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소시민은 탑 공략이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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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롱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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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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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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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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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20화

DUMMY

020.




12층 설산 트롤의 서식지.


“대체 왜 늪지 다음에 설산이냐.”


나야 이미 정보를 알고 대비를 해왔지만 정보 없이 11층에서 12층 올라온 사람들은 엄청나게 괴로웠겠는데.


“무우.”


보온 텐트를 망토처럼 두른 흑우가 시작해도 되냐고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것을 신호로 삐용이가 외쳤다.


“삐용!”


참고로 삐용이와 달묘는 그 사이즈에 맞는 털옷을 인터넷에서 팔길래 사줬다.


“여기는 츄럴 마으리다!! 꺼져라, 꺼져!”


2미터를 훌쩍 넘는 크기의 트롤 한 마리가 사람 몸뚱이만한 방망이를 들고 달려들었다.


-퉁!


그러나 중갑이 방패에 흠집을 낼 수 없었고,


-촤악!!


얼마 전 수아와 함께 방문했던 각성자 전용샵에서 산 도끼에 의해 트 / 롤이 되었다.


“흑우, 도끼 사용감은 어때?”

“음머-!”


얼마간 함께 했더니 알 수 있었다.

저건 기쁨의 울음이다.

사람이 쓰려면 양손으로 쓸 수밖에 없는 할버드를 흑우에 맞게 창대 부분을 줄이는 공정을 하느라 오늘에서야 쓸 수 있게 되었다.


왼손에는 중갑 거북이 방패, 오른손에는 할버드(한손 도끼)를 장착한 흑우에게 설산 트롤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퀘스트 진행 상황 : 설산 트롤 처치하기 1/50>

<경험치가 가득 찼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어라?


<축하합니다! 12레벨이 되셨습니다!>

<12레벨 달성으로 직업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직업 스킬 획득 : 소환수 특성>


“레벨 업?”


아, 그렇구나.

보통 10레벨로 11층을 가고, 11층을 클리어 해야 11레벨이 되는데 나는 이미 11레벨인 채로 11층까지 클리어 했으니 경험치가 만땅이었던 거구나.


그래서 12레벨이 될 수 있는 이곳에 오자마자 레벨업을 한 거고.


“어디보자, 소환수 특성?“


[스킬 정보]

명칭 : 소환수 특성

타입 : 패시브 스킬

설명 :

1. 소환수들에게 레벨이 부여됩니다.

소환수의 레벨은 주인의 레벨을 넘지 못합니다.


2. 소환수들의 스킬을 해금할 수 있습니다.

스킬은 레벨에 따라 해금되는 양이 늘어납니다.


‘소환수 특성’ 패시브 스킬을 확인하고 있을 때였다.

내 주위에 찬란한 빛이 뿜어져나왔다.


파앗!


“뀨?!”

“삐용!?”

“음머머?”

“···거북?!”


소환수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외쳤다.


“상태창! 소환수 정보.”


[소환수 정보]

이름 : 흑우

레벨 : 12

종족 : 블랙 미노타우르스

스킬 : 투우


[소환수 스킬 정보]

명칭 : 투우

타입 : 패시브 스킬

설명 :

적을 찾은 미노타우르스의 분노를 온몸으로 표출합니다.

공격 대상을 확인하면 모든 정신계 간섭을 무효화하고 적을 향해 돌진합니다.

지속시간 : 적 혹은 자신이 쓰러질 때까지.

쿨 타임 : 없음.


“무우!”


흑우는 근육을 자랑하는 포즈를 취하며 서있었다.


[소환수 정보]

이름 : 중갑이

레벨 : 12

종족 : 중갑 거북

스킬 : 단단해지기


[소환수 스킬 정보]

명칭 : 단단해지기

타입 : 패시브 스킬

설명 :

물리 방어력과 마법 방어력이 상승합니다.

지속 시간 : 영구 지속

쿨 타임 : 없음


“거어-부욱.”


고개를 빼꼼 내밀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갑이.

저정도로 격한 리액션을 하는 친구가 아니었는데.

아마도 기쁜 거 같다.


[소환수 정보]

이름 : 달묘

레벨 : 12

종족 : 달토끼

스킬 : 전투폼


[소환수 스킬 정보]

명칭 : 전투폼

타입 : 액티브 스킬

설명 :

달의 떡 방앗간을 노리는 침입자들을 격퇴하기 가장 좋은 형태로 변신합니다.

지속 시간 : 3시간

쿨 타입 : 12시간


“전투폼? 변신인가? 달묘, 변신 해볼래?“

“뀨우!“


달묘는 오른손으로 경례를 하더니 즉시 전투폼으로 변신했다.


-퍼엉


“···오?“


키는 나랑 비슷한 정도. 그러니까 180 조금 넘으려나

귀를 포함해서 치는 거지만.

뭐랄까, 디O니 애니메이션에서 볼 거 같은 형태의 인간은 아니고 동물인데 사람처럼 커진 그런 형태였다.

분명 이런 걸 지칭하는 말이 있었는데, 뭐였지.


“뀨우!“

“그게 네 전투폼이야?“

“뀻!“


날렵해 보이는 몸이 스피드에 특화되어 있을 것만 같았다.

무슨 원리인지 몰라도 애용하던 떡매 망치도 함께 사이즈가 커져 저걸로 사람을 후려패면 머리부터 깨질 것만 같다.

하긴, 모든 도둑이 토끼 사이즈만 하진 않을테니까.


떡방앗간을 수호한다길래 무슨 의미인가 했더니 이런 뜻이었구나.


“다음은···.“

“삐용!“


삐용이는 어느새 내려와 바닥에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기대에 가득찬 눈빛이었다.

기분 탓인지 바닥에 붙인 엉덩이가 실룩 거리는 거 같다.


[소환수 정보]

이름 : 삐용이

레벨 : 12

종족 : 신수

스킬 : 급속 성장


[소환수 스킬 정보]

명칭 : 급속 성장

타입 : 액티브 스킬

설명 :

주인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신수의 열망이 닿은 스킬.

한시적으로 급속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속 시간 : 2시간

쿨 타임 : 시전 시작 시간부터 4시간


실질적으로 2시간 사용, 2시간 쿨타임이라는 소리였다.

설명만 보면 달묘의 전투폼과 비슷한 거 같은데 명칭이 아예 다른 걸 보면 뭔가 다른 구석이 있을 거 같다.


“삐용이!“

“삐용!“


움찔움찔.

바닥에 닿은 앞발과 뒷발이 계속해서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안절부절?

너무 기대해서 어쩔 줄 모르는 그런 느낌이었다.

살짝 장난 치고 싶어지네.


“그럼, 계속해서 타워 공략을 해볼까?“

“삐요옹!?“


눈물이 글썽글썽해진 녀석.

이대로 출발했다간 진짜로 울 기세길래 장난은 그만하고 말했다.


“삐용이, 급속 성장!“

“삐용!“

-파앗


빛이 나더니.


“오오!“


늠름한 크기의 하얀 늑대가 네 다리를 굳건히 대지에 뻗은 채 서 있었다.


아니, 잠깐만 너는 백호잖니.

그러나 어떻게 봐도 저 긴 갈기나 털은 호랑이보단 늑대에 가까웠다.


“우르륵?“

“아, 커져도 목소리는 거의 그대로구나.“


늠름한 자태와 하찮은 목소리.

언밸런스할 거 같은데 이게 막상 직접 보고 들으니 귀엽기도 했다.


“멋지네. 호랑이보단 늑대 같지만.“

“삐용!“

“혹시 사납게도 짖을 수 있어?“

“으르릉.“


오.

순간 쫄았다.

맹수가 으르렁 대는 건, 나를 해치지 않을 거란 걸 알면서도 쫄게 만드는 힘이 있네.

다시 봐도 늑대 같지만.


“이 정도 크기면 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삐용!“


자기 위에 타라는 듯 삐용이는 몸을 돌렸다.

조심스레 삐용이 위에 올라타자 앉은 부위와 허벅지에 따듯한 온기가 느껴졌다.


“좋아, 가보자!“


“삐요오!“

“무우!“

“뀨!“

“거어-부우-욱!”


삐용이의 속도는 내 생각보다 빨랐다.


“으어, 아! 앗!”


나는 혹여라도 떨어질까 삐용이의 갈기를 꽉 붙잡았다.


*


“츄럴! 츄럴!!”

“츄럴츄럴!”

“쥬거라! 치밉자!!”


트롤들은 무리를 이루며 달려들었다.

그러나 전각협에서 비싼 돈을 주고 산 할버드(한손 도끼, 할인 받고 2천만원. 비싸다!)와 중갑 거북을 장착한 흑우에겐 2:1, 3:1도 가벼웠다.


그리고 전투폼으로 변신한 달묘는 생김새대로 몹시 날렵한 움직임을 보였다.


“츄, 츄러어러어러럴!!”


저건 개빡친다! 정도 아닐까.

근데 나같아도 화날 거 같긴 해.

한대도 안 맞고 요리조리 피하면서 갖고 노는 거 같거든.


“뀨잇!”


그리고 트롤들이 움직임을 완전히 놓친 순간, 떡매 망치가 불을 뿜었다.


“츄러···억.”


몇몇 트롤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졌다.


그리고 삐용이.


“츄끼아아악!!!”


의외로 굉장히 잘 싸웠다.


“크르릉.”


급속 성장이라고 해서 전투용이 아니라 몸만 좀 커진, 탈것이라고 생각했던 조금 전의 나를 반성했다.

날카로운 이빨과 큼지막한 앞발로 설산 트롤들을 사정없이 박살내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 애들은 설산 트롤들을 문자 그대로 학살했다.


[퀘스트 클리어! 축하합니다!]

[이제 13계층으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최단 시간 클리어! 기록 갱신 선물을 확인해주세요!]


<<월드 공지 : 검은 탑(용산)에서 12층 클리어 SSS등급을 달성했습니다.>>


[SSS등급 달성 보상으로 스페샬 타워 코인이 추가로 지급됩니다.]

[지역 레코드 달성 보상으로 중급 마석을 지급합니다.]

[월드 레코드 달성 보상으로 중급 마석을 지급합니다.]


단 15분.

설산 트롤과의 전투 시간보다 녀석들을 찾아다니는 시간이 더 길었던 거 같다.


“다들 잘했어.”

“음머-.”

“뀨우!“

”삐용! 삐용!“

”···거-어-부우.“


“할 건 해야지.”


-파앗


나는 주문을 읊었고, 내 손에는 탁한 모랫빛 카드-설산 트롤의 몬스터 카드가 쥐어졌다.


“그럼, 슬슬 돌아갈까.”


12층 웨이 포인트를 통해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였다.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목소리.


“사, 사람 살려!!“

“아아아악!! 누, 누가! 누가 좀!!!“


“···비명?”


남자와 여자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나는 혹시 잘못들었나 싶어 애들을 바라봤다.


녀석들도 제대로 들은 듯 귀를 쫑긋 세우고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소리가 나는 방향과 나를 번갈아 바라보고 있었다.


“가자. 소리가 난 방향으로.”

“삐용!”


삐용이에게 올라타자 삐용이는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가는 길에 그런 생각도 들었다.

혹시라도 함정이 아닐까.

길드 연합에서 나를 낚으려는 함정.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만일 함정이라면?

빠져나오면 된다.


그러나 만에 하나 진짜로 위기에 처한 사람이 있다면?

이런 고민으로 시간 낭비할 틈도 없었다.

나는 그런 위기가 없어 잊고 있었지만, 6층부터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나마 저층은 그 수가 적은 편이라 해도 11층부터는 눈에 띄게 죽어간다고 들었다.


“뀨, 뀨뀨?”

“그래도 상관없어.”


만일 함정과 실제 위기가 겹쳤다면?

어쩔 수 없다.

내 정체따위 밝혀져도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만 사람을 구하는 건 시간 제한이 있는 법이니까.


“늦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삐용!”


내 목소리를 들은 삐용이는 속도를 더욱 높였다.

나는 거의 드러 눕듯 삐용이 위에 몸을 기댄 채, 삐용이의 갈기를 꽉 잡았다.



**



소년 설시우는 후회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플레이어였던 누나-설유라를 동경하던 그저 평범한 소년이었다.


공략 영상이라면 지겹게 봤다.

누나 설유라의 것을, 다른 사람의 것을.

언젠가 자신도 탑 등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어느날 느닷없이 해버린 각성.


“어?!”


당황스러웠지만 그 무엇보다 기뻤다.


그리고 시작한 탑 등반.

좋은 사람들과 파티를 이루며 빠른 등반 속도를 보였다.


“이야, 역시 시우야.”

“설유라의 동생이라 그런가? 다르긴 다르네.”

“이대로 누나도 뛰어넘는 거 아니야?”

“우리 파티가 그 설유라를 뛰어넘는 파티가 될 수 있는 거지? 믿어요. 시우 군.”

“하하, 아니예요.”


입으로는 아니라고 했지만 시우는 생각했다.

이 탑은 사실 자신을 위한 무대가 아닐까하고.


매일이 너무 충실하고 즐거웠다.

잠들 때마다 하루 빨리 탑에 가고 싶어 안달이 났다.

언젠가부터는 공략을 하지 않는 날에도 아예 밖으로 나가지 않고 1층에서 생활했다.


“협회에서 산 검이 좋은 덕분이예요. 이대로 쭉쭉 나가죠!”


11층도 돌파했다.

온몸에 충만한 자신감.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아···. 아···.”

“츄럴?”


낼름.


거대한 설산 트롤은 쓰러진 저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혼신의 힘을 다 했지만 놈은 너무나 멀쩡했다.

거액을 주고 산 설시우의 검은, 설산 트롤이 휘두른 나무 몽둥이에 부러져 그의 왼쪽 허벅지에 박혔다.


아팠다.

그러나 검이 박힌 고통보다 죽을 거라는 공포가 더 컸다.


“허억, 허억, 헉···.”


몇 시간 전까지 넘쳐흐르던 자신감은 격이 다른 상대와 맞서자 흔적도 없이 산산조각 나버렸다.

남은 것은 그저 살고 싶다는 생존 본능.

누나를, 가족을 보고 싶었다.


“누, 누가, 누, 누가 좀···.”


떨리는 시선으로 동료들을 둘러보았다.

그들 역시 트롤의 손에 유린당하고 있었다.

그나마 멀쩡한 건 후방에 있던 마법사와 힐러.

그러나 그들 역시 공포에 다리가 풀려 주저 앉아 있었다.


“사, 살, 살려···.”

“츄, 츄, 츄랄···.“

“츄라라랄!!“

“츄하하하하!“


녀석들은 동료들 흉내를 내며 비웃고 있었다.

자신을 포함 전열 셋은 전투 불능이었다.

후열 두명도 쓰러진 채 간신히 소리 치는 게 고작이었다.

살려달라고, 제발 살려달라고.


오지 말았어야 했다.

영상은 공략에 성공한 자들만 남긴 것.

실패한 사람들의 처참한 말로는 유튜브에서 볼 수 없었다.


“흑, 흐흑···. 누, 누나아···.”

“츄, 츄랄-.”

“츄하하하하학!”


미리 공부한 걸로 쉬운 층을 간신히 돌파한 주제에 재능이 있는 줄 알았다.

오르지 말라던 누나 말을 들을 걸.

지우는 눈물이 흐르는 것도 의식하지 못한 채, 저를 비웃는 트롤들을 그저 멍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절망의 순간이었다.


그 순간, 낯선 목소리가 설시우의 귀에 들려왔다.


“낙뢰.”


빛이 세상을 가득 채웠다.


작가의말

코로나가 끝나질 않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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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043화 24.09.12 587 17 13쪽
42 042화 +1 24.09.11 661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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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038화 +2 24.09.07 870 25 12쪽
37 037화 24.09.06 889 27 13쪽
36 036화 +1 24.09.05 947 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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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026화 24.08.26 1,358 29 13쪽
25 025화 24.08.23 1,371 29 11쪽
24 024화 24.08.22 1,404 2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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