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게임에 들어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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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작품등록일 :
2024.08.14 19:22
최근연재일 :
2024.09.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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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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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5분 정도 지났을까?


우리는 아직 중앙 길드에 도착하지 못했다.


‘음···.’


생각해 보면 당연한 거긴 했다.


중앙 길드는 말 그대로 중앙에 존재하는 길드를 의미한다.


그러니 마을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그 식당에서 중앙 길드까지 가기 위해서는 오래 걸리는 것이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현실 시간으로 3분도 안 되어서 중앙 길드로 갈 수 있었다.


아마, 내가 이렇게 반응한 이유 역시 게임에서 했던 것들이 머리에 남아있어서 그런 것이다.


게임으로 움직일 때는 키보드에 손가락만 움직이면 되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키보드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내가 직접 발을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더 싫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겠지.


‘그래. 적어도 10분 안에는 도착하겠지?’


솔직히, 10분이 아니라 더 걸릴 것 같은 마음이 더 컸다.


왜냐면, 게임에서 로딩 화면에 간간히 나오는 설정이 적힌 글에서 이 마을이 게임 안에 존재하는 모든 마을 중에서 3번째로 크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은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더 나았기에 희망을 가졌다.


터벅-


그건 그렇고···. 방금 전부터 계속 걷고 있는데, 정작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건 건물뿐이었다.


마을의 중앙을 가면 갈수록 점점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다.


식당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말이지···.


분명, 마을의 거리는 사람들이 북적일 만큼 시끌벅적한 곳인데, 이렇게까지 조용한 것을 보면 어제 있었던 [균열 현상]으로 생긴 여파가 엄청 크다는 것을 제대로 느꼈다.


터벅-


그래도 발소리밖에 안 들리는 것은 적응이 잘되지 않았다.


특히, 마을에서 이러니까.


더욱 믿기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사람들이 별로 없네. 여기는 원래 이런 거야?”


흠···. 역시 카르렌도 느끼고 있었나 보다.


그러고 보니까.


이 녀석, 타지에서 왔다고 했었지.


“음···. 원래는 이러진 않아. 아마도, 어제 있었던 일 때문일 거야.”


“어제일?”


“너 혹시···. 음. 아니다. 그냥 가자.”


“뭐야···. 나도 알려달라고.”


내가 말해봤자. 이 녀석이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균열 현상이라는 것 자체가 게임에서도 엄청 후반에 다루어지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식당에서 나오기 전에 사장님도 어제 있었던 일을 균열 현상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애매하게 [어떠한 저주]라고 말했었으니까 말이지.


그리고 후반에 다루어진 내용이라는 것은 고급 정보라는 뜻이기도 했다.


후반에 가도 결국엔 균열 현상이라는 현상을 아는 사람은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 후반에 고대 서적을 읽은 프리야, 그리고 그 미친 사이코 마법사인 알레이스터.


이렇게 3명까지 밖에 알지 못한다.


그것도 겨우 50% 정도밖에 이해하지 못한 채로 말이지.


나도 균열 현상이란 것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위치가 무작위 스폰 된다, 게이트 전체에 현상이 적용하여 몬스터들의 위치가 변한다.


그리고 게이트 안에 있는 지형이 바뀐다.


이 세 가지 정보밖에 모른다.


그러니까.


카르렌 저 녀석이 알아 들를 리가 없다는 이유였다.


“그래···. 알려주기 싫으면, 안 알려줘도 돼.”


카르렌은 조금 시무룩해진 듯이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근데···. 뭐 어쩔 수가 없다.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정보는 오히려 독이 되니까 말이지.


“음? 이안. 저기가 그 중앙 길드라는 곳이야?”


카르렌이 자신의 손으로 큰 건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큰 건물은 진짜 멋진 건물이었다.


그리고 저곳이 우리의 목적지였던, 중앙 길드다.


“응 맞아. 빨리 가자.”


“그래. 저기가 어떤 곳인지 빨리 알고 싶어졌어!”


카르렌 녀석. 방금 전까지만 해도 기운이 엄청 빠진 상태로 있었는데, 금방 기운을 차리고 발걸음도 더 위풍당당해졌다.


‘진짜. 어떻게 되어 먹은 정신이지?’


아마, 지금 저기 보이는 중앙 길드 때문이겠지.


확실히, 내가 저 건물을 처음 봤었으면 저런 반응이었을 것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입체적인 모습은 처음 보는 것이 맞지만, 이미 게임에서 너무 많이 들락거려서 그렇게까지 흥분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겁나 지리긴 하네···.’


“이안. 빨리 와!”


카르렌이 언제 저기까지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길드의 문 앞에서 손을 흔들며 나를 부르고 있었다.


너 녀석···. 엄청 기대하고 있는 것 같네···.


“알겠어! 먼저 들어가 있어.”


“알겠어!”


카르렌이 중앙 길드로 들어간 것을 본 나는 더 속도를 높였다.


‘왜 이렇게 빨리 간 거야?’


나는 중앙 길드로 바로 가기 전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중앙 길드 쪽에는 저 커다란 성 같은 건물만 있는 것이 아닌, 바로 앞에 공원이 있다.


당연히 마을 중앙에 있는 공원이라서 크기 또한 엄청 컸다.


공원 중앙에 있는 분수를 기준으로 꽃들과 푸른색을 띠고 있는 새싹들.


그리고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들도 많이 깔려 있었다.


물론, 지금은 사람이 없지만.


“진짜로 신기하네···.”


게임에서 볼 때는 이 공원에서 많은 이벤트도 많이 발생하고, 사람들도 많이 있었는데 말이지···.


뭐랄까···.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흠···. 그래도 아쉬운 것은 아쉬운 거고, 일단은 해야 할 일부터 빨리 하자.


터벅-


나는 공원 구경을 마치고, 길드로 걸어갔다.


“이야~ 문이 진짜로 크긴 하네.”


게임에서도 문이 쓸데없이 큰 것 같다는 문구가 나왔었는데···.


괜히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튼,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끼익-


이 문은 크기에 비해서 여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그냥 평범한 문을 여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가벼웠다.


아마도, 저 문에는 무게가 가벼워지는 마법이라도 걸려있는 것 같았다.


아니면, 저 문 자체가 마법으로 만들어졌다거나.


“어? 이안! 여기야.”


생각보다 떨어진 곳에서 가만히 앉아 있던 카르렌이 나를 보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며 큰 소리로 나를 불렀다.


그 덕분에 중앙 길드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나와 카르렌에게 시선을 보내었다.


‘저 녀석···. 왜 그러는 건데?’


심지어 저 녀석,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계속해서 나를 부르고 있었다.


하···. 그냥 빨리 가자.


터벅-


“기다리고 있었다고.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내가 자신의 앞에 온 것을 본 후, 카르렌은 계속해서 말을 했다.


근데 나는 카르렌의 말을 한 귀로 흘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중앙 길드 안에는 당연하게도 사람들이 있었다.


역시, 대부분은 모험가들이었다.


물론, 전부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다.


네임드가 아닌 이상은 게임에서도 아무런 언급도 안 하니까 말이지.


그래도 여기 있는 대부분은 파티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았다.


딱히, 보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여기로 온 이후부터 사람들이 우리에게 시선을 주어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시선이 간 것뿐이었다.


‘흠···. 조금은 기대했지만, 역시 없나?’


조금은, 아주 조금은 살베르와 동료들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었는데.


역시, 이곳에 존재하지는 않았다.


하···. 벌써 그립네.


“27번 모험가님. 6번으로 가세요!”


주위를 둘러보고 있던 중, 안내원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큰 소리로 외치셨다.


그리고 난, 저 27번 모험가가 우리라는 것을 느꼈다.


“이안. 가자.”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카르렌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나는 카르렌을 따라 숫자 6이 쓰여진 공간으로 갔다.


그리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양복을 입고 있고, 안경을 쓰고 있던 여성분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저 사람이 아마, 우리를 맡은 길드원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까, 이 게임이 판타지 세계관이라고는 하지만, 이상하게 양복만큼은 현대에 있을 법한 차림이었다.


“어서 오세요. 무슨 용건으로 오셨나요?”


우리를 본 길드원분께서 말을 걸었다.


뭐랄까···. 굉장히 피로의 찌든 사람 같았다.


아무튼, 우리는 바로 눈에 보이는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우리가 온 이유를 말했다.


“파티를 체결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그러시군요. 그것 이외에는 없으신가요?”


길드원분께서 엄청 힘이 없는 목소리로 종이에 글씨를 쓰며 다른 용건이 있는지를 물었다.


‘흠···. 그냥 이참에 지금 상태나 알아보자.’


나중에 여기를 다시 오는 일이 무조건 있겠지만, 내 몸에 정확한 스텟 정도는 알아놔야 하니까.


그리고 여차여차 카르렌의 스텟도 확인 좀 하고.


“능력치까지 확인하겠습니다.”


“네. 그럼, 일단 이 종이에 사인 해주세요.”


스윽-


의자에 앉아 있던 길드원분이 책상에 종이 하나를 올려주셨다.


그 종이에는 [파티 체결]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규칙들이 적혀 있었으며, 맨 아래에는 이름을 적는 칸이 있었다.


뭐, 파티 규칙은 정확하게 집고 갈 필요는 없다.


그냥, 배신하지 말아라, 게이트에서 나왔을 때 얻은 수익은 파티원 간에 합의를 통해 결정하라 등등.


엄청 기본적인 것들이 적혀있었다.


근데, 이 규칙들을 어겨도 아무런 페널티가 없다.


내가 해봐서 안 것은 아니고, 그냥 삼촌이 알려줬다.


‘흠···. 지금 생각해 보니까. 삼촌은 설마 직접 해보고 말한 거였나?’


아니지.


아무튼, 저 규칙이 그만큼이나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스슥-


나와 카르렌은 종이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파티 체결]


[이 종이는 중앙 길드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는 종이입니다.]


[이 종이에 적힌 이름들은 중앙 길드에서 정식으로 파티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장치입니다.]


[규칙]


[1. 파티원들은 배신하지 않는다.]


[2. 파티가 받은 수익은 파티원들의 원활한 상의를 한 다음 배분한다. (단, 파티원 모두가 이에 관해서 참여해야 한다.)]


[3. 절대 서로를 죽이지 않는다.]


[파티원 이름: 1. 이안, 2. 카르렌 ***]


나는 전체적으로 종이를 훑어본 다음.


길드원에게 주었다.


“여기 전부 작성했습니다.”


“네. 확인했어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스윽-


길드원분은 우리가 작성한 종이를 빛이 나오는 커다란 구체에 넣었다.


저것은 우리의 신원을 알려주는 장치이다.


저 물건의 이름은 존재하지는 않았다.


만약, 있다고 해도 게임에서는 저것에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


아무튼,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카르렌과 정식적으로 파티가 된다.


근데, 그건 그렇고 카르렌 녀석.


방금 종이에 이름을 쓰는 칸에 뭘 급하게 지운 것 같이 선이 그어져 있던데···.


그건 뭐지?


“카르···.”


“다 되었습니다. 근데, 카르렌씨는 정보가 안 나오네요.”


내가 카르렌을 부르려고 하자마자 길드원분께서 말을 하셨다.


“아, 아마도 제가 어제저녁에 급하게 와서 그런 건가 봐요.”


“그러시군요. 그럼 1번 칸으로 가서 자신의 개인 정보를 등록하셔야 해요. 그래야 파티도 인정되니까요.”


“넵.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이안, 다녀올게.”


“응.”


휙-


카르렌은 빠르게 1번 칸으로 갔다.


그렇게까지 빨리 안 가도 되는데···.


“흠···. 저분이 돌아오시기 전에 능력치를 확인하고 있을까요?”


“네.”


“이 구슬에 손을 올려주세요.”


저 말과 동시에 아무런 색이 존재하지 않은 구슬을 나에게 주었다.


구슬의 크기는 배구공만 한 크기였다.


‘생각보다 크네···.’


스윽-


나는 구슬 위로 손을 올렸다.


그러자, 구슬에서 여러 가지 색이 나오고 있었다.


이 구슬의 능력은 나의 스텟을 크게 여섯까지 기준으로 나누어 알려준다.


기준은 힘, 공격 속도, 방어력, 민첩성, 회복력, 마력


이런 식의 기준으로 알려준다.


“다 되었어요.”


길드윈의 말을 듣고, 나는 바로 구슬에서 순을 때었다.


그러자 구슬에서 홀로그램처럼 빛이 뿜어져 나오며 나의 스텟은 육각형 모양과 숫자로 명확한 수치를 알려주었다.


“어?”


“뭐야?”


[이안의 능력치 정보]


[레벨 0]


[힘: ?? / 공격 속도: ?? / 방어력: ?? / 민첩성: ?? / 회복력: ?? / 마력: ??]


지금 레벨에서는 최대로 올릴 수 있는 스텟은 각각 100이 최대였다.


근데, 이건···.


“뭐지···. 고장인가?”


길드원분이 구슬을 걱정하며 보았다.


그리고 나도 당황했다.


?라는 스텟은 내가 이 게임을 하면서 본 적이 없는데···.


심지어 삼촌한테도 들은 적이 없었다.


이건 또 무슨 일이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어···. 이상하다. 분명, 오늘 아침에 전부 정상이었는데···?”


길드원분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구슬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나도 머릿속으로 엄청 뒤져가며 ?라는 스텟을 고민해 보았다.


“흠···.”


“돌아왔어.”


그러던 중, 등록을 마친 카르렌인 돌아왔다.


“음···. 왜 이렇게 다들 기운이 없어 보여?”


“저기···. 이 구슬에 손을 올려 보시겠어요.”


“네?”


길드원분은 방금 온 카르렌에게 큰 소리로 구슬을 건네며 말했다.


“빨리요.”


“아···. 네.”


스윽-


카르렌은 당황스러워하며 구슬에 자신의 손을 올렸다.


그러자 구슬의 색이 붉은색을 띠며 빛이 났다.


그리고 카르렌의 스텟이 나왔다.


[카르렌의 능력치 정보]


[레벨 0]


[힘: 15 / 공격 속도: 15 / 방어력: 15 / 민첩성: 15 / 회복력: 15 / 마력: 15]


이번엔 정확하게 스텟이 표기되었다.


잠깐···. 그렇다는 건, 내가 문제라는 뜻이잖아?


“흠···. 불량은 아닌데···.”


길드원분은 엄청 고민하시는 표정으로 구슬을 보았다.


뭐, 그 덕분에 잠은 확실히 없어진 것이 느껴졌다.


“음···. 뭐가 잘 못 된 거야?”


“아니. 그건 아니야.”


“그럼, 다행이네.”


카르렌은 안도의 웃음을 보이며 자리에 앉았다.


근데, 카르렌의 스텟도 정상은 아니었다.


모든 스텟이 숫자가 같다는 것은 이 게임에서 그렇게 좋은 스텟이 아니었다.


심지어 숫자도 낮아.


지금 카르렌의 상태는 완벽하게 애매한 육각형이었다.


“흠···. 일단, 파티는 체결되었어요.”


길드원분은 오랜 시간 동안 고민을 하다가 정신을 차리시고는 우리에게 파티가 체결되었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우린 저 말을 듣고 감사 인사를 한 후에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나왔다.


“아, 그쪽 이름이 이안이었죠?”


“네.”


카르렌이 먼저 나간 후, 길드원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중에 시간 되시면 나중에 다시 오세요. 다시 측정해야 할 것 같아요.”


“아, 알겠습니다.”


“네. 그럼 안녕히 가세요.”


터벅-


내가 중앙 길드를 다시 와야 한다는 이유가 생겼다.


그래. 어떻게 보면 잘된 일이었다.


“이안. 여기 좀 봐봐.”


“응?”


자리에서 나온 후, 바로 카르렌이 게시판을 보며 말했다.


나도 그런 카르렌을 따라 게시판을 보았다.


보통 게시판에는 게이트 안에서 달성할 수 있는 퀘스트 내용이 적혀있는 종이가 붙어 있는 곳이었다.


퀘스트 종이에는 달성 기준, 보상 내용, 난이도가 적혀져 있다.


근데···. 사람이 좀 많은데?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


“이거···. 괜찮은 거지?”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흠···. 그래도 이번 게이트는 안 들어 가는 게···.”


“무슨 소리야! 당연히 들어가야지. 보상을 봐봐.”


“야. 보상만 보지 말고, 난이도 좀 봐.”


길드 안에 있던 모두가 게시판에서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고 있었다.


그 덕분에 자연스럽게 나도 게시판에 붙어 있던 내용들을 보았다.


그리고 도저히 1레벨 게이트에서 볼 수 없는 퀘스트들이 엄청 많이 붙어있었다.


‘이거···. 1레벨 게이트 내용 맞아?’


보통 난이도 1~2 정도에서 측정이 되어야 하는 퀘스트들이 전부 3 이상의 난이도로 존재했었다.


심지어 게이트가 열리는 날은 바로 내일이다.


“어이! 안내원. 이거 정말이야?”


그러자, 덩치가 큰 남자가 길드 안내원에게 물었다.


그리고, 모두가 그쪽으로 시선을 주었다.


“맞습니다. 게시판에 적혀있는 모든 내용은 진실입니다.”


안내원의 말을 들은 후, 여기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당황하였다.


“[상태 변환기]에 따라 측정되었기에 틀릴 가능성은 없습니다.”


안내원의 이번 말로 모두가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상태 변환기]는 다음 게이트 안에서 일어날 모든 일들을 알려주는 장치이다.


저 장치가 있기에 중앙 길드는 퀘스트를 작성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절망적이게도 저 장치가 틀릴 확률은 0%였다.


즉, 여기에 적혀 있는 난이도는 모두 진실이라는 뜻이다.


그래도, 내가 포기할 이유는 아니었다.


난이도가 올랐다고?


그래봤자, 1레벨 게이트다.


위험?


게이트 안은 원래부터 위험한 곳이다.


그러니. 내가 이번 게이트를 안 들어갈 이유는 없다.


‘그리고, 살베르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러니 난 멈출 시간이 지금 당장은 존재하지 않았다.


“흠···. 대충 위험한 건가?”


“그래. 카르렌 너 게이트 안에 들어가 본 적은 있어?”


“그럼. 한 번 뿐이지만.”


“그래? 그럼···.”


“넌 들어갈 거지? 그럼 나도 들어가겠어.”


“뭐?”


“왜 이렇게 놀라? 우린 파티잖아. 당연한 거라고.”


내가 이 녀석을 너무 과소평가한 건가···.


이렇게까지 듬직할 줄은 몰랐네.


“좋아. 그럼 숙소로 돌아가서 짐부터 챙기자.”


나는 카르렌에게 숙소로 돌아가 장비를 정비하자는 듯한 뉘앙스로 말했다.


그리고 가게로 가서 회복 물약도 몇 개 사야 하고 말이지.


그나저나 저 녀석 무기는 뭘까?


검? 아니면 도끼?


그것도 아니라면 원거리 공격을 하려나?


카르렌의 스텟이 애매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튼, 카르렌이 무슨 무기를 써도 숙련도를 올리기에는 편할 것이다.


카르렌의 스텟이 별로라고는 했으나, 그런 스텟에 장점이 잘만 하면 쉽게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했다.


그래서 조금은 기대를 하고 있는 거고.


“그래. 근데···. 이안···.”


“응?”


“그···. 나 무기를 잃어버렸어···.”


“흠~”


어쩐지 잘 풀린다 했다. X바.


저 녀석의 지능은 0인 거냐?


무기를 잃어버리는 건 또 뭐야?


“하···.”


“미안···.”


왜 항상 마지막에 이러는 거냐고.


***


[플레이어: 이안]


[종족: 인간]


게임 이름: <Restart>


접속자 수: ???


<챕터 1. 시작>


[레벨: 0]


[경험치: 30/100]


[진행도: 5%]


<파티>


[1. 이안]


[이안의 능력치 정보]


[레벨 0]


[힘: ?? / 공격 속도: ?? / 방어력: ?? / 민첩성: ?? / 회복력: ?? / 마력: ??]


[2. 카르렌]


[카르렌의 능력치 정보]


[레벨 0]


[힘: 15 / 공격 속도: 15 / 방어력: 15 / 민첩성: 15 / 회복력: 15 / 마력: 15]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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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귀한 24.08.26 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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