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게임에 들어와 버렸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나와라
작품등록일 :
2024.08.14 19:22
최근연재일 :
2024.09.17 23:56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290
추천수 :
1
글자수 :
156,824

작성
24.09.16 23:56
조회
4
추천
0
글자
16쪽

적응(1)

DUMMY

“후···.”


예전에 저 녀석을 상대로 이겼던 기억을 생각한다.


내가 어떤 식으로 움직였고, 어떤 방식으로 저 녀석을 상대했는지.


그때하고 지금 상황은 딱히 다르지는 않았다.


싸우는 곳도 같았고, 사용하는 무기 또한 같았다.


내 무기가 아닌, 식당 바닥에서 굴러다니는 주인 없는 검을 주어서 사용했었으니까 말이지.


나는 눈을 감고 저 녀석과 마지막으로 싸워서 이긴 패턴을 머릿속에 넣었다.


저 녀석이 첫 번째로 고정으로 쓰는 공격은 검을 높게 들어 내려치는 패턴.


그 이후에 나오는 패턴들은 전부 랜덤.


“왜 그러지? 이제야 현실을 알았나?”


나는 조용히 눈을 뜨고, 저 녀석의 눈, 팔, 다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 녀석의 오른손에 쥐어져 있는 검을 보고 생각했다.


‘한 번에 이길 수 있겠어.’


“지금이라도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는다면 봐줄 수도 있···.”


“아까부터 말을 그렇게 많이 해? 자신만만하더니 쫄은 거냐?”


“뭐···?”


아크스의 표정이 살벌해졌다.


근데, 내가 딱히 틀린 말은 하지 않았다.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쫑알쫑알 입을 열어 댔으니까.


“이 꼬맹이가···. 죽을 준비나 해라.”


탓-


아크스는 아까와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빠르게 움직였다.


하지만 내가 말했다시피 아크스의 처음 공격은.


후욱-


검을 높게 아래로 내려치는 것뿐.


내가 겁을 먹을 필요가 없었다.


스윽-


나는 몸을 옆으로 피한 다음, 검의 손잡이 부분으로 아크스의 복부를 가격했다.


툭-


“큭···.”


털석-


빠른 속도로 자신만만하게 뛰어오던 아크스는 내 손잡이에 맞은 후, 바로 주저앉았다.


“너···. 감히···.”


아크스의 눈을 보니 아직도 싸우려고 하는 듯했다.


하지만, 난 싸울 생각은 없었다.


시잉-


나는 서늘한 날이 선 검을 아크스의 목에 가져다 대었다.


“이제 그만해. 더 싸워도 승패는 달라지지 않아.”


물론, 구라다.


계속 싸운다면 당연하게도 내가 질 것이다.


이 녀석의 체력은 나보다 몇 배는 더 뛰어날 테니까 말이지.


“개소리 지껄이지 마라.”


아크스는 이를 꽉 깨물며 검을 잡은 후, 나를 응시하였다.


‘역시 이렇게 되는 거냐?’


지금 내가 들고 있는 검으로 베면 이기겠지만, 내가 너를 죽이면 안 되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그럴 수가 없단 말이지.


끼익-


아크스가 일어나기 위해서 몸에 힘을 주자, 식당의 바닥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많이 화났나 보네···.’


그래도 내가 뒤로 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화가 난 상태라면 내가 이 녀석을 제압하기에는 더 수월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게임에서 이 녀석을 이긴 방법도···.


정확히는 이 녀석을 차분하게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이 녀석이 흥분했기 때문이었다.


이 녀석이 화를 내고 있다는 텍스트와 함께 디버프가 걸렸었기 때문이다.


디버프의 이름은 [광인의 분노].


효과는 공격력이 10이나 증가하고, 공격 속도가 5증가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정확도가 100이나 감소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는 디버프였다.


버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확도가 100이나 감소한다는 것은 눈을 감고 공격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수준이기에 나는 이걸 디버프라고 불렀다.


뭐, 여기에서는 디버프가 걸렸는지, 버프가 걸렸는지 모르지만···.


게임이었으면 저 녀석을 눌러 상태를 파악하거나, 아니면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여기에는 그런 것들이 없었기에 정확한 확인을 할 수가 없었다.


뭐 아무튼, 이 녀석이 이렇게 몸에 힘을 주었다는 것은···.


‘이제 시작이라는 거겠지.’


“이 초짜 모험가! 각오해라.”


쿵-


아크스가 흥분한 상태로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공격을 하기 전,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제 왜 이래? 이런 게 있었어?’


아무튼 나는 자세를 잡으며 공격할 준비를 하였다.


저 녀석이 말을 함과 동시에 검을 내려치려 했다.


나도 그와 같이 공격을 하였다.


“마그레이스님께 힘을 받은···.”


‘뭐? 마그레이스라고?’


띵-


“윽···.”


“큭···.”


어디선가 들린 종소리와 함께 아크스와 나는···.


아니.


이 식당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몸이 굳어버린 듯이 아무 움직임을 하지 않았다.


단, 한 사람만 빼고.


끼익-


“야, 아크스. 빨리 오라고 했잖아···. 왜 이렇게···. 음? 뭐야?”


유유히 식당의 문을 열며 여유로운 모습으로 걸어오는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는 아크스와 나를 보며 놀란 듯한 얼굴을 하며 바라보았다.


“싸우고 있었어? 하···. 참나.”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을 하며, 썩은 음식을 보는 듯한 얼굴로 우리를 보았다.


보통 사람이 보았을 때는 매우 불쾌해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저 미친 싸이코가 그럴 리는 없지.’


“왜 너만 재밌는 거 해? 나도 부르지···. 정말 우리 아크스는 욕심쟁이라니까···.”


남자는 바로 표정을 풀며 아쉬워하는 표정으로 몸이 멈춰버린 아크스와 나를 보며 말했다.


“죄···. 죄송합니다. 알레이스터님···.”


아크스는 몸이 멈춰있는 상태에서 남자에게···.


아니.


저 알레이스터라는 자에게 죄송하다며 소리쳤다.


‘저 녀석이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원래라면 더 후반에 나와야 하는 녀석인데?


이제 이 세상에서는 [원래라면]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버렸다.


“흠···. 그렇게까지 말하니까. 용서해 줄게. 그건 그렇고···. 다 못 끝낸 것 같네?”


“정말 죄송···.”


띵-


알레이스터가 자신의 왼손에 있던 종을 흔들자, 아크스가 입에서 거품을 뿜으며 쓰러졌다.


“흠···. 정말이지. 이래서 신입들이 싫다니까. 정말 말을 안 들어···.”


알레이스터는 자신의 고개를 좌우로 휘두르며 나를 보았다.


“흠···. 정말 미안해. 우리 신입이 원래는 안 그러는데, 오늘은 많이 화가 났나 봐.”


알레이스터는 나에게 말을 하고, 내 말을 들은 생각도 없는 것처럼 바로 쓰러져 있던 사장님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걸어가며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며 말을 하였다.


“정말 죄송합니다. 손님 여러분. 이런 혼란? 소란? 같은 걸 느끼게 해서···. 그리고.”


쓰러져 있던 사장님의 한 팔을 붙잡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우리 사장님은 지금 보니까. 더 놀란 것 같네?”


“그···.”


“아, 아. 대답은 됐어요. 그래서 돈은 준비 못 했나?”


“정말 죄···.”


“하···.”


알레이스터는 사장님의 말을 끊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 그 말은 좀 그만 듣고 싶은데. 내가 당신에게 듣고 싶은 말은 돈이 준비되어있다는 말뿐이야.”


알레이스터는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사장님에게 물었다.


하지만, 사장님이 할 말은 오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 뿐이겠지.


계속 이렇게 놔두면 사장님이 더 끔찍하게 죽을 수도 있었다.


저 녀석의 종은 마법 지팡이와도 같은 것이다.


즉, 저 녀석은 마법사라는 것이지.


저 녀석은 미친 천재라고 불릴 만큼 마법의 재능이 있는 자였다.


원래라면 영창을 하며 마법을 사용하던가, 프리야처럼 마력을 집중하여 무영창으로 마법을 사용해야 하는 반면.


저 녀석은 저 종에서 나오는 소리에 자신의 마법을 입혀 사용했다.


‘정말 미친놈이지.’


그리고 저 녀석이 이 식당 전체에 사용한 마법은 속박 마법이었다.


아직은 초반이라 그렇게 강하지는 않지만,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이걸 당장 풀어야 해···.’


“윽···.”


나는 몸을 움직이기 위해 최대한 움직였지만···.


‘역시 안 되나···.’


게임에서는 마법을 사용하여 풀던가, 스페이스 바를 연속으로 누르는 것으로 풀 수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하지?


‘음···.’


고민을 하고 있자, 이 마법을 풀었을 때 나오던 텍스트가 내 머릿속에 들어왔다.


[당신은 연속적인 움직임을 하여 속박을 풀었습니다.]


그래.


스페이스 바를 연타하면서 풀었을 때는 이런 텍스트가 나왔었다.


‘그럼···.’


“윽!”


나는 강하게 몸을 움직였다.


몸이 강렬하게 움직이자, 몸이 조금씩이나마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돈은 아직···.”


“하···. 그래요~? 그럼···.”


알레이스터가 자신의 손을 높게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마력을 손에 감으며 힘을 모으고 있었다.


“윽!’


나는 몸을 더 강렬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팅-


몸이 완벽하게 자유를 얻었다.


[이안이 <복종 [속박]>을 풀었습니다.


“죽어야지.”


텁-


“뭔···.”


“그만해···.”


알레이스터가 자신의 손을 사장님에게 가져다 대기 전, 아슬아슬하게 그의 공격을 저지할 수 있었다.


알레이스터가 움직이고 있는 나를 보고는 당황해하자, 그의 손에 있었던 검은 색의 마력들이 사라졌다.


그리고 알레이스터는 이상한 눈빛으로 나를 훑어보았다.


마치,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도 본 것처럼 말이다.


“하···. 하···.”


마법을 육체로 풀어서 그런 걸까? 굉장히 힘들었다.


“호···. 그래···.”


쿵-


알레이스터는 알 수 없는 표정 이후, 만족한 듯한 웃음을 짓고는 자신이 들고 있던 사장님을 손에서 놓아버리고 기절한 아크스를 들며, 말했다.


“너 이름이 뭐지?”


“그걸 알아서 뭐 하게?”


여기서 알레스이터에게 말해 봤자, 나에게 좋은 점이 없었다.


어차피 나중에 가서···.


“하···.”


띵-


[이안이 <복종 [진실 된 마음]>에 걸렸습니다.]


[효과: 이 마법의 걸린 자신은 앞으로 주인의 말에 진실만을 말합니다.]


“내 이름은 이안이다.”


뭐지?


뭐가 어떻게 된 거지?


알레이스터가 종을 울리자,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입을 열리며 이름을 말하였다.


“그렇군···. 이안이라. 기억할게.”


알레이스터는 내 이름은 듣고, 흡족한 미소를 하며 식당 문 앞에 섰다.


“우리 사장님은 오늘 운 좋은 줄 알아. 내가 오늘 기분이 좋아졌어.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다시 줄게~”


“감사···.”


“그럼, 잘 있어~”


끼익-


알레이스터는 식당의 문을 열며 유유히 사라졌다.


그리고 알레이스터가 없어진 식당은.


“하···. 하···.”


“방금 도대체 뭐였던 건가!?”


“그러니까 말야. 방금 몸이···.”


식당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은 다시 자유를 찾았다.


자신의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마주한 사람들은 하나 같이 숨을 크게 내쉬며 안심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큭···.”


[이안의 정신력이 20% 감소하였습니다.]


[현재 정신력: 80%]


“하···. 하···.”


갑자기 몰려오는 순간적인 고통으로 인해 주저앉으며 숨을 급하게 쉬었다.


“이안. 괜찮아?”


쓰러져 있던 나에게 카르렌이 빠르게 달려와 나의 상태를 보았다.


“어···. 괜찮아···.”


그래도 시간이 조금 지나자 다행히 몸이 나아졌다.


하지만, 뭐지?


도대체 어째서 알레이스터가 나온 거지?


알레이스터는 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강한 마법사라고 불릴 만큼에 강자다.


그래서 적어도 내가 5레벨 게이트로 들어가기 전에 나오는 이벤트에서 처음으로 등장을 한다.


하지만···.


‘왜 벌써?’


아니지.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거라면 아크스가 알레이스터와 연관이 있는 인물이라는 말이 된다.


내 생각보다 더 상황이 안 좋아졌다는 것을 알아 버렸다.


“고맙네···. 자네들. 정말 고맙네···.”


생각을 하고 있던 중에 사장님이 우리에게 와서 고개를 숙여 감사하다고 말하였다.


“아닙니다. 그 보다, 상태는 괜찮으십니까?”


내 옆에 있던 카르렌은 나 대신 말을 전해 주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아까보다 더 고맙다며 인사를 해주었다.


그리고.


짝짝짝-


“우리도 고마움을 표하겠네.”


“맞아, 너희들이 아니었으면 위험할 뻔했어.”


사장님을 필두로 가게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박수를 보내주었다.


‘흠···. 그렇게까지 힘든 일을 한 것도 아닌데···.’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


원래 나였으면 상당히 거북해하였겠지만, 지금은 그냥 가만히 있었다.


“하하하하···. 그렇게까지 안 하셔도···.”


내 옆에 있던 카르렌은 어색해하며 이 상황을 굉장히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넌 맞은 거밖에 없잖아···.’


그래도···.


‘이 녀석이 먼저 움직이지 않았다면 더 악화 되었었겠지···.’


그래.


그냥 지금은 그런 생각들은 하지 말자.


***


3분 정도 지나자, 드디어 사람들이 평소대로 음식을 먹고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 동안 고맙다는 말만 들어서 그런가···.


‘생각보다 지치네···.’


아무튼, 우리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을 나가기 위해 문 쪽으로 움직였다.


그러자, 사장님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어디로 갈 건가? 내가 아는 정보가 있다면 도움이라도 줄 수 있지 않은가?”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사장님은 적극적으로 말하였다.


딱히, 이렇게까지 감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저희는 도서관에 가려고 합니다.”


‘하···. 진짜. 저 녀석···.’


사양하려고 하는 나를 뒤로하고, 카르렌이 웃으면서 도서관에 간다고 말하였다.


그냥 버릴까?


“아···. 도서관이라면···.”


‘뭐지?’


사장님이 불길하게 안색이 안 좋은 표정으로 도서관을 입에 담았다.


“오늘은 열지 않는다네···. 그리고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열지 않는다고 공지를 하였다네.”


“네?”


나는 사장님의 말을 듣자마자 놀라며 사장님을 보았다.


그러자, 사장님은 나를 보며 괜찮다는 식으로 말하였다.


“그렇게까지 실망하지는 말게나.”


‘젠장···.’


방금까지 있었던 일 때문에 충분히 오늘 하루가 망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도서관까지 갈 수 없다니···.


내가 생각한 일들이 모두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아마도 어제 있었던 일 때문이겠지···.


그 사건 때문에 마을에서 안 좋은 영향이 끼친다는 소문도 들었으니까.


“하···.”


그럼 이제 어디로 가야 되지?


흠···. 생각이 딱히 나지 않았다.


“흠···. 정 그렇다면 [중앙 길드]로 가는 것은 어떤가?”


‘오···. 생각해 보니까. 저기가 있었지.’


[중앙 길드]


모든 마을에서 중앙에 존재한다고 해서 저런 이름으로 불린다.


저기 길드라고 해서 싸움을 하는 곳은 아니다.


도서관보다는 아니지만, 정보도 얻을 수 있고.


그리고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몬스터를 잡지 않고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거기서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캐릭터의 정보나 파티 관리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확실히 지금은 카르렌과 파티 관계는 아니다.


게임에서도 중앙 길드로 간 다음에 승인을 하여 파티를 만들 수 있었다.


“흠···. 확실히···.”


“그렇지? 도서관이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해서 중앙 길드가 문을 안 열지는 않네.”


생각보다 너무 좋은 정보를 얻었다.


카르렌 이 녀석···.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하는 행동을 한 것 같은데.


정작 우리에게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 주는 꼴이었다.


나는 이 녀석의 생각을 바로 잡았다.


“음···. 그럼 우리는 이제 중앙 길드로 가면 되는 건가?”


“그래. 도서관이 열리지 않았다면 거기로 가는 게 제일 좋을 거야.”


“하하하! 다행이구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네.”


사장님은 크게 웃으며, 우리를 보았다.


그리고 마저, 몇 가지 설명을 들을 수도 있었다.


사장님이 말해주신 이야기는 전부 이 마을에서 들리는 소문이라던가, 지금 어떤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지 알려주셨다.


아무튼, 우리는 생각을 정리하고 식당을 나왔다.


“정말 다행이다. 사장님이 아니었으면, 아마 허탕만 치고 아무것도 못 했을 거야.”


“그러게.”


은근히 고마우신 분이셨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음식의 가격을 50%만 받는다고까지 하셨으니까 말이다.


원래도 엄청 싼 곳이었는데, 여기서 또 가격을 내리다니.


이 정도면 무료로 먹는 거나 다름없는 금액이었다.


‘거의 처음으로 좋은 소식인 것 같은데.’


뭐랄까.


계속해서 매를 맞다가 처음으로 보상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


계속해서 이 좋은 기운이 오늘만이라도 끊기지 않으면 좋겠는데···.


거의 처음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발을 움직였다.


“후···.”


나는 조금은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중앙 길드를 향했다.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말이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추억 속 게임에 들어와 버렸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적응 (2) 24.09.17 3 0 19쪽
» 적응(1) 24.09.16 5 0 16쪽
22 사건 24.09.15 5 0 13쪽
21 어지러운 만남 24.09.14 6 0 16쪽
20 <챕터 1. 시작> 24.09.11 7 0 17쪽
19 튜토리얼 끝(8) 24.09.10 6 0 17쪽
18 튜토리얼 끝(7) 24.09.08 7 0 12쪽
17 튜토리얼 끝(6) 24.09.07 6 0 12쪽
16 튜토리얼 끝(5) 24.09.04 6 0 16쪽
15 튜토리얼 끝(4) 24.09.02 7 0 12쪽
14 튜토리얼 끝(3) 24.09.01 9 0 17쪽
13 튜토리얼 끝(2) 24.08.31 9 0 13쪽
12 튜토리얼 끝(1) 24.08.27 10 0 13쪽
11 귀한 24.08.26 9 0 14쪽
10 황금 고블린(4) 24.08.25 10 0 15쪽
9 황금 고블린(3) 24.08.24 10 0 13쪽
8 황금 고블린(2) 24.08.21 11 0 13쪽
7 황금 고블린(1) 24.08.20 12 0 12쪽
6 대화 24.08.19 11 0 14쪽
5 오해 풀기 24.08.18 14 0 14쪽
4 게임 시작(3) 24.08.17 14 0 14쪽
3 게임 시작(2) 24.08.16 20 0 13쪽
2 게임 시작(1) 24.08.15 38 0 14쪽
1 프롤로그 24.08.14 56 1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