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소시민은 탑 공략이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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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롱골
작품등록일 :
2024.08.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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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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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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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032화

DUMMY

032.




설유라가 욕망 가득 찬 눈을 빛내며 말했다.


“진심이에요?”

“서로 간의 의견 차를 좁히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는데요.”

“저 설유라예요. 53레벨, 공동 랭킹 2위.”

“축하드립니다.”


물론 일대일로 붙으라면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못 이길 거다.

내가 그렇게 붙어준다면 말이지만.


“그래서, 하기 싫으세요?”

“민혁씨 마음 바뀌기 전에 얼른 하죠. 어디로 가면 될까요?”

“13층에서 뵙죠. 파티를 맺으면 따로 출발해도 같은 웨이 포인트로 떨어진다고 알고 있는데 맞나요?”

“네.”

“전 파티 맺을 줄 모르니까 들어오시면 파티 맺어주세요.”


스팟.


나는 그렇게 말하고 먼저 타워 안으로 향했다.


*


“···무슨 생각이지?”


설유라는 고민에 빠졌다.


주민혁.

그는 슈퍼 뉴비가 분명했다.

제 동생을 구해준 순간부터 조금 전 확인한 그저께의 행적까지.


그리고 슈퍼 뉴비의 레벨은 잘해야 14였다.

아이러니하게도 SSS등급으로 클리어하는 바람에 월드 공지를 통해 그의 진행도는 공개 정보나 다름없었다.


‘아, 어쩌면.’


시작의 마을에 들어와 중앙 포탈을 향해 걷던 그녀는 무언가 떠올랐다.


‘자존심인가?’


설유라는 생각했다.


‘내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었지만 이제 와서 그냥 받기엔 자존심이 상해서 결투라는 형태로, 원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하게 되었다-라는 상황을 만들고 싶은 걸까.’


이것 외엔 도저히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없었다.

타워 밖이라면 모를까, 타워 안에서 레벨은 절대적인 힘의 척도.

13, 잘해야 14레벨인 그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53레벨인 자신을 이길 수 없었다.


‘귀여우셔라.’


유라는 민혁의 속내를 짐작하고 포탈에 들어섰다.


포탈 특유의 어지러움을 살짝 느낀 후 도착한 13층.

그녀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먼저 와서 대기하고 있던 민혁과 귀여운 동물들이었다.


주위를 살펴 본 후 설유라가 말했다.


“13층에 이런 넓은 공터가 있었군요.”

“그저께 발견한 장소에요.”


민혁이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블랙 미노타우르스 킹, 조로아와 대결을 벌인 지하 신전이었다.


탑의 시스템 관리자인 미나와 맺은 계약으로 그녀의 ‘협조’를 받아 13층 웨이 포인트를 위쪽 일반 던전 구역과 중간, 미노타우르스 서식지, 최심부 지하 신전 세 군데로 나눠 등록한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곳은 들어본 적 없는데.’


유라는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래봐야 레벨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막상 이런 곳에 오니 걱정되는 게 하나 있긴 했다.


“혹시 그저께 일어난 마비의 순간, 주민혁씨의 능력인가요?”

“아까 말한 그거요? 글쎄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허세네.’


그저께 일은 플레이어와 관련된 사람들이라면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로 인해 알게 된 건 타워 전체 마비.

물론 슈퍼 뉴비의 SSS등급 클리어는 대단하지만 저런 게 가능한 능력이었다면 지금보다도 훨씬 빠르지 않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은 하나였다.


“민혁씨 취향은 역시 그런 거였군요.”

“네?”


세상에는 일부러 고통 받는 걸 즐기거나 여자에게 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설유라는 주민혁이 그런 취향이라 확신했다.


“사양 않고 주인님이라 부르셔도 된답니다.”

“무슨 소릴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 사람 무슨 망상을 하고 있는 건가.

민혁은 신경 끄기로 하고 말을 이었다.


“시작 전에 계약서부터 작성하실까요? 아, 전 혼의 계약 부를 줄 모르니 그쪽에서 불러주세요.”

“그러죠.”


민혁의 시야에 빈 계약서가 나타났다.


“조항은 어떻게?”

“당신과 제 결투고 패자는 승자의 말에 절대 복종, 배신이나 암살 등 해를 끼치는 행위는 일절 못하게 한다.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다 했어요.”


그녀는 민혁이 말한 문장을 깔끔하게 명문화해서 계약서에 기입했다.

그리고 아래는 사인만 하면 되는 상황.

주민혁의 서명과 동시에 계약서는 둘로 갈라져 각자의 품으로 들어갔다.


“시작 전에 민혁씨가 죽으면 안 되니까 몇 가지 알려드리고 시작할게요.”


설유라는 품에서 최고급 회복 포션을 꺼내 늘어놓았다.


“죽지만 않는다면 대부분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조금 아프실 순 있겠지만 머리랑 몸만 붙어있다면 어떻게든 살릴 수 있답니다.”

“그렇군요.”


유라는 조금 놀랐다.

민혁의 반응이 너무나 태연한 탓이었다.

아무래도 어떤 일을 당할지 알지 못해서 그런가?

너무 쉽게 13층까지 돌파한 자신감이 지나치게 자아를 비대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간단하게 제 능력을 보여드릴게요.”


유라가 천천히 양팔을 벌리자 푸른색 실이 수백가닥 늘어졌다.


“제 클래스는 ‘인형사’입니다.”


히든 클래스.

타워에 존재하는 몇 안 되는 히든 클래스의 존재를 알고 있던 설유라는 회귀 직후 가장 빠르게 입수할 수 있는 클래스를 확보했다.


“그 실로 인형을 조종하는 건가요?”

“미리 만들어진 인형을 조종할 수도 있고···.”


촥.

그녀의 손가락이 살짝 움직인 것만으로도 실은 총알과도 같은 속도로 날아가 벽을 뚫었다.


“이걸 상대에게 박아 조종할 수도 있죠.”

“오···. 보이지도 않았어요. 굉장히 빠르고 강하네요.”

“후후, 그렇죠?”


53과 13.

신체능력만으로도 가볍게 제압 가능했다.

능력까지 발휘한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이길 수 없다.


“그러니 얌전히 항복하시는 게 어떨까요? 이정도면 남자로서 자존심은 충분히 채우시지 않았나요? 복종의 계약을 맺어도 잘 대해드릴게요.”

“자존심? 무슨 소리죠. 전 이길 생각인데.”

“···후우. 조금은 따끔한 맛을 보여드려야겠군요. 미안하지만 민혁씨가 자초한 거예요.”


설유라는 살짝 짜증이 올라올 뻔 했지만 삭혔다.

조금 어울려 준 것으로 슈퍼 뉴비를 복속 시킬 수 있게 되었으니까.

유례없는 전층 SSS등급 클리어의 재능을 지닌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발 아래에 두고 부릴 수 있다니 남는 장사였으니까.


“정중한 자기 소개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제 소개를 조금 해볼까요.”

“해보시죠.”


들을 필요도 없지만 이렇게 해서 자존심을 채울 수 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귀여운 구석이라 생각하기로 한 설유라였다.


“저는 소환사예요. 이 옆에 있는 애들은 제 소환수들이고.”

“그렇군요.”


실전으로 단련된 설유라의 날카로운 감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분명 13층에 있을 소환수들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10층대 몬스터들보다 강한 거지 자신이 싸우던 것들에 비하면 턱도 없이 약해보였다.


“그럼 시작할까요?”

“아, 잠깐만요. 제가 소환사니까 소환수를 쓰는 건 반칙이 아니겠죠?”

“물론이죠. 숨겨둔 비장의 카드라도 있으신가요?”

“아무것도 없이 이기려고 드는 미친놈으로 보였나요? 제가.”

“후후, 아뇨. 일부러 패배를 연출하시려는 영악한 분으로 보였죠.”

“아니래도···. 뭐 그건 마음대로 생각하시고, 아무튼 제가 소환수를 부리는 건 동의하신 겁니다?”

“물론이죠. 소환수 없는 소환사가 말이 되나요?”

“그럼 부를게요.”


나는 참아오던 웃음을 터뜨렸다.

머릿속에 한 마리 거대하고 강대한 소의 형상을 떠올렸다.

그리고 말했다.


“나와라, 66계층의 지배자. 블랙 미노타우르스 킹, 조로아.”


사실 그냥 조로아 소환! 해도 되지만, 그럼 맛이 없잖아.


“···뭐?!”


화려한 연출은 없었다.

그저 시야를 암전에 빠뜨리는 거대한 그림자만 생겼을 뿐.


<<무.>>


“이, 이게 대체?!”


놀라는 반응과 별개로 설유라는 이미 자세를 잡았다.

그녀의 시선은 내게 있지 않았다.

제 목숨을 가볍게 쥐고 흔들 수 있는 존재가 어느 쪽인지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것이다.


“조로아, 죽이면 안돼. 팔 다릴 부러뜨리더라도 목과 몸은 붙어있어야 한다.”


<<알았다.>>


조로아가 나를 돌아보며 말하자 설유라의 신형은 뒤로 크게 도약했다.

불쌍해라. 많이 쫄았나 보네.


“아, 나부터 지키긴 해야 한다?”


<<문제 없다.>>


조로아의 말과 함께 우리 애들은 나를 감싸듯 위치했다.


“삐용!”


결투가 시작됐다.


**


“이, 이게 대체?!”


믿을 수 없었다.

66계층의 지배자?

인류가 도달하지 못한 영역이니 그저 허세를 부리는 거겠지.


설유라는 그렇게 믿고 싶었지만 몸이 거부했다.

부들거리는 다리를 느끼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여전히 그녀의 다리는 마치 움직이는 걸 거부하듯 떨리기만 했다.


설유라는 실을 조작해 제 다리를 찔렀다.


‘아파.’


통증이 느껴졌고, 떨림이 멎었다.

틀림없는 현실이다.

믿고 싶지 않지만 믿을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현실.


‘대체 어떻게? 왜?’


플레이어 레벨은 등반 계층을 넘을 수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해 일회성인 클리어 보상을 받기 전엔 그 층보다 레벨이 높아질 수 없다.

그렇다면 분명 주민혁의 레벨은 13에서 14.

66층의 몬스터를 테이밍하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환상이거나 뇌를 속이는 것이 아닐까 몇 번이나 의심했지만 아니었다.


주륵.

입술을 너무 꽉 깨문 나머지 입가에 피가 흘렀지만 개의치 않았다.


“인형술 비의(秘義).”


인간의 뇌에는 리미터가 있었다.

실제로 낼 수 있는 근력의 한계를 정해 육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리미터.

인형사인 설유라는 자기 자신을 조작해 그 리미터를 해제할 수 있었다.


물론 이 기술은 따지자면 제 생명을 깎아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최종 비의.

이길 수 없을 거 같은 적과 싸울 때나 사용할 최후의 필살기였다.


설유라의 신형이 사라졌다.

탑에서의 신체 보정, 거기에 인형술의 비의로 리미터를 해제한 그녀의 속도는 그야말로 탈인간의 경지였다.


안광이 그녀의 신형을 따라간다고 착각 될 만큼 엄청난 속도!

설유라는 어느새 저 거대한 조로아의 뒤에 위치해 손을 뻗었다.


촤아악!!


강철도 가볍게 뚫는 그녀의 실-은사(銀絲)들이 조로아의 목을 향해 날아들었다.


팅!

티티티티티티팅!


맑은 소리를 내며 튕겨 나온 설유라의 은사.

육체 조종의 여파로 희미해진 의식 속에서, 설유라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이 커졌다.


긁적.


조로아는 벌레라도 앉은 듯 제 뒷목을 한 번 긁었다.


<<무.>>


마치 벌레를 치우듯, 조로아는 가볍게 손바닥을 휘저었다.

결코 다급하게 움직인 것이 아님에도 설유라는 반응조차 할 수 없었다.


콰앙!


“커···헉···!”


그대로 날아가 벽이 파일 정도로 세게 박힌 설유라.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그녀는 피를 토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아···. 아···.”


전사로서 단련한 그녀의 의지는 이 상황에서도 살아보고자 필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전투 자세를 취했다.

아니, 취하려 했다.

현실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한 채, 적에게서 눈을 돌리지 않기 위해 간신히 치켜든 얼굴뿐.


‘죽는다...!’


격이 다르다.

은사가 튕겨 나오고 휘 저은 손 한 번에 육체 강화가 무의미해지는 압도적인 무력.


<<무.>>


거대한 그림자 속에서 붉게 빛나는 눈빛만이 보였다.


“그만.”


그 순간 저를 구해주는 목소리.


“그만하면 됐어.”


<<무.>>


“아···.”


그제서야 생각났다.

자신이 왜 쓰러져 있는지.

불과 수십초 전의 일이었지만 너무나 강렬한 적과 대치하고 패배해 잊어버렸던 기억이.


“패배를 인정하시면 고개를 끄덕이세요. 계약 조건이 완료되면 구해 드릴게요.”


그는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나 먼 발치에서 말하는 그 목소리는 틀림없이 생명의 은인.


끄덕.


힘겹게 고개를 끄덕이고 설유라는 정신을 잃었다.


***


“으, 여, 여기는?”

“아, 깨셨어요?”


설유라가 눈을 떴다.

그녀가 가져다 놓은 포션을 입에 몸에 들이부어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길래 내심 쫄았는데.


“여긴 탑의 13층이에요.”


계약도 완료되었고 그대로 버리고 갈까 했지만 사람이 어떻게 그러나 싶어서 일단 그녀가 눈뜨길 기다렸다.


“꿈이···아니었군요.”

“그럼요. 보세요. 절대 복종의 계약.”


나는 품에서 영혼 계약서를 펼쳤다.

이 계약서는 신체 안에 들어갔다가 원할 때 꺼낼 수 있는 신기한 물건이었다.

눈에 보이지만 실체하지 않는 그런 느낌.


“당신은 대체···. 아니, 아니예요.”


설유라는 무언가 말하려다 말았다.

혼자 곱씹듯 몇 번 주저하던 그녀는 이내 후련해진 표정을 띄며 말했다.


“유일하게 SSS등급으로 클리어하시는 데엔 이유가 있었군요.”

“조로아를 꺼낸 건 당신이 처음이에요.”

“절 위로해주시는 건가요?”


아니, 그냥 사실인데.


“상냥하시네요.”


그녀는 미소 지었다.

온몸의 뼈 마디가 박살났던 후유증 탓인지 몸이, 얼굴에 붉은 기운이 감돌았다.

그걸 보며 나는 회복 포션의 위력에 새삼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최고급 포션은 확실히 다르네.’


“세계를 구하기 위해 타워 등반에 협력하라던 제가 얼마나 우스워 보이셨을까요.”

“······.”


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무언가 내려놓은 듯한 느낌으로, 후련해보이는 기분으로 말을 이었다.


“그래도 다행이에요. 이정도로 강하시다면, 어쩌면 이번에는 멸망하지 않고 탑을 정복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녀는 감격에 벅차 오르는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적어도 멸망을 막기 위해 움직인다는 건 진실인듯 했다.

아니, 그래도 나한테 다 떠넘기지 마라.

부담되니까.


“계약은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 건가?”

“물론이죠. 말씀만 하세요. 주인님. 저 설유라, 당신의 충실한 개가 되어 무엇이든 할테니까요.”

“아뇨, 주인님은 좀···. 그냥 민혁씨라 하세요.”

“알겠습니다. 민혁씨. 명령대로 할게요.”


설유라는 마치 골든 리트리버 마냥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올려보고 있었다.

이건 이것대로 적응 안되지만 내게 나쁜 상황은 아니니까.


“우선 첫번째 지시입니다. 내가 부르기 전까지 오지 마세요.”

“네.”

“두번째 지시입니다. 강해지세요. 저 혼자만으로는 힘드니까요.”

“알겠습니다. 주인···. 아니, 민혁씨 말씀대로 강해질게요.”


그녀는 의욕에 찬 몸짓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는 도저히 앞에 선 두 사람을 이길 수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나 주인, 아니 민혁씨가 하라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만 같네요.”

“힘내서 추월하세요.”

“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그렇게 설유라 건은 해결되었다.


2일 후.


복종의 계약 이후 그녀는 명령대로 찾아오지 않았다.


다만,


-좋은 아침이에요 민혁씨. 식사는 하셨나요?

-영양 밸런스를 챙기셔야 해요. 제 추천 식단은 첨부드렸어요.

-만들기 귀찮으실 테니 요리사를 불러드릴까요?


라거나,


-김연희 여사 상태 보고 : 발작 증세 없이 양호한 상태를 한 달째 유지중입니다.

-마침 외국의 지인으로부터 얻은 약이 있는데 탑 후유증이나 증후군이 있는 환자들의 발작을 가라 앉히는데 효과가 있는 약이에요. 허가하시면 여사님 상태가 악화될 때 투여하겠습니다.


라는 등.


끝없이 연락하고 있었다.

답변은 하지 않았음에도 그녀는 굴하지 않고 연락했다.

그래도 뭐, 나쁜 마음은 아닌 거 같으니까.


“일단 밥이나 먹을까.”

“무!”


그녀가 보낸 영양표에는 야채니 뭐니 잔뜩 있었지만 그건 너무 남자를 모르는 식단표였다.


“아침에는 고기지.”

“무우!”


물론 점심도 저녁도 고기가 최고다.


그렇게 드럼통 바비큐를 준비중의 일이었다.


“뀨! 뀨뀨잇!”


망을 보던 달묘가 소리쳤다.

이쪽으로 사람이 온다는 뜻이었다.


“흑우는 일단 숨어있어.”

“무우···.”

“어쩔 수 없잖아. 타워 밖에서 소환수를 꺼내 놓고 있으면 당장 연구 대상이니까.”


잠시 뒤 집 앞에 선 검은 차량 한 대.


“안녕하세요. 주민혁씨.”


면접에서 본 적 있는 얼굴이었다.


“누구시죠?”

“전국 각성자 협회 소속 플레이어, 서진우라고 합니다.”


일본도를 차고 있는 젊은 남자는 명함을 내밀며 그렇게 말했다.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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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043화 24.09.12 587 17 13쪽
42 042화 +1 24.09.11 661 21 12쪽
41 041화 24.09.10 737 18 13쪽
40 040화 +1 24.09.09 762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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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037화 24.09.06 890 27 13쪽
36 036화 +1 24.09.05 947 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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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033화 +1 24.09.02 1,092 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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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030화 +1 24.08.30 1,325 25 13쪽
29 029화 24.08.29 1,303 29 12쪽
28 028화 24.08.28 1,330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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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026화 24.08.26 1,358 2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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