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게임에 들어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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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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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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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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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고블린(1)

DUMMY

“으아아악!”


나는 소리를 지르며 뒤로 고꾸라졌다.


“왜 그러는 거지?”


그런 나를 본 살베르는 왼손에 고블린을 든 채, 쓰러져 있던 나를 보며 말했다.


뭐?


왜 그러는 거냐고?


당연히 네가 지금 들고 있는 거 때문이잖아.


“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지?”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튼, 정말이지 예상을 할 수 없는 녀석이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에 묻은 흙을 털었다.


그리고 나는 살베르가 들고 있던 고블린을 보며 말했다.


“이거 언제 잡으신 거예요?”


“방금까지 네 앞에 있던 고블린이다.”


“네?”


나는 믿을 수 없는 진실을 듣고서는 알 수 없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런 표정을 짓고 있던 나에게 살베르가 더 말을 해주었다.


“정확히는 네 가방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녀석이었지만.”


‘아하~ 그랬구나!’ 라고는 절대로 말 못 했다.


그야 그럴 것이.


‘괴물이 조용히 지켜보다.’


이 말은 보통 같은 경우에는 절대로 이 게이트 안에서 할 수 없는 말이었으니까 말이다.


심지어 모험가들의 물건들을 틈만 나면 가져가는 고블린이?


이 녀석이 원래 예상을 할 수 없는 또라이 같은 녀석이긴 했어도, 이렇게까지 또라이는 아니었는데···.


그래.


분명, 방금 살베르가 말했던 말은 이미 한 번 겪어 보았던 일이었으니.


예전에 삼촌이 동전만 들고 고블린에게 다가갔을 때도 고블린은 흥미롭다는 텍스트와 함께 가만히 있었다.


“흠···.”


그리고 생각해 보면 우리가 했어야 했던 순간적인 수고를 덜어준 셈이었다.


“뭐, 알겠어요.”


나는 가방에서 동전을 꺼내기 위해 가방을 열었다.


그리고 가방을 연 순간.


-크르르르


가방에서 동전들이 엄청난 빛을 내뿜었고, 그 빛을 본 고블린은 흥분하듯 살베르의 손에서 몸을 흔들어 댔다.


“네 말이 거짓말은 아니었었나 보군.”


살베르는 그런 고블린을 보고서는 나에게 말을 했다.


“그야. 거짓말이 아니었으니까요.”


뭐야 그럼.


안 믿고 있었던 거였어?


나는 조금 서운함을 느꼈지만, 왜 그런지는 충분히 알 것 같았다.


이 아이템 자체를 처음 본 살베르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만했다.


생각해 보면, 예전에 이 게임을 하던 사람이 모여 소통을 했던 단톡방에서도 이 아이템의 모습이 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삼촌을 포함에서 5명 밖이 다였다.


그 단톡방에 들어와 있던 사람들의 수가 184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그냥 이 아이템의 변화는 없는 시스템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나도 이 아이템의 쓰임을 삼촌 덕분에 알았으니···.


“이안.”


“네?”


“이 고블린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 하지?”


살베르가 자신의 손에서 날뛰고 있던 고블린을 보며 나에게 말했다.


“잠깐만 더 들고 있어 주세요.”


나는 이 말을 살베르에게 전하고 가방에서 반짝이는 황금 동전을 꺼내 들었다.


그런 나를 본···.


아니.


정확히 황금 동전이 들린 나의 손을 본 고블린은 이제서야 흥분을 가라앉히고, 내 손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음?”


살베르는 그런 고블린을 보고는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됐어요. 내려놓으셔도 돼요.”


내 말을 들은 자신의 손에서 고블린을 내려놓았고, 땅의 발을 붙인 고블린은 나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나는 그런 고블린을 보곤 자세를 낮추었다.


대충, 고블린과 눈을 마주칠 수 있을 높이였다.


그리고 고블린이 내 앞까지 다가왔다.


‘진짜 신기하네.’


내 앞까지 온 고블린의 시선은 오로지 내 손에 있는 황금 동전만을 향하고 있었다.


그런 고블린의 표정은 내가 어떻게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고블린을 보면, 마치 유치원생인 아이가 자신이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장난감을 보는 것 같았다.


이렇게 보니, 고블린이라는 괴물도 하나의 생명처럼 느껴졌다.


위잉 위잉-


고블린을 보며 신기해하던 그때.


내 손에 있던 황금 동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마지, 심장이 울리는 때 나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 동전은 진짜 심장이 울리듯 움직이고 시작했고.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에 빛이 나기 시작했다.


“윽···. 눈이···.”


“윽···.”


나와 살베르는 자신들의 손으로 눈을 가렸다.


몇 초 정도가 지나자, 빛이 사그라졌고, 우리는 눈을 뜰 수 있었다.


그리고.


“이건?”


“네. 이게 [고블린의 꿈]이에요.]


황금 동전은 고블린의 꿈으로 변했다.


고블린의 꿈이라는 아이템의 모양을 도트 그래픽으로 밖에 본 적이 없어 잘 몰랐는데.


“근데, 이건 마치 사람의 [심장]과 유사한 모양이군.”


“그렇게요···. 이렇게 생긴 건 몰랐는데.”


고블린의 꿈은 심장하고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 작고 동그랗던 동전의 모양이, 크기가 커지고 모양이 잡히더니 심장과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다니···.


하지만 질감은 달라지지는 않았다.


그냥 평범한 동전을 만지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크르르르


고블린이 황금 동전을 봤었을 때랑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황금 동전을 보고 있을 때는 어린아이 같았다면, 지금 이 고블린의 꿈을 보고 있던 고블린은 엄청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바로 앞까지 온 고블린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두 손을 벌벌 떨며 높게 올렸다.


마치, 이 고블린의 꿈을 달라는 것처럼.


“어?”


“뭔···.”


이런 모습을 처음 본 우리 둘은 당황함은 감출 수 없었다.


-크르르


고블린의 목소리가 이제는 다르게 들렸다.


공격의 의도가 전혀 없으며, 우리를 적으로 인식하지 않은 모습.


너무 이질감이 들었다.


예전에 게임을 했을 때도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는데.


“이안. 이건 도대체 뭐지?”


살베르는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것처럼 말을 했다.


“그러게요···. 이건 저도 본 적이 없어서···.”


놀랍게도 사실이다.


이런 묘사는 게임 자체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게임에서는 그저 이 아이템과 고블린이 상호 작용만 했지.


고블린이 이렇게 예의를 차리는 짓을 하지 않았으니까.


“그 책에서도 안 나온 것이라는 건가.”


우리는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해야 했던 행동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고블린이 이렇게 달라고 해도.


우리는 이 아이템이 있어야 했으니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블린의 꿈을 들고서 말이다.


하지만 그러자.


-크르르르!


방금까지만 해도 얌전해 있던 고블린이 나에게 달려들었다.


다행히 나는 빠르게 옆으로 피했다.


‘뭐야 갑자기?’


하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나는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허···. 허···.”


그 후.


나는 빠르게 고블린이 있는 쪽으로 보았다.


그리고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분한 채, 눈을 붉게 뜬 고블린이 있었다.


“이안.”


“네?”


“저 녀석. 이제 죽여도 되는 건가?”


분노한 고블린의 모습을 본 살베르가 나에게 물었다.


“상관없어요.”


“그런가.”


고블린이 다시 한번 내 쪽으로 달려들었다.


-크아아아!


하지만 고블린의 공격보다 살베르의 검이 몇 배는 더 빨랐다.


시잉-


고블린의 목이 베어졌다.


하지만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뭐랄까.


방금 내가 본 고블린은 자신의 소중한 것이 없어지는 것에서 나오는 분노처럼 느껴졌다.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그렇게 느껴졌다.


왜냐면.


‘그 공통은 충분히 알고 있으니까.’


“이안.”


뭔가 내가 잘못 한 같았다.


분명, 모험가로서.


“이안?”


인간으로서 당연한 행동을 했는데, 어째서 이러는 거지?


왜 이렇게 답답하지?


설마 지금 나···.


“이안.”


“네!?”


“정신 차려라.”


“아···. 네.”


살베르의 말로 나는 원래 모습대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감사합니다···.”


“그런 말은 필요 없다. 빨리 가지.”


“ㄴ···.”


내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살베르는 숲 쪽으로 걸어갔다.


정신을 차린 나는 빨리 살베르의 뒤를 따랐다.


***


얼마 후.


우리는 생각보다 많이 걸었지만, 아무 소득이 없었다.


고블린의 꿈의 효과가 무색해질 정도로 말이다.


나는 내 손에 있던 고블린의 꿈을 보았다.


“흠···.”


빛나고 있다.


그저 한없이 빛나고 있었다.


나는 그런 고블린의 꿈을 보고는 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빛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 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뜻인데···.


어째서 이런 거지?


심지어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황금 고블린은커녕, 일반 고블린의 초록색 피부도 보지 못했다.


“음···.”


근데, 뭔가 굉장히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뭐였지?


음···.


아, 맞다.


나는 과거 회상을 했을 때, 보았던 [도구 설명]을 생각해 냈다.


그리고 분명 고블린의 꿈의 도구 설명에는


[이것을 고블린이 먹으면 고블린들이 그토록 되고 싶어 하는 모습인 [황금 고블린]이라는 존재로 변할지도 모른다.]


이런 문구가 있었다.


‘그래. 이게 있었지.”


“살베르님.”


나는 이것을 기억을 하고 살베르를 불렀다.


“왜 그러지?”


내 말을 들은 살베르는 가던 길에서 멈추고, 나를 보았다.


“이 아이템의 또 다른 능력이 있었어요.”


“그게 무슨 소리지?”


“이 물건. 일반 고블린이 먹으면 [황금 고블린]으로 변하는 효과가 있었어요.”


“뭐라고?”


살베르는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뭐,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런 개사기 아이템이 있으면 모두가 저런 반응을 할 테니.


“음···. 그 말이 사실이라면 왜 지금 말을 꺼낸 거지?”


“어···. 그게···.”


‘방금 전까지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있었어서 잠깜 까먹었습니다!’ 라고 말하면 아마 죽겠지?


“그래. 뭐 됐다. 아무튼, 그럼 고블린 한 마리를 더 찾아야겠군.”


살베르도 조금 지쳤는지, 화를 내지 않고 고블린을 찾으러 몸을 움직였다.


나도 그런 살베르의 뒤를 따라갔다.


하지만 살베르는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안이라는 녀석. 아까부터 계속해서 이상한 정보들만 말하고 있다. 하지만 황금 동전이란 아이템의 변화가 진짜로 일어났어. 생각을 다르게 해야겠어.’


“이안.”


“네?”


살베르가 갑자기 나를 불렀다.


뭐지?


지금 상황에서 딱히 나를 부를만한 이유가 없는데?


“방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을 도서관에서 봤다는 거지?”


“네···. 그렇죠.”


뭘까 지금 느껴지는 이 불길함은···.


살베르가 말을 할 때마다, 등에서부터 불길함이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럼. 마을로 돌아갔을 때, 나와 함께 도서관으로 가자.”


갑자기?


“네? 그건 왜?”


갑자기 살베르가 발을 멈춰 세웠다.


그리고 아까보다 진지한 표정을 하며 내 쪽을 보았다.


“네가 봤던 책을 좀 보고 싶어서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다.


갑자기 왜?


확인하려고?


지금까지 도서관에서 봤다는 건, 그냥 말한 건데···.


‘초조해졌군.’


“왜 그러지?”


“아···. 네, 같이 가요. 마침, 저도 뭔가 찾고 싶은 책이 있었거든요.”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살베르의 표정은 이미 내가 충분히 초조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아, 어떡하지.


만약, 도서관에 가서 확인을 했을 때, 없으면 나를 엄청 의심할 텐데.


아니.


의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아, 그리고 만약 네가 본 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살베르의 말을 들을 때마다 긴장됐다.


그래도 뭐 죽는 걸 제외하면 나쁜 상황은 아니었다.


애초에 이 튜토리얼이 끝나면 이 파티에서 잠깐 동안은 강제로 헤어져야 하니까.


그래.


죽는 걸 제외하면···.


“너를 고민도 없이 죽이겠다.”


하···.


어쩐지 일이 지금까지 잘 풀린다 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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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튜토리얼 끝(6) 24.09.07 5 0 12쪽
16 튜토리얼 끝(5) 24.09.04 5 0 16쪽
15 튜토리얼 끝(4) 24.09.02 6 0 12쪽
14 튜토리얼 끝(3) 24.09.01 8 0 17쪽
13 튜토리얼 끝(2) 24.08.31 8 0 13쪽
12 튜토리얼 끝(1) 24.08.27 8 0 13쪽
11 귀한 24.08.26 8 0 14쪽
10 황금 고블린(4) 24.08.25 9 0 15쪽
9 황금 고블린(3) 24.08.24 9 0 13쪽
8 황금 고블린(2) 24.08.21 10 0 13쪽
» 황금 고블린(1) 24.08.20 12 0 12쪽
6 대화 24.08.19 10 0 14쪽
5 오해 풀기 24.08.18 13 0 14쪽
4 게임 시작(3) 24.08.17 13 0 14쪽
3 게임 시작(2) 24.08.16 19 0 13쪽
2 게임 시작(1) 24.08.15 36 0 14쪽
1 프롤로그 24.08.14 55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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