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게임에 들어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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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작품등록일 :
2024.08.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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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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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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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프롤로그

DUMMY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다.


계기는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무렵, 삼촌이 부모님 몰래 시켜 주었던 한 게임 때문이었다.


분명 그 게임의 이름은 [Restart]라는 단순한 이름이었다.


그때 그 게임을 처음 봤을 땐, 이게 뭔가 했다.


“어때 재밌지?”


삼촌이 게임을 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했던 말.


그리고 내가 든 생각은 [부모님이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는 무언가.]


딱, 이 이것뿐이었다.


“자, 이제 다 알겠지?”


멍 때리면서 삼촌이 하는 것만 지켜 보다, 갑자기 나에게 게임의 주도권이 넘어왔다.


당연하게도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처음엔 죽기만 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처음에 나오는 튜토리얼 스테이지에서만 10번은 넘게 죽던 때가.


“이게 뭐야···.”


“하하하하. 이걸 이렇게 하면 어떻게 욘석아.”


처음에는 이게 왜 재미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당연히 하는 법을 모르니 재미가 있을 리가 있나.


뭐 그렇게 한동안 같은 곳에서 죽기만을 반복했다.


내가 점점 죽는 횟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삼촌에 웃음 소리는 더욱 커지고, 어린 나는 삼촌이 원망스러워했다.


그렇게 10분이 지나고, 내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렸다.


“흐흑···. 흑.”


그때 내가 삼촌 때문에 운 건지, 게임 때문에 운 건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는 않지만 엄청 울었었다.


“욘석아. 그러니까 여기서는···. 어···. 야 울어?”


그때 삼촌의 표정은 웃음기가 없어지고,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바뀌었었다.


그리고 정확히 5초 후 내 울음소리를 들은 엄마와 아빠가 삼촌을 엄청 혼냈다.


“아들 왜 그래?”


엄마는 나를 걱정하시고.


“야이···. 너는 그 나이 먹고 애를 울려!?”


“아니 형···. 그러니까 이게···.”


뭐 그렇게 좋은 기억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삼촌이 아빠한테 아무 말도 못하고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는 기분이 좋았었다.


“흠···. 그때 삼촌 때문에 울었던 건가?”


크흠···. 아니지.


아무튼 그렇게 게임이라는 것에 첫인상은 최악이었다.


그리고 게임을 끄며 나는 다시는 안 하겠다고 다짐한 후 침대로 갔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침대에 누었는데, 오라는 잠은 안 오고 머릿속에는 온통 아침에 했던 그 게임만이 있었다.


“거기서 이렇게 했으면 깼을 려나? 아닌가··· 그렇게 했어야 했나?”


나는 중얼거렸다.


그렇게 몇 분 동안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그곳을 공략하기 위해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이 있었다.


아마 그때부터 내 머릿속은 게임으로 가득 채워졌을 것이다.


***


그리고 그다음 날, 어제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을 실행하기 위해 당당하게 삼촌에게 갔다.


그때 삼촌의 표정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삼촌은 나에게 게임을 틀어 나에게 주었다.


삼촌에게 게임을 건네 받자마자 어제 못 깨던 튜토리얼 스테이지에 갔다.


어제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플레이를 했다.


제일 먼저 오는 몬스터의 공격은 오른쪽으로 가 피하고, 나의 뒤에서 들어오는 몬스터는 그대로 피해 다른 몬스터를 공격하게 했다.


여기서 이 게임의 특이한 점을 말하면, 같은 편도 때릴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하다는 것.


그리고 그건 몬스터들에게도 해당되는 규칙이었다.


그렇게 나는 내 머릿속에만 존재했던 상상을 내 플레이에 적용시켰고, 드디어 깰 수 있었다.


누구에게는 겨우 튜토리얼 깼다고 호들갑 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린 나에게 있어 저 더러운 고블린 X끼를 잡은 것은 최고의 행복이었다.


심지어 여기서 제일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던 것은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적용해서 깼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나는 게임이라는 것에 본격적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했을 때, 내 머릿속은 이 생각으로 가득 찼다.


‘재밌다.’


재밌다는 단순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유치한 이유였다.


하지만 저 유치한 이유는 초등학생이었던 나에게는 굉장히 타당한 이유였고, 그 덕분에 27살이 된 지금도 게임에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이유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


타닥 타닥-


“옆으로 피하고···.”


타닷 탓-


<축하합니다.>


“으아아아. 드디어 깼다.”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폈다.


몇 시간 앉아있었더니 뼈에서 우드득 소리가 드려왔다.


그래도 이건 이제 나에게 있어 명예로운 전사에게 수고했다고 불러주는 나팔 소리와 같았다.


몸을 다 푼 후, 모니터 화면을 보았다.


모니터 화면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축하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멋진 영상과 주인공 일행의 모습을 웅장하게 표현한 일러스트가 나오고 완벽하게 게임 끝났다.


“이게 끝이냐? 뭐 그래도··· 게임은 재밌었으니까 상관없나?”


저런 말을 하긴 해도 게임의 최종 보스를 죽인 후, 모니터에 나오는 화면은 언제 봐도 행복했다.


하지만 언제나 행복 뒤에 딸려오는 것은 아쉬움 뿐이었다.


“이제 뭐하지?”


게임을 클리어했다는 행복한 사실 이후, 아쉬움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이제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그렇단 말이지···.”


초등학교 때 했었던 그 게임을 시작으로 여러 게임을 시작했지만···.


그 게임보다 나를 제대로 만족 시켜주는 게임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요즘 나오는 게임들이 나쁜 다는 말이 아니다.


애초에 그래픽으로만 따져도 그딴 픽셀 그래픽 보다 방금 했던 그 게임의 그래픽 압도적으로 월등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캐릭터의 디자인이나 게임의 스토리 등등 비교할 게 너무 많았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흠···.”


그 게임만큼 쾌감을 주는 것이 없었다.


분명 그래픽으로 놀란 적도 있다.


분명 보스들의 패턴이나 몬스터의 패턴들이 다양해서 놀란 적도 있다.


심지어 게임을 하다 운 적도 많다.


이처럼, 요즘 게임들은 게임의 그래픽이라던가 싸움의 방식만이 아닌 스토리 또한 무슨 명작 소설을 보는 것처럼 완벽한 수준의 게임들이 많았다.


하지만···.


“역시 뭔가 재미가 없어···.”


그렇다고 해서 그 게임을 지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유는 하나.


이미 그 게임은 서비스를 종료했기 때문이었다.


게임 입장에서 그건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하···.”


다시 할 수 있다면 다시 하고 싶었다.


이것 역시 이유는 하나.


내가 유일하게 클리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내 머리에서 떠나가지 않은 거겠지.


“후···.”


갑자기 알 수 없는 답답함이 몰려왔다.


“아휴···. 그냥 자자.”


퉁-


나는 기절하듯 침대에 쓰러졌다.


하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음···.”


나는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지금 시간은 저녁 8시.


꼬르륵-


그 순간 내 배에서 밥을 달라고 말했다.


그러고보니 저 게임 깨겠다고 아침부터 밥을 안 먹었었지.


‘흠···.’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내 답답함은 더 커져만 갔다.


나는 어떻게든 이 알 수 없는 답답한 마음을 날리고 싶었다.


“아아아아ㅡ”


나는 큰 소리와 함께 몸을 흔들었다.


툭-


그러던 중 내 옆에 있던 핸드폰이 떨어졌다.


그 소리와 함께 나는 내가 했던 행동을 멈추고 핸드폰 쪽을 보았다.


지잉-


그리고 내 핸드폰에서 진동음이 울렸다.


“어?”


분명 오늘은···. 아니, 평소에도 나에게 연락이 올 사람이 없는데?


근데 그런 나에게 이 늦은 시간에 진동음?


아니지···. 생각해 보면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닌가?


지잉-


다시 한 번 진동이 울렸다.


“윽···.”


나는 긴장을 한 상태로 바닥에 떨어져 있는 핸드폰을 들었다.


“어 뭐야? 깨졌어?”


보통 핸드폰이 침대에서 떨어졌다고 깨지나?


지잉-


핸드폰이 또 울렸다.


‘그래. 일단 확인부터 하자.’


나는 어이없는 지금 상황을 뒤로하고, 화면을 보았다.


핸드폰 화면에는 문자가 왔다는 표시는 없었다.


그런데 웬 유튜브 알림이 하나 와 있었다.


이상했다.


분명 내가 이런 설정을 한 채널이 없는데···.


심지어 이 유튜버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아까보다 이상하게 더 긴장이 되었다.


하지만 내 손은 긴장한 사람 치고는 알림이 온 채널을 자연스럽게 눌렀다.


“흠···. 이게 뭐야?”


놀랍게도 이 영상은 아무것도 없었다.


영상의 길이는 2~3초 정도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


심지어 영상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 흰색의 화면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혹시 몰라 나는 한 번 더 이 영상을 재생 시켰다.


하지만 그럼에도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진짜 뭐야 이거.”


혹시 몰라, 내가 소리를 끄고 들었나 싶어 소리도 확인해 봤지만.


끄고 있기는 무슨···. 최대로 틀어 두고 있었다.


“아. 그냥 단순 오류인 건가?”


그렇게 영상을 끌려는 순간, 내 눈에 하나의 댓글이 눈에 들어와 버렸다.


이 댓글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우선 엄청 긴 링크 주소였다.


보통 링크 주소 길이가 길다는 것은 가만해도 엄청 긴 수준이었다.


하지만 다음에 보인 글자가 내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Restart>


이 이름이 적혀 있었다.


“진짜야? 진짜 내가 아는 그 게임이야?”


내가 이렇게까지 놀란 이유는 단 하나.


“근데 이 게임은 이미 섭종했을 텐데?”


그렇다.


이 게임은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미 서비스 종료.


즉, 죽은 게임이었다.


그래서 내 추억 속에 있는 게임이었는데···.


지금 내 죽었던 추억이 살아 돌아왔다.


아니지.


아니지 아니지 아니지.


아직 김칫국을 마시기에는 이르다.


이 링크가 게임 링크란 사실도 없을뿐더러 만약, 게임 링크가 맞는다고 해도 내 추억 속에 게임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저 이름이 같은 다른 게임일 수 있다.


나는 지금이라도 주체가 안 되는 흥분을 가라앉히며, 핸드폰 화면에 링크를 눌렀다.


피유융-


링크를 누르려던 그 순간, 이상한 소리와 함께 핸드폰이 꺼졌다.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당황스러웠다.


순간적으로 머리가 야구 방망이에 맞은 것처럼 아파왔다.


“하···.”


입에서 한숨 밖에 안 나왔다.


“베터리가 다 달았나?”


아니야···. 절대로 그럴 일이 없다.


오늘 아침부터 핸드폰을 하지 않아서 적어도 70%는 넘게 차 있었을 것이다.


“아 설마···. 그래. 그거 밖에 없겠다.”


아마도 침대에서 떨어진 탓일 거다.


그게 아니면 딱히, 다른 이유도 없으니···.


“아니 근데···. 왜 침대에서 한 번 떨어진 거 가지고 고장이 나는데!”


그렇게 한참을 머리를 부여잡고, 발만 동동 굴렀다.


***


“아···.”


지금 시간은 9시.


나는 푹신한 침대를 놔두고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내 핸드폰은 죽은 채 내 옆을 지켜주었다.


‘너의 마지막이 겨우 침대에서 떨어져 조각나 사망이라니···. 내가 미안하다.’


머리가 너무 큰 충격을 받은 탓인지는 몰라도 나는 지금 내 옆에 있던 핸드폰에게 말을 했다.


“하···.”


한숨이 계속 나왔다.


내 머리는 아까 그 상황만 생각하고 있었다.


‘방금 몇 분 전에 그건 환각이었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며 말이다.


나는 집 천장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있다.


위이이-


그러던 중 머리 위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내 눈에 들어온 건 아직도 켜져 있던 컴퓨터였다.


“아···. 그냥 켜두고 있었구나.”


나는 누워있는 상태에서 컴퓨터를 빤히 보았다.


“···. 어?”


그 순간 잠시 멈추었던 내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래 X발. 저게 있었지!”


내가 왜 저걸 생각 안 했지?


핸드폰에게 받은 충격이 커서 머리가 잠깐 멈췄었나?


‘아 몰라.’


지금 그런 걸 생각할 시간은 나에게 없었다.


나는 극도로 흥분한 상태가 된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컴퓨터 쪽으로 갔다.


의자에 앉은 나는 빠르게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유튜브를 켰다.


그 영상을 찾기 위해 검색을 하려던 순간 내 손이 멈춰 섰다.


“이름이···. 뭐더라?”


오히려 흥분을 해서 그런가?


내 머릿속엔 이미 그 유튜버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심지어 영상의 이름도.


“···.”


이 순간 나는 포기해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포기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거다.


갑자기 영문도 모른 채 본 영상에서 내 추억이 있었다.


그걸 포기하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생각해. 생각해. 생각해.”


나는 머리를 부여 잡고 머리를 굴렸다.


그리고 모니터 화면만 계속해서 보았다.


“이건 뭐지?”


계속해서 모니터를 보고 있던 중.


오른쪽 상단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이 있었다.


나는 그곳으로 마우스 커서를 가져다 되었다.


그리고 그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알림]


정확히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알림이라고 쓰여진 것을 눌렀다.


그러자 창이 하나 뜨더니 그 영상이 있었다.


“찾았다!”


지금 난 어려운 게임을 클리어 했을 때 보다 더 격한 감정이 몰려왔다.


그래도 아직이다.


나는 흥분되는 마음을 진정 시키고 영상을 눌렀다.


흰색 배경의 3초 짜리 영상.


그리고 그 영상의 유일하게 있는 댓글 하나.


댓글과 함께 있는 링크.


맞았다.


“후···.”


갑자기 긴장되었다.


하지만 내가 이걸 포기하기는 일은 없었다.


나는 링크를 눌렀다.


치익-


그리고 내 컴퓨터는 치익 소리와 함께 꺼졌다.


믿을 수 없었다.


“아니 왜? 이번엔 아무것도 안 했잖아?”


감정이 격해지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나는 게임을 하면서 한 번도 안 했던 것을 했다.


전문 용어로 <샷건>이라는 불리는 것을···.


쿵-


정확이 키보드를 내려친 내 손은 아팠지만, 그런 고통은 나에게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은 그저 이 ㅈ같은 감정을 풀고 싶었다.


나는 한 번 더 내려치기 위해 팔을 올렸다.


치익-


근데 그 순간 모니터 화면의 빛이 들어왔다.


“뭐야? 이거 진짜 실용성이 있는 거였어?”


예전에 엄마 TV를 때릴 땐, 왜 그러나 싶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치익-


모니터에서 소리가 한 번 더 났다.


나는 모니터로 시선을 옮겼다.


모니터 화면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당신의 이름을 작성하시오.]


“이름? 아니 그것보다 이 폰트···.”


[Restart]에서 기본적으로 쓰이는 글씨체였다.


뭔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너무 오랜만에 다시 만난 친구를 보는 느낌이었다.


“드디어···. 찾았다.”


몸에 힘이 풀리고 흥분도 가라앉았다.


흠···. 근데 이 게임···. 플레이어의 이름을 물어봤던가?


“내 기억 상. 이런 기능은 이 게임에 없을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 않았다.


“음···.”


그냥 이런 자잘한 건 넘기고 생각하자.


아무튼 모니터 화면에 나와있는 것처럼 이름을 정해야 했다.


“본명을 물어보는 건 아니겠지?”


그냥 게임에서 쓰던 닉네임을 쓰기로 했다.


[이안]


[정말 이 이름으로 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나는 당연히 [예]를 눌렀다.


치익-


그리고 다음 화면.


[종족을 고르시오]


1. 인간 2. 수인 3. 엘프 4. 야수족


“아니아니 잠깐···. 종족은 또 뭐야?”


본 적 없는 시스템이 이걸로 두 번째.


업데이트를 했다기에는 이미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인데···.


하지만 안 고르면 그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기에 나는 1번을 골랐다.


[당신의 종족은 ‘인간’입니다.]


치익-


다음 화면.


이걸 본 나는 이제야 의심이란 걸 하기 시작했다.


[게임을 실행하시겠습니까?]


[단, 이 게임을 깨기 전까지 돌아올 수 없습니다.]


[예] [예]


“돌아올 수 없다는 건 또 뭐야?”


심지어 선택지에는 ‘아니오’란 선택지도 없었다.


이 답정너 선택지는 왜 만든 거지?


방금까지만 해도 휙휙 움직이던 마우스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와서 망설일 필요가 있어?”


나는 당당하게 [예]를 눌렀다.


[게임을 시작합니다.]


“좋아. 이제부터 시···.”


휘이이이-


***


아무도 없는 한 사람의 방.


그곳엔 한 모니터만이 존재감을 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모니터의 쓰여지는 글자.


[게임의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플레이어: 이안]


[종족: 인간]


게임 이름: <Restart>


접속자 수: 1


[전부 환영합니다.]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챕터 0. 프롤로그>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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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튜토리얼 끝(2) 24.08.31 8 0 13쪽
12 튜토리얼 끝(1) 24.08.27 8 0 13쪽
11 귀한 24.08.26 8 0 14쪽
10 황금 고블린(4) 24.08.25 9 0 15쪽
9 황금 고블린(3) 24.08.24 9 0 13쪽
8 황금 고블린(2) 24.08.21 10 0 13쪽
7 황금 고블린(1) 24.08.20 11 0 12쪽
6 대화 24.08.19 10 0 14쪽
5 오해 풀기 24.08.18 13 0 14쪽
4 게임 시작(3) 24.08.17 13 0 14쪽
3 게임 시작(2) 24.08.16 19 0 13쪽
2 게임 시작(1) 24.08.15 3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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