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게임에 들어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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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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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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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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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 끝(6)

DUMMY

살베르란 캐릭터는 나에게 있어서 친구라고 봐도 무방했다.


어릴 때 게임만 해서 그런가?


초등학교 때 친구를 그렇게 잘 사귀지를 못했다.


뭐, 3명의 친구는 있었기는 했지만, 걔들하고 만난 시기가 고등학교 1학년 때였으니까.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살베르라는 캐릭터를 만난 것은 당연히 튜토리얼 때이다.


하지만 그때는 이름도 몰랐고, 어떤 식으로 싸우는지도 몰랐다.


이 게임의 웃긴 점이 튜토리얼 때는 플레이어만이 구르고 정작 파티원이라는 녀석들은 뒤에서 말만 하고 아무것도 안 보여준다.


그리고 모든 튜토리얼이 끝난 후, 마을로 돌아온 후.


아무것도 보여준 적이 없는 파티를 떠나야 하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여기서 대장이 플레이어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준다.


하나는 이 파티를 나가고 다른 파티를 만들거나 혼자서 플레이를 할지.


다른 하나는 이 파티와 함께 모험을 계속할 것인지.


물론, 나는 후자를 택했었다.


그야.


아무런 능력을 보여주지 않은 사람들과 튜토리얼부터 난이도가 망해버린 이 게임을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은 거의 도박이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혼자서 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게임을 계속해서 할수록 그들과 만나는 순간이 한번 온다.


바로 내가 그들과 같은 3레벨 게이트에 왔을 때.


***


“이 캐릭터 멋지지?”


“어. 진짜로. 얘랑 같은 파티면 내가 미끼가 돼도 상관없을 정도야.”


내가 다시 그 파티와 만났을 때, 그들은 서로의 이름을 말하고 있었다.


“뭐야. 얘네들 서로 이름을 알고 있었어?”


“당연하지. 아마 저 파티가 이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파티 중에서 제일 서로를 신뢰할 걸?”


처음 튜토리얼을 할 때는 서로가 이름을 안 부르길래 이름을 모르는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면서 그런 식으로 불렀던 것이었다.


왜 그런 것인지는 알려주지 않아서 몰랐지만···.


[그건 그렇고 신입. 설마 여기를 혼자서 온 건가?]


대장이 나를 살펴보고 한 말이었다.


아마도 여기를 혼자서 왔다는 것이 이 게임상으로 대단한 것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저 대장이 이렇게 말했었겠지.


아무튼, 내 관심사는 그것이 아니었다.


나는 계속해서 살베르라는 보았다.


[이렇게 된 거. 오늘만 다시 함께해 보는 것이 어떤가?]


대장의 말이 모니터에 나온 후, 나는 당연히 같이하겠다고 했다.


당연히 이유는 살베르였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해서 3레벨 게이트를 밀었다.


처음에 느낀 생각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남아 살베르와 함께 공격할 때는 나는 미끼가 되는 선택지를 고르는 수법을 생각해 내며, 살베르의 멋진 모습을 보았다.


아, 물론 나머지 캐릭터들이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우선적으로 보아야 하는 캐릭터는 바룬이었다.


바룬이란 캐릭터는 속도와 공속, 마력의 스텟이 진짜 낮은 대신, 공격력과 방어력 그리고 스테미너 자체가 이 파티에서 나를 포함해서도 제일 높았다.


그래서 이 파티의 제일 단단한 방패였다.


매일 앞장서서 몬스터들의 공격을 대신 맞아 줬으니까.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다.


바룬이 가지고 있던 스킬인 [불굴의 힘]이란 스킬이 말이 안 됐다.


지금도 엄청 강한 녀석이 자신의 스텟이 5배가 증가하는 스킬이 있다는 것부터 밸런스가 말이 안 되는 거니까.


그리고 두 번째로 프리야.


이 녀석도 보통 녀석이 아니었었다.


마법사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마력이란 스텟이 무슨 괴물 수준으로 높았다.


심지어 사용할 수 있는 마법도 장난이 아니라 50가지가 넘었었으니까.


심지어 마법사란 직업이면서 탐색가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이 녀석의 사기성을 보여줬었으니까.


하지만 이런 것이 눈에 안 들어올 정도로 살베르라는 캐릭터만 보았던 이유는.


나의 플레이와 너무 잘 맞았었던 것이었다.


내가 공격을 하고 딜누스가 일어나는 타이밍에서 다른 캐릭터들은 가만히 있는데, 살베르는 특유의 빠른 속도로 그 타이밍을 없애 주었었다.


그 이유만 존재했던 것도 아니었다.


저 녀석이 쓰는 것이었다.


그 이름은 바로 [오러].


이것에 능력은 무기의 자신만에 빛을 담을 수 있다는 기술이었다.


이게 뭐야? 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빛을 두른다면 상대방의 물리 저항, 마법 저항, 물리 방어, 마법 방어, 등등 방어력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90% 무시하고 공격할 수 있다.


심지어 그 [오러]라는 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빛이 명확한 색이 나오면 나올수록 그 캐릭터만에 패시브도 생긴다.


총정리를 하면 살베르라는 캐릭터는 이런 개사기 능력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속도가 빨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바로바로 합류가 가능하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나의 플레이와 너무 잘 맞았다는 점.


이것 때문에 살베르와 붙어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삼촌한테서 들은 정보로는 제일 처음 만났을 때도 [오러]를 발현할 수도 있는 재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근데, 갑자기 재능이라는 단어를 써서 뭐지? 했지만.


이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냥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를 더 띄어 주는데 안 좋아할 이유가 있나?


그래.


그래서 살베르가 좋았다.


언제나 강하고.


언제나 빠르고.


언제나 무적이었던 살베르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이 게임을 하면서 처음으로 게임 캐릭터에게···.


<의지>라는 것을 했다.


***


“···라는 거야···.”


“네가···.”


소리가 들린다.


“아무튼 난···.”


“프리야···.”


눈을 뜬다.


하늘에는 해가 떠 있었다.


햇빛을 받으며 나는 눈을 떴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후, 나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둘은 어째서인지 싸우고 있었다.


“프리야 제발. 네가 있어야···.”


“살베르님. 저 둘의 뜻을···. 대장님의 뜻을 모르겠어요?!”


엄청 침착한 프리야가 엄청 화를 내며 살베르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그래.


뭐 대충은 왜 싸우는지는 알 것 같았다.


“···. 어? 이안.”


살베르가 나를 보았다.


그리고 살베르의 말을 들은 프리야 또한 나를 보았다.


“신입 씨···.”


프리야는 나를 보며, 미안해하고 있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 둘에게 걸어가면서 말을 했다.


“설마, 살베르. 미노타우르스와 싸울 생각이야?”


이제 이름을 숨기면서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그냥 이름으로 말했다.


“당연하지.”


“살베르···.”


살베르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 그런 살베르를 보고 프리야는 말리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리야는 현명한 사람이다.


당연히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금 상황을 그냥 마주하기 싫어하는 것이겠지.


당연한 것이다.


사람이라면 살고 싶어 하는 것이 당연하니까.


하지만 살베르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프리야가 있다면 쉽게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었으니까.


살베르는 프리야의 강함을 알고 있는 것이겠지.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정신이 멀쩡한 프리야가 있어야 하는 점이다.


지금 프리야는 최악의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가더라도 죽는다는 것이 100%겠지.


“너는 어떻게 할 거지?”


살베르가 나를 보면서 말했다.


그리고 내가 한 말은 당연하게도.


“당연히 싸울 거야.”


“신입 씨···.”


프리야가 나를 살베르와 같은 모습으로 보았다.


내 선택이 바보 같겠지.


왜냐면 이 게이트를 나갈 수 있는 포탈은 저곳이 아니어도 나머지 2개의 포탈이 존재했으니까.


그리고 그 뜻은 안전하게 나갈 수 있다는 증거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여기서 무섭다고 빠지면 나한테 평생 버릴 수 없는 죄책감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프리야님.”


나는 프리야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프리야님은 프리야님의 선택을 하세요.”


나는 프리야에게 말했다.


자신만의 선택을 하라고.


여기서 당연히 프리야는 미노타우르스가 있는 곳으로 가는 선택지는 고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비겁한 것이 아니다.


“전···.”


프리야는 아직도 확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선택을 바꾸지는 않겠지.


그냥, 여기서 나만 다른 선택을 하는 이유 때문에 무서웠던 거겠지.


“프리야님의 선택은 비겁한 선택이 아니에요. 그저 현명한 선택이죠.”


“···.”


나는 프리야에게 내 마음을 말했다.


프리야의 표정이 그나마 풀린 느낌이 들었다.


“그럼···.”


“네?”


“그럼, 왜···. 다들 가려고 하시는 건가요?”


“그건···.”


프리야가 물었다.


왜 죽으로 가는 거냐고 묻는 것 같았다.


아니지.


아마, 이런 식으로 말한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내가 이런 선택지를 고른 이유는.


“전 이게 현명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내 말을 들은 프리야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나는 살베르에게 말을 걸었다.


“살베르.”


“왜 그러지?”


“너에게 부탁이 있어.”


나는 살베르를 보면서 말했다.


“그 둘이 어떤 모습이더라도 침착함을 유지해 줘.”


나는 진심으로 한 말이었다.


살베르가 아무리 침착해도, 그 둘이 죽어있는 모습을 보면 흔들릴···.


“당연한 거 아닌가?”


내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했나?


살베르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겠지.”


내가 알고 있던 살베르라면.


“저···. 전 역시 안 되겠어요.”


프리야는 엄청 고심한 끝에 말했다.


역시 저 대답인가.


프리야는 힘없는 모습으로 바닥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다른 포탈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나도 살베르도 지금 걸어가는 프리야도 아무 말도 없이 이 상황을 벗어났다.


이제 점점 프리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은 이 작별의 감정을 쏟을 시간이 없었다.


“이안. 작전은 있나?”


살베르는 프리야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바로 나에게 물었다.


“어. 당연하지.”


방금 있었던 과거 회상에서 본 장면 중 하나가 이번 미노타우르스라는 몬스터에게 이길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가면서 말해 줄게. 지금은 진짜 시간이 없어.”


“알았다. 가지.”


살베르의 말이 끝나고 우리는 빠르게 바룬과 대장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


“하악···. 하악···.”


목에서 피 맛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다 와 간다.


쿵-


아까부터 미노타우르스의 소리가 들려왔으니까.


그리고 우린 머지않아 현실을 보았다.


-크아아아!


미노타우르스는 포효했다.


그것도 처음 만났을 때랑은 차원이 다른 큰 소리로 말이다.


그리고 우리 앞엔.


“살···. 베르···.”


살베르는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오른팔을 잃어버린 바룬을 보았다.


살베르의 눈에는 많은 감정이 섞여 있는 것 같았다.


미안함, 분노, 슬픔.


그리고 알 수 없는 무언가.


“신입···. 도망ㄱ···.”


털석-


바룬이 겨우 힘을 주던 목의 힘마저.


“바룬···.”


눈의 힘마저 풀려버린 소리가 들려왔다.


살베르는 그런 바룬을 본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다려. 바룬.”


살베르의 눈에서 뜨겁게 불타는 분노가 보였다.


시잉-


“이안.”


살베르가 자신의 검을 뽑으며 말했다.


지금 살베르는 분노라는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미노타우르스를 쳐다보았다.


“너의 작전이 성공할 확률은 어떻게 되지?”


그리고 난 지금 살베르의 모습을 본다.


이번엔 살베르의 눈에서 난


“100%야.”


승리를 보았다.


살베르의 검에는 분노라는 감정이.


시잉-


나의 검에는 믿음이라는 마음이 존재했다.


***


[플레이어: 이안]


[종족: 인간]


게임 이름: <Restart>


접속자 수: ???


<챕터 0. 프롤로그>


[레벨: 0]


[경험치: 30/100]


[진행도: 98%]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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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튜토리얼 끝(8) 24.09.10 5 0 17쪽
18 튜토리얼 끝(7) 24.09.08 6 0 12쪽
» 튜토리얼 끝(6) 24.09.07 6 0 12쪽
16 튜토리얼 끝(5) 24.09.04 6 0 16쪽
15 튜토리얼 끝(4) 24.09.02 7 0 12쪽
14 튜토리얼 끝(3) 24.09.01 9 0 17쪽
13 튜토리얼 끝(2) 24.08.31 9 0 13쪽
12 튜토리얼 끝(1) 24.08.27 9 0 13쪽
11 귀한 24.08.26 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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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황금 고블린(2) 24.08.21 11 0 13쪽
7 황금 고블린(1) 24.08.20 12 0 12쪽
6 대화 24.08.19 11 0 14쪽
5 오해 풀기 24.08.18 14 0 14쪽
4 게임 시작(3) 24.08.17 14 0 14쪽
3 게임 시작(2) 24.08.16 20 0 13쪽
2 게임 시작(1) 24.08.15 37 0 14쪽
1 프롤로그 24.08.14 56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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