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에 미친 성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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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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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있어

DUMMY

"저희는, 교단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성녀님이 필요합니다."


대주교는 잠시 뜸을 들인 뒤 부연 설명을 시작했다.


"델리시아... 그러니까 성녀님 께서는 기억을 잃어 더더욱 잘 모르실 겁니다. 어째서 교단에 성녀가 절실한지."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 세계에 대한 나의 상식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끽해야 내가 읽었던 중세 판타지 소설 속의 보편적인 설정 등에 의존하는 수준.


게다가 델리시아도 교단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다 보니 성전사 마틴을 통해 들은 경험담 섞인 이야기가 델리시아가 아는 바깥 지식의 대부분이었다.


대주교는 우묵한 눈으로 날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본래 이 땅엔 만신전도, 저 많은 신들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신이라는 언급에 나는 주의를 기울였다.


"수백 여 년 전... 그때에도 성녀와 성자는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신으로서 섬겨지는 존재는 프레시아 여신을 비롯한 소수의 신들 외엔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부턴가 갑자기 수많은 신들이 대거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들은 이 땅에 자신들의 힘을 마구잡이로 흝뿌리며 점차 신도들을 늘려가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던전이 나타났습니다. 새로이 나타난 신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던전을 중심으로 만신전을 형성했고 저희 축복교단 또한 어쩔 수 없이 근처에 자리 잡게 되었지요. 던전에서 성유물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이쪽 세계의 신화 같은 건가.


태초에 프레시아가 있었으나 어느 날 부터 못 보던 신들이 왕창 나타나 영향력을 행사하며 신도들을 뺏어가기 시작했다 이거군.


다만 나에겐 그리 와닿는 이야기는 아니다.


지구엔 실존하는 신도 없었을뿐더러 세계의 패권국인 대한민국과 미국 두 나라 모두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는 국가였으니까.


마찬가지로 이세계라고 해서 반드시 단일신앙만을 고집해야 하는가? 글쎄.


신이라는 존재가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금 더 인간 친화적인 신이 있다면 인간들 입장에서 바라볼 땐 새로운 신이든 오래된 신이든 딱히 상관없지 않나?


하지만 나는 이런 생각을 굳이 티 내지 않고 대주교의 말을 경청했다.


"중요한 건 새로운 신들을 섬기는 종교단체 대부분이 저희를 배척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뭐?


나도 모르게 눈썹이 꿈틀거렸다.


"다른 신들을 섬기는 교단의 대부분은... 공통적으로 축복교단의 몰락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연계하고 노력하며 수백 년간 저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신앙의 자유에 대한 문제가 아니었군?


"프레시아를 섬기는 저희 축복교단은 지금껏 단 한 번도 그들을 박해한 적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저들끼리 연대하고 뭉쳐 수백 년간 저희를 축출하기 위해 공작을 펼친 결과 대륙의 유일교단에 가까웠던 축복교단은 현재에 들어서는 그 위세가 절대 예전만 하지 못하게 되었지요."


대주교의 말에 따르면 사람 좋은(?) 마망 프레시아는 갑자기 나타난 수상한 이웃들도 특유의 성격으로 반겨 주었는데 되려 이놈들이 텃밭을 파헤치고 집을 부수고 돌을 던진다 이거군.


그나마 축복교단이 지닌 역사와 체급이 상당하기에 그런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것이고.


굴러들어온 돌들이 박힌 돌을 빼내기 위해 수백년 동안 작업을 쳤다라...


근데 왜 맞고만 있는 거지?


만약 내가 프레시아였다면 '결코 다시 성전!'을 외치며 그 배은망덕한 자식들의 싹을 모조리 뽑아버렸을 것이다.


크게 줄어들었다는 지금의 위세도 절대 작아 보이지는 않는데 압도적인 위치에 있을 때 삭초제근 하지 않은 것은 방심인가? 아니면 오만? 그도 아니면...


"어쨌든 던전이 나타난 이후로 경쟁과 압박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던전이 주는 각종 재화도 무시할 수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던전에서 간혹 성유물들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신의 기적을 다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유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타 교단의 성유물을 얻으면 그것을 덧씌우는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성유물로 바꾸어버릴 수도 있죠."


"민중들은 기적에 취약합니다. 기적을 목도하면 금세 믿음을 가지는 게 인간이지요. 그 믿음이 얕고 깊은가 또한 중요한 문제지만 양에서 오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민중들의 삶에 영향을 줄 만한 성유물을 얻어낸다면..."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받았다.


"전투용이 아닌 성유물들은 주로 사람들을 전도하는데 쓰이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이곳 던전에서 얻은 성유물들 중 대부분은 교황성하가 있는 본단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전 대륙의 교구로 보내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성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것이지요."


"...성녀는 성유물의 힘을 몇 배로 증폭시킬 수 있으니까."


대주교는 고개를 끄덕였다.


"선택받은 이들이 사용하는 성유물은 아주 평범한 성유물이라고 해도 압도적인 기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성녀, 성자에게 고등급의 성유물이 쥐어진다면..."


"신도가 되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겠군요. 다 죽어 가던 사람도 살려낼 테니까."


"신의 기적으로 쇼를 하는 것만 같은 참람한 심정이지만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작금의 현실입니다."


이해했다.


성녀, 성자는 개쩌는 성유물 증폭기.


그걸로 기적을 일으켜 '전도빔'을 쏴주면 사람들은 눈이 뒤집혀 귀의하게 된다.


만약 황족이나 귀족, 대부호, 거대 단체의 지도자 등에게 전도빔을 직통으로 쏠 수 있으면?


그들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신도로 편입 되겠지.


그리고 그런 압도적 퍼포먼스, 기적쇼를 펼칠 수 있는 것은 성녀와 성자라 불리는 선택받은자 뿐.


어차피 던전에서 성유물 캐는 건 무력을 담당한 이들에게 맡기면 그만이다.


성녀는 가서 성유물이라는 야광봉을 흔들며 사람들에게 개쩌는 기적쇼를 보여주는 게 교단 입장에선 더욱 효율적이란 거군.


교단의 입장도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던전에서 성유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죠. 그럼 던전을 독점할 수는 없는 건가요?"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수많은 교단과 국가, 단체들의 방해와 견제를 배제하더라도 고층의 난이도는 성전사나 성기사들조차 혀를 내 두를 정도로 악랄합니다. 그곳엔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건 상관 없어요. 제가 사명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던가요? 저는 왜 기를 쓰고 던전으로 가려 하고, 제 목표는 무엇일까요?"


"서, 설마..."


대주교는 믿기 어려운 눈으로 날 바라봤다.


"정녕 프레시아의 계시를 받은 것입니까? 당신의 사명이 그곳에 있다고?"


"잘은 몰라요. 하지만 저는 반드시 던전을 정복할거예요. 지금껏 성녀나 성자가 던전을 직접 공략한적 있었나요? 있었다고 해도, 자신의 힘으로 착실히 힘과 경험을 쌓아가며 도전한 경우는? 그리고 던전은 위험한 만큼 달콤한 보상을 주죠. 모두가 닿지 못한 심부를 공략하면 과연 어떤 보상이 뒤따를까요? 지금껏 발견된 모든 성유물보다 더 압도적인 성유물을 얻는다면?"


"......"


"날 도와줘요. 나는 이 던전의 끝을 볼 생각이예요.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해낼 것이구요. 그러니 이제 말해주세요. 나를 돕는 조건을."


나는 대주교에게 눈빛으로 대답을 종용했고 그는 입을 열었다.


"...던전에 가시려거든 성기사와 성전사들의 시험을 통과하십시오. 전투와 생존의 전문가인 그들의 인정을 받는다면 저희도 조금이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알겠어요. 모두를 납득시켜달라는 거죠? 문제없어요."


나는 자신만만하게 미소 지으며 그렇게 대답했다.


하지만 이어진 대주교의 말은 내 미소를 단번에 비틀어 버렸다.


"물론 시험은 무력과 지력 두 가지 측면에서 치루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성녀께선 필기시험을 준비하셔야 할 겁니다. 과목은 '던전에 대한 모든 것'. 저희 교단이 수백 년간 쌓아온 던전에 대한 검증된 지식과 정보를 전부 내어드리겠습니다."


필기시험 이야기로 한방 먹은 표정이 된 나를 본 대주교는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사람처럼 후련하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런, 만찬을 앞두고 일행분들을 너무 기다리게 했군요. 어서 가시지요."


만찬장으로 향하는 대주교의 뒷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벼워 보였다.


***


저녁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었다.


대주교의 간단한 만찬사가 있었고 성유물을 가지고 귀환한 우리를 프레시아의 용사라 치켜세우며 다시 한번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이튿날 휘틀러 일행은 각자 두둑한 금화주머니를 받고 돌아가게 되었다.


대주교는 그들에게 더 공식적이고 성대한 자리를 만들어 감사를 전하고자 했으나 그들은 부담된다며 한사코 거절했다.


다만 그만큼 교단 측에서 제공하는 몇 가지 혜택을 받기로 했다.


교단은 당장 나갈 큰 지출을 줄여서 좋고 휘틀러 파티는 든든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특히나 원할경우 성유물을 지닌 성기사나 성전사 혹은 신관 등을 몇 번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그들은 이번에 얻은 보상금과 교단 측의 무력지원을 바탕으로 4층 공략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엔 높이 솟은 강철의 거목같은 전사가 되어 있겠군. 언제 한번 탐험가 길드에 들리게나."


"안녕~ 예쁜이들. 언니는 갈게? 우리 복덩이들, 나중에 또 봐?"


"크흐! 즐거웠다. 또 보자."


"배운 것들을 잊지 말고 갈고 닦길 바란다."


휘틀러와 라일리, 크렉스, 데인은 그렇게 각자 덕담을 남기고 헤어졌다.


루나도 내 무사귀환과 성유물에 적지 않은 지분이 있는 만큼 상당한 보상금을 받았고 당분간은 나와 함께 교단에 머물기로 했다.


본인도 내 곁에서 떨어지지 않길 바라기도 했거니와 나도 교단 내엔 친구가 없어서 심심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심심함은 곧 대주교가 말한 '시험준비'를 하며 억지로 달래게 되었다.


"아니 이걸 언제 다 보냐... 무력 시험은 자신 있는데 뭔 공부여~."


- 저도 열심히 외워볼게요...! 힘내요!


교단이 수백 년간 던전을 탐사하며 얻은 정돈된 정보들이 두꺼운 책의 형태로 내게 전달됐다.


이걸로 사람을 내리치면 그 자리에서 비명횡사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소름 끼치는 두께와 무게를 자랑하는 책이었다.


던전의 층계와 환경, 구조, 몬스터들의 종류, 습성, 약점, 보상, 값나가는 부산물, 주의점, 층계별 변수와 던전 내부의 함정 종류, 대응방법... 크아아악.


그냥 '던전에 대한 모든 것 by 축복교단' 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인간적으로 필기는 타협을 봤다.


우리가 가려는 층과 다음 층 까지만 시험을 보는 걸로.


솔직히 저거 다 외우고 있으려면 몇달 동안 죽치고 있어야 할 거다.


나는 문과라 이론도 좋아하지만 중간에 각성해서 예체능 체질이 됐단 말이다...!


다행히 대주교도 현실적인 절충안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었다. 휴.



그렇게 루나는 루나 대로, 나는 나 대로 공부하고 수련하는 동안 종종 세실도 찾아왔다.


"델리시아~! 루나~! 나왔어! 헉! 델리시아 너 키가...! 어떻게 된 거야!?"


세실은 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럴 만도 한 게 내 키는 하루가 멀다 하고 쑥쑥 눈에 띄게 성장해 며칠 만에 세실을 거의 따라잡기 직전까지 왔다.


대충 158? 159? 그쯤 될 거다.


후후후. 이제 슬슬 땅꼬마를 벗어나는구나.


역시 3층에서 죽다 살아난 이후 생긴 기이한 식탐은 성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었다!


다만 루나는 점점 커져가는 나를 보고 씁쓸한 표정이 되었다.


"내 작고 소중한 델리시아가..."


어쨌든 나는 루나와 세실에게 내 던전행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대주교가 건 조건을 설명했고 우린 틈 날 때마다 교단의 연변장에서 합을 맞추고 실력을 갈고닦았다.


특히 세실의 성장이 돋보였는데 세실은 기초적인 공격 마법 외에도 꽤 위력적인 공격 마법까지 새로 익힌 상태였다.


파지지직.


세실의 완드 끝에서 하얀 번갯불이 튀어나가는 걸 보고 나는 식겁했다.


저걸 내가 어디서 봤더라...?


아, 그거다.


전봇대에서 플라즈마가 방출되는 모습. 딱 그런 느낌이다.


"에헤헤, 어때? 스승님이 알려주셨어. 비장의 한 수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노, 놀라운데? 저거 맞으면 어떻게 될까...?"


"음, 아마 큰일 나겠지? 그래도 걱정 마! 철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긴 한데 충분히 통제할 수 있어!"


오케이. 저거 쏠 때는 세실 뒤로 숨자, 메모.


루나도 조금 질린 표정이 된 게 나랑 똑같은 생각을 했나보다.


아니 이거 견습 마법사가 무슨 필살기를 가지고 있어?


비록 한 줄기의 번개일 뿐이지만 그 살벌함은 뇌리에 깊게 각인됐다.


우리 팀이라 좋긴 한데 이게 마법사 평군인가?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다행히도 그건 아니라고 한다.


전격 마법은 난이도도 매우 높고 다루기도 어렵기에 잘 배우지 않는 마법이라고.


그냥 세실이 유난히 재능 넘치는거였다.


아마 그녀의 스승이라는 날벼락의 가웨인의 영향이겠지.


어쨌든 우리는 착실히 던전행을 준비했고 우린 대주교를 비롯한 성기사와 성전사들, 그리고 교구 내에서 성녀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납득시키기 위한 시험에 응해 보기 좋게 그들을 납득시켰다.


그들의 기대치는 상층의 약탈자를 상대로도 충분히 추격을 뿌리치고 도망갈 수 있을 것을 전제로 했고 우리는 오히려 기대 이상의 전투력을 보여줬다.


간단한 대련시험을 맡은 성기사들과 성전사들은 혀를 내둘렀다.


"하나하나가 어린아이들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군요. 저층에서는 4층 약탈자들도 동수로는 성녀님의 파티를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진짜로 놀란 건 내 개인에 대한 무력을 시험할 때였다.


"아무리 목검이라고 해도 어떻게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수 있지?"


"도대체가 저 대범한 몸놀림은... 성전사장님을 보는 것만 같군."


"과연 여신님의 선택받은 존재란 말인가... 공격 하나하나를 끝까지 보고 반응하다니."


그냥 열심히 싸웠을 뿐인데 그들은 상상 이상의 것을 본 것처럼 반응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전투 중에 어지간해서는 눈을 감지 않는다.


이건 김검수때의 습관이기도 한데 그때는 눈을 감을 필요 자체가 없었기에 생긴 습관중 하나다.


눈에 강산을 맞거나 총알을 맞아도 멀쩡한데 굳이 감을 필요가 없지.


어쨌든 무대뽀로 들이밀던 그때의 습관이 나름 도움이 된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던전 1,2층 탐험을 위한 내부심사 기준을 상회해 충족시킬 수 있었고 보무도 당당히 던전을 향해 떠날 수 있었다.


드디어 진정한 모험이 시작된 것이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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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괜찮아 위험하지 않아 24.09.13 11 0 15쪽
36 보물 사냥 24.09.12 10 0 15쪽
35 폐허도시 24.09.10 12 0 17쪽
34 맑은 눈의 무투가 24.09.09 12 0 15쪽
33 물컹 끈적 미끌 24.09.07 14 0 15쪽
32 던전이여 우리가 왔다 24.09.06 14 0 16쪽
» 자신있어 24.09.05 17 0 15쪽
30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3) 24.09.04 15 0 15쪽
29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2) 24.09.03 15 0 15쪽
28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1) 24.09.02 16 0 17쪽
27 델리시아의 꿈 24.08.30 22 0 15쪽
26 일어나세요 24.08.29 26 0 17쪽
25 더티 파이트 24.08.28 25 0 18쪽
24 호의 24.08.27 23 0 17쪽
23 경력 있는 신입 24.08.26 23 0 16쪽
22 휴식 24.08.23 25 0 18쪽
21 탐험가 24.08.22 25 0 17쪽
20 짐승들 24.08.21 25 0 14쪽
19 예측불가 24.08.20 26 0 17쪽
18 야속한 운명 24.08.19 27 1 18쪽
17 루나 24.08.16 30 0 19쪽
16 삼위일체 24.08.15 29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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