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게임에 들어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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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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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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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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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황금 고블린(2)

DUMMY

[고블린의 꿈].


이 아이템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내가 초등학교 시절.


삼촌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아이템의 정체를 알자마자 나는 마을로 돌아와 도서관에 가서 이 아이템이 있는 책을 찾아보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저 마을에 있는 도서관에는 이 게임에 대한 모든 정보들이 존재하는 곳이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도서관으로 갔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고블린의 꿈]이란 아이템은 도서관에서 찾을 수 없었다.


***


“만약, 네가 말한 책이 없다면. 너를 죽이겠다. 이안.”


아···. 진짜 망했네.


갑자기 이렇게 흘러간다고?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의심이 갔던 거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알겠나?”


하···. 돌겠네, 진짜.


저 녀석,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지금 상태에서 말도 안된다면서 대꾸하면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살베르의 저 눈은 이미 자신의 말을 취소하지 안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흠···.


“네.”


“좋다. 그럼 마저 가지.”


살베르는 마저 걸어갔다.


흠···. 생각하자.


이렇게 가면.


나는 이 게이트 밖으로 나가면 어이없게 죽을 것이 뻔했다.


뭐라고 해야 하지?


그 순간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 올랐다.


근데···.


‘너무 도박인데?’


아니.


다시 생각해 보니까···. 완전 미친 짓이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갑자기 뒤지는 것보다는 뭐라고 하고 뒤지는 게 나았으니까 말이다.


“살베르님.”


“왜지?”


살베르가 멈췄다.


하···. 그래 이렇게 된 거.


그냥 말하자.


“방금 말하신 내용은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뭐라고?”


살베르가 어이없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 입으로 내가 말했지만, 나는 지금 후회하고 있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뭐라도 해야 했으니까.


“도서관에 책이 없다면 저를 죽이겠다고 했죠.”


살베르가 나의 말을 집중하며 듣기 시작했다.


좋아.


나는 살베르의 반응을 보고는 마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건 너무 갑작스럽지 않습니까?”


“흠···. 본론이 뭐지?”


살베르가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


본론만 말하자.


“만약, 도서관에 제가 말한 책이 있다면. 그땐 제 말을 들어주시죠.”


“흠···.”


내 말을 들은 살베르는 깊은 고민에 빠진 표정을 하였다.


‘하긴. 녀석 입장에서도 이해가 안 되겠지. 흠.... 그 정도는 뭐....’


“그래. 그렇게 하지.”


살베르는 고민을 다 하고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내 반응은.


‘이게 된다고?’


어이가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안 좋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또 솔직하게 말하면 당연히 안 될 줄 알았다.


나 사실···.


지금까지 최애캐라고 생각해 두고 정작 그 캐릭터에 대한 것을 모르는 사람이었던가?


머리가 복잡해졌다.


“근데.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음을 느낀 나한테 살베르가 말을 걸었다.


“너의 말을 들어 달라는 건. 무슨 말을 들어달라는 거지?”


“아···. 그건. 그냥 소원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정확한 내용은 다음에 알려드릴게요.”


“음···. 알겠다.”


살베르의 말을 끝으로 우리에 대화는 끝났다.


그리고 마저 숲을 걸어갔다.


***


걸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


제일 먼저, 도서관에 내가 말한 내용의 책이 있을까? 라는 것부터 생각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없다.


이게 정답이었다.


그래도 걸으면서 행복회로 한 가지를 돌려보았다.


행복회로의 결과는 당연히 ‘존재한다.’ 였고.


나는 저 회복회로에게 살을 붙여주었다.


즉, 가설을 하나 세웠다.


일단, 이 게임은 내가 들어온 그 시점부터 내가 알고 있던 게임의 내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 이 상황은 내가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이었지만, 다른 것들은 확실히 달랐다.


처음 시작부터, 불침번을 스는 사람까지.


전부 이 게임의 원래 내용이랑 같은 것이 없었다.


그래.


내 가설은 이 부분에서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게임의 내용이랑 다른 것이 있었으니 도서관에 있는 책들도 몇 개는 더 추가되었을 것이다.


‘하···.’


근데, 뭐랄까···.


내 운명은 바뀌지 않을 것 같았다.


솔직히.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건.


학교를 가기 싫은 학생이 내일 학교에만 피해를 주는 운석이 떨어질 것이라고 믿는 수준이었기 때문이었다.


‘점점 불행해지네···.’


그래.


지금은 이 생각을 잠시만.


내 생사가 달린 이 주제를 아주 잠시만, 그만 생각하기로 했다.


지금은 이 사실 말고도 다른 것들도 문제가 많았으니까.


‘그래. 일단 미래보다 지금을 생각하자.’


이 게이트 안은 원래 그런 세상이었으니까.


후···. 좋아.


나는 지금 눈앞에 있는 현실을 보았다.


근데···.


‘X발 지금도 좋은 소식은 하나도 없잖아.’


왜지?


도대체 왜?


그 흔한 괴물인 고블린 한 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그것도.


이 저녁 시간에.


왜지?


고블린은 분명.


아침에 행동하는 것보다 밤에 행동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지금이 밤이라는 것이 무색해질 정도로 고블린은 보이지도 않았다.


‘이제 시간도 얼마 안 남았을 텐데···.’


현재.


우리한테 남아있는 시간도 얼마 있지도 않았다.


불침번을 한 번 슬 때, 한 사람당 3시간씩 하며 돌아가는 것이 이 세상에 규칙이다.


그리고 그 3시간은 지금 곧 있으면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 단순 생각이었을 뿐이지만.


만약, 그게 진짜라면···.


‘하···.’


진짜 어떡하지?


심지어 이것뿐만이 아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하자면···.


“이안 멈춰.”


내가 고민으로만 머리를 채우고 있을 때.


살베르가 제자리에 스며 말했다.


나는 살베르의 말을 듣고는 바로 몸을 멈추었다.


“저길 봐라.”


살베르는 자신의 손가락으로 30m 정도 떨어져 있는 위치를 가리켰다.


나는 살베르가 가리킨 쪽으로 보았다.


원래라면 안 보이는 거리였겠지만, 지금 [달의 빛] 현상 덕분에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어? 저건.”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거대하게 쌓인 무기들이었다.


아니.


심지어 무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배낭부터 시작해서 갑옷.


방패.


그리고 각종 생존 아이템까지.


저렇게 많은 아이템들이 한곳에 모여있다니···.


‘이거 완전 최고잖아!’


나는 속으로 기뻐했다.


이유는 하나.


이런 짓을 할만한 녀석들은 고블린들밖에 없었으니까 말이다.


심지어 아이템들의 모습들을 잘 보면, 값이 좀 나가 보이는 것들도 몇 개 보였다.


심지어 맨 꼭대기에 꽂혀 있는 검은 이 중에서 제일 비싸 보이기까지 했다.


마치.


100만 골드는 되어 보이는 검이었다.


‘음···. 어?’


이 생각을 한, 그 순간.


내 몸이 반응했다.


저 검이 내 것이라고 말이 하는 것처럼, 미친 듯이 흥분했다.


내 뜻과는 관계없이.


그리고 내 몸이 계속해서 저쪽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


마치, 지금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것처럼.


탁-


몸이 앞으로 한 발자국 가려는 순간.


살베르가 내 손목을 잡았다.


“기다려라. 뭔가 이상해.”


살베르의 말을 듣고 나서야 내 몸은 이제야 흥분이 없어졌다.


그리고 나도 이 주변을 자세히 보았다.


흠···. 이상했다.


내가 보아도 이곳은 굉장히 이상한 곳이다.


저 아이템 산을 제외하면 이곳은 그저 나무와 풀들.


그리고 밝게 빛나는 달빛.


딱, 이게 다였다.


저 아이템들을 제외하면 이곳은 아무런 것도 없었다.


뭐···. 추가로 더 있다고 한다면.


휘이이이-


이 공간을 채워주고 있던 바람뿐이었다.


마치, 텅 비어있는 방안에 창문을 열어 놓은 것 같은 공간이었다.


살베르와 나는 이곳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최대한 아이템들이 있는 쪽을 제외면서.


터벅, 터벅-


이제 이곳은 우리의 발소리로 채워지고 있었다.


***


몇 분 후.


우리는 처음으로 아이템들을 보았던 곳에 모여 의견을 나누었다.


“저쪽에는 뭔가 있었나?”


“아니요.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쪽도 마찬가진가···.”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사람이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소용없었다.


그저, 우리 둘 다.


평범했다.


정도가 끝이었다.


“역시 아이템들이 모여있는 쪽으로 가야 할 것 같아요.”


“···그럼, 조금만 더 찾아보고 가지. 지금은 너무 위험해.”


살베르의 말이 맞았다.


저게 뭐든지 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의심뿐이었다.


저것이 함정인지.


아니면 진짜 아이템들만 있는 건지.


지금은 알 수가 없었으니까.


“좋아요. 그럼 찾고 있던 쪽으로 다시 찾아보는 거로 하죠.”


“좋다. 그럼 정확히 3분···.”


덜그럭-


덜그럭-


그 순간.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물건을 옮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스윽-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서로 눈빛을 교환한 후, 조심스럽게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우리 눈에 들어온 것은 몇십 분을 걸어도 볼 수 없었던 고블린이 있었다.


그것도 10마리는 훨씬 넘어 보이는 정도의 수로 말이다.


심지어 그 고블린들 전부 다 하나씩 아이템을 들고 있었다.


3마리는 검.


2마리는 창.


4마리는 방패.


나머지는 갑옷.


이렇게 들고 있었다.


이 녀석들.


단체로 어디 갔나 했더니 밤중에 모험가들 아이템들만 털고 있었구나.


잠깐···.


그럼 진짜 저렇게 많이 쌓인 게 전부···.


저 녀석들이 모은 거라고?


그것도 이 한밤중에?


고블린들의 평소 행실을 보면 물건을 훔치는 것은 그렇게 이상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엄청난 높이로 쌓을 정도의 아이템들을 모인 이유가 뭐지?


이해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보통 고블린이 훔치는 양은 정확히 몰랐어도, 이 정도로 많이 모으지는 않을 텐데?


탁-


툭-


깽-


고블린들이 하나둘씩 아이템을 한곳으로 던지기 시작하는 소리가 들렸다.


고블린들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채.


조용히 물건만 옮기고 있었다.


저걸 보고 있던 우리는 한 가지 생각을 엄청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마도. 누구한테 바치려고 하는 것 같지 않아요?”


“너도 그렇게 생각했나?”


우연하게도 우리의 의견은 서로 일치했다.


하지만 누구한테?


누구한테 이런 많은 양의 물건을 바치려고 하는 거지?


전혀 예상이 가지 않았다.


음···.


-크아 크아.


고민을 하던 중 한 고블린이 큰 소리를 내며 당당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정체를 본 우리는 깜짝 놀랐다.


이 소리의 주인의 모습은.


다른 고블린들과 다르게 피부색이 엄청 밝았다.


그래.


드디어 찾았다.


[황금 고블린]


황금 고블린의 모습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밝은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황금 고블린을 보았는데도 기뻐할 수가 없었다.


왜냐면.


지금 그 녀석을 감싸고 있던 고블린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 잠깐 잠깐. 몇 마리야 이게.’


방금은 10마리를 넘어가는 숫자로 보였다면 지금은···.


20마리.


아니, 30?


아니야, 아니야.


지금 황금 고블린을 감싸고 있던 고블린의 수는 50마리는 넘어가는 수치였다.


아무리 살베르여도 저런 숫자의 고블린이라면 쉽게 이길 수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우리 쪽이 질 수도 있었다.


나는 최대한 최고의 답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크르르르


-크르를?


-크르 크르!


근데, 고블린들의 대화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일반 고블린들이 모여 팔을 크게 휘두르며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고블린들을 보는 우두머리였던, 황금 고블린은 그 대화를 믿을 수 없다는 식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었다.


‘저 녀석들···. 뭐 하는 거지?’


나는 조금만 더 가까이 갔다.


아주 살짝.


-크르르르를!


-크를르···.


-크르르르르르?


아니.


도대체 뭐라는 거야?


나는 조금만 더 앞으로 갔다.


“어···. 이안?”


그러자 살베르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괜찮아요. 이 정도는 눈치 못 채요.”


그래.


딱, 내가 있는 위치가 아슬아슬하게 고블린들의 시야 밖에 있는 위치였다.


“이안···.”


“아, 괜찮아요.”


살베르가 계속해서 나를 말렸다.


근데, 진짜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이안. 잠깐···.”


“아이, 괜찮다고요.”


나는 살베르의 말을 무시하고 고블린들이 있는 쪽으로 시선을 두었다.


‘좋아···. 그럼 뭐 하고 있는지···.’


“엥?”


-크르릉?


왜 고블린이 내 눈앞에 있는 거지?


이상하다···.


분명 사거리는 지켰는데···.?


“이안 너 가방에서 빛이···.”


“뭐?”


살베르의 말을 듣자마자 나는 내 가방을 보았고, 그곳에서 엄청난 빛을 내뿜고 있던 [고블린의 꿈]을 보았다.


뭐야 이거?


이렇게까지 빛나는 건 아니었는데?


설마, 지금 고블린의 수가 많아져서 그런 건가?


잠깐···. 저 한 명이 봤다는 건···.


-크아아앙!


-크아 크아!


-크르르를!


“X발 X됐다···.”


정신을 차리니 여기에 있던 모든 고블린들이 우리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크와아아!


그리고 황금 고블린의 소리가 들리자.


모든 고블린들이 우리 쪽으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안···.”


그리고 우리 또한.


“뛰어!”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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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튜토리얼 끝(7) 24.09.08 5 0 12쪽
17 튜토리얼 끝(6) 24.09.07 5 0 12쪽
16 튜토리얼 끝(5) 24.09.04 5 0 16쪽
15 튜토리얼 끝(4) 24.09.02 7 0 12쪽
14 튜토리얼 끝(3) 24.09.01 9 0 17쪽
13 튜토리얼 끝(2) 24.08.31 8 0 13쪽
12 튜토리얼 끝(1) 24.08.27 8 0 13쪽
11 귀한 24.08.26 9 0 14쪽
10 황금 고블린(4) 24.08.25 9 0 15쪽
9 황금 고블린(3) 24.08.24 9 0 13쪽
» 황금 고블린(2) 24.08.21 11 0 13쪽
7 황금 고블린(1) 24.08.20 12 0 12쪽
6 대화 24.08.19 10 0 14쪽
5 오해 풀기 24.08.18 14 0 14쪽
4 게임 시작(3) 24.08.17 14 0 14쪽
3 게임 시작(2) 24.08.16 19 0 13쪽
2 게임 시작(1) 24.08.15 36 0 14쪽
1 프롤로그 24.08.14 56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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