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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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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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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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하게 칼퇴근하는 팀장님.

DUMMY

# 오늘도 퇴근 5화.

무정하게 칼퇴근하는 팀장님.




멍하게 입을 벌린 채로 쌍꺼풀 없는 크고 동그란 눈을 깜빡이는 강채은.


박지훈과 정경준의 기획안, 둘 다 보았다.


그렇게 두 개를 다 살펴본 강채은은 무척 당황스러웠다.

둘 다 너무나 깔끔하게 잘되어 있어서였다.


이건 모르는 사람이 봐도 잘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


‘잘했어······. 근데 왜 잘한 거지?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건가?’


자신의 눈이 틀렸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

작은아버지 일가로부터 회사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에 너무 예민했던 모양이었다.


어쨌든 다행이었다.

어떻게든 입지를 다져야 하는 상황에서 능력 있는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니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는 팀 업무 매뉴얼 파일을 열었다.


*


지이이잉-


사무실 책상에서 엎드려 자고 있는 강채은이 핸드폰 진동 소리에 눈을 떴다.


‘기사 아저씨’


아까 운전기사에게 옷을 가져다달라고 하고 깜빡 잠이 든 것이었다.


“네. (······) 지금 로비로 갈게요.”


전화를 끊고 자리에서 일어난 강채은이 뻐근한 목과 어깨를 돌리며 사무실을 걸어 나갔다.


로비로 내려가자, 검은 양복을 입은 50대의 푸근하게 생긴 기사 아저씨가 쇼핑백을 들고 서 있었다.

어릴 때부터 집안의 운전기사를 하셨던 분,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던 탓에 항상 혼자였던 강채은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데려다주셨던 분이셨다.


“밤새운 거야?”

“할 게 좀 있어서요.”

“쯧쯔, 아직 밥 안 먹었지? 근처에 잘하는 국밥집 있는데 같이 가서 먹을까?”

“괜찮아요, 아저씨. 사내 식당에서 간단하게 먹으면 돼요. 많이 먹으면 졸려서.”


안쓰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기사 아저씨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방긋 웃어 주었다.


“그만 가요, 아저씨. 나 좀 씻게.”


기사 아저씨를 보낸 강채은은 곧바로 체력단련실에 있는 샤워실로 가서 샤워를 한 뒤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사내식당으로 올라가 샐러드와 오렌지주스로 간단히 조식을 마치고는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렇게 다시 팀 업무 매뉴얼을 공부하다 보니 박지훈과 정경준이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듯 같이 들어왔다.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이에요.”

“강채은 씨, 일찍 왔네?”

“방금 왔어요.”


아침인사를 나누고, 각자 할 일을 하다가 9시쯤 되었을 때, 세 명의 시선이 벽에 걸린 디지털시계로 향했다.

이번엔 어제 말을 들은 정경준도 합세한 것.


08 : 59 : 56, 57, 58, 59······.


“좋은 아침이에요.”

“!!!!!”

“!!!!!”

“!!!!!”


어딘지 이상한 팀원들의 모습에 민수가 물었다.


“왜, 무슨 일 있어요?”


장경준이 모른 척 대답했다.


“아뇨. 좋은 아침입니다, 팀장님.”


정경준을 따라서 이제야 인사를 하는 나머지 팀원들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한 민수가 자리에 앉았다.


컴퓨터를 켜고, 딸깍딸깍, 타닥, 탁, 딸깍딸깍.


인트라넷을 확인한 민수가 모니터 위로 고개를 들었다.


“아직 ESG 요청 건 없으니까 어제처럼 이전 자료 보면서 대기하면 될 것 같네요.”


피식하고 입꼬리를 올린 정경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전 옥상 올라가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커피 한잔 가지고 와서 자료 검토하겠습니다.”

“그러세요.”


정경준이 담배와 핸드폰을 챙기고 일어서는데, 무언가에 놀란 듯한 박지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뭐야!”


박지훈의 목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휘둥그레진 눈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는 박지훈의 얼굴.


“이거······. 제가 한 거 아닌데요?”

“뭐가?”

“소야 호텔에 보낸 소야 호텔 ESG 적용 검토에 대한 건요.”


박지훈처럼 강채은의 눈도 커졌다.

당연히 박지훈이 한 거라 생각해서였다.


“아, 그거? 그거 내가 손 좀 댔어.”

“팀장님께서요?”

“그래. 박 주임의 아이디어에서 좀 더 확장시키고, 매끄럽게 다듬은 것뿐이야.”


말이 좀 더 확장시키고 매끄럽게 다듬은 거지, 내용부터 전개까지 완전히 클래스가 다른 기획안이었다.


“아······. 그, 그러면······.”


혹시 정경준의 프로젝트도 민수가 해 준 건가 하는 생각에 박지훈의 시선이 정경준에게로 향하자, 민수가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그건 정 대리가 했어.”


정경준이 왠지 얄미워 보이는 웃음을 흘리며 덧붙였다.


“이전에 팀장님께서 만드셨던 것 중에 비슷한 거 찾아서 참고해서 하라고 하셨잖아. 그 포맷에다 바꿀 거 바꾸니까 깔끔하던걸?”

“······!”


베꼈다는 말!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정경준과 그걸 또 훌륭하다고 칭찬까지 했던 팀장.

게다가 박지훈 건은 아예 팀장이 대신해 주었다고 했다.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태연한 얼굴로······.


또다시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전개에 강채은은 현기증을 느꼈다.


가장 무능력하다고 생각했던 박지훈까지 이 정도라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희망까지 품었었는데······.


당황스럽고, 헷갈리고, 어지러웠다······.


*


담배와 핸드폰을 챙겨 나온 정경준과 박지훈이 복도를 걸어갔다.

아직도 당황스러운 얼굴을 한 박지훈을 본 정경준이 물었다.


“표정이 왜 그래?”

“······이해가 안 돼서요. 팀장님께서 왜 제 걸 대신해서 그냥 올리신 건지······. 저한테 말도 하지 않으시고.”

“원래 그런 스타일이시겠지, 뭐.”


관심 없는 듯 시큰둥하게 말한 정경준이었지만, 팀장이 왜 그랬는지 나름 짐작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팀장이라면 부하직원의 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보통은 까든지, 아니면 가르쳐 준다.

싫든 좋든 그 부하직원과 계속 같이 일을 해야 하니까.


그런 것 없이 그냥 자기가 해 버린 이유는 간단했다.


일 가르치느니 자기가 후딱 하고 말겠다는 것!


부하직원을 키울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이었다.

아니, 이 팀을 유지할 의도가 없다는 게 더 정확한 대답일 것이다.


아마도 회장 딸이 있을 동안만 팀을 유지하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지 않았나 싶었다.


회장은 후계 구도에 대한 어떤 방침도 정하지 않은 채 갑자기 쓰러져 버렸고, 실세는 회장의 동생 일가에게로 넘어가 버렸으니까.


즉, ESG팀은 주위에 아무도 없는, 홀로 남겨진 몰락한 왕족의 씨앗을 완전히 제거할 사지라고 보면 되었다.


그래서 어리바리한 박지훈과 폐기 수순을 밟고 있는 자신을 여기에 갑작스레 발령 내어 버린 걸 테고.


그렇다면 팀장은?


아마도 이 더럽고 피비린내 나는 상황을 잡음 나지 않게 잘 관리하는 하수인쯤으로 보는 게 맞을 거다.

혹은 박지훈이나 자신과 같은 처지일 수도 있고.


‘시발······. 순장이야, 뭐야······. 하여간 위에 놈들 하는 짓거리는······.’


이곳은 참······. 역시나 추잡하고 잔인한 곳이었다.

이런 더러운 짓거리에 이젠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감정을 쓰기 싫었다.


처음 당해 본 일도 아니니까.

그때 그 일 이후로 줄곧 당해 왔으니까.


오히려 홀가분했다.

더 이상 버티는 것도 너무 지쳤으니까 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박지훈의 눈망울을 보며 씁쓸한 미소를 그리고 어깨를 툭 쳤다.


“담배나 한 대 피우자.”


*


정경준과 박지훈이 나가고, 민수와 강채은만 남았다.


“팀장님.”


모니터로 향했던 민수의 시선이 강채은에게로 올라갔다.


“저, 팀 업무 매뉴얼 다 외웠습니다.”


멈칫한 민수의 턱이 사선으로 살짝 기울어졌다.


너무 빨리 끝내서였다.

보통 팀 업무 매뉴얼을 외우는 데는 일주일, 하지만 강채은에겐 널널하게 열흘의 시간을 주었다.


“벌써?”

“네.”


살짝 충혈되어 있는 강채은의 눈을 보며 민수가 무덤덤하고 사무적인 목소리로 확인에 들어갔다.


“ESG의 대표적인 평가 기준 중에 S에 해당하는 항목은?”

“첫째. 본사와 협력사 직원들의 건강 및 안전, 그리고 인권 보호를 위한 사내 정책의 유무입니다. 둘째. 협력사 자금 지원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지. 셋째. 담배, 술, 무기, 도박 등과 관련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지. 넷······.”

“G는?”

“G, 거버넌스, 지배구조 개선으로 첫째,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했는지. 둘째, 사회공헌팀과 IR팀 외에 ESG 활동을 전담하는 조직이 있는지. 셋째, 최근 3년간 CEO와 임원이 횡령, 배임, 뇌물수수 등 부정부패에 연루된 적이 있는지, 넷째······.”


손을 살짝 들어서 이번에도 세 개까지만 하고 끊은 민수가 매뉴얼 뒤쪽에 있는 걸 물었다.


“ESG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쓸 때 참고해야 할 가이드라인.”


이번에도 곧바로 대답이 튀어나왔다.


“GRI가 제시한 경제 분야 여섯 개 주제, 환경 분야 여덟 개 주제, 사회 분야 열아홉 개 주제 등의 주제별 영향 보고를 위한 세부 지침을 기준으로 하고, 이에 더불어 SASB의 77개 산업별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과 TCFD 권고안입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민수가 입을 뗐다.


“ESG에 대해서 원래 공부했었어?”

“ESG팀에 발령받았단 말을 듣고 이틀 정도요.”

“고작 이틀 만이라······. 놀랍네.”

“기억력이 좋거든요. 그래서 이름도, 얼굴도, 상황도, 생각했던 것도 잘 잊어버리지 않아요. 하지만 기억력이 좋다고 이걸 하루 만에 외울 수 있었던 건 아니에요.”

“······.”

“절박함 때문이에요. 전 지금 진심이거든요. 그러니까 팀장님도 절 진심으로 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부탁드릴게요.”


속을 알 수 없는 깊은 눈빛으로 잠시 말없이 쳐다본 민수가 대답했다.


“그래.”


*


강채은은 종일 심장이 두근거렸다.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자신의 처지를 팀장에게 다 까발려 놓아서였다.


어쩔 수 없었다.

회사에서 의지할 사람이라곤 오직 팀장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팀장이 작은아버지 일가 라인의 사람인지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

사실, 파악할 수도 없었다.


그런 걸 알아볼 수 있는 인맥조차도 없으니까.

그런 인맥이 있었다면 애초에 이런 부서에 들어오지도 않았을 테니까.


팀장이 어떤 사람이든 지금으로선 팀장과 팀원의 도움이 무척이나 절실했다.

어떻게든 이곳 ESG 팀을 발판으로 해서 자리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왠지 불안하고 이상한 팀의 분위기······.


회식이라도 해서 어떻게든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았다.


이런 생각에 잠겨 있는데,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네. ESG 박지훈 주임입니다. (······) 어디, 누구시라고요?”


메모를 한 박지훈이 모니터 하단에 있는 시계를 흘끗 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 그건 오늘 중으로 힘들 것 같습니다.”


박지훈의 이 말에 타다닥거리는 자판 소리가 멈추고 민수를 포함한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어서요. (······) 그것도 급한 거라서. (······) 입찰이 언젠데요? (······) 아무튼 오늘은 힘들 것 같고, 팀장님께 보고드리고 일정 다시 말씀드릴게요. (······) 네. 진짜 안 됩니다. (······) 네. (······) 네. 그럼 수고하십시오.”


박지훈이 전화를 끊자, 민수가 곧바로 물었다.


“오늘 안 된다고 한 거지?”

“지금 3시 반인데, 야근은 절대 받지 말라고 하셔서.”

“잘했어.”

“감사합니다, 팀장님.”

“그런데 무슨 건이야?”

“소각장 입찰 때문에 그러는데, 저번에 준 ESG 전략에서 갑자기 인권 부분을 추가해 달랍니다.”

“인권?”

“네.”

“소각장에 인권은 무슨 인권이야?”

“그건 저도 잘······.”

“입찰일은 언젠데?”

“6월 6일입니다.”


민수가 달력을 확인하고는 말했다.


“그럼 내일 퇴근 전까지만 해 주면 되겠네. 이 건, 박 주임이 맡아.”

“제가요?”

“어려운 건 아니잖아.”

“······.”

“일단 해 봐. 내일 오전까지만 나한테 주면 돼.”

“······알겠습니다.”


뒤이어 이 건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나왔지만, 강채은의 귀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팀장의 의도가 뭔지 드디어 깨달아서였다.


이민수 팀장, 그의 목적은 오직 칼퇴근, 1초도 틀리지 않는 칼퇴근뿐이었다.


칼퇴근이란 핵심을 잡아 놓고 나니, 그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이해되었다.


능력과 효율, 업무시간에 그렇게 열심히 일했던 이유도 오직 칼퇴근을 위해서였던 것!


회사생활에서 칼퇴근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팀장······.


앞이 막막해졌고, 힘들게 부여잡고 있던 정신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


“자, 이제 퇴근들 합시다.”

“수고하셨습니다, 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언제나처럼 6시 정각 직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을 돌아 나가는 민수.

강채은이 다급하게 불렀다.


“팀장님!”

“······.”

“잠시 시간 좀 내어주실 수 있어요? 말씀드릴 게 있어서요.”


절박함이 묻어 있는 강채은의 눈을 잠시 돌아본 민수가 물었다.


“아까 말한 것 때문이야?”

“네.”

“그럼 다음에 해. 퇴근시간 지났으니까.”


그렇게 민수가 나가 버렸고, 정경준과 박지훈이 뭔가 이상한 분위기에 눈치를 보며 따라서 퇴근했다.


그렇게 강채은은 조용해진 사무실에 혼자 남았다.

회식은 말도 꺼내 보지 못했다.

칼퇴근을 하는 사람이 가장 싫어하는 게 바로 회식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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