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게임에 들어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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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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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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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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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끝(3)

DUMMY

“이제 슬슬 자자고.”


밥을 먹고 정리가 끝난 후.


대장이 말을 꺼냈다.


그리고 대장의 말을 들은 바룬이 하품을 말했다.


“하~암. 나도 찬성이야. 오늘은 에너지를 많이 썼어.”


저 말이 끝나고 바룬은 자신의 자리로 가 기절하듯 쓰러졌다.


털썩-


바룬의 큰 덩치에 맞게 쓰러질 때도 땅이 울린 것 같은 소리가 났다.


그래도, [은신의 결계] 덕분에 밖에 있는 몬스터들은 안 들리겠지만.


“저도 이제 잘게요···.”


그리고 바룬 다음으로 잘 준비를 끝낸 프리야가 자신의 자리로 가 잠을 청했다.


“참···. 자네들이 이렇게 자버리면 어떡하나···.”


저 말을 한 것 치고는 대장 또한 자연스럽게 자신의 자리로 갔다.


음···.


이 구도라면 설마···.


“그럼. 이번 저녁도 잘 부탁하겠네.”


털석-


저 말을 끝으로 대장 역시 누웠다.


터벅-


그리고 살베르는 대장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그래도 조금은 잘 수 있겠네···.


“아, 그리고. 신입. 내일이면 게이트에서 나가니까. 오늘 살베르를 따라 같이 불침번을 서라.”


“네?”


갑자기 무슨 이벤트지?


“이번 기회에 불침번에 대한 경험도 쌓아야지.”


“아···. 네.”


“그럼 나는 이만 자겠네.”


저 말에는 딱히 이상한 이유는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 싫었다.


“ZZZ···.”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기절하듯 쓰러진 세 명이 잠자고 있던 소리가 들려왔다.


‘하···.’


오늘도 자는 건 무린가···.


타다닥, 타닷-


모두가 잠에 든 지금.


이곳은 모닥불 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어두운 저녁이 작은 모닥불의 불빛으로 밝아지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는 했다.


맨날 집에만 있었던 나에게 있어, 지금 보고 있는 저 불빛은 엄청 밝게 느껴졌다.


그래도, 내가 저 불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없었다.


흠···.


“뭐 하는 거지?”


살베르가 나와 눈을 맞추자, 저 말을 했다.


“하···. 그래. 간다.”


나는 기운 없는 목소리로 살베르에게 말을 한 후, 걸었다.


아 진짜.


대장이란 녀석이 저 말만 아니었어도.


“후···.”


나는 한숨을 쉬었다.


터벅-


살베르와 나는 [은신의 결계]를 벗어나 숲으로 나왔다.


“가지.”


하지만 살베르는 최대한 빨리 발을 옮겼다.


그래.


너도 최대한 빨리 끝내고 쉬고 싶은 거구나.


내가 그나마 살베르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심호흡을 하고 정신을 차렸다.


“같이 가.”


그리고 나는 살베르의 뒤를 따랐다.


***


대충 시간을 생각했을 때는 30분 정도 걸은 것 같았다.


근데, 아침때처럼 몬스터가 보이지 않았다.


그것도 너무 불길하게···.


솔직히 불길하다. 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긴 하지만, 내 온몸이 말하고 있다.


[매우 위험하다.]라고


휘이이이-


“윽···.”


갑자기 기분 나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이것으로 지금 상황이 내 불길함은 확정되었다.


나는 내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고 있던 살베르에게 말했다.


“흠···. 많이 걸은 거치고는 별로 위험하지는 않네?”


“내일이 마을로 귀환하는 포탈이 열려서 그런 것이겠지.”


음···.


확실히 게임에서 저런 설정이 있기는 했다.


<이곳으로 들어오는 포탈이 열릴 때는 몬스터들이 많이 나오지만, 마을로 돌아가는 포탈이 나올 시간이 다가올 때는 무슨 이유인지 몬스터들은 나오는 빈도가 줄어든다.>


정확히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책 중에 이런 문구가 있는 책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내 몸은 살베르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건 그냥 내 게임 인생에서 배운 불길한 것이었다.


그래도 살베르에게 계속 부정적으로 말해봤자, 좋은 영향은 줄 수는 없겠지.


“그런 거겠지?”


나는 살베르의 말을 동의하는 듯이 말했다.


-크르르르


“응?”


이러던 하던 와중, 멀리서 고블린들이 보였다.


근데, 뭐지?


고블린이 자신의 손에 검을 들고 있었다.


그것도 저기에 있던 고블린 다섯 마리 전부가.


심지어 저 녀석들 손에는 피를 묻히고 있었다.


설마···.


“살베르···.”


“그래. 다른 모험가들을 죽인 모양이군.”


너무 갑작스러운 이벤트였다.


내 몸인 아까부터 불길하다고 생각한 이유가 저것 때문이었던 걸까?


“도대체 뭐지?”


보통 고블린들은 사람을 죽이고 물건을 가져가지 않는다.


그냥 틈이 보일 때, 빠르게 이동하여 가져가는 것이 전부다.


어제 있었던 고블린들은 아마도 황금 고블린에게 우리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아서 그렇게 움직인 것이었지만···.


저 고블린들은 뭐지?


또 다른 황금 고블린에게 명령을 받은 건가?


머릿속에서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살베르는 침착하게 지금 상황을 생각을 하며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생각하고 있던 모양인 것 같았다.


하긴, 모험가들을 죽일 수 있는 공격력을 가진 고블린이라면 지금의 살베르에게는 무리였을 수도 있다.


살베르라는 캐릭터의 강함은 지금이 제일 저점이었으니까.


“이안.”


“어?”


살베르는 자신의 생각을 전부 정리한 듯이 진지한 얼굴과 근엄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일단은 최대한 너 혼자서 싸워 봐라.”


“뭐라고?”


이건 무슨 소리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인데?


“저런 괴물들을 어떻게 나 혼자서···.”


“아침에 그랬던 것처럼 위험하다고 판단할 때는 내가 도울 테니 걱정 마라.”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나는 최대한 살베르의 말이 바뀌기를 희망하며 계속해서 말을 걸었지만, 살베르의 표정은 이미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그래···.


최대한 피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지···..


지금 우리에게는 어쩌서인지 도망친다는 선택지는 없어진 채.


내가 싸워야 한다는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졌다.


흠···. 긍정적으로 생각해 대장이 했던 말을 빌리자면.


이것 또한 경험이니까.


터벅-


나는 고블린···. 아니, 지금은 조금 다르게.


살인 고블린이란 녀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발을 떼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지는 몰라도 저 살인 고블린들은 아까 있던 자리에 있었다.


“이안.”


“?”


또 왜 부르는 거지?


“한 가지 충고를 하자면, 확실하지 않은 작전에 자신감을 갖지 마라.”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거지?


그냥 모험가 선배로서 말하는 건가?


흠···.


나는 살베르의 말을 마음속에 새겨두었다.


딱히, 이상한 말도 이해하지 못하는 말은 아니었기에.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제일 알맞은 말이었으니까.


“고마워.”


나는 살베르에게 감사 인사를 한 후, 살인 고블린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나한테는 살베르도 인정할 만한 작전이 있었다.


그것도 지금 이 상황에 아주 적합한 작전이.


바로 예전에 처음으로 사용했던 작전이었던 적들이 서로를 죽이게 유도하는 작전.


그리고 마침, 그때랑 똑같이 상대도 고블린이었다.


이 작전에 처음은 우선 어그로를 끌어 나에게 달려들게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몸을 잘 움직이면서 적들의 흐름을 이상하게 바꾸기만 하면 끝.


캉-


나는 검으로 내 옆에 있던 나무를 쳤다.


그리고 검과 나무가 부닥치는 소리를 들은 녀석들은 나에게 시선을 주었다.


-···.


‘흠···. 저게 끝?’


보통 고블린들라면 ‘크르르르’ 같은 소리를 내지 않나?


심지어 아무 소리도 없이 저 붉은 눈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으니, 조금은 무섭기까지 했다.


어···.


아니지.


그게 아니라 너희가 아무 생각도 없이 달려와야지.


왜 고블린이 침착한 건데?


처음부터 내 계획이 틀어졌다.


그리고 그 순간 살베르의 말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어떻게 바로 이러냐.


터벅-


그래도 포기하지는 않았다.


저쪽에서 오지 않는다면 내가 가면 될 뿐이니까.


터벅-


내가 다가오는 것을 본 살인 고블린들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까 있었던 침착함은 잃지 않았다.


진짜 고블린이 아니라.


사람하고 대치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크아악!


내가 3발짝 움직이고 한 마리가 자신의 검과 함께 뛰어 들어왔다.


갑작스럽긴 했지만···.


‘빈틈투성이구만.’


스윽-


나는 검을 들어 공중에 있던 고블린에게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내 검은 무언가를 베었을 때 나는 소리가 아닌.


캉!


검끼리 부닥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검의 정체는 다름 아닌, 다른 살인 고블린이었다.


고블린이 이런 지능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나의 시선이 잠깐 다른 쪽으로 쏠렸다.


하지만 바로, 정신을 차렸다.


그렇지 않았으면, 공중에 있었던 녀석에게 내 목을 주어야 했으니까.


“윽!”


나는 최대한 몸을 뒤로 빼며 고블린의 공격을 피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한 큰 동작 때문일까?


내 몸에 중심이 흔들렸다.


그리고 나의 이 틈을 노리고 뒤에 있던 두 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크아악!


‘진짜 고블린 맞아?’


시잉-


고블린 두 마리가 검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 나는 최대한 뒤로 몸을 날렸다.


쿵-


고블린 두 마리가 나에게 한 공격은 정확히 내 눈을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갔다.


그리고 나는 넘어져 버렸다.


지금 위치도 자세도 완벽하게 망해버린 상황.


심지어 두 마리의 살인 고블린은 검을 들고


-크아악!


뛰어들고 있었다.


“하···. 진짜.”


그래도 포기하기는 시간은 아니었다.


아직, 내 머리는 멈추지 않았으니까.


이 게임만이 아닌, 다른 게임들을 해도 이렇게 갑작스러운 최악의 상황들이 온다.


그리고 이 순간에 게임의 고수와 초짜가 나뉘게 되지.


생각을 멈추고 죽는 플레이어는 초짜.


생각을 멈추지 않고 지금 상황을 깰 수 있는 방법을 바로 생각해 내는 것이 고수.


그리고 게임만 했던 나는 당연히 후자다.


“좋아. 이거다.”


나는 2초가 지난 이 시점에서 이 상황을 완벽하게 공략할 수 있는 작전을 생각해 냈다.


그리고 내 입은 웃고 있었다.


이렇게 재밌는 상황은 오랜만이다.


그래.


나는 줄곧.


탓-


이런 쾌락을 느끼고 싶었다고!


나는 손을 땅에 가져다 대고는 땅에서 튀어 나가듯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힘을 사용해 나에게 뛰어 들은 고블린의 사이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아무리 민첩성이 빠른 고블린이었어도 이런 상황에선 바로 나를 공격할 수는 없겠지.


타닷-


그리고 나는 바로 한 번 구른 뒤, 앞에 있던 다른 두 마리를 향해 달렸다.


정확하게 이 거리여서 가능한 위치여서 가능한 것이었다.


공격이 통할 듯 말 듯한 거리.


-크르르르!


-크아악


내 앞에 있던 두 마리가 소리를 내며 무기를 들었고, 내 뒤에 있던 녀석들은 아까랑 똑같이 공중으로 뛴 소리가 들렸다.


아마, 앞에서 아래를 공격하니 뒤에서는 위를 공격하겠다는 작전이었겠지만.


“내가 원하던 상황이라고!”


나는 앞에 있던 고블린에게 검을 휘둘렀다.


그리고 내 검은 고블린을 베어내지 못했다.


‘그야. 너희를 벨 검은 내가 아닌.’


퉁, 툭 털석-


‘너희에게 있으니까.’


나는 그대로 검을 휘두른 힘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옆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목표가 없어진 녀석들에 목표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수욱-


동료였다.


-크라라!


-크아악!


“하···. 하···.”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죽은 고블린들을 보았다.


그리고.


“봤어, 살베르!? 내가 성공했다고! 내가 생각한 작전으로!”


나는 바로 살베르에게 큰 소리로 자랑했다.


“그래. 훌륭하다. 이안. 하지만···.”


살베르는 공격 자세를 잡았다.


왜 그러지?


이미 끝났을 텐···.


-크아악!


아 맞다.


분명, 다섯 마리였···.


쿵-


살베르가 땅을 세게 밟으며 엄청난 속도를 낸 뒤.


시잉-


-크아아!


고블린의 목을 단숨에 베었다.


그리고 살베르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완벽하지는 않군.”


“아니, 이번엔···.”


“자신의 생각에 눈이 멀어 상대의 수를 착각하다니···. 완벽한 초짜가 할 짓이군.”


“뭐?”


나는 살베르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내가 초짜라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착각을 한 건 내 실수였다고.


“이안.”


“왜!”


나는 최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말했다.


“그래도 최고의 작전이었다. 내가 저 상황에 있었다면 저런 생각을 하지도 못했겠지.”


“ㅁ···. 뭐?”


갑작스러운 칭찬에 머쓱해졌다.


“넌 전략을 짜는 면에 있어서는 나보다 더 높은 경지에 있겠지.”


“야. 나 무서워.”


“정말이지, 너를 우리 파티의 정식 인원으로 넣고 싶을 정도다.”


“아이 진짠 그만···. 방금 뭐라고 했어?”


살베르 저 녀석, 갑자기 뭐라고 하는 거지?


영입 제의를 했어?


그 살베르가?


나를 인정하고 영입 제의를 했다고?


“너 방금 진심으로 한 말이냐?”


“그래.”


살베르는 엄청 멋진 표정으로 내 말의 긍정으로 대답했다.


나는 기쁨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웃었다.


“흠···. 그건 그렇고, 이제 돌아가지.”


살베르는 기뻐하는 나를 내버려두고 파티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 살베르를 보고 있으니, 이제 기쁨보다는 의문이 들었다.


이런 몬스터가 있다면 오히려 더 돌아다녀야 하는 거 아닌가?


심지어 저런 지능이 있는 고블린이라면 [은신의 결계]도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살베르는 더 돌아봐야 되는 거 아니야?”


나는 살베르에게 물었다.


하지만 살베르는 나의 의견을 정확한 근거로 받아쳤다.


“아니, 이런 경우는 그렇게 흔치 않아. 그리고 이런 괴물들이 더 있을 수도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로 없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으니까.”


“그럼 [은신의 결계]는? 이 녀석들은 모험가들을 죽인 녀석들이잖아.”


“흠. 그거라면. 저 녀석들이 들고 있던 검을 봐라.”


“뭐?”


나는 고블린들이 들고 있던 검을 보았다.


그리고 엄청 깨끗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근데, 왜?


“이상한 거라도 있어?”


“하···. 내 검을 봐라.”


살베르는 자신의 검을 내보였다.


그리고 내 눈에 들어온 것은 흠집이 엄청 나있던 검이었다.


“보통 검이라면 이런 식으로 흠집이 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저 녀석들이 들고 있던 검은 너무 깨끗해. 관리 엄청 잘하는 검사일 수는 있겠지만, 보통은 그럴 일이 없지.”


“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뭐야?”


“하···. 그러니까. 이 고블린들에게 습격을 당한 녀석들은 너와 비슷한 신입들이라는 거겠지. 그렇다면 이 고블린들은 [은신의 결계]를 보지 못했을 거다.”


“아하~”


살베르가 정리해 준 설명 들을 들으니 이제야 살베르의 행동이 이해되었다.


그래서 그랬던 거였구나.


살베르는 아까부터 저 녀석들의 특징을 확인하고 상황을 이해한 것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이 녀석···. 그냥 완벽한 사람이잖아···.


터벅-


살베르가 설명을 다 한 후, 돌아가기 위해 걸었다.


나도 당연히 살레르와 같은 방향으로 걸었다.


***


10분 후.


살베르와 나는 계속해서 숲을 걸었다.


아마 그곳으로 도착하려면 앞으로 시간이 더 남았을 것이다.


지루한 산책을 다시 해야 한다는 생각해 잠이 왔지만, 살베르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안.”


“어?”


“방금 내가 한 말을 기억하나?”


“음···. 어떤 거?”


방금 네가 한 말이 하나였다면 기억했겠지만, 너무 많은 정보들을 알려 줘서 기억이 안 났다.


“이 파티의 정식으로 넣고 싶다고 한 말을 말한 것이다.”


“아~ 그거.”


그걸 어떻게 잊어 네가 나를 인정한 순간인데.


“그래서 왜?”


“내일 마을로 가면 대장이 너에게 이 파티에 남을 것이냐고 물어 볼 것이다.”


“흠···. 그럼 네 말은.”


“그래. 남겠다고 해라.”


분명, 게임에서 튜토리얼이 끝나고 저런 선택지가 나온다.


그리고 파티에 남겠다고 하면, 다음부터는 파티를 바꿀 수 없는 제약이 걸리며 게임을 해야 했고.


떠나겠다고 하면, 나는 솔플을 하던 새로운 파티를 만들어야 했다.


내 플레이 방식이라면 분명 후자였다.


그래서 실제로도 후자와 같은 선택을 하며 게임을 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알겠어. 남을게.”


전자를 골라도 후회를 안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 말의 들은 살베르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고맙다. 이안.”


살베르의 말을 들은 나는 저절로 미소가 띠어졌다.


오늘은 엄청 좋은 날 같았다.


내가 느끼고 싶었던 쾌락을 느꼈고, 내 최애캐의 인정과 가입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 돌아가면 좋은 환경에서 잘 수도 있었다.


그래.


나는 지금 기쁨이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분명, 기뻤다.


근데···. 뭘까?


왜 내 몸은 아직도 불길해하는 걸까?


***


[플레이어: 이안]


[종족: 인간]


게임 이름: <Restart>


접속자 수: ???


<챕터 0. 프롤로그>


[레벨: 0]


[경험치: 30/100]


[진행도: 95%]


작가의말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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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토리얼 끝(3) 24.09.01 9 0 17쪽
13 튜토리얼 끝(2) 24.08.31 8 0 13쪽
12 튜토리얼 끝(1) 24.08.27 8 0 13쪽
11 귀한 24.08.26 8 0 14쪽
10 황금 고블린(4) 24.08.25 9 0 15쪽
9 황금 고블린(3) 24.08.24 9 0 13쪽
8 황금 고블린(2) 24.08.21 10 0 13쪽
7 황금 고블린(1) 24.08.20 12 0 12쪽
6 대화 24.08.19 10 0 14쪽
5 오해 풀기 24.08.18 13 0 14쪽
4 게임 시작(3) 24.08.17 13 0 14쪽
3 게임 시작(2) 24.08.16 1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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