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소시민은 탑 공략이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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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롱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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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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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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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022화

DUMMY

022.




-부우우웅


발신자는 수아였다.


“수아씨?”

[오빠?! 민혁 오빠! 지금 멀쩡해요?]

“···네?”


12층 클리어 축하 전화인가 하고 받았더니 내 생각과 다르게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멀쩡하냐니요?”

[어디 납치되있거나 감금되있거나, 누군가 협박중이라면 당근을 언급하세요!]

“아뇨, 그런 거 없는데요?”


당근?

당O 마켓에서 뭐 샀어요- 하는 식으로 말하라는 건가?

그런데 납치 감금 협박이라니···.

갑자기?


[······.]


내 말의 진의를 파악하는듯 수아는 한동안 침묵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수아는 평소의 톤으로 돌아와 말을 이었다.


[정말 아무 일 없으신 거죠?]

“네, 딱히 위협이 되거나 협박을 받거나 누군가 저를 감시하거나 아무튼 신상에 위협이 될 일은 일체 없어요.”

[다행이다.]


안도의 목소리였다.

뭐지, 꿈이라도 꾼 건가.


[아! 안심할 때가 아니지. 오빠 혹시 12층에서 무슨 일 있었어요?]

“12층? 아뇨. 별 일 없었는데···.”


말하다 보니 별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 남녀 혼성 파티를 설산 트롤한테서 구조하긴 했어요. 그 외엔 딱히?”

[파티? 아아. 거기서 이어진 거구나!]

“저어, 수아씨? 아까부터 좀 당황스러운데 설명을 해주시면 안 될까요?”

[앗, 미안해요. 그, 어, 저. 그래요. 제가 너무 흥분해서 설명이 모자랐네요.]


수아의 설명은 이랬다.


*


수아는 오늘도 신입 플레이어를 찾진 못한 채 타워 밖으로 귀가했다.


-부우웅.


그녀가 탑 밖으로 나온지 10분도 채 되지 않은 순간, 기다렸다는 듯 휴대 전화가 울렸다.

처음에는 그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발신인을 보고 그 생각이 바뀌었다.

우연일 리가 없었다.

정확하게 자신이 타워 밖으로 나간 시점을 보고 받고 연락한 거다.


‘이 언니는 우리 길드에까지 스파이를 심어놓은 거야?!’


게다가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을 들킨다는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도 자신에게 연락을 했다?

보통 일이 아니었다.


발신인은 군청 길드의 길드 마스터, 설유라였다.


“여보세요.”

[안녕? 오랜만이야.]

“그러게요. 잘 지내셨죠?”

[아니. 그보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수아는 속으로 혀를 찼다.

그녀가 아는 설유라는 평소에도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는 편이지만 오늘따라 유독 안하무인으로 느껴졌다.


“뭔데요?”

[대답해줄 거지?]

“그건 들어보고 결정할게요.”

[네가 데려왔다는 뉴비, 지금 어디 있어?]

“저야 모르죠.”

[이름은 뭐야?]

“안 알려주던 데요?”

[여자야?]

“아뇨.”


남자 뉴비를 데려왔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

여기서 거짓말을 했다간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저도 하나 여쭤볼게요. 그걸 왜 궁금해하시는데요?”

[신세진 게 있어서.]


설유라의 말에 김수아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걸 느꼈다.

신세? 무슨 신세?

모르긴 해도 저가 아는 설유라는 엮여선 안 되는 존재다.

무슨 트집을 잡혔는지 모르겠지만 설유라의 입에서 신세 같은 말이 나왔다면 절대로 좋은 이야기가 아니었다.


[아무튼 알겠어. 방금 나와서 피곤할 텐데 푹 쉬렴.]

“···어디까지 알고 계신 거예요?”

[네가 말한 거에서 남자 빼고 거짓말이라는 것 정도? 그럼 끊을게.]



**



“그 통화 내용이 왜요?”

[아이참, 이미 파악할 만큼 파악해놓고 떠보는 거잖아요!]

“···그런가?”


어렵다.

듣기만 했을 때는 잘해봐야 남자라는 사실만 알아갔다고 파악했는데.


“뭐, 파악이라고 해도 추측이니까 그냥 마주쳐도 모른 척하면 되는 거 아닐까요?“

[오빠.]

“네.“

[제 말 잘 들으세요. 그 언니랑은 절대 마주치면 안 돼요. 절대! 마주치면 그냥 도망치세요.]

“···너무 호들갑 아니예요?“


설유라라는 이름은 안다.

랭킹 3위 길드의 길마는 알기 싫어도 알 수 밖에 없다.

그래봐야 밖에서는 그냥 일반인인데 저렇게까지 걱정할 거 있을까?


[그 언니는 그냥 일반인이 아니에요.]

“초능력자라도 돼요? 수아씨가 이렇게 당황하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1층에서 미노타우르스 무리를 만나 떨던 게 생각났다.


[오랜만? 아! 그, 그런 건 잊으시고! 아무튼 그 언니가 유명 브랜드들의 앰배서더인 건 아시죠?]

“앰배서더? 아, 그 광고탑?”

[···몰랐나보네요. 길에만 돌아다녀도 온통 그 언니 얼굴이 붙어 있을 건데.]

“제가 바빠서 위를 볼 일이 잘 없긴 했어요.”


한 마디로 유명 연예인이라는 거 아닌가?

그래서 뭐?

플레이어들이 광고를 찍거나 TV 등에 출연하는 건 의외로 흔한 일이었다.


[단순히 광고 모델로 유명한 게 아니예요. 반대지.]

“반대?”

[군청 길드에 대해서 얼마나 아세요?]

“랭킹 3위라는 정도요.”

[그럼 거기가 국내 최대의 정보 집단이라는 건 모르시는 거죠?]

“정보 집단? 뭐 국정원 같은 조직 말씀하시는 거예요?”

[네네, 군청은 탑 내부든 외부든 국정원보다 세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국가 기관보다 세다는 건 좀 비약 아닐까요?”


아무리 탑에서 뛰어나도 밖에서는 일반인인데 어떻게?


[탑에 관한 정보와 인맥을 토대로 밖에서의 영향력도 엄청나요. 게다가 무슨 재주인지 몰라도 밖의 정보도 수상할 정도로 잘 알아서 그걸로 한 사람을 포섭하고, 그 사람으로 다른 사람 약점을 파악해서 포섭하고···. 앰배서더는 그걸로 인한 결과물일 뿐이예요. 자금 공급.]


수아의 말이 빨라졌다.

일단 최대한 들은 걸 정리해서 내가 맞게 이해했는지 확인해봤다.


“국내, 해외 거대 자본들이 가진 약점을 쥐고 있어서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돈을 받는 거예요?”

[그걸로 받는 건 극히 일부겠지만. 네. 맞아요. 그정도 규모의 사업체들은 크고 작게 불법을 자행하는 일이 많거든요. 불법으로 노동력 착취라든가···.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언니랑 마주쳐서 정면으로 돌파하려면 권총이 아니라 탱크는 있어야 하니까 절대 맞서지 마세요.]


여전히 그녀의 말이 빨랐다.

괜히 반문해봤자 말이 끝나지 않을 거 같아서 적당히 수긍하기로 했다.


“으음, 알겠어요. 일단 조심할게요.”

[···제 말 안 믿는 거죠?]

“아니예요. 믿어요. 무슨 일 있으면 연락드릴게요.”

[네.]


통화 종료.


솔직히 반신반의하고 있긴 하다.

너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서.

반대로 말하자면 그렇기 때문에 신빙성이 있기도 했다.

그러니 반만.


“일단 오늘은 이쯤 하고 잘까.”


어차피 카드 강화 로테이션을 돌려야 하니까 내일 당장 오를 순 없었다.


“삐용!”

“무우.”

“뀨! 뀨뀻! 뀨!”

“응? 달묘 안 자게?”

“뀨뀨!”


척.

달묘는 폐공장 지붕을 가리켰다.


“불침번이라도 서겠다고?”

“뀨뀨.”

“음···. 그럴 필요까진 없을 거 같지만 그래, 좋을대로 해.”

“뀨!”


거대 길드에서 나를 포섭하겠다면 야밤에 기습적으로 쳐들어오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뭐, 하고 싶다면 하게 둬도 되겠지.



**



“귀여운 것.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네.”


설유라는 사진을 보고 있었다.

남녀가 함께 쇼핑을 하는 사진.

각성자 전용 상점에 방문했던 김수아와 주민혁의 사진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 책상 위에는 설시우의 바디캠에서 인화한 주민혁의 사진이 놓여있었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저 단순한 플레이어라면 굳이 숨길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심통이 나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왜?”

“왜냐니···.”


타이밍을 너무 맞춰서 전화했다.

그정도라면 싫어도 자기 길드에 스파이를 심어놨겠구나 하고 알아차릴 것이다.

그걸 모를 설유라도 아니건만.


“자기 길드에 스파이 심어놨다는 걸 알면 기분 나쁘지 않을까요?”

“기분이 나쁘다고? 내가 한 행동이?”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표정.

몇년간 그녀를 보좌해온 부관은 저게 진심이라는 걸 안다.


“마스터께서는 좋은 의도로 하셨더라도 인간이란 상대방의 의도가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그래? 몰랐네. 그렇지만 이것만 봐도 네 의견보다는 내 말이 맞는 거 같지 않니?”


설유라는 수아와 민혁이 찍힌 사진을 흔들며 말했다.

부관은 두 의견이 겹칠 수도 있다고 설명을 할까 했지만 포기했다.

무척이나 대단하고 믿음직한 마스터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선 한없이 이해력이 낮았다.

아니, 이해할 생각이 없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이 남자에 대한 정보는?”

“동선을 역추적중이라 몇 시간 안에는 나올 거 같습니다.”

“흐응.”

“어떻게 할까요?”


부관은 남자의 거주지 등을 파악한 후에 어떻게 할까 물었다.

물론 데려오는 건 기정사실이었지만 어디까지 손상해도 될지 마스터의 의향을 파악해야했다.

죽여도 상관 없는 건지, 털끝 하나 다치지 않게 데려와야하는지, 어디 한 두군데 부러뜨려도 상관 없는 것인지.


“이 남자 정보 나오는대로 나한테 말해.”

“네, 알겠습니다.”


신상 명세를 보고 나서 결정하겠다.

그만큼 설유라의 관심이 그 남자에게 쏠려 있다는 뜻이었다.

부관은 고개를 숙여 인사를 마친 후 밖으로 나섰다.


설유라는 제 손가락으로 사진 속 주민혁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분명 내 기억에 없는 인간인데, 네가 특이점이니?”



***



어제 미노타우르스 타다끼 이야기를 한 탓일까.

일어나자마자 소고기가 떠올랐다.


“고기! 고기 사와야겠다!”

“삐용!”


녀석들도 적극 찬성하는 분위기.

나는 언제나처럼 공장에 버려진 스쿠터에 올라타 키를 돌렸다.


푸탈탈탈-푸쉬이···.


“···그래, 그동안 잘 굴러간 게 용하지.”


버려진 지 몇년이나 된 스쿠터. 여기서 죽다.

RIP.


“음, 어차피 기동력 하나쯤 있어야 하니까. 겸사겸사 스쿠터도 한 대 살까.”


결정.

오늘 오전의 할 일은 스쿠터 구매와 장보기다.


“스쿠터 판매 검색···. 어라?”


이상하다.

분명 예전엔 길에 널린 게 오토바이 판매였던 거 같은데.

한참을 나가야했다.


탑 출현 이후 사회가 많이 변하긴 했지만 이런 곳까지 영향을 받았을 줄이야.


오히려 자동차 판매소가 더 많은 게 말이 되나.


“그렇다고 지금 차를 살 수는 없으니까.”


입맛을 다시고 버스 정류장으로 갈 채비를 마칠 때였다.


“뀨!!!!!”


달묘의 다급한 목소리.

무언가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는 소리였다.

망한 단지 특성상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과 다 쓰러져가는 폐공장만 있는 곳이었다.


인간보다 시력이 월등히 좋은 달묘의 눈에 띄었으니 조만간 도착할 거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흑우는 숨어있어.”

“무!”

“달묘는 내 후드에, 삐용이는 주머니로.”

“뀨!”

“삐용!”

“여차할 땐 변신해도 좋아.”


내가 미리 허가를 내리면 자의로 발동할 수 있다는 건 어제 확인했다.


이 허허벌판에 굳이 무언가 온다면 목적은 나 밖에 없었고, 나를 찾아올 건 둘 중 하나였다.

빚쟁이 혹은 플레이어.


이번달치 이자는 갚았으니 아마도 후자.

어제 밤 수아와 통화했던 내용이 떠올랐다.


‘무조건 도망치세요! 무조건!‘


미안해요 수아씨.

나도 도망치고는 싶은데, 방법이 없네.

유일한 기동 수단도 고장났고, 내 거주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오는 거면 숨바꼭질 한다고 될 일도 아니었다.


게다가 나한테는 우리 애들도 있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내 후드티 안으로 구물구물 들어가는 두 녀석과 한손 도끼(할버드, 비싸다)를 들고 폐공장 안으로 들어서는 흑우의 뒷모습이 무척이나 듬직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비싸보이는 검은차들의 행렬이 도착했다.

절대로 길을 잘못들었다는 게 아님을 알리듯 도로 한복판에 일렬로 정렬하는 검은 차.


“···지나가는 차들 없으니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엄청난 민폐다 저거.


덜컹!

거의 동시에, 차량들 문이 열렸다.

그리고 튀어나오는 검은 양복들.


그들은 마치 군무라도 추듯 정확한 타이밍과 합을 맞추며 트렁크에서 물건을 꺼내 이쪽으로 다가왔다.

아니, 다가 오다가 멈추더니 그대로 척척, 줄을 맞춰 인간 통로를 만들었다.


인간 통로의 끝.

가운데 놓인 차량의 문이 열리고 한 여성이 나왔다.


‘오, 연예인이다.’


화려하고 예쁜 외모였다.

웨이브 진 보라색 머리가 어울리는 외모라니.

자신만만한 미소의 여성은 나를 향해 곧장 걸어오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주민혁씨.“

“누구세요?“

“실례, 저는 설유라라고 합니다.“

“그렇군요. 저는 주민혁입니다. 아시는 거 같지만.“

“후훗. 네, 알고 있죠.“


두근.


무척 예쁜 미소.

그런데 두근거리는 방향이 달랐다.


예쁜 이성을 보고 설레여서 두근 거리는 게 아니라 맹수를 앞에 두고 심장이 떨리는 그런 두근 거림.


“무슨 일로 저희 집까지 오셨나요? 게다가 저기는 일반 도로라 저렇게 두시면 민폐가 될 수 있습니다.“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리고 일이라. 그렇죠. 이걸 받아주시겠어요?“


그녀의 말에 검은 양복들은 손에 들고 있는 상자들을 가지고 왔다.


척척 쌓여가는 상자들의 숫자가 심상치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무언의 압박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그 순간.


“삐용!“


삐용이가 상자 하나에 격한 관심을 보이며 티셔츠 앞주머니에서 튀어나왔다.


박박박박.


발톱으로 포장지를 뜯고.


박박박박.


스티로폼으로 된 상자 옆구리를 뜯어내니.


“챱챱챱챱.“


거기엔 고기가 들어있었다.

게다가 저 만족스러워하는 표정.

분명 상급의 고기임에 틀림 없었다.


‘일단 나쁜 사람은 아니군.‘


나는 그렇게 결론지었다.

고기 주는 사람 중에 나쁜 놈은 없으니까.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D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29 벤허2
    작성일
    24.08.24 08:28
    No. 1

    회귀자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49 홍뱀
    작성일
    24.09.17 01:57
    No. 2

    나쁜놈이니까 고기를 주는거야 멍청아.. 정신차려라 이 미친 고양이 ㅅㄲ야.. ㄸㅇㅈ을 못가리냐? 나설때 안나설때를 몰라? 집에 몰래 찾아온 도둑들은 총으로 그냥 사살해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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