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게임에 들어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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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작품등록일 :
2024.08.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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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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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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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끝(8)

DUMMY

팅-


살베르 저 녀석 지금 저 상태로 계속 싸우면 위험하다.


겉으로만 보면 살베르가 이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지금 미노타우르스에게는 데미지가 들어가고 있지 않아.


그냥 공격을 하고 있는 수준이었다.


방금 전부터, 유효타는 하나도 넣지 못하고 있어.


그리고 저 녀석 아까부터 너무 흥분하고 있어.


검을 휘두르면 휘두를수록 점점 흥분하고 있다.


아마 지금 시야도 좁아졌을 것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싸우는 거지?


살베르가 이런 모습을 싸우는 건 처음 본다.


언제나 냉철하게 생각하고 다음 공격을 어떻게 하면 100%로 들어갈 수 있는지를 전부 생각한 다음에야 검을 휘두르는 것이 살베르였다.


모든 변수를 차단하면서 싸우는 것이 저 녀석의 싸움법이라고.


‘젠장···.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아까 미노타우르스의 공격을 보고 나서 바로 저렇게 변했다.


그게 살베르의 마음을 건드리기라도 한 건가?


팅!


-하하하하!


아까부터 들려오던 미노타우르스의 웃음 소리.


“윽!”


시잉-


저 웃음 소리가 들려오면 살베르는 더 흥분한 상태로 검을 휘두른다.


“···잠깐. 저 웃음 소리···.”


설마?


아니.


나는 방금 들었던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왜냐면, 그게 가능하지는 않을···.


그게 가능하면 안 되는데?


미노타우르스의 웃음 소리는 바룬과 비슷했다.


아니, 정확히는 똑같다고 해야 했다.


‘아니, 잠깐만.’


아까부터 그걸 의도하고 목소리를 낸다고?


그럼, 방금 공격도 바룬을 흉내 내었던 거야?


‘그래서?’


그러면 살베르의 반응이 이해가기 시작했다.


자신의 동료를 조롱하는 듯이 흉내 내며, 공격을 한 거 때문에 그랬던 거였어···.


‘저 괴물 자식···.’


바룬이 살베르의 동료라는 것을 알고 도발했던 거였어.


미노타우르스의 지능이 높다고는 해도 이렇게까지 높았을 줄이야.


도발을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는 거라면···.


“큭···. 제기랄!”


이 대로면 살베르가 죽는다.


탓-


“살베르! 침착해!”


나는 살베르와 미노타우르스가 있는 쪽으로 뛰어갔다.


최대한 빨리 가야 한다.


팅-


-으아아아!


팅!


아까부터 이어지고 있던 공방은 이제 주변 공기를 날카롭게 바꿔나갔다.


그래도, 가야 한다.


“살베르.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속도 좀 줄여. 안 그러면···.”


‘틀렸어. 듣지 않아.’


나는 검을 강하게 잡고 마저 달렸다.


하지만, 내가 도착하기도 전에 저 둘은 마지막 일격을 준비 중이었다.


“으아아아악!”


살베르는 분노하는 소리와 함께 검을 휘둘렀다.


-으오오오!


미노타우르스 또한 그런 살베르에게 오른 주먹을 휘둘렀다.


아마도 저 일격으로 저 둘의 싸움이 끝이 나겠지.


팅-


살베르의 검이 주먹을 튕겨내었다.


그것도 완벽하게.


진짜 미노타우르스를 이기겠다는 기세로 말이다.


그래서일까?


미노타우르스의 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살베르는 그런 미노타우르스의 모습을 확인 후, 바로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저 공격이 성공하면 살베르의 승리는 확정이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었으면 내가 걱정을 하지 않았겠지.


“살베르!”


살베르는 미노타우르스의 다음 공격을 보지 못했다.


휘익-


미노타우르스는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살베르에게 공격을 적중시킬 준비를 했다.


오른손에 들어온 충격을 이용해서 몸이 왼쪽으로 회전하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왼쪽 주먹으로 힘을 주어 살베르의 복부를 공격했다.


퍽!


미노타우르스의 살벌한 소리와 함께 살베르는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를 내었다.


“컥!”


살베르는 미노타우르스의 주먹을 맞고 멀리 날아갔다.


쿵!


“살베르!”


-으하하하하!


미노타우르스는 인간의 소리로 웃음 소리를 지으며 승리를 만끽하였다.


그리고 멀리 날아가 반쯤은 죽어있는 살베르에게 다가갔다.


이제 진짜 죽일 생각이겠지.


나는 달렸다.


아까보다 더 빠르게.


하지만 너무 느렸다.


이렇게 무의미하게 달리기만 해서는 살베르가 죽는 것을 지켜볼 뿐이었다.


쿵-


미노타우르스가 점점 살베르와 가까워 져간다.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기억이 딱 하나 내 머릿속에 들어왔고, 그 덕분에 나는 진짜 미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진짜 미치겠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 자신이 싫어졌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방법이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살베르가 죽어.


나는 달리는 것을 멈추곤 심호흡을 했다.


“후···.”


아마, 운이 없으면 먼저 죽는 쪽은 살베르가 아니라 나일 수도 있다.


나는 가방의 손을 넣었다.


그리고 [고블의 꿈]을 들었다.


“야! 이 미친 소 새끼야!”


나는 미노타우르스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미노타우르스는 내 쪽으로 시선을 주었고, 미친 듯이 환호했다.


-으아악!


그리고 미노타우르스의 소리에 반응하듯, [고블린의 꿈]은 내 손에서 미친 듯이 요동치며 빛을 내고 있었다.


아마, 미노타우르스라는 괴물을 만나서 그런 거겠지.


내 머릿속에 들어온 과거의 기억이라는 것은 바로 이 물건이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물건은 황금 고블린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원리는 모른다.


이 게임을 깊게 팠던, 삼촌도 이 물건이 어째서 그 능력이 있는지 몰랐으니까.


하지만, 이 물건은 그 원리보다 더 이상한 효과가 숨겨져 있었다.


이 물건을 들고 고블린 나오지 않는 게이트의 들어가면 이 아이템은 이름이 또 바뀐다.


참, 이게 뭔데 이렇게 이름이 많이 바뀌는 건지.


그리고 당연하게도 효과까지 바뀐다.


쿵-


효과는 바로 하급 몬스터 이외에 모든 몬스터에게 도발을 거는 효과.


그리고 이 물건을 먹은 몬스터를 적어도 3배는 강하게 만드는 효과.


-크아아아아악!


지금 저 괴물이 좋아하는 이유는 이 두 번째 효과 때문이었을 것이다.


덜그럭-


나는 다시 [고블린의 꿈]을 가방에 넣었다.


그러자 미노타우르스가 내 눈을 보았다.


‘진짜 살벌하게도 생겼네···. 그래도 일단 첫 번째는 끝났다.’


어그로는 끌었다.


이제 살베르에게서 완전히 눈을 땐 저 괴물이 노리는 목표물은 나다.


그리고 내가 다음으로 취해야 하는 행동은.


탓-


최대한 여기서 빨리 도망치는 것이다.


-으아아악!


쿵, 쿵, 쿵-


살베르 저 녀석은 이제 잠깐 동안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은 시간 벌기다.


살베르가 아니면 지금 여기서 저 괴물을 상대할 수는 없어.


그렇기에, 내 자신이 X신이 되더라도 할 수밖에 없는 작전이었다.


-으아아악!


미노타우르스의 소리가 아까보다 크지는 않았지만, 하나는 알 것 같았다.


저 녀석···.


지금 어느 때보다 흥분하고 있었다


***


“하악···. 하악···.”


아 진짜, 죽을 것 같았다.


몇 분 정도 뒤었을까?


쿵, 쿵, 쿵-


아니, 지금 그딴 걸 생각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미노타우르스의 발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제기랄···.’


그래도 이 정도면 살베르하고 거리를 많이 벌렸다.


하지만 안 좋은 소식은 미노타우르스가 점점 나와 비슷해지려고 한다.


미노타우르스가 아무리 스테미너가 적은 몬스터라도 나라는 인간보다는 많을 것이다.


그렇게 속도가 먼저 떨어지는 쪽은 당연히 나겠지.


이제 붙잡히는 건 시간문제였다.


-하하하하!


미노타우르스가 나의 속도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보고는 기뻐하듯이 소리쳤다.


근데.


‘내가 이런 변수 하나 생각 안 했을 거 같냐. 이 미친 소 새끼야.’


나는 이제 거리를 벌리는 것을 그만두고 미노타우르스 쪽으로 뛰었다.


진짜, 미친 짓이 따로 없었지만.


애초부터 이 행위 자체도 보통 미친 짓이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방법이야말로 미노타우르스를 잠깐이나마 저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저 녀석이 나를 살베르처럼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가능했던 것이다.


미노타우르스가 나를 보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자신의 커다란 손을 뻗었다.


이제야 잡았다라는 듯한 느낌을 풍기며 말이다.


나는 그런 미노타우르스를 보고는 바로 자세를 낮추어 미노타우르스의 다리 사이로 빠르게 들어갔다.


저 녀석의 달릴 때 특징은 보폭이 크다는 것이다.


저 이유 덕분에 나 같은 사람 한 명도 쉽게 저 다리 사이로 빠르게 파고 들을 수 있는 것이다.


“큭···.”


휘이이익-


흙을 가르며 나는 정확하게 내가 생각한 위치에 도착했다.


그리고 자세를 바꿔 잡으며.


시잉-


나의 검으로 미노타우르스의 다리를 베었다.


그리고 이번엔 아킬레스건 쪽을 확실하게 베었다.


-으아아아악!


쿵!


미노타우르스가 아까와는 다른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이 방법이 진짜로 통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내 몸이 따라줄 줄은 몰랐는데···.


이 몸은 내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것이 많을지도 모른다.


잘만 하면 저 주먹을 두 번 정도는 막을 수는 있을지도 몰라.


근데, 이걸 생각하고 있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이건 단순 시간 벌기다.


즉, 저 피해도 얼마 안 있으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이 일어나 나를 죽이러 온다는 뜻이다.


-크으으으.


저 괴물의 모습을 봐라.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겠다는 행동을 하고 자빠져 있다.


그래도 내가 해야 하는 행동은 바뀌지 않았다.


설령 죽는다고 해도, 살베르에게 가야 했다.


그래야, 미노타우르스와 좋은 환경에서 싸울 수 있다.


지금 저 미노타우르스의 상태가 회복해 봤자, 완벽하게 회복은 못 할 것이다.


저 녀석에게는 재생을 보조해 주는 능력 따윈 존재하지는 않았으니까 말이다.


두 다리가 불편해진 미노타우르스를 상대로 2 대 1을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승률이 말도 안 되게 올라간다.


탓!


나는 빠르게 살베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저 괴물하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싸움이 막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내 두 번째 작전의 50%는 완성되었다.


이제 나머지 50%를 채우러 갈 차례다.


***


“살베르···.”


나는 지쳐버린 몸을 이끌고 드디어 다시 이곳까지 왔다.


아직 숲이 조용한 이유는 미노타우르스가 아직도 회복 중이라는 거겠지.


터벅-


살베르는 정신을 차린 후, 자신의 자라에 있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살베르가 회복을 전부 했을 정도의 시간 벌기를 성공시켰다.


“이안···.”


“살베르. 곧 있으면 미노타우르ㅅ···.”


“난, 못 하겠어···.”


“뭐?”


갑자기 무슨 말이야.


순간, 내가 잘 못 들은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을 부정하는 듯이 살베르의 눈과 몸의 상태는 진심이었다.


방금까지 있었던 분노라던가 복수심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었다.


이 녀석···.


진심으로 포기하고 자빠졌어···.


그 순간 모든 가능성들이 머릿속에서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살베르가 지금 이러는 이유는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진짜 그딴 이유라면···.


꽈악-


나는 살베르의 멱살을 잡았다.


“너, 그 눈은 도대체 뭐야!”


나의 행동에도 살베르는 계속해서 절망이라는 감정을 지우지 않았다.


난 그런 살베르를 보고선 화 밖에 나지 않았다.


아마, 이 새끼는 방금까지 미노타우르스랑 싸우면서 자신의 나약함이라도 느꼈던 거겠지.


근데···. 그렇다고 해서 뭐가 달라져?


이렇게 포기하면 뭐가 달라지냐고.


“너! 방금 그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서 말하는 거야?”


나는 계속해서 추궁했다.


하지만 살베르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너무 한심했다.


네가 이러면 어떡해···.


넌, 적어도 이러면 안 되잖아···.


“이렇게 약해 빠질 거였으면, 프리야처럼 도망이라도 치던가! 당당하게 싸우다는 녀석이 이제 와서 이런 바보 같은 모습을 하고 자빠졌어!”


“뭐?”


내 말에 긁히기라도 했는지, 살베르는 이제야 반응했다.


“넌, 내가 지금 어떤 심정인지는 알고서 그러는···.”


“네 심정? 겨우 바룬이랑 대장의 복수를 하겠다면서 당당하게 왔다가, 멍청하게 저 괴물의 도발에 넘어가 앞뒤 안 가리고 싸우면서 자신의 나약함을 느껴 지금 포기하고 자빠져 있는 너의 심정을 알 필요가 있어?”


나의 말을 들은 살베르는 말문이 막혔다.


털석-


나는 내 손에서 살베르를 놓았다.


“너 바룬 때문이지?”


“뭐?”


“지금 이러고 있는 거. 방금 미노타우르스의 행동이 바룬하고 닮아서 그러는 거잖아.”


“그걸 어떻게···.”


하, 진짜 이것 때문이었어.


근데···.


그런 이유라면 더더욱 이딴 행동을 보이면 안 되는 거 아니냐?


“바룬하고 대장이 어떤 생각으로 너 보고 도망치라고 했는지 알고는 있지.”


“···.”


“그 둘은 목숨을 걸어서라도 자신의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한 거야. 대장은 한 파티의 대표라는 책임감으로, 바룬은 이 파티의 방패로써 자신들의 목숨을 걸어서까지 버텼던 거라고.”


살베르는 이제 말을 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아마, 그 둘의 바람은 프리야처럼 행동하기를 바랬을 거야.”


이 사실은 살베르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말을 안 하려고 하는 것이겠지.


그래도 살베르 난.


“그래도 우린. 싸우겠다고 왔잖아.”


“하지만···. 너도 보지 않았나? 나는···.”


“살베르.”


네가 지금 이렇게 나약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이렇게 멍청한 녀석이더라도 널 원망하지는 않아.


그저 네가 내 최애캐라는 이유만으로 이러는 건 아니야.


그저, 너라는 인간을 알아서 그런 거야.


말도 안 되는 재능을 가지고도 자신이 나약하다면서 언제나 노력하고.


언제나 강한 척하면서, 사실은 누구보다 약한 너를.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언제나 일어서는 것을 아니까.


그래서.


“난 너를 믿어.”


“이안···.”


그리거니까···.


“일어나.”


-으으으으악!


쿵!


내 말이 끝나자마자 미노타우르스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설마, 저 괴물은 도약으로 여기까지 온 거냐?


분명, 다리가 반은 X신이 되었을 텐데···.


진짜 말도 안 되네···.


“살베르. 꼭 일어나라. 그동안 내가 버티고 있을게.”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지? 이런 나를 위해서···.”


뭔가, 웃기네.


그래도, 오글거리기는 해도 너에게 맨날 말하고 싶은 말을 해야겠다.


“넌, 내 친구니까. 이 이유 말고 더 있냐?”


“···.”


“믿는다. 친구.”


터벅-


나는 살베르에게 말을 끝낸 후, 미노타우르스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지금 저 녀석도 나를 기다리고 있었겠지.


-으아아악!


나를 확인한 미노타우르스는 더 크게 포효했다.


“후···.”


이제 나 혼자서 싸워야 한다.


근데, 이건 애초에 내 전문이었다.


타탓-


나는 낼 수 있는 빠른 속도로 달렸다.


그런 나를 본 미노타우르스는 방금처럼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았다.


역시 머리가 좋아.


그래도.


시잉-


내가 휘두르면, 넌 움직일 수밖에 없잖아?


쿵-


미노타우르스는 다리를 빼며 움직였다.


그리고 수직으로 주먹을 내려 꽂기 위한 동작을 했다.


그 해동을 본 나는 바로 뒤로 빠졌다.


하지만 저게 함정이었다.


-크아악!


위로 들은 팔을 내버려두고 왼팔을 앞으로 뻗었다.


나는 재빠르게 검으로 막았다.


“윽!”


분명, 막았지만, 몸이 아팠다.


순간적으로 내 몸이 경직되었다.


이래서 내가 방어를 안 쓰는 건데···.


이제 앞으로 한 번이다.


방어를 할 수 있는 것이 딱 한 번 남았다.


그 이상으로 하면 내 몸이 못 버틴다.


그래도···.


“으아아악!”


멈추면 안 되겠지.


나는 다시 달렸다.


하지만 이번엔 저 괴물도 달리기 시작했다.


‘뭐?’


쿵!


“컥!”


나는 미노타우르스의 어깨에 치여 멀리 나가떨어졌다.


역시 무리수였나?


“윽···.”


쿵, 쿵, 쿵-


미노타우르스가 이제 내 앞까지 왔다.


-하하하하!


또 웃고 자빠졌네···.


미노타우르스는 주먹을 수직으로 꽂을 생각으로 팔을 높게 들었다.


나는 몸을 떨면서 검을 들었다.


‘다시···.’


나는 방어하는 동작을 하였다.


그리고.


쿵!


“큭!”


수직으로 꽂힌 주먹인 그야말로 내 양팔을 부수기에는 충분한 공격이었다.


나는 이제 완전히 죽을 것 같았다.


-하하하하!


미노타우르스가 아까보다 더 웃고 있었다.


이제 넌 나 밖에 안 보이겠지···.


미노타우르스가 다시 팔을 들었다.


근데, 이걸 어쩌냐?


“야, 괴물. 정보 하나만 줄까?”


미노타우르스가 나를 보고 2초라는 시간을 가만히 있었다.


“난 미끼라고···.”


하···. 참 빨리도 일어난다.


“이안···. 진심으로 사과하지.”


쿵!


땅 전체가 울릴 정도의 소리와 함께 살베르가 하늘로 뛰어올랐다.


방금 도약은 어느 때보다 강하면서 아름다웠다.


[스킬 발동]


[하늘의 거리]


[효과: 3초 동안 하늘을 발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탓-


살베르는 하늘로 뛰어 미노타우르스의 목을 완벽하게 수직으로 벨 수 있는 위치에 몸을 두었다.


그리고···.


“그리고···.”


할 수 있잖아. 살베르.


[오러 발동]


[대상: 검]


[효과: 사용자가 사용하는 검이 관통 효과를 얻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친구.”


쿵!


하늘이 울리고, 살베르의 푸른 빛이 하늘을 감싸며.


미노타우르스의 목으로 향했다.


이때, 살베르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날아왔다.


저 괴물 녀석이 마지막에 느낀 감정은 뭘까?


그래도 이건 정확했다.


이제 여기서 강자는 살베르다.


시잉-


미노타우르스의 목이 푸른 빛에 의해 완벽하게 베어졌다.


***


[플레이어: 이안]


[종족: 인간]


게임 이름: <Restart>


접속자 수: ???


<챕터 0. 프롤로그>


[레벨: 0]


[경험치: 30/100]


[진행도: 100%]


<축하합니다.>


[모든 튜토리얼 과정이 끝났습니다.]


<다음 챕터로 넘어갑니다.>


<챕터 1. 시작>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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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챕터 1. 시작> 24.09.11 7 0 17쪽
» 튜토리얼 끝(8) 24.09.10 6 0 17쪽
18 튜토리얼 끝(7) 24.09.08 6 0 12쪽
17 튜토리얼 끝(6) 24.09.07 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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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귀한 24.08.26 9 0 14쪽
10 황금 고블린(4) 24.08.25 10 0 15쪽
9 황금 고블린(3) 24.08.24 9 0 13쪽
8 황금 고블린(2) 24.08.21 1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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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24.08.14 56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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