사를 시작했다.


선두의 루나가 지도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길을 찾는 동안 나는 룰루에게 우리 주변의 습도를 조금 낮춰줄 것을 부탁했다.


아무래도 슬라임들이 활약하기 좋은 환경이다 보니 조금 습하고 불쾌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기에 컨디션과 스트레스 조절을 위해 천연 에어컨을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룰루야, 우리 주변의 습도를 좀 낮춰줄래? 부탁해."


[ 응! 할 수 있어! ]


세실의 머리 위에 자리잡은 룰루가 정령의 힘을 쓰자 금세 주변 습도가 내려가며 찝찝함은 줄어들고 훨씬 상쾌하고 쾌적한 상태가 되었다.


"우와 조금 더웠는데 순식간에 시원해졌어. 룰루는 정말 대단해."


세실이 손바닥으로 머리 위의 룰루를 두드려주며 칭찬하자 룰루는 행복한 정신파를 내뿜으며 몸을 찰랑거렸다.


그러던 중 선두의 루나가 손을 들고 우리를 멈춰 세웠다.


"잠깐. 이 앞에 천장, 조금 이상한데?"


하지만 나와 세실은 루나가 가르킨 곳을 바라봐도 별다른 이질감을 느낄 순 없었다.


"내 눈엔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이는데... 혹시 모르니 거리를 두고 다가가서 확인해보자."


우린 조심스럽게 문제의 천장을 향해 다가갔고 그제야 약간의 위화감을 알아챌 수 있었다.


"이거 아무런 생각도 없이 다니다간 비명횡사하기 딱 좋겠는데."


"히익, 설마 이 천장이 다 슬라임은 아니겠지...?"


"확실히 횃불만 들고있었다면 잘 모를수도 있겠다. 은근 구분하기 어렵네."


천장엔 여러 마리의 슬라임들이 천장 틈 사이에 붙어 불운한 희생자가 그 밑을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놈들 이거 반투명한 몸으로 아주 교묘히 숨어있는 걸 보니 조금 소름이 돋는다.


세실의 빛 구체가 아니었다면 저 크고 끈적한 덩어리들을 발견하지 못해 놈들이 머리 위로 쏟아졌을 수도...


어쨌든 놈들을 확인한 나는 배낭에서 대 슬라임 전용 결전 무기를 꺼냈다.


그건 바로...


'소금.'


연금술 백화점 점원이 서비스로 챙겨 줬었지.


과연 효과가 있는지 시험해 보자고.


"룰루야 이거 잘 섞어서 여기 천장에 다 뿌려줄래?"


[ 응! 재밌겠다! ]


룰루는 힘차게 대답하며 내게 건네받은 한 움큼의 소금을 자기 몸에 잘 섞더니 천장을 향해 물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후두두두두둑.


마치 땅에서 하늘로 비가 내리는 것 같은 모습이 펼쳐졌고 소금물을 맞은 천장 일부분이 꿈틀거리더니 철퍽거리며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와... 소금 효과 엄청 좋은데? 그 점원 언니, 은근 제대로였네."


세실의 감탄에 나와 루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 보면 슬라임도 달팽이 비슷한 그런 거 아닐까? 그런 놈들은 삼투압에 쥐약이지.


대충 '동굴 천장 거대 민달팽이' 같은 느낌으로 이해했다.


어쨌든 농구공만한 슬라임들은 땅바닥으로 떨어져 죄 몸을 펄떡거리며 경기를 일으켰다.


이거 몽둥이 챙기길 잘했네.


"죽엇!"


찰팍!


뜻밖에 은근 저항감이 느껴지는 감각이 몽둥이를 타고 올라왔다.


신발로 밟는 건 조금...


루나도 건틀릿으로 내려치기 대신에 예전 약탈자에게 얻은 아밍소드를 꺼냈다.


주먹과 건틀릿에 진득한 점액을 묻히는 건 아무래도 좀 많이 찝찝할 거다.


나와 루나는 싫은 티를 내며 슬라임들을 처치했다.


"저기 얘들아, 나도 도와줄까...?"


우리가 질색하며 슬라임을 해치우고 있지 세실이 지팡이를 꺼내 들었다.


"아냐, 괜찮아. 마법은 아껴야지."


"으, 이거 왜 이리 들러붙어? 정말 기분 나쁘네."


그러던 중 유난히 덩치가 큰 슬라임이 먼지로 변해 사라졌고 그 자리엔 화살이 담긴 화살통이 남았다.


아니 궁수도 없는데 뭔 화살이야.


버리고 갈까 하다 혹시 몰라 일단은 챙기고 움직였고 우린 그렇게 차근차근 나아가며 천장에 붙어있던 슬라임들을 해치우고 잡동사니와 작은 마석 등을 얻을 수 있었다.


어째 이번 던전은 영 쓸 만한걸 안주나 싶을 때 루나의 귀가 쫑긋거렸다.


"...사람 비명? 그런 게 들리는데. 어떡할까."


우리는 잠시 의견을 나눴고 일단은 비명이 들린 쪽으로 가보기로 결정했다.


혹시나 몬스터 외에 약탈자나 어떤 위험이 존재한다면 미리 파악해 두고 판단하는 게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다가가다가 정 위험할 것 같으면 다시 돌아가도 된다. 루나의 청력은 그만큼 뛰어나니까.


"약탈자는 아닌거 같아. 그냥... 완전 초짜들 같은데. 패닉에 빠진 것 같아."


소리의 진원지로 가까이 다가갈 수록 루나는 위험하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해고 우리도 슬슬 어떤 여자의 새된 비명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도와주세요...! 제발...! 누구 없나요...!"


슬라임 동굴은 2층의 다른 구역인 폐허나 숲에 비해 위험도가 높긴 하다.


그런데 벌써 불운한 희생자를 만난 걸까. 아니면 약탈자들에게 당한 것일까.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린 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 잭. 제발...! 누구 없나요! 잭을 도와줘요 제발...!"


그들은 땅바닥에 쓰러진 한 명을 두고 패닉에 빠진 두 명의 젊은 남녀였다.


둘 다 20살도 채 되지 않은 듯한 앳된 모습.


여자는 활을 가지고 등에 화살통을 메고 있었으며 남자는... 놀랍게도 별다른 무장이 없어 보였다.


'내 눈이 잘못된 건가.'


나는 루나에게 귓속말로 남자의 무장에 대해 물었고 루나도 눈을 찡그리더니 맨손이라고 답했다.


미친놈, 하고 중얼거리는 루나의 말이 들렸다.


어쨌든 딱히 위협적이지 않을 거라 판단한 나는 그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무슨 일이죠? 비명 소리를 들고 왔습니다."


"아, 세상에. 여기, 잭이, 저희 동료가, 머리에 붙은 슬라임을 떼어냈는데도...! 어, 어떡하죠!?'


여자는 횡설수설 어쩔 줄 몰라 했고 옆의 남자는 그나마 이를 한번 악물더니 최대한 진정하려 애쓰며 말했다.


"저희 동료 머리에 슬라임이 떨어졌습니다. 어떻게든 떼어내긴 했는데 동료의 상태가 이상해요. 혹시 어떻게 해야 할지 아십니까!?"


"일단 한 번 봐보죠."


세실이 눈치 좋게 빛 구체를 쓰러진 남자 가까이 옮겨 주었다.


이들이 지닌 횃불의 불빛 만으로는 잘 몰랐었는데 형광등에 가까운 빛 구체에 비춰 보니 확실히 알겠다.


이 남자는 이미 죽었다.


동공도 풀려 빛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고 입과 코, 귀, 눈에선 진득한 점액질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애초에 코와 입에서 저만큼의 점액질이 나오면 물리적으로 숨을 쉴 방법이 없다.


이미 슬라임이 체내로 침투해 버린 것이다.


체내에 침투한 슬라임은 본능적으로 사냥감의 호흡기를 막고 뇌와 폐를 찾아 공격한다.


가장 효율적인 사냥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미 죽었습니다. 이렇게 되고서 시간이 얼마나 지났죠?"


"거의 십 분 정도는..."


남자가 힘없이 대답했고 나는 소금을 꺼냈다.


"돌아갈 방법이나 귀환석이 있습니까? 아니면 소금은? 시체를 수습할 수 없다면 적어도 동료분의 시체가 슬라임 둥지가 되는 건 막아드리겠습니다."


"아, 안 돼. 그럴 리 없어요. 잭이, 잭은, 이렇게 허무하게 죽으면 안 돼... 아아아."


"제시, 진정해. 이분들 말이 맞아. 저흰 이런곳에 올 줄 몰랐습니다. 소금도 없구요. 부탁하겠습니다. 제 친구의 시체가 슬라임 둥지가 되는걸 막아주세요."


끄덕.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에게 소금을 건넸다.


"동료분의 입을 벌리고 소금을 밀어 넣으세요. 슬라임들은 소금에 취약하니까요. 코와 귀에도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도 소금을 뿌려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슬라임 둥지가 되는 건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나는 교단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임시로나마 시체를 수습해줬고 약식으로나마 망자의 안식을 바라는 짧은 기도문을 외웠다.


"...그대가 믿는 신의 품에 안겨 안식을 찾기를."


프레시아를 믿는다면 모를까 다 같이 무슨 풍요교단인가 뭔지를 믿는다고 하더라고.


이 정도 해주는 걸로는 신앙을 갈아 타진 않는 건가.


어쨌든 젊은 남녀는 수습이 끝난 이후 우리에게 감사를 전하고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청년의 이름은 코민, 여자의 이름은 제시였고 둘은 각각 무투가와 궁수, 그리고 죽은 잭은 몽둥이 다루는 전사였다고.


다들 같은 마을 출신으로 돈을 벌어 부자가 되기 위해 던전에 왔고 1층에서 고블린들을 잡다가 포탈이 열리길래 아무 고민 없이 2층으로 넘어왔단다.


나는 이마를 탁 짚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아냈다.


셋이서 1층 고블린 정도는 분명 쉬운 상대였을 것이다.


하지만 2층부터는 1층과 달리 몬스터들이 환경과 따로 놀지 않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배가 아니라 제곱이 된다.


1층이 만만하니 2층도 그럴거라 생각했나 본데 이들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중이었다.


아무런 정보도 준비도 없이 미지에 발을 들이는 용기라니.


이걸 용감하다고 해야 할지.


'정예를 잡으면 낮은 확률로 다음 층으로 가는 포탈이 열린다더니 이놈들은 정말 운이 없군. 아니, 주제도 모르고 제 발로 걸어왔으니 자연사인가.'


보스를 잡고 2층으로 왔다면 받아줄만 했을거다.


하지만 정예를 잡다 열린 포탈을 타고 아무 생각도 없이 2층으로 넘어온 놈들?


이런 놈들과 동행하면 되려 마이너스다.


빨리 헤어지자.


나는 한심한 기색을 숨기고 포장된 소금을 건네며 말했다.


"그럼 저흰 이만 가 보겠습니다. 아, 이 소금을 받으세요. 슬라임들과 싸울 때 도움이 될 겁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신들의 가호가 함께하길."


루나와 세실도 군말없이 헤어질 준비했다.


특히 루나는 저 코민이라는 청년이 자신을 무기를 쓰지 않고 맨주먹으로 싸우는 무투가라고 소개했을 때 무슨 벌레를 보는 것 같은 표정을 지었었지.


아마 루나 성격이었으면 '이런 주제도 모르는 새끼 아직도 살아있는 게 신기하네' 라고 욕하고 싶지 않았을까?


아마 나나 세실이 없었다면 바로 그랬을 것 같은 느낌.


세실도 성격이 좋은 사람인 거지 자살 희망자들을 챙겨줄 멍청이는 아니다.


우리가 그들을 두고 떠나려 하자 코민이 급히 우릴 막아섰다.


"자, 잠시만요! 혹시 같이 가는 건 어떻습니까? 저와 제시를 파티에 받아주세요! 절대 폐 끼치지 않겠습니다!"


슬쩍.


루나를 돌아보니 루나는 숫제 이를 악물고 화를 참아내는 것처럼 보였다.


루나 처지에선 원숭이가 달려와 길을 가로막고 '나도 사람이야 사람!' 하는 느낌이려나.


사실 나도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다.


"...굳이 여러분을 대려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저흰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파티를 하고 싶지 않아요. 저흰 2층을 공략하기 위해 충분히 준비했고 보상도 남들과 나누고 싶지 않거든요."


이 정도 말했으면 알아먹겠지? 좀 가라 진짜.


그래도 쓴맛을 봤으니 천장과 머리를 조심하면 쉽게 당할 일은 없을 거다.


소금도 줬으니 귀환석이 나올 때까지 정예를 잡는데엔 무리가 없을 거고.


하지만 코민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 있게 소리쳤다.


"이런 말 직접 하긴 조금 그렇지만 저희가 그래도 싸움은 꽤 합니다. 제시는 마을에서 가장 활을 잘 쏘고 저는 주먹질 하나로 이웃마을까지 이름을 날렸으니까요. 그러니 받아주십시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나는 이마를 짚은 채 루나를 돌아봤고 루나는 코민을 당장에라도 씹어먹을 것처럼 이를 악문채 노려보고 있었다.


...이게 설마 모험가 평균은 아니겠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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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피안개 NEW 19시간 전 5 0 16쪽
38 보물상자 24.09.16 7 0 14쪽
37 괜찮아 위험하지 않아 24.09.13 11 0 15쪽
36 보물 사냥 24.09.12 10 0 15쪽
35 폐허도시 24.09.10 12 0 17쪽
34 맑은 눈의 무투가 24.09.09 12 0 15쪽
» 물컹 끈적 미끌 24.09.07 14 0 15쪽
32 던전이여 우리가 왔다 24.09.06 14 0 16쪽
31 자신있어 24.09.05 16 0 15쪽
30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3) 24.09.04 15 0 15쪽
29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2) 24.09.03 15 0 15쪽
28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1) 24.09.02 16 0 17쪽
27 델리시아의 꿈 24.08.30 22 0 15쪽
26 일어나세요 24.08.29 26 0 17쪽
25 더티 파이트 24.08.28 25 0 18쪽
24 호의 24.08.27 23 0 17쪽
23 경력 있는 신입 24.08.26 23 0 16쪽
22 휴식 24.08.23 25 0 18쪽
21 탐험가 24.08.22 25 0 17쪽
20 짐승들 24.08.21 25 0 14쪽
19 예측불가 24.08.20 26 0 17쪽
18 야속한 운명 24.08.19 27 1 18쪽
17 루나 24.08.16 30 0 19쪽
16 삼위일체 24.08.15 29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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