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에 미친 성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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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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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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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들

DUMMY

3층에서의 첫 전투를 치른 우리는 생환에 대해 꽤 낙관적으로 생각했다.


놀이 아이템을 준걸 보니 녀석이 정예였던 것 같고 전투 난이도가 미친 듯 높진 않다고 여겨졌으니까.


귀환석이 나오지 않은 건 아쉽지만 조금 쉬고 컨디션을 회복한 뒤 탐사를 이어 나가면 어렵지 않게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건 지나치게 낙관적인 생각이었다.


우선 우린 이곳에서 제대로 쉴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온 사방이 말라비틀어진, 그마저도 듬성듬성 자라난 나무들 뿐인곳에 몸을 숨길만한 곳은 딱히 없었다.


어떻게 보면 두 번의 전투를 연달아 치뤘고 그 중간엔 언데드 군세의 행진에 끼어 큰 스트레스를 받고도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이곳에도 낮밤은 존재하는지 노을빛이던 사방이 점점 어두워지고 달이 뜨기 시작했다.


그러니 우린 어디로 가야 할지 확신조차 하지 못하고 휴식을 취할 만한 안식처를 찾기 위해 그저 달이 뜬 방향을 향해 걷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었다.


나나 루나나 어딘가에서 길을 찾는 방법따위를 전혀 알지 못했다.


이곳에 가만히 있으면? 죽은 하이에나들의 시체를 뜯어먹으러 온 다른 하이에나들도 합류할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알고 오는 건지 새로운 하이에나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


놈들은 벌써 십여 마리가 넘게 우리를 따라다니며 간을 보는 중이었다.


끼히히힉.


끼이끼히.


"이 개새끼들! 덤벼!"


루나가 악을 써도 놈들은 그저 끼힉거리며 우릴 놀리듯 주변을 맴돌 뿐이었다.


다가가면 그만큼 멀어지고 다시 슬쩍 다가와 신경을 긁는다.


심지어 태평하게 오줌을 싸고 저들끼리 장난치며 물어뜯는 놈, 느긋하게 하품하는 놈, 하다못해 보란 듯이 교미하는 놈도 있었다.


"진정해, 루나. 그게 저놈들이 원하는 거야. 체력을 아껴야해."


나는 루나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그녀를 진정시켰다.


"이 한 방거리도 안 되는 자식들이...!"


루나의 말이 맞다.


놈들은 제대로 맞으면 루나의 주먹이든 내 칼이든 딱 한 방에 절명할 놈들이다.


하지만 놈들은 그걸 아주 잘 알고 있었고 시간이 누구 편인지도 알고 있었다.


한 마리씩 늘어나는 걸 보면 시간이 지나면 놈들은 점점 더 불어날 테고 충분한 숫자가 모이면 더 이상 간만 보진 않겠지.


그래서인지 놈들은 일정 거리를 두고 우릴 쫓아오되 절대 먼저 달려들지 않았다.


실로 하이에나 다운 영악함이다.


'원딜이 이렇게나 절실할 줄이야...'


갑자기 세실이 사무치도록 그리워졌다.


세실의 그 앙증맞은 불덩이라도 있었다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어쩌면 놈들을 쫓아버렸을 수도 있겠지.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불을 두려워 하니까.


게다가 지금은 룰루도 놀과의 전투에서 쓴 힘을 다 회복하지 못했다.


심지어...


어느새 하이에나들 사이에 놀 한 마리가 섞여 있었다.


놈은 번들거리는 눈깔로 우릴 비웃으며 군침을 질질 흘렸다.


'놀이 더 모이면... 그땐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들지도 모른다.'


일종의 지휘개체로 보이는 놀이 하이에나들에게 자살돌격을 시킬 수 있다면? 딱 잡아서 아닐 거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


무리의 리더에겐 그만한 힘과 권력이 있으니까.


그런데 놈들은 대체 어떻게 알고 계속 나타나는 거지?


처음 도망간 그놈들이 문제인가?


아니면 냄새?


모르겠다. 어쩌면 둘 다 일수도 있고...


델리시아도 3층에 대해선 별다른 정보가 없었다.


'할 수 있는 데까진 해 봐야지...'


그저 루나가 꺾이지 않길 바랄 뿐이다.


루나마저 쓰러지면 희망조차 없어진다.


"루나, 물 좀 마셔. 경계는 내가 할게."


"...고마워. 시원한 물을 마시니 힘이 좀 나네."


루나와 나는 어두컴컴한 달밤을 끝없이 걸었다.


문제라면, 루나가 내색은 안 해도 몹시 힘들어 보인다는 것.


항상 쫑긋하던 귀가 축 처져있고 눈이 반쯤 감겨 있다.


이대로 가다간 얼마 가지 못하고 쓰러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라고 해서 크게 다른 것도 아니었다.


...이젠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써야만 한다.


'델리시아, 피로와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기원이 있을까? 알려주면 내가 한번 해볼게.'


- 찾아볼게요. 잠시만 기다려요 오빠.


원래 축복과 기원은 가능한 델리시아가 담당하기로 했지만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시도해 봐야겠다.


축복과 기원의 여신 프레시아의 힘을 느낄 때마다 그녀가 한없이 선하고 자애로운 존재라는 느낌을 받지만 왠지 모르게 내가 직접 그 힘을 빌리는 것은 조금 꺼려졌었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납치된 저승에서 고작 석류 몇 알 먹었다고 국적(?)이 저승으로 변경되어 온갖 제약을 받게 된 페르세포네의 이야기 말이다.


물론 그런 걸 걱정하기엔 조금 늦지 않았나 싶지만 내 빙의에 대한 비밀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마당에 그 흑막(?)으로 의심되는 여신의 힘을 '내가 직접' 빌리는 것은 조금 꺼려지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당장 죽게 생겼다면 더 이상 선택지가 없다.


문제는 과연 성녀 델리시아가 아니라 딱히 신앙심이 없는 '김검수'인 내가 신의 힘을 빌려올 수 있냐는 건데...


'해 봐야지.'


교단에서 델리시아의 영혼을 치유할 땐 당시 주변에 넘쳐나던 잔류 신성력을 사용했다.


그것은 신의 힘을 직접 빌려왔다기보단 이미 있는 것을 재가공한 느낌에 가까웠다.


또한 추측건대 델리시아가 축복을 사용할 땐 영혼의 힘을 사용한다.


그렇기에 강력한 축복을 연달아 사용하는 건 영혼과 정신에 무리를 주는 것이라 휴식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나와 델리시아가 하나의 영혼으로 묶이는 것이 아닌 별개의 영혼 모두 성녀로 취급된다면 쓸 수 있는 축복의 양이 두 배가 되는 것 아닐까?


- 기원문을 알려드릴게요. 잘 외우셔야 해요. 기원문은...... 이거예요. 그리고 꼭...... 이렇게 해야 해요. 아셨죠? 그리고 저도 함께 기도할게요. 분명 신께서도 들어주실 거예요.


델리시아가 알려 준 기원문과 요구사항을 들은 나는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루나, 잠깐 멈춰 봐봐. 내가 힘이 나게 해 줄게."


"응?


나는 하이에나 놈들이 보거나 말거나 루나의 두 손을 마주 잡고 기원문을 외웠다.


"두 손 맞잡고 함께 나아갈 수 있다면-"


"서로가 서로의 쉼터가 되어-"


"어두운 절망 속에서도 절대 꺾이지 아니하리라."


나를 내려다 보며 눈을 동그랗게 뜨는 루나.


나는 그런 루나를 마주 올려다보고 싱긋 웃으며 기도를 끝냈다.


"프레시아의 기원."


신을 의심하는 내게 신이 힘을 빌려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기적을 바라는 마음 만큼은 진심을 담았다.


나의 생존을 바란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루나가 살아남길 바란다.


그녀가 꺾이지 않길 바란다. 당당히, 힘차게 일어나 끝까지 이겨 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룰루와 델리시아 또한 잃고 싶지 않다.


내겐 책임이 있다.


정령을 깨워 영혼의 동반자가 된 책임, 델리시아의 몸을 델리시아 대신 차지하고 살아가는 자의 책임.


비록 내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나는 책임감을 느낀다.


그러니 나 같은 불순한 놈에게도 기적을 내려 준다면...


내 빙의에도 내가 모르는 어떤 선한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 여기겠다.


그러니 제발, 기적이 있길.


'...!'


사르르륵.


나를 중심으로 실타래 풀리듯 흘러나온 백색의 빛무리는 나와 루나를 부드럽게 휘감은 뒤 천천히 사그라들었다.


이윽고 어머니처럼 다정한 존재가 손을 잡아주고 넘어지지 않게 지탱해주는 것처럼 내면에서 따뜻한 힘이 솟아나기 시작했다.


'됐다...!'


마망 프레시아 만만세...!


"놀라워... 눈과 귀가 더 맑아졌어. 잠도 좀 깨고 피로도 좀 가셨고. 몇 시간 정도는 끄떡 없겠는데? 이게 진짜 기적이구나..."


"이 정도는 해야 성녀라 할 수 있지. 게다가 아직 축복도 한 번 더 쓸 수 있어. 포션도 있으니 저런 놈들 쯤이야 백마리가 덤벼도 끄떡없을거야."


"그나저나 저놈들, 좀 화난 거 같은데? 우리가 부럽나? 흥, 헛짓거리 백날 해 봐라! 우리가 쓰러지나! 화나면 덤벼봐! 이 허접 쓰레기들!"


캉! 캉!


루나는 두 주먹을 부딪히며 자신 있게 외쳤다.


놈들은 약간 기세가 눌린 것 같았다.


우린 그 틈에 다시 힘내서 걷기 시작했고 기원의 힘은 우리가 쓰러지지 않도록 은은한 힘을 더해줬다.


하지만 얼마 안가 놀 한 마리가 더 합류해 두 마리가 모인 순간.


놈들의 분위기가 급변했다.


"그르릉..."


"그릉그릉..."


놀들이 그릉거리자 팔자 좋게 풀어져 있던 하이에나들이 눈빛을 바꾸고 달려들 것처럼 굴기 시작했다.


"그래, 이제야 덤비냐? 지루해 죽는줄 알았다."


"와라 개새끼들아! 대가릴 부숴주마!"


나와 루나는 달려드는 놈들을 맞았다.


***


전투는 지지부진 길게 늘어졌다.


놀들은 하이에나들을 미끼로 던지고 비교적 안전한 타이밍에만 공격에 가담했다.


가장 위협적인 놀들이 몸을 사렸기에 승패가 쉽게 갈리진 않았지만 놈들의 수가 워낙 많다 보니 나나 루나의 상처는 하나씩 늘어갈 수밖에 없었다.


"루나! 이거 마셔! 포션이야!"


나는 중급 회복 포션을 절반 마시고 나머지 절반을 루나에게 건내줬다.


과연 여분의 목숨이라던 휘틀러의 설명대로 중급 회복 포션의 효과는 탁월했다.


절반만 마셨을 뿐인데 물리거나 뜯겨나간 상처들이 빠르게 치유되어 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그르러헝!!!"


우리가 쓰러질듯 쓰러지지 않고 버텨 내자 놀들은 화가 단단히 났는지 성난 괴성을 흘리며 땅바닥을 벅벅 긁어댔다.


하지만 놀들은 끝내 정면으로 덤벼들지 않고 그르렁 거릴 뿐이었다.


정말 지독한 인내심이다.


그러다 놀 한 마리가 더 합류했을 때 놀들은 마침내 땅을 박차고 쇄도하기 시작했다.


이 징글징글하게 영악한 새끼들.


이겨 놓고 싸운다 이거지?


하지만 이쪽도 마지막 한 수는 남아 있다.


나는 델리시아에게 아껴둔 축복을 부탁했다.


요청한 축복은 체력과 방어력을 올려주는 축복.


특히 방어력에 특화된 축복으로 부탁했다.


세 마리의 놀들이 끝장을 보려는 듯 코 앞까지 달려들기 직전 델리시아의 축복문이 울려 퍼졌다.


- 범람하는 강물도 굳게 뿌리내린 거목 앞에 한낱 물줄기에 불과할지니. 프레시아의 축복.


나와 루나를 휘감는 금빛의 광휘.


더 이상은 수가 없다.


이게 마지막 싸움이 될 것이다.


순간 우린 놀과 하이에나들의 손톱과 이빨 따위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강인한 피부를 얻게 되었고 나와 루나는 짐가방조차 내던지고 미친 듯 검과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나 신체의 방어력은 올라갔어도 의복의 방어력은 그대로 인지라 옷가지가 뜯어지는 걸 막을 순 없었다.


그러다 뜯겨 나간 옷 부위에서 루나의 앙증맞은 꼬리가 튀어나왔다.


'...시선강탈 뭐냐고.'


잠깐 한눈이 팔렸지만 나는 다시 전투에 집중했다.


루나의 철권이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며 놀의 턱을 박살낸다.


"깨행!!"


순간 다른 하이에나가 루나의 발목을 물어뜯었지만 살짝 피가 났을 뿐 축복 덕에 이빨이 제대로 박히진 않았다.


나는 떨리는 손에 억지로 힘을주어 루나를 덮치려던 놀의 한쪽 손가락을 모조리 잘라버리고 눈에 검을 박아넣었다.


"깩..."


동시에 마지막 놀이 내 등을 전력으로 할퀴었으나 나는 한번 휘청 거렸을 뿐 따끔거리는 등을 무시하고 놈에게 달려들었다.


그렇게 싸우기를 한참, 마침내 우린 놀 세 마리와 수십 마리의 하이에나를 죽일 수 있었다.


게다가 슬슬 동이 트고 있었다. 아침이 될 때까지 버텨 낸 것이다.


문제는...


'이 징글징글한 새끼들.'


다행히 새로 합류한 놀은 없었지만 또 어디서 찾아온 건지 모를 개 같은 하이에나들이 우릴 둘러싸고 끼힉거리며 웃고 있다는 것이다.


놀과 하이에나의 시체가 사방에 널려있으니 여기에 계속 있어봐야 이 냄새를 맡고 또 다른 놈들이 계속 몰려올 것이다.


하지만... 이미 한계다.


인간의 힘과 정신력은 절대 무한하지 않다.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모든걸 소모했다.


이젠 정말 축복이고 뭐고 남은 게 없다.


중간중간 룰루가 물을 공급해주고, 중요한 순간 물줄기로 놈들의 시야를 가려주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이 났을 거다.


룰루도 계속 우릴 보조하느라 공격 스킬을 사용하긴 어려운 상태.


무언가... 방법이 없나?


이젠... 정말 방법이 없는건가?


루나도 전신에 피를 뒤집어 쓴 상태로 철제 건틀릿이 죄 박살이 나버렸고 금방 쓰러질듯 위태로워 보인다.


...나도 비슷한 꼴이겠지.


내 몸도 고장이라도 난듯 덜덜 떨렸다.


시야도 거뭇한 게 꼭 죽음에 한 발짝 걸친 것 같군.


하, 하하.


그래도 검을 원 없이 휘두른 걸로 위안 삼아야 하는 건가.


끝이라면, 남은 모든것을 완전히 불사를 것이다.


아직 죽지는 않았으니까.


나는 델리시아에게 사과를 건냈다.


'...미안하다 델리시아.'


- ......오빠... 포기하지 마요. 모든걸 걸고서라도 최후의 축복을 준비할...


그때였다.


"몬스터들이 다 어디로 갔나 했더니..."


움찔.


나는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몸을 떨었다.


"용감하고 겁 없는 초짜들이군 그래."


그런데 이 목소리, 뭔가 낯익은 것 같은데...


"안심하고 쉬시게들."


뻐억!!


깨갱!


무언가 뼈와 살이 부서지고 터지는 소리와 하이에나들의 비명이 들린다.


루나도 한계에 몰려 겨우 서 있는 상황이라 누가 다가오는걸 인지조차 하지 못한 건가.


나는 간신히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올려다봤다.


기다란 흑색 몽둥이, 무언가 낯익은 목소리, 아주 아주 큰 키의 고블린.


자신을 3층 탐험가라 소개했던...


설마...


"휘, 틀러...?"


"!? 날 아는가?"


나는 겨우겨우 목소리를 짜내 힘겹게 대답했다.


"나, 다. 델리, 시아. 1층... 에서... 만났..."


내 의식은 그곳에서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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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보물 사냥 24.09.12 10 0 15쪽
35 폐허도시 24.09.10 12 0 17쪽
34 맑은 눈의 무투가 24.09.09 12 0 15쪽
33 물컹 끈적 미끌 24.09.07 13 0 15쪽
32 던전이여 우리가 왔다 24.09.06 14 0 16쪽
31 자신있어 24.09.05 16 0 15쪽
30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3) 24.09.04 15 0 15쪽
29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2) 24.09.03 15 0 15쪽
28 우리는 모험을 떠날 거예요(1) 24.09.02 16 0 17쪽
27 델리시아의 꿈 24.08.30 22 0 15쪽
26 일어나세요 24.08.29 25 0 17쪽
25 더티 파이트 24.08.28 25 0 18쪽
24 호의 24.08.27 23 0 17쪽
23 경력 있는 신입 24.08.26 23 0 16쪽
22 휴식 24.08.23 25 0 18쪽
21 탐험가 24.08.22 24 0 17쪽
» 짐승들 24.08.21 25 0 14쪽
19 예측불가 24.08.20 26 0 17쪽
18 야속한 운명 24.08.19 26 1 18쪽
17 루나 24.08.16 30 0 19쪽
16 삼위일체 24.08.15 29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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