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특성 받고 신화급 헌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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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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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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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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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능해금

DUMMY

신의파편.

관리자의 권능이 담긴 조각.

바로 그 물건이 눈앞에 있었다.


'코어가 왜 여기에?'


멍한 얼굴로 코어를 보고있는 나에게 송진우 과장이 말했다.


"개미여왕의 코어다."

"······!"


지금 뭐라고···?

개미여왕이면 개미굴 보스잖아?

거 참, 이래저래 개미굴과 인연이 많구만. 여기서 이걸 보게 되다니.


그건그렇고 코어를 이런곳에 이렇게 둬도 되는거야?

아무리 1페이즈 코어라곤 하지만 어마어마한 가치를 가진 물건일텐데. 누가 훔쳐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고?

내 눈빛의 의미를 읽은 송진우 과장이 웃으며 말했다.


"설마 한국협회에서 코어를 훔쳐 갈 간 큰 녀석이 있을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지?"

"······."


하긴··· 이곳은 헌터의 성지나 다름 없는 곳.

협회장인 강신휘부터 마진구같은 랭커는 물론.

각 부서에도 고등급 헌터들이 상시로 득실거리는 곳이었다.


거기다가 한국은 천태호와 사유성, S급이 두 명이나 소속된 국가. 코어를 가진 나라는 한국 말고도 많았고 그 국가들 중엔 S급 헌터가 없는 곳이 더 많았다.


코어를 훔치려는 놈들이 있다 치더라도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 그것도 헌터협회에 있는 코어를 노릴 필요는 없겠지.

남궁민수가 코어를 집어들며 말했다.


"처음엔 코어가 마물이 게이트 밖으로 나오는 통로의 매개체일 뿐이라 생각했는데···연구를 하다보니 특이한 점들이 몇 가지 있더군요."


어, 그걸 그렇게 맨손으로 막 잡아도 되나?


"이게 일반인에겐 아무 반응도 없지만."


남궁민수가 나에게 코어를 건넸다.

얼떨결에 게이트코어를 받아들었다.

분명 남궁민수가 들고 있을 땐 아무런 반응도 없었던 코어.

하지만.


웅─.


엇, 뭐야 이거.

내가 받아들자 코어가 약하게 진동을 하기 시작했다.

남궁민수가 놀란 얼굴의 나를 보며 웃어보였다.


"각성자와 접촉하면 코어가 반응을 하더라고요?"


두근─두근─.


손바닥 위에서 진동하고 있는 코어를 보자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각성자가 코어에 마력을 불어 넣으면 반대되는 힘이 발생하는데 우린 그걸 저항력이라고 부릅니다. 그 저항력을 기준으로 장비가 견딜 수 있는 마력을 측정하고 또···."


코어와 각성자에 대해 남궁민수가 뭐라고 설명을 시작했지만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웅웅─우우웅─.


점점 진동의 크기를 더해가는 코어.

하지만 남궁민수는 전혀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헌터의···고유 속성에 맞게···전투 시····강력한······."


남궁민수의 말소리가 점점 희미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지금 이 순간은 오직 코어와 나만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그렇게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을 때.

송진우 과장이 뭔가 이상함을 눈치채고선 다급히 남궁민수를 불렀다.


"야 남궁! 이거 괜찮은 거야? 원래 이래?"

"응? 뭐가 괜찮냐는···어, 어어?"


그제서야 내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한 남궁민수.


"이봐요. 강훈헌터? 왜..."


그가 나를 부르며 손을 뻗는 그 순간.


우우우우우웅─!


드드드득─!


코어에서 엄청난 파동이 터져나오며 주변의 사물들까지 떨리기 시작했다.


"···어억! 이게 무슨!"

"얌마! 주강훈! 그거 내려 놔!"


당황한 얼굴의 남궁민수와 코어를 내려 놓으라고 소리치는 송진우 과장.


웅웅웅웅웅웅─!


하지만 코어의 진동은 멈출 기미가 없어보였다.


그리고 그 때.

찌릿.

어, 이 느낌 어디선가?


"크윽···!"


갑자기 가슴에서 느껴지는 통증.


'···시발 설마?'


안돼. 여긴 보는 눈이···!

고통이 순식간에 파도처럼 밀려왔다.


"끄, 끄으윽!"

"왜 그래! 야 임마! 주강훈!"


그때였다.


파아앗─!


사방이 어두워지며 암흑이 찾아왔다.

순간 내가 정신을 잃은건가 싶었지만.


"뭐야! 정전이야!?"

"비상발전기 가동시켜!"

"으아아! 작업한 거 저장 안했는데애애애!"


사방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이어서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전신을 덮쳤고.


"커억···!"


그리고 눈앞에 떠오른 알림창.


띠링-!


[관리자의 권능조각을 흡수 하였습니다.]

[마력이 증가합니다.]

[권능의 사용제한이 일부 해제됩니다.]


시스템의 알림과 함께 나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

.

.


눈을 떴다.


"어! 눈 떴다. 괜찮냐? 정신 좀 차려 봐!"


내 어깨를 두드리는 송진우 과장과 그 옆에서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남궁민수가 보였다.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설마!'


"어, 그, 저기···혹시 제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걸 보신 건···?"


송진우 과장이 그게 무슨 소리냐는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머리를 다쳤나? 정밀검사 받아야겠는데?"


남궁민수가 내 얼굴 앞에서 손을 휘휘 저었다.


"이거 몇 개로 보여요? 어떻게 쓰러졌는지 기억은 나요?"


휴, 다행히 죽은 건 아닌가 보다.

그럼 그 통증은 뭐였지?

불사왕이 선물이라고 준 구체를 흡수했을 때와 비슷했는데.


"어떻게 된겁니까?"

"그건 우리가 묻고싶다. 대체 왜 코어가 그렇게 반응한거냐?"


그래 코어! 코어는···?

코어는 원래 있던 설비 안에 처음봤던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놓여 있었다.

남궁민수가 나에게 물었다.


"지금까지 많은 각성자들이 코어를 잡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코어를 들었을 때, 이상한 점 없었습니까?"


다 이상했는데요.

진동도 그렇고 통증도 그렇고

거기다가 시스템 알람도 뭐라고 떴는데.

파편흡수가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또···

아, 그래 권능. 분명 권능의 제한해제가···


"······!"


권능 제한해제···!?

급하게 상태창을 열어보았다.


권능 : 소멸(消滅) - [0/1], 리와인드(Rewind) - [0/1]


왐마. 진짜네?

원래 사용불가였던 권능이 해금됐다.


'근데 설마, 이거 한 번 밖에 못 쓴다는건가?'


뒤에 붙은 사용횟수.

이게 한 번 쓰면 끝인지 아니면 쿨타임이 돌면 재사용이 가능한건지를 모르겠다.


"뭐야, 왜 그래. 뭐 이상한 거 있었냐?"

"······!"


잠시 딴 생각하느라 이야기 중이었단 걸 잊어버렸다.

이걸 뭐라고 얘길해야 하지?

음, 대답하기 곤란할 땐 화제전환이지.


"아뇨. 별 거 없었습니다. 그런데 원래는 각성자가 코어에 접촉하면 어떤 반응이 나와야 정상인가요?"


내 질문에 남궁민수가 코어를 다시 꺼내들었다.

코어는 그가 들고 있을 땐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남궁민수가 이번에는 내가 아닌 송진우 과장에게 코어를 내밀었다.

송진우 과장이 떨떠름한 얼굴로 남궁민수의 손에 있는 코어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아이 씨, 조금 전에 저 녀석 쓰러지는 걸 봐서 잡기가 겁나잖아."


반응을 보니 이전에도 몇 번 잡아보긴 한 모양.

송진우 과장이 인상을 쓰며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남궁민수의 손위에서 코어를 집어들었다.


웅─.


그가 잡자마자 약하게 진동하며 반응하는 코어.

하지만 그것이 다일 뿐.

내가 잡았을 때와 같이 진동이 커지면서 파장이 나오는 그런 반응은 일어나지 않았다.

송진우 과장이 안심한 얼굴로 손바닥 위에 코어를 올려놓았다.


"휴우, 그래 이게 정상인데 말이지."


남궁민수가 말했다.


"봤죠? 원래 이래야 되거든요? 강훈헌터와 같은 반응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케이스입니다."


말을 하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남궁민수.

뭐야 눈빛이 왜 저래?


"게이트 연구자로서 이건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특이한 현상입니다. 강훈헌터, 괜찮으면 우리 연구팀에 잠시 협조 좀···."

"에헤이! 안 될 소리!"

"······?"


남궁민수의 말을 자르며 송진우 과장이 소리쳤다.


"강훈이는 부속실 직원이니까 허락을 받으려면 부속실장인 나한테 받아야지!"

"······뭐?"

"아, 아니구나. 부속실은 팀장 직속이니까 마진구 팀장님 결재 받고 와."

"뭐 임마? 이건 엄청난 발견이 될지도 모른다고! 강훈헌터에게 무슨 비밀이 있을지···!"

"아, 몰라몰라. 그런 건 모르겠고 아무튼 허락 받기전엔 안 돼."

"이익···!"


이 사람들이 지금 뭐하는 거야.

왜 내 신변을 가지고 당신들이 싸우는 건데, 내 의견은?

남궁민수가 소리쳤다.


"두고보자! 연구소장님한테 말한다!"


연구소장님이라,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힘 깨나 쓰시는 분인가?

에이, 그렇다해도 마진구가 훨씬 끗발이 높지 않을까?

헌터 관리팀장이면 협회에서 상당히 높은 직책간부인데···.

거기다가 세계랭커이기도 하고.


당연히 남궁민수의 말을 코웃음치며 무시할 거라 생각했던 송진우 과장이 말했다.


"····치사한 새끼."


어?

뭐야, 반응이 왜 저래. 설마 연구소장이 관리팀장보다 파워가 더 세다고?

득의양양한 얼굴로 허리에 손을 얹으며 남궁민수가 외쳤다.


"파하하하! 와이프 이기는 남편없지! 결국 내 말대로 될 걸?"

"······!"


이게 뭔 소리야. 와이프? 남편?

송진우 과장에게 물었다.


"어, 음, 마진구 팀장님이 유부남 이었어요?"

"아? 참, 말 안 했구나? 애도 둘이나 있는데."

"···혹시 팀장님 사모님이 하시는 일이···?"

"응, 연구소장."

"······."


연구소는 협터협회에서도 상당히 규모가 큰 곳이었다.

게이트의 발생 원인부터 시스템에 대한 연구.

그리고 마물의 사체분석과 게이트코어에 대한 연구도 하며.

각성자의 속성과 특성, 스킬을 분석해서 거기에 맞는 장비를 제작하는 일까지···.

하는 일이 많은만큼 인원도 상당히 많았고 예산도 많이 배정 받는 부서였다.


사실 따지고 보면 연구소는 협회에 속한다기 보다는 정부기관에 가까운 느낌이었지만 하는 일이 일인만큼 표면상으로는 협회의 조직도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그 연구소의 소장이 마진구와 부부사이라고?

마진구 팀장은 당연히 미혼일거라 생각했는데.


송진우 과장이 말했다.


"공적업무에 사적친분을 바탕으로 청탁하면 규정위반인거 몰라?"


하지만 남궁민수도 물러서지 않았다.


"아니! 이건 연구소라는 부서에서 공식적으로 하는 요청이지 사적관계는 전혀 섞여있지 않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두 사람이 다시 투닥거리기 시작했다.


* * *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를 연구소에서 분석하고 싶다는 요청은 강신휘 협회장의 '응. 안돼.' 한마디로 반려되었다.

이전의 나였다면 얄짤없이 연구소로 끌려갔겠지만 천태호와 함께 협회장을 만난 후로 '선택받은 자'라는 오해를 받고 있는 나를 그런 일로 귀찮게 하고 싶지는 않았던 듯 싶다.


연구소고 관리팀이고간에 협회장 빽이 최고지 암···.


남궁민수가 길길이 날뛰었다고 웃으며 말하는 송진우 과장의 얼굴이 그렇게 즐거워 보일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사이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 수가 없었다.

얼핏보면 둘도 없는 친구 같은데 어떻게든 상대를 약올려서 빡치게 하려는 걸 보면 사이가 나쁜 것 같기고 하고···.

아무튼 장비맞추러 갔다가 결국 장비는 맞추지도 못하고 성과없이 돌아왔다.


···아니지. 성과가 없는 건 아니구나.

사용불가였던 권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어찌보면 장비보다 더 큰 선물을 받아 온 셈.


어쨌든, 하나는 확실해졌다.

시스템이 게이트를 만들면서 코어에 관리자의 권능을 담아 넣었다는 사실.

그리고······.


'코어에 있는 권능조각을 흡수하면 제약이 풀린단 말이지···?'


다른 각성자들도 코어를 통해서 마력이나 스킬을 얻을 수는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권능은 소위 말하는 '선택받은 자' 만이 느낄 수 있는 힘.

그리고 나 역시 그 힘을 느끼고 흡수 할 수 있었다.


'생추어리 놈들하고 빨리 접촉을 해야겠구만.'


코어를 얻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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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습격 +1 24.09.17 73 2 14쪽
» 권능해금 24.09.16 84 4 12쪽
22 코어 24.09.12 99 2 13쪽
21 생추어리 24.09.11 133 4 12쪽
20 시스템과 불사왕 24.09.09 133 3 12쪽
19 선택받은 자 24.09.07 142 5 12쪽
18 너 내 동료가 돼라 24.09.06 146 5 10쪽
17 랭커로 만들어 주마 24.09.04 155 4 12쪽
16 마진구의 테스트 24.09.03 161 5 12쪽
15 크고 튼튼한 우산 24.09.02 175 5 12쪽
14 고블린 숲 - 3 24.08.31 175 5 13쪽
13 고블린 숲 - 2 24.08.30 184 4 13쪽
12 고블린 숲 - 1 24.08.29 212 5 12쪽
11 네번째 사도 24.08.28 219 4 14쪽
10 불사왕의 선물 24.08.27 236 7 12쪽
9 관리자, 게이트, 시스템, 각성자 24.08.26 247 5 11쪽
8 헌터협회 24.08.25 262 5 12쪽
7 세번째 사도 24.08.24 279 4 13쪽
6 두번째 사도 24.08.23 275 4 12쪽
5 비밀게이트 +1 24.08.22 326 4 15쪽
4 스카웃제의 24.08.21 344 6 12쪽
3 승급심사 24.08.20 364 5 13쪽
2 부활 24.08.20 397 7 12쪽
1 등외(等外)급 헌터 24.08.19 477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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