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게임에 들어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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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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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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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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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끝(7)

DUMMY

터벅-


우리는 미노타우르스가 있는 곳으로 발을 들였다.


바룬은 다행히도 죽지는 않았다.


잠깐 기절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야 하나?


바룬이란 캐릭···. 아니.


사람도 이렇게 보니까,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저걸 상대로 이렇게까지 버티다니.’


그리고 이상한 점은 대장이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도망친 것 같지는 않은데···.


-크아아악!


미노타우르스가 다시 포효했다.


우리라는 또 다른 상대가 와서 신이 난 모양이겠지.


미노타우르스는 몬스터 중에서 제일 전투광이란 소리를 많이 듣기도 했으니까.


뭐, 대장은 저걸 죽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는 않겠지.


“후···.”


나는 숨을 고르고 미노타우르스의 모든 장점과 단점을 머릿속에 넣었다.


터벅-


일단 첫 번째 장점으로는 미노타우르스는 힘이 제일 강하다.


말 그대로.


쿵, 쿵, 쿵-


-으오오오


쉬이이이-


미노타우르스가 달리기를 시작하자 땅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쪽으로 달려오면서 자신의 주먹을 위로 들어 수직으로 우리 머리를 공격했다.


미노타우르스가 주먹을 들자 바람이 갈리는 살벌한 소리까지 서비스로 들려왔다.


하지만.


“윽···.”


미노타우르스는 느려 터졌다.


이것이 저 괴물의 첫 번째 단점이다.


나와 살베르는 미노타우르스의 공격을 옆으로 피하며 주먹을 피했다.


쿵-


‘저게 맞냐? 무슨 땅이 저렇게 파여···.’


미노타우르스의 주먹은 땅을 향했고, 큰 소리와 함께 땅이 파였다.


진짜 힘은 무식하게 강했다.


분명, 힘도 그렇게 실어서 때린 것도 아닌 거 같은데···.


하지만 지금 여기서 시간을 주면 안 된다.


“살베르!”


미노타우르스는 느려 터진 몬스터다.


원래 나오는 5레벨 게이트에서는 공속을 올려주는 [필드 효과]로 인해서 공속이 빠르지만, 여기는 1레벨 게이트다.


그렇기에 여기서 제일 느린 녀석은 저 괴물이다.


그리고 살베르는 여기서 제일 빠르지.


쿵!


살베르가 최대한 빠른 속도로 돌격하여 미노타우르스의 등을 공격했다.


캉-


“무슨···.?”


살베르의 검이 미노타우르스의 피부에 닿자 이질적인 소리가 났다.


이런 상황을 보고 살베르는 놀란 얼굴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느낌은 처음 느껴 봤겠지.


미노타우르스의 장점 두 번째.


말도 안 되는 방어력.


실은, 지금 피부는 강철보다 더 단단할 것이다.


내가 살베르에게 여기로 오면서 한 번 부탁했었다.


한 번은 미노타우르스의 방어력을 한 번은 느껴보라고.


그래야, 우리가 어떤 괴물과 싸우는 것인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거라면서 말이다.


“이안. 저 녀석.”


“그래. 이제 대충은 알겠지?”


-으아아아!


“우리가 어떤 괴물이랑 싸우는지.”


미노타우르스가 다시 자리를 잡았다.


진짜···.


삼촌이 왜 저 녀석을 탱크라고 불렀는지 알 것 같았다.


느리게 움직이지만, 절대로 막을 수 없다.


심지어 공격력이 높은 것도 미노타우르스라는 몬스터를 더 부각 시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탱크를 막을 때는 많은 방법이 있다.


엄청 강한 힘으로 완벽하게 없애는 방법도 있고, 하늘에서 공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저 피부를 뚫을 수 있는 힘도, 하늘에서 공격할 수도 있는 스킬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뭐, 살베르에게는 하늘을 잠깐 동안 있을 수 있는 스킬이 있겠지만, 그건 나중에 사용해야 할 중요한 스킬이다.


그리고 그 스킬은 하늘을 날 수 있는 스킬은 아니기에 지금 이 상황을 뒤집을 수는 없겠지.


자, 그럼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까?


바로 바퀴부터 없애야 한다.


미노타우르스의 두 번째 단점은 바로 그렇게 강한 피부는 다리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


바로 이것이 약점이다.


“살베르. 이제부터는 다리를···.”


“알겠다.”


살베르는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빠르게 달려가 다리를 노렸다.


시잉-


그리고 미세하지만, 미노타우르스의 왼쪽 다리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이 기세를 몰아 살베르는 계속해서 공격했다.


미노타우르스는 살베르를 보고는 약간은 긴장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 괴물을 멈출 수는 없겠지.


-크아아악!


미노타우르스는 자신의 주먹을 다시 앞으로 휘두르기 위한 준비를 했다.


“큭···.”


살베르는 그런 미노타우르스를 보고 뒤로 빠졌다.


하지만 나는.


탓-


앞으로 뛰어나갔다.


“이안!”


살베르의 외침이 들려왔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살베르의 소리를 한 귀로 흘리며 앞으로 마저 나아갔다.


누가 보면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것이 내가 이 게임을 해왔던 방어를 하지 않는 싸움법이었다.


-으으으악!


미노타우르스의 포효와 함께 산과 같은 주먹이 내 얼굴로 날아왔다.


하지만 내 눈에는 모두 보였다.


쉬이이이-


“흠!”


나는 아슬아슬하게 주먹을 피한 뒤에 바로 자세를 잡아 검으로 무릎을 노렸다.


캉!


베였긴 했지만, 뼈에 막혔다.


온몸이 떨렸다.


강철에 똑같은 철로 강하게 부닥쳤을 때 느낄 수 있는 감각 같았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진짜로 힘들어진다.


나는 다시 자세를 잡고 검을 들었다.


그리고 내가 준비를 하자, 미노타우르스 역시 자신의 왼팔을 들어 다음 공격을 했다.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다음 공격을 했다.


왜냐면, 지금은 저 녀석의 공격이 무섭지 않았거든.


“이안. 넌 언제나 나를 놀라게 하는군.”


팅-


살베르는 미노타우르스의 주먹을 튕겨 내었다.


그리고 나는 공격을 성공시켰다.


캉-


역시, 살베르라면 이럴 줄 알았다.


나는 또다시 공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미노타우르스는 바로 자세를 바꿔 잡아 두 손은 위로 올린 후 아래로 향했다.


우리는 재빠르게 뒤로 빠졌다.


아무리 살베르여도 저걸 막는 건 불가능했다.


쿵!


“뭔···.”


미노타우르스의 공격이 땅에 닿자.


흙이 공중에 날아다녔다.


“콜록 콜록.”


하···. 최악이네.


미노타우르스의 이번 공격으로 알았다.


이제 진심으로 우리를 상대할 것이라고.


바룬과 대장처럼 자신의 약점을 모르고 몸을 공격했을 때는 놀면서 싸웠겠지만, 우리는 자신의 약점을 알면서 공격하니까 조금은 긴장하고 있던 거겠지.


-크아아아악!


귀가 찢어질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포효와 함께 공중에서 날아다니던 흙이 전부 날아갔다.


이게 가능은 한 거였나?


지금 저 녀석은 게임에서 본 것보다 더 굉장했다.


하지만, 그렇다 한들 속도는 늘어나지는 않는다.


그래도 뭘까?


왜 이렇게 불안하지.


나는 미노타우르스가 가지고 있던 마지막 장점을 생각했다.


세 번째는 머리가 좋다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점이다.


저 녀석은 몬스터들 중에서도 머리가 좋다고 나온 적도 많다.


그만큼 저 녀석은 지능적이라는 거겠지.


아까 자세를 바꿔 양손으로 공격한 것도 머리가 좋아서 그런 것이다.


만약, 계속 거기서 하나의 팔로 공격했으면 자신의 다리가 잘렸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겠지.


‘하···. 첫 번째는 이렇게 끝인가.’


내가 생각한 첫 번째 방법이자, 제일 이상적으로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사라졌다.


그럼, 이제 두 번째인가.


이건 솔직히 도박이다.


이건 그냥 살베르의 재능이 터져줘야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바로 [오러]를 사용을 해야 했다.


“살베르. 가능하겠어?”


“···.”


살베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 저런 반응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뛰어오면서 이 두 번째 작전을 말했을 때 살베르의 표정은 말도 안 되는 작전이라고 생각하는 표정이었으니까.


솔직히 지금 살베르는 자신이 [오러]를 사용할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난 알아.


저 녀석이 얼마나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으오오오오!


쿵, 쿵, 쿵-


미노타우르스가 우리에게 달려왔다.


그리고 자신의 어깨로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나와 살베르는 다시 피했다.


근데 이상한데···.


미노타우르스한테는 저런 패턴은 없었는데···.


“바룬···.”


“뭐라고?”


살베르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살베르의 표정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왜 그러는 거지?


도대체 방금 공격이 뭐길래 저렇게까지 동요하는 거지?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알았다.


지금 살베르의 상황은 최악이다.


꽈악-


살베르가 자신의 검을 아까보다 더 강하게 잡았다.


그리고.


쿵!


미노타우르스에게 빠르게 다가갔다.


그리고 아까보다 더 강한 힘으로 검을 휘둘렀다.


-크아아아아


미노타우르스는 그런 살베르를 보고···. 웃었다?


쾅!


미노타우르스의 주먹과 살베르의 검이 서로 부닥치자.


말도 안 되는 관경이 펼쳐졌다.


‘3레벨 게이트를 최대로 가는 모험가가 미노타우르스를 힘으로 이겼어?’


살베르의 검은 미노타우르스의 주먹을 쳐내고 바로 복부를 향해 휘둘렀다.


그리고 배를 베었다.


시잉-


그렇게 깊지는 않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지금 저 강철보다 단단한 피부를 베었다는 것이 말이 안 됐다.


하지만 자신이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미노타우르스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아니.


심지어 더 방금보다 더 웃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흘러가는 건데?


방금 미노타우르스의 공격을 본 후로 이런 상황이 시작되었다.


“바룬···.”


살베르는 또 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서 들리지 않았다.


‘아니지. 나도 빨리.’


나는 살베르를 도와 함께 공격하려고 했지만, 이미 상황은 내가 도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살베르의 속도 말도 안 되게 빨랐다.


심지어 빠른 속도 덕분에 미노타우르스와 공격을 주고받을 수 있는 힘까지 생겼다.


만약 여기서 내가 도와주겠다고 저기에 들어가면 그냥 짐밖에 되지 않았다.


“뭐야?”


나는 살베르의 표정을 보고는 믿을 수 없었다.


살베르가 자신의 감정을 밖으로.


그것도 누구나 알 수 있는 표정으로 화를 내고 있었다.


잠깐···.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는 거 같은데···.


***


바룬.


넌 저 괴물과 싸우면서 최선을 다했겠지.


팅-


하지만 난···.


“큭···.”


시잉-


바람이 베어진 소리와 함께 살베르의 검은 미노타우르스를 공격했다.


난···.


팅-


너와 한 약속도 지키지 못했다.


[너 이름이 뭐라고?]


[살베르다.]


[참. 나보다 어린 것 같은데 조금은 예의라는 것을 보이면 좋겠는데? 하하하.]


처음엔 이상한 녀석인 줄만 알았다.


팅-


그냥 덩치만 큰 아무것도 아닌 녀석.


[아무튼, 대장을 통해서 동료가 되었으니, 앞으로 잘 부탁한다.]


[초면부터 악수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넌 진짜. 차갑구나.]


-으아아아아!


“큭···.”


팅-


하지만 넌.


[하···. 하···.]


[뭘 그렇게 혼자 다 해? 그리고 내가 앞에 있어야 한다고 몇 번을 말하냐.]


[너도 같은 말이군.]


[뭐?]


[이게 불만이면 나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 그게 어렵나?]


[참. 어이가 없네.]


[바룬. 좀 참아.]


[맞아요. 살베르 씨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닐 거예요.]


언제나 이런 바보 같은 나를 챙겨주었지.


그저 동료라는 이유로.


쿵-


“살베르! 침착해!”


난···.


[쿵-]


[어때? 이러니까 조금은 의지가 돼지?]


[너···.]


[그러니까. 그렇게 혼자만 앞서가니까 이런 꼴이 나지. 고블린들한테도 둘러싸이고···.]


[···.]


[왜 그래? 빠르게 하라고 해서 빠르게 하니까. 기분이 조금 나쁜가? 하하하하!]


난···.


[몸은 아프지 않은 건가? 특히, 어깨가.]


[뭐? 하하하하! 정말 웃기네. 너, 그렇게 따듯한 녀석이었냐?]


[그게 문제라도 되나? 아무튼, 너 지금 몸이···.]


-으으으으악!


“큭···.”


팅-


난···.


[걱정하지 마. 내 몸은 내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서 있는 거니까.]


[···.]


[아! 이렇게 된 거. 나랑 약속 하나만 할까?]


[뭐? 갑자기 무슨 소리를.]


[왜? 그냥 하는 거지.]


“살베르.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속도 좀 줄여. 안 그러면···.”


팅-


-하하하하!


난···.


[난 모두를 지키는 방패가 되겠어! 그럼 넌.]


난···.


[최강의 검이 되어 우리를 위해 싸워줘.]


“으아아아악!”


살베르는 검을 휘둘렀다.


자신의 모든 감정을 실어서.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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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토리얼 끝(7) 24.09.08 6 0 12쪽
17 튜토리얼 끝(6) 24.09.07 5 0 12쪽
16 튜토리얼 끝(5) 24.09.04 5 0 16쪽
15 튜토리얼 끝(4) 24.09.02 7 0 12쪽
14 튜토리얼 끝(3) 24.09.01 9 0 17쪽
13 튜토리얼 끝(2) 24.08.31 8 0 13쪽
12 튜토리얼 끝(1) 24.08.27 8 0 13쪽
11 귀한 24.08.26 9 0 14쪽
10 황금 고블린(4) 24.08.25 9 0 15쪽
9 황금 고블린(3) 24.08.24 9 0 13쪽
8 황금 고블린(2) 24.08.21 11 0 13쪽
7 황금 고블린(1) 24.08.20 12 0 12쪽
6 대화 24.08.19 10 0 14쪽
5 오해 풀기 24.08.18 14 0 14쪽
4 게임 시작(3) 24.08.17 14 0 14쪽
3 게임 시작(2) 24.08.16 1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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