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에 미친 성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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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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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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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사냥

DUMMY

보물!


보물이 무엇인가 묻는다면 이렇게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


수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던전에 매일 같이 대가리를 박는 가장 큰 이유.


값비싼 보물을 얻고 부귀영화 또는 명예, 혹은 그 모든 것들을 얻기 위해.


물론 나같은 경우엔 지구로 돌아갈 단서를 찾기 위함, 델리시아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 같은 이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물욕이 없거나 보물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보물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가슴을 뛰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특히나 뭐가 나올지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값비싼 성유물이나 마법 장비가 나올 수도 있고 희귀한 재료나 처음 보는 지식을 담은 서책일 수도 있다.


누가 보면 심각할 정도의 뽑기중독자의 심리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던전에 오는 사람들 중에 보물이라는 말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근데 봐도 모르겠네."


내가 지도를 들고 바보처럼 머리를 긁적이자 루나가 피식 웃으며 손으로 이곳저곳을 짚어줬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여기고 이 지도가 가르키는 보물이 있는 장소는 여기야. 보스가 나오는 곳과는 방향이 갈리는데 어떻게 할래? 네 시간 정도 걸릴거 같은데. 보스? 보물?"


그야 당연히...


"일단 일행들의 의견을 들어 보자구. 자, 다들 들었죠? 보스냐 보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당초 우리의 목적은 최대한 빠르게 보스를 잡고 귀환하는 것이었다.


보통의 파티들이 '수입'을 올리기 위해 던전에 들어가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나를 애타게 기다리는 교단 사람들이 있기도하고 인원도 평범한 4~5인 파티보다 적은 3인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걱정을 덜 끼치려면 일찍 돌아가 주는 편이 낫다.


다만 큰 도움은 안 된다고 해도 코민과 제시가 합류해 머릿수를 채워주고 있으니 보스든 보물이든 조금 더 도전해볼 만 하지 않으려나.


코민은 손에 부상을 입긴 했지만 약과 포션의 힘이라면 금방 나을 거다.


코민의 상처를 살펴보는 제시의 표정이 그리 어둡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만약 손을 제대로 조졌다면 표정 관리 못 하는 제시의 얼굴은 울상이었겠지.


"보스랑 보물이라... 보스에 대한 정보는 있지만 보물은 아무런 정보도 없어서 고민돼. 얼마나 위험할지 어떤 보물이 나올지. 으으, 나는 모르겠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 하는 세실.


"보스든 보물이든 동선을 보면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할지도 몰라. 그리고 보스는 2층에 오면 거의 언제든 잡을 수 있지만 보물은 다르지. 이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수도 있어. 누가 대신 가져간다 생각하면 벌써 배가 아픈걸."


보물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는 루나.


"...저희는 결정하시는 대로 따르겠습니다."


"저, 저흰 신경 쓰진 마세요... 그, 코민을 치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물이라는 말을 듣고도 동요하지 않고 주제 파악 잘하는 코민&제시.


답 나왔네.


"나는 보물쪽에 한 표. 이번 모험이 얼마나 길어질진 모르겠지만 준비 자체는 넉넉하게 했기 때문에 설령 보물이 없다고 해도 낭패 볼일은 없지. 물자는 충분하니까. 문제가 있다면 보물이라는 게 절대 쉽게 얻을 수 있을 리 없다는 건데... 만약 위험하다 판단되면 그땐 깔끔히 포기하자."


내 말에 모두는 고개를 끄덕였다.


위험하면? 돌아오면 그만이다.


할 만하면? 보물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보물까지 얻고도 물자와 체력이 충분히 남아 있다면?


그땐 보스도 족치러 가면 되겠지.


방향이 거의 정반대라서 동선이 두배 이상으로길어진다는 게 흠이지만... 보물은 포기하기엔 너무 매력적이다.


"그럼, 가 볼까."


보물 사냥, 시작.


***


"정말 염치없지만... 검 하나를 빌릴 수 있겠습니까?"


""...!!!""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눈치보며 안절부절 못하던 코민의 충격발언에 나와 루나가 동시에 움찔 놀랐다.


지금 뭐라고...?


그러니까, '무기'를 빌려달라고 한 것인가?


그 코민이?


주변에서 자신을 향해 놀라운 시선이 꽂히자 코민은 부끄러운 듯,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은 듯 진중한 태도로 말을 덧붙였다.


"솔직히 1층에서 고블린들을 상대할 때만 해도 저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냥 애들 장난 수준이었다는 걸 깨달았죠. 고작 층 하나 차이일 뿐인데 2층에서 저는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지금처럼 멍청하게 해서는 멍청하게 죽을 뿐이라는걸. 그러니 염치불구하고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나 남는 무기를 빌려주신다면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폴더폰마냥 허리를 90°로 접는 코민.


나는 마치 인간이 된 원숭이를 바라보는 단군의 마음으로 흔쾌히 예비용 아밍소드를 건네줬다.


죽은 친구의 몽둥이마저 챙기지 않을 정도로 가망 없던 유인원이 벌써 여기까지 오다니.


실로 놀라운 진화 속도다.


만약 이 자리에 다윈이 있었다면 진화론은 틀리지 않았다며 감동의 눈물을 줄줄 흘렸겠지.


"자, 받아요. 아무리 예비용이라고 해도 남에게 무기를 빌려주는 경우가 흔치 않은 건 알죠? 검 휘둘러본 적은 있어요?"


"...!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 하지만 검을 제대로 다뤄본 적은 없습니다..."


"그럴 거 같았어요. 뭐, 아밍소드는 한 손으로도 쉽게 다룰만 하니까 간단한 요령 몇 가지를 알려줄게요. 일단은 기본기만 명심하면 돼요. 아, 제시도 같이 들어요."


나는 제시와 코민에게 무기술의 기본 골자를 설명해줬다.


"무기술과 무술이란 기본적으로 내 몸을 지키고 적을 제압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아무리 치명적인 공격을 퍼부어도 내가 다치거나 죽는다면 의미가 없죠."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이는 제시와 코민.


원래 기술이라는 건 누군가에게 쉽게 알려주지 않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천사 같은 나를 만난 덕에 무기와 무기술 강의까지 들을 수 있다니.


이 둘은 평생의 운을 우리 일행을 만나는데 쓴게 틀림없다.


"그러니 가장 기본적인 자세인 중단세부터 익혀볼게요. 중단세에선 어디로든 공격을 뻗기 수월하죠. 특히 검은 날카롭고 뾰족하므로 상대의 이동 경로에 가져다 대기만 해도 충분히 피해를 줄 수 있어요. 당장 우리가 상대해야 할 코볼트 수준에선 그렇다는거예요."


"몽둥이는 조금 달라요. 충분한 힘이 실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죠. 그래도 제시가 활을 쏴서 그런지 악력이 나쁜 건 아니니까 자신감을 가져요. 옳지. 양손으로 꽉 잡고, 골통을 완전히 부숴 버린다는 각오로."


"가장 중요한 건 공격과 방어를 이어갈 체력이지만 일단 무기는 내지를 힘이 없다한들 들고만 있어도 위협적이예요. 그러니 아무리 힘들어도 중단세를 유지하세요. 힘들다고 손이 내려가면 짐승놈들은 더 악착같이 달려들 겁니다."


기초적인 속성 강의지만 둘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진지하게 임했고 그럭저럭 가르침을 어느 정도는 습득한 것 같았다.


"근처에 몇 마리 있나 본데. 열 마리 정도? 다들 조심해."


폐건물들 사이에 숨어 바스락 거리던 코볼트를 감지한 루나의 경고에 우리는 다시 전투진형을 형성했다.


세실을 중심으로 4방향을 막아서는 간단한 진형.


"키샷!"


"키샤악!!"


진형을 갖춘 우리를 향해 코볼트들이 겁도 없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고블린들은 지레 겁 먹고 도망가는 경우도 많았는데 아무래도 지능이 낮은 건지 몬스터의 본능인지 이놈들은 용감무쌍하게 살점을 물어뜯기 위해 전력을 다해 뛰어왔다.


나는 검을 뽑지도 않고 검집으로 한 놈을 후려쳤다.


"찍!!"


단번에 죽지 않을 만큼 얼굴을 두들겨 맞은 놈이 몸을 부르르 떨더니 나를 피해 제시 쪽으로 달려든다.


나나 루나는 이런 잡몹들을 백날 잡아봐야 경험치가 오르진 않는다.


하지만 코민과 제시는 다르지.


그 둘은 최대한 많은 실전을 겪어야 조금 쓸 만한 상태가 될 거다.


빡!


제시의 정확한 스윙에 나한테 처맞고 제시에게 달려간 놈이 고꾸라졌다.


좋아 제시는 의외로 정확도가 꽤 높고...


루나는 한두 놈을 그대로 잡고 땅에 내리꽂아버렸다.


루나도 주변을 살피고 싸울줄 아는 만큼 내가 검을 뽑지 않은 걸 보고 어느 정도 눈치를 챈 모양이다.


코민과 제시를 훈련시키기 위해 일부러 코볼트를 죽이지 않았다는 걸.


루나에게 잡힌 놈들은 열심히 루나의 손을 물어뜯으려 발광했지만 철제 건틀릿을 물어뜯기엔 엿부족이었다.


가장 약한 부위도 질긴 가죽으로 되어 있기에 검날마저 잡을 수 있는 게 건틀릿이다.


고작 2층따리 잡몹에 뚫릴 일은 없지.


땅바닥에 내다꽂히고 나서야 루나를 피해 슬금슬금 코민 쪽으로 이동하는 코볼트.


코민도 제시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듯 엉성하긴 해도 나름 침착하게 코볼트를 상대하고 있었다.


검이라는 무기가 지닌 이점인 길이와 날카로움을 완벽하게 이해하진 못했지만 적어도 주먹질만 하던 때보단 확실히 낫다.


맨주먹을 가져다 대면 미친듯 물어뜯겼을텐데 검은 물어 뜯어봐야 이빨만 나간다.


"키샤악!!!"


빡!


잘 먹은 동네 똥개만한 사이즈를 자랑하던 정예 코볼트 한 마리가 루나의 내려찍는 주먹 한 방을 맞고 슬며시 코민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렇게 코민과 제시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흘린 코볼트들을 전부 상대하게 됐고 땀에 푹 절어져 숨을 헐떡거릴 정도가 되어서야 전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고생했어요 둘 모두. 은근 잘하던 걸요? 컵 꺼내 봐요."


나는 그들의 컵에 마르지 않는 기적의 물주머니-룰루가 숨어 있는-를 통해 끝없이 물을 리필해주며 그들을 칭찬하고 피드백 해줬다.


"전투에 긴장하지 않긴 어렵지만 지나친 긴장은 몸을 굳게 만들고 체력을 빠르게 빼앗아요. 몸이 뻣뻣해지면 그만큼 동작에 빈틈이 생기고 반응속도도 떨어지죠. 조금 더 동료들을 믿고 자신감을 가져요. 다음 전투에선 더 쉬워질거예요."


"허억, 후우.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 저도 열심히 할게요. 감사해요...!"


"그래요. 그래도 앞으로는 체력분배를 위해 몬스터들을 몰아주진 않을 테니 걱정 말아요. 어디, 전리품을 확인해 볼까요?"


이번 전투에서 정예는 한마리뿐이였고 2층 잡몹들 수준에 별다른 기대는 없었는데 뜻밖에 당장 쓸 만한 아이템이 나왔다.


"방패네?"


소형 버클러와 중형 방패의 중간 사이즈 정도 될법한 크기의 원형 방패가 나왔다.


전반적인 재질은 가볍고 튼튼한 나무 재질에 탄탄한 철판을 덧댄 실용적인 구성.


나는 잠깐 세실을 바라봤다.


마법사에게 방패라는 게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사실 방패는 꽤 유용한 장비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 그냥 단순히 들고만 있어도 위협적인 공격을 막아주니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우선 세실에게 방패를 권했다.


"어때 세실? 방패를 드는 건?"


"앗, 신경 써줘서 고마워. 그런데 음... 전격 마법 다룰땐 철로 된 건 안 드는게 더 나을 거라... 난 괜찮아!"


당장 세실에게 방패가 급한 건 아니다.


이미 4명의 근딜이 세실을 지키는데 힘이 강해진 룰루까지 세실을 지켜주니까.


그나저나 세실, 철로 된 건 안 드는게 낫다고?


그 번개줄기를 뿜는 마법, 우리 근처에서 써도 정말 괜찮은 거 맞지...?


그런 의문이 살짝, 아주 살짝 들었지만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정말 위험한 마법이라면 애초에 쓰지도 않았을거다.


설마 스승이라는 인간이 주변 동료들을 튀겨 버릴 마법을 알려 줬을까?


어쨌든 세실에게 필요 없다면 남은 건 한명뿐이다.


"코민, 손은 좀 어때요?"


"아, 거의 다 나았습니다. 문제없습니다."


"잘됐네요. 그럼 이건 코민이 껴요."


내게 건네받은 방패를 왼손에 어색하게 장착한 코민.


검과 방패를 들었을 뿐인데 무지성 무투가였던 그는 어느새 훌륭한 국밥과도 같이 든든한 검방전사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캬. 다윈, 보고 계십니까?


아마 하늘에 있는 다윈도 코 밑을 쓸며 흐뭇하게 미소 짓고 있겠지.


어차피 나나 루나는 이미 공방일체의 무술을 구사하고 있고 제시는 부족한 힘을 보충하기 위해 몽둥이를 양손으로 휘둘러야만 한다.


그렇다면 남은 건 코민밖에 없지.


세실을 생각해서라도 누군가는 방패를 들어주는게 좋다.


"잡기술은 나중에 배워도 되니까 그냥 그걸로 후려치는데 써요. 어차피 방패는 놓치지만 않아도 제값을 하니까."


무슨 캡틴 아메리카가 되길 바라는 게 아니다.


그냥 들고만 있다가 종종 후려치는데 써라.


그렇게만 해 줘도 전투력과 안전성이 배는 상승한다.


어쨌든 정비와 잠깐의 휴식도 마무리 짓고 우린 보물을 향해 발걸음을 계속했다.


이거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전번의 전투 이후로는 두 세 마리 정도의 코볼트만 마주쳤기에 우린 별다른 체력 소모 없이 목적지에 들어설 수 있었다.


보통 10~20마리 정도 무리를 지어 달려드는 놈들인데 운이 좋았다.


"지도의 위치상으론 이 근처야. 한번 주변을 둘러보자."


그리고 우린 근처를 탐사하다 누가 봐도 수상해 보이는 보물상자를 발견했다.


나무가 아닌 철로 된 상자였고 큰 자물쇠가 걸려 있었으며 종류를 짐작하기 어려운 알록달록한 보석들이 '나 보물상자요' 하며 주장하듯 노골적으로 상자를 장식하고 있었다.


"진짜 보물상자가 있네?"


세실이 고개를 갸웃거렸고 나는 룰루에게 상자의 안쪽을 확인해 달라 부탁했다.


혹시 모르지 않나. 열었는데 독가스 같은 게 뿜어져 나올지.


다만 영체화 상태의 룰루는 상자를 뚫지 못하고 튕겨져 나왔다.


[ ? ? ? ]


이해하기 어려운지 자꾸 몸을 들이밀었다가 퉁겨져 나오는 룰루.


이거 보통 상자가 아닌데.


"영체화 상태의 룰루가 튕겨져 나오고 있어."


나는 세실에게 귓속말을 했고 세실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봉인같은 게 있는 걸까? 혹시 근처에 열쇠가 있는 걸까? 보통 상자는 아닌 거 같은데..."


다들 덩그러니 놓인 상자의 수상한 분위기에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릴 때 루나의 귀가 쫑긋거렸다.


"아무래도 열쇠를 찾는 건 뒤로 미뤄야겠는데."


그럼 그렇지.


보물상자를 너무 쉽게 찾았다 싶더니만.


스릉.


나는 즉시 검을 꺼냈고 심각한 분위기를 느낀 일행들은 저마다 진형을 잡고 전투를 준비했다.


이곳은 폐건물들 사이에 존재하는 일종의 광장같은 형태로 충분한 공간을 가지고 있었기에 복잡한 건물들 사이에서 싸우는 것보단 훨씬 수월한 전투가 될 것이다.


하지만.


"놈들의 소리가... 좀 이상한데. 대체 어디서 들리는 건지 잘..."


들썩.


루나의 의문과 함께 광장 근처의 깨진 벽돌 사이 땅바닥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코볼트 놈들, 땅굴을 파는 능력도 있었지.


쥐새끼를 닮았다 싶더니 이빨과 발톱으로 땅굴을 파 숨어있었나보다.


하지만 딱히 걱정은 되지 않는다.


이런 탁 트인 광장에서 우릴 위협하려면 단순히 수십 마리 수준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니까.


깜짝 이벤트 치고는 너무 시시한데?


그냥 코민과 제시만 개처럼 굴려야겠다... 라고 생각했을때.


들썩. 들썩.


들썩! 들썩! 들썩!


아.


- 조진 것 같은데요?


온 사방에 땅굴이 뚫리며 코볼트들이 흉측한 대가리를 내밀기 시작했고-


수백의 지랄 맞은 이빨들이 우릴 향해 뛰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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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피안개 NEW 19시간 전 5 0 16쪽
38 보물상자 24.09.16 7 0 14쪽
37 괜찮아 위험하지 않아 24.09.13 11 0 15쪽
» 보물 사냥 24.09.12 11 0 15쪽
35 폐허도시 24.09.10 12 0 17쪽
34 맑은 눈의 무투가 24.09.09 13 0 15쪽
33 물컹 끈적 미끌 24.09.07 14 0 15쪽
32 던전이여 우리가 왔다 24.09.06 14 0 16쪽
31 자신있어 24.09.05 17 0 15쪽
30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3) 24.09.04 15 0 15쪽
29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2) 24.09.03 15 0 15쪽
28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1) 24.09.02 16 0 17쪽
27 델리시아의 꿈 24.08.30 22 0 15쪽
26 일어나세요 24.08.29 26 0 17쪽
25 더티 파이트 24.08.28 25 0 18쪽
24 호의 24.08.27 24 0 17쪽
23 경력 있는 신입 24.08.26 23 0 16쪽
22 휴식 24.08.23 25 0 18쪽
21 탐험가 24.08.22 25 0 17쪽
20 짐승들 24.08.21 25 0 14쪽
19 예측불가 24.08.20 26 0 17쪽
18 야속한 운명 24.08.19 27 1 18쪽
17 루나 24.08.16 30 0 19쪽
16 삼위일체 24.08.15 29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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